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78
376.
우르르륵!
지금껏 단 한 번도 함락되지 못했 던 드워프들의 아토스 계곡 요새가 무너지는 소리이다.
“용사님은 대체 어디에 계신단 말 이냐!”
“모르겠습니다!”
건강했던 우루사가 병약해져서 되 돌아왔다.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우루 사는 치욕스러웠는지 입을 꾸욱 닫 고서는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
다행히 다시 건강해지려는 듯 했지 만 과거의 우루사가 되려면 꽤나 오 랜 시간이 걸릴 듯 했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온통 엉망으로 만드는 데 도가 튼 삵가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크오오오오오!(시밤!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으셈!)
삵가이는 마침내 마계 쪽으로 넘어 갈 수 있는 곳에 도착을 할 수 있 었다.
다만 그 곳이 영 좋지 못한 곳이 었다.
물론 전부 다 무너트린 것은 아니 지만 대략 이번 생에는 복구하기 힘 든 피해를 만들며 삵가이는 마침내 공존계에서 마계로 들어왔다.
이제 엄마를 만나러 갔다가 이사한 어비스로 돌아가면 삵가이의 목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당연히 드워프들은 삵가이를 결사 적으로 막았지만 계곡 요새가 뚫리 고 나자 더 이상의 저항을 할 수 없었다.
아니 저항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놔두어라! 그냥 놔 둬!”
드워프 왕국의 국왕 데이발란은 도 무지 막을 수 없는 삵가이가 마계로 넘어가자 더 이상 막을 필요가 없음 을 깨달았다.
용사 타이는 마계와 공존계 모두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 며 마계와 손을 합쳐야 한다고 했지 만 데이발란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힘을 합칠 때 합치더라도 마계 쪽 도 피해를 좀 봐야지.’
데이발란이 보기에도 삵가이는 공 존계나 마계 혼자서만은 어찌하기 힘들어 보이는 괴물이었다. 대체 어디서 저런 괴물이 나온 것 인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저 괴물을 물리치는 것 이었다.
아토스 계곡 요새가 꽤나 무너지기 는 했지만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크 지 않았다.
드워프들만 살아있다면 계곡 요새 는 다시 복구할 수 있었다.
드워프들은 괴성을 내지르며 마계 방향으로 가는 삵가이를 멍하니 바 라보고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드워프들은 몰랐다.
삵가이가 다시 어비스로 돌아가려 면 이곳을 다시 지나가야 한다는 사 실이었다.
크오오오오오!(아! 공기 좋다!)
삵가이는 아주 오랜만에 맡아보는 고향의 향기에 기분이 좋아졌다.
자신이 이사 간 어비스에 비해 마 기가 옅기는 하지만 고향은 그 누구 에게나 가슴 뭉클하게 하는 법이었 다.
크오오오?(아이구! 친구들 밟을 뻔 했네.)
마계로 들어오자 반가운 칡넝쿨들 이 보였다.
삵가이는 자신의 종족들을 밟을까 걱정을 하며 조심조심 움직였다.
엄마하고 만났을 때 ‘너는 동생들 생각도 안하냐!’며 혼이 날까 걱정 을 한 것이다.
삵가이는 고향에서 그냥 살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 고액 연봉을 받 고 있는 이민자가 다시 고향에 돌아 오기는 힘든 것처럼 삵가이는 마계 의 마기만으로는 살 수 없는 몸이었 다.
나중에 늙어 죽을 때쯤에나 고향으 로 돌아와 노년을 보내면 모를까 지 금은 아니었다.
당연히 삵가이가 마계로 들어오자 마왕군은 난리가 났다.
“소…손들어! 뚝배기 아니! 이딴 걸 왜 해야 하냐고오! 나보고 어쩌 라고!”
몬스터들도 이제는 뭔가 잘못되었 다는 것을 알 때가 된 듯 했다.
지구에서와는 달리 암구호는 마계 에서 아무 짝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 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구 에서야 아군이든 적군이든 전부 인 간들이었으니 적아 구분이 어려웠지 만 이계에서는 적과 아군이 확연하 게 구분되어서 암구호가 사실 별 필 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군대에서는 한 번 만들어진 부조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이 다.
없던 것을 만드는 건 쉽지만 있던 것을 없애는 것은 어려웠으니 베켄 이 만든 암구호는 마계가 끝나는 그 날까지 살아남아 마왕군을 괴롭힐 것이었다.
삵가이에게 암구호를 물어본 마왕 군 근무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마계에 적폐와 부조리를 만드는데 그 어떤 용사보다 크게 일조를 한 베켄은 자신의 후임들에게 또 사고 를 치려고 하고 있었다.
“야! 다들 군장 싸!”
또 어딜 가려고 군장을 싸라는 것 인지는 모르겠지만 6소대 전원 뚝배 기가 깨진 뒤였기에 베켄의 명령에 항명할 몬스터들이 없었다.
사냥터 가서 사냥을 좀 하다 오려 는 베켄이었다.
물론 걸어서 갈 만한 거리는 아니 었다.
