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39
138.
“저 놈들 대체 뭘 하고 있는 거 야?”
아토스 계곡을 지키고 있는 드워프 들이 하나 둘씩 불안해하기 시작했 다.
마치 귀신처럼 드워프들을 잡아가 던 사악하기 짝이 없는 마왕군들이 었다.
그렇게 연신 아토스 계곡을 몰아치 던 마왕군들이 어느 순간 공격을 멈 주고서는 기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 했다.
하얀 가루로 맨땅에 마법진 같은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그 주위에서 이상한 물건으 로 연신 춤을 추었다.
그런 줌을 추는 몬스터들 주변으로 더 많은 숫자의 몬스터들이 잔득 홍 분을 한 채로 괴성을 내질렀다.
일부 몬스터들은 가죽으로 보이는 천조각을 손으로 붙잡은 채로 괴성 을 지르며 흔들어대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괴기스러웠던지 드워프들은 몬스터들이 악마를 불러 내는 것이라 생각했다.
“저 놈들 괴물을 부르고 있는 거 같아.”
“저 놈들이 괴물인데. 무슨 괴물을 불러!”
“하지만 나 들은 적이 있어! 저 남 쪽 대륙 어딘가에 무슨 술사라는 자 들이 있는데 그들이 춤과 노래를 불 러서 저주를 부린다고 했단 말이 야!”
“저주는 무슨! 마법이겠지!”
“마법이든 저주든!”
마법이든 저주든 자신들이 모르는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에 점점 두 려움이 커졌다.
베네네스 산맥에서 발견된 마법진 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비밀로 했지 만 세상에 숨겨지는 비밀은 없는 법 이었다.
“저거 마법진이야.”
“마법진?”
“그래! 고위 마족이 소환될 거야!”
“뭐‘? 그럼 큰일 아닌가?”
“우리도 마족 놈들을 상대할 엘리 트 드워프 전사들이 있어!”
대부분의 드워프들은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일반 병사들이었지만 무시 무시한 마족들을 상대하기 위한 정 예 드워프 전사들이 있었다.
후방에서 대기한 채로 마족들이 나 타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기에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지 휘자급 드워프들이 외쳤지만 애석하 게도 혼란은 줄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많지 않습니까! 수백 개가 넘습니다! 그리고 계속 늘어나 고 있단 말입니다!”
처음에는 한 두 개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 록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제는 수만 마리의 몬스터들이 수 백 개가 넘는 족구장을 만들어서는 괴성과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
오죽하면 공간이 부족해서 계곡의 나무를 베어 버리고 땅을 파서 널찍 하게 공간을 만들고 있을 정도였다.
“마왕군의 주력부대가 전부 이리로 올지도 모릅니다!”
아토스 계곡은 좁은 회랑지역이었 다.
공존계를 침공하는 몬스터들이 아 무리 많아도 한 번에 수천 마리 이 상은 지나갈 수 없었다.
그런 지형적인 특성 덕분에 숫적으 로 적은 드워프들이 마왕군을 막아 낼 수 있었다.
그런데 수백 수천의 마법진이 만들 어지고 있는 것이다.
마왕군의 모든 고위 마족들이 단번 에 소환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공 포감이 드워프들 사이에서 돌고 있 었다.
“용사님의 지원은 아직 입니까?”
어찌어찌 마왕군의 공격을 막아내 더라도 엄청난 피해를 입을 터였다.
“그…그냥 공주님을 넘겨주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공주님 을 사악한 마왕에게 넘겨주자니! 어 찌 명예로운 드워프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
공주를 원하는 마왕군의 요구에 응 하자는 드워프들이 나올 정도였다.
드워프들이 이토록 혼란스러워하는 이유는 기존의 마왕군과의 전쟁과는 너무나도 다른 양상이었기 때문이었 다.
아직 본격적인 마왕군의 침공의 시 기가 오지 않았지만 아토스 계곡은 수시로 마왕군의 공격을 받는 곳이 었다.
그렇게 가장 위험한 전장 중에 한
곳인 아토스 계곡이었기에 드워프들 은 마왕군의 몬스터들에 대해서 너 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마왕군의 몬스터들은 작전이라고 할 것이 하나도 없었다.
오직 죽을 때까지 전진을 해 오는 닥치고 돌격 전술뿐이었다.
그 때문에 드워프들도 아무 생각 없이 몬스터들과 목숨을 걸고 싸우 기만 하면 됐다.
유리한 지형과 압도적인 무기와 기 술로 밀려드는 몬스터들을 찍어 눌 러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러던 마왕군의 몬스터들이 달라 졌다.
닥치고 돌격을 하지 않고 심리전을 구사하는 것이다.
드워프들을 은밀하게 납치하고 협 박을 하며 공주만 내놓으면 공격하 지 않고 물러나겠다는 마왕군이었 다.
그렇게 공격을 하다가 마법진을 엄 청나게 그리고서는 무언가를 불러내 려 하고 있었다.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계 곡의 요새에서 빠져나와 몬스터들이 우글거리는 곳으로 돌격을 할 수도 없었다.
“기다려라! 고르곤 대장이 별동대 를 이끌고 적의 후방으로 이동 중이 다. 그 때 반격을 할 것이니 정신 차리고 기다려라!”
결국 동요하는 드워프들을 진정시 키기 위해 비밀로 하고 있던 고르곤 과 별동대에 대한 이야기를 드워프 들에게 알려야 했다.
“분하겠지만 기다려라. 반드시 복 수를 할 기회가 온다.”
드워프들은 복수의 순간을 기다리 며 족구 경기와 도박질을 하고 있는 마왕군 11병단 몬스터 병사들을 노 려 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고르곤과 별동대가 몬스터들도 아닌 기괴한 괴물들에 의해 허리가 짧은 드워프의 몸이라 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허리가 활처 럼 휘고 있음을 알지 못했다.
“아윽! 아흑! 앙!”
“살려줘! 아응!”
“그…그만! 그…으응!”
고르곤과 별동대는 난생 처음 보는 괴생명체에 제대로 된 저항을 하지 못한 채로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 리고 있었다.
“막아라! 막아! 대체 어디서 온 괴 물이란 말이냐!”
비밀 요새로 별동대와 함께 들어온 고르곤은 자신의 앞에 펼쳐진 상황 에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알 수 가 없었다.
첫 날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
그건 드워프들은 몰랐지만 지구의 공포 영화의 도입부와 같은 것이었 다.
비밀 요새는 비밀 요새답게 은밀한 장소에 위치해 있었다.
적에게 발견되어질 우려 때문에 비 밀 요새 내부는 미로처럼 되어 있었 다.
그렇게 하루 밤을 쉬고서는 마왕군 의 허를 찌를 기회를 기다리던 고르 곤과 별동대 드워프들에게 악몽이 찾아온 것은 그 다음 날이었다.
“고르곤 대장님. 병사 셋이 보이지 않습니다.”
“뭐? 무슨 일이냐?”
가려 뽑은 별동대였다.
죽음을 두려워 할 이들이 아니었기 에 탈영을 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혹시 적에게 발각된 것인가?”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대로 마왕군에게 적발이 된다면 큰일이었다.
“그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 만 모르겠습니다.”
고르곤에게 보고를 하는 드워프는 불안해했다.
왠지 알 수 없는 불길함이 가슴을 적시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마왕군 몬스터와 싸운 다면 이런 불안감은 안 들었을지도 몰랐다.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비밀 요새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 다.
“다시 한 번 찾아보게. 혹시 어디 서 술이라도 취해 있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술 좋아하기로 유명한 드워프들이 었다.
물론 별동대들의 임무가 그 무엇보 다 중요했기에 술은 가지고 오지 않 았지만 어디선가 숨어서 술 한 잔 마시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고르곤은 몬스터들에게 걸 려 전사한 것이 아니라면 별다른 문 제는 없으리라 여겼다.
더욱이 병사 한둘 사라진 것까지 생각하고 있을 만큼 고르곤은 여유 가 있지 않았다.
그렇게 병사 일부가 사라졌다는 보 고를 한 지휘관이 고르곤의 방에서 나갔다.
아마도 다시 병사들을 찾으려고 할 것이었다.
고르곤은 베켄에게 받은 치욕을 떠 올리며 나무 탁자 위에 올려있는 아 토스 계곡의 지도를 바라보며 작전 을 고민했다.
꿈틀!
“응?”
고르곤은 인기척이 느껴진 것에 뒤 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아무도 없어 고개를 갸웃거 렸다.
“후우! 피곤했나 보군.”
제대로 쉬지도 않아 자신의 신경이 곤두선 것이라고 생각한 고르곤이었 다.
하지만 쉴 수는 없었다.
마왕군을 물리쳐야 드워프 왕국을 지키고 공존계를 지킬 수 있었다.
용사가 마왕을 쓰러트린다지만 고 르곤은 용사만 믿고 있기에는 무리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용사에게만 의지하는 것은 나약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운명은 자신들이 극복해 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공존계에서는 드문 이 중에 하나였다.
고르곤은 피곤했지만 계속 작전을 짜며 지도를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하지만 은밀하게 한 명씩 한 명씩 별동대의 드워프 병사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신음소리가 나서 황급히 뛰어가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바로 옆에 있던 동료가 고 개를 돌렸다 돌아보면 사라져 있었 다.
“뭔가 있어! 이 요새에 뭔가 있다 고!”
“정신 차려! 뭐가 있단 거야? 몬스 터야?”
“아니야! 이건 몬스터가 아니야! 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가 있어!”
그 누구보다 용감한 드워프 전사들 이었지만 정체불명의 미지의 적 앞 에서는 그 용기를 드러낼 수 없었 다.
사라진 동료.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동료로 추정되는 존재의 낯선 신음소리는 공포 그 자체였다.
처음에는 무시를 했던 고르곤도 결 국에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숫자가 적은 별동대인데 그나마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었으 니 어떻게든 사라진 드워프 병사들 을 찾아야만 했다.
“병사들을 찾아라! 혹시라도 마왕 군 놈들의 계략이라면 반드시 피의 복수를 한다!”
고르곤은 비밀 요새에서 사라진 동 료들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했다.
하지만 비밀 요새를 샅샅이 뒤졌음 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오리무중이었 다.
“웬 넝쿨 줄기가 잘려 있는데요?”
“쓸데없는 소리 말고 적을 찾아!”
간혹 비밀 요새의 통로에 잘려진 넝쿨 줄기를 발견했지만 그것이 무 엇인지 아는 드워프도 없었고 신경 을 쓰는 드워프는 더욱 더 없었다.
그렇게 혼자 있음에도 느껴지는 인 기척과….
꿈틀!
어디선가 들려오는 동료로 추정되 는 낯선 신음소리가….
“아응!” 남겨진 드워프들을 공포로 물들였 다.
하지만 공포 영화에도 결말이 있듯 이 결국 고르곤과 드워프들은 자신 들을 공포에 물들인 괴물의 정체와 조우하게 되었다.
꿈틀! 꿈틀! 꿈틀! 꿈틀! 꿈틀! 꿈 틀! 꿈틀! 꿈틀! 꿈틀! 꿈틀! 꿈틀! 꿈틀! 꿈틀! 꿈틀! 꿈틀!
“뭐…뭐냐? 이 괴물은?”
“초…촉수!”
이미 드워프들을 먹어치우며 커져 버린 칡넝쿨은 더 이상 드워프들을 무서워 할 필요가 없어졌다. 칡넝쿨은 자신의 적수가 안 된다고 여긴 드워프들을 이제는 마음껏 사 냥하기 시작했다.
“괴물을 죽여라!”
칡넝쿨을 발견한 고르곤과 드워프 들은 격렬하게 칡넝쿨에게 저항을 했지만 칡넝쿨의 약점을 알지 못했 기에 칡넝쿨의 끝 부분만을 도끼로 잘라내다가 칡넝쿨에 붙잡혀 몸이 활처럼 휘어지며 신음을 흘려야만 했다.
“으응! 모…몸에 힘이…. 빠져. 아 응!”
칡넝쿨에 휘감기면 단순히 몸을 움 직이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몸에 서 힘이 빠지는 기묘한 일이 일어났 다.
“크윽! 도망쳐! 빨리 도망쳐!”
칡넝쿨들과 열심히 싸웠지만 도무 지 죽지 않는 칡넝쿨에 고르곤은 결 국 요새를 버리고 후퇴를 하기로 했 다.
그렇게 드워프 별동대들은 요새를 버리고 도망을 쳤지만 칡넝쿨은 집 요하게 드워프들을 공격했다.
결국 고르곤까지 칡넝쿨에 붙잡혀 묶여야만 했다.
그리고 그 때 고르곤은 깨달았다.
‘이거! 그 놈이 나를 묶을 때 쓰던 거잖아!’
베켄에게 붙잡혔을 때 묶인 넝쿨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 고르곤이었다.
물론 그 때는 지금처럼 움직이지는 않았기에 정체를 알아보지 못한 것 이다.
격렬하게 칡넝쿨에 저항해 보려고 했지만 고르곤의 입에서도 신음소리 와 함께 몸에서 힘이 쭈욱 빠져 나 갔다.
“아응!”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