“해즈링! 거기 알지? 애들 한 번에 다 데려가기는 힘들 거 같으니까 두 번 정도 나눠서 태워 가라.”
“응? 아! 알았다!”
베켄이 소대원들을 태워 가라 하자 해즈링은 고개를 끄덕였다.
해즈링은 완전히 성체로 변해서 6 소대원들을 굴비 엮듯이 칡넝쿨로 묶어서 자신의 몸에 둘둘 말았다.
한두 명이면 안 떨어트릴 수 있었 지만 수십 명을 태우려면 어쩔 수 없었다.
“아로네가 먼저 애들 데리고 가 있 어. 내가 해즈링 돌아오면 나머지 애들 데리고 갈 테니까. 도착하면 바로 들어가지는 말고 주변 정리만 해 둬.”
“알겠지 말입니다.”
삵인 아로네로도 베켄에게는 안 된 다는 것을 알게 된 아로네는 해즈링 을 타고서 출발을 했다.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베켄이 사 냥터라고 하며 경험치 좀 먹자는 말 에 어디 전쟁이라도 하러 가는 걸로 이해를 했다.
“아! 혹시 우리 왕국 털러 가는 건 아니지 말입니다. 베켄 병장님.”
“거기 아니니까 걱정 마!”
다행히 자신의 왕국은 아니라는 것 에 안도를 하는 아로네였다.
‘성녀가 있는 성국이면 좋겠는데.’
아로네는 지금의 전력이라면 성국 도 털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 살짝 기대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이계 최고의 수송 능력을 보유한 해즈링 항공의 공수 작전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다.
펄럭!
해즈링이 날개를 펄럭이자 사방으 로 맹렬한 바람이 휘몰아쳤다.
6소대의 절반과 함께 거대한 해즈 링의 몸이 하늘 위로 떠오르는 모습 은 정말이지 장관이었다.
“그 부메랑 내려 놔라. 뒤지기 싫 으며 ”
베켄은 대체 뭔 생각으로 사는지 모를 애들에 혀를 찼다.
해즈링도 때마침 생각났는지 힐끔 뒤를 돌아보고서는 이내 늦었다고 생각했는지 격렬한 회피 기동을 시 작했다.
“까르르르르르! 살려 줘!”
“비행 아주 그냥! 뭐 같이 하네!”
“우에에에엑!”
첫 공수 작전의 추억은 멀미와 시 작되 었다.
그렇게 어느덧 해즈링이 점이 되어 사라지자 베켄은 대중 몇 시간 안에 출발할 수 있다며 잠시 휴식을 취하 기로 했다.
“베켄 뱀. 저도 가야 하지 말입니 까?”
“그럼 너는 6소대 아니냐?”
베켄은 도그가 자신도 가야 하느냐 고 묻자 당연한 거 아니냐고 대답을 했다.
“그건 그렇지만 말입니다.”
“왜? 니 여자 때문에?” 베켄은 도그와 썸을 타고 있는 자 신의 딸을 떠올리며 물었다.
물론 여전히 삵 여왕이 자신의 딸 이라고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만일 알았다면 못 박힌 몽둥이로 확실하게 조져 버렸을 미래의 딸바 보 베켄이었다.
쾌락 없는 책임에 억울하기는 하겠 지만 베켄도 대한민국의 남자로 딸 이라면 껌뻑 죽는 미래의 딸바보 예 정자였다.
“그게. 요즘 아파하는 것이 늘어서 말입니다.”
삵가이 때문에 신경삵이 간섭을 받 아 두통에 시달리는 삵 여왕이었다.
베켄은 이리 저리 이유를 만들어서 열외를 하려는 것에 인상을 찡그렸 지만 도그의 사정도 이해 못할 것은 아니었다.
“너 부사관이나 장교 지원할래?”
부사관이나 장교를 지원하라는 베 켄의 말에 도그는 대답을 하지 못했 다.
간부가 된다면 더 이상 6소대가 아니게 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 이었다.
하지만 그녀를 위한다면 간부가 되 어야 할 터였다.
병사들은 결혼을 할 수 없었지만 간부는 결혼을 할 수 있었던 것이 다.
사실 마왕군 병사라고 결혼 못한다 는 법은 없었다.
다만 주변에 온통 덜렁덜렁 밖에 없으니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 정 답이었다.
아로네가 있기는 했지만 다들 아로 네는 자신들의 취향이 아니었다.
그렇게 아로네는 자신도 모르게 0 고백 50 차임을 당해야만 했다.
“그런데 너 어떻게 강해진 거냐?” 베켄은 도그가 뭔가 달라졌음을 느 낄 수 있었다.
아직 핫 도그는 보지 못했지만 도 그가 엄청나게 강해진 것을 느낀 것 이다.
“아! 그거], 그러니까 말입니다.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웬 놈이 시라 소니 괴롭히고 있는 것 보고서는 말 입니다. 갑자기 여기가 근질근질 해 지더니 속에서 울컥 하지 말입니다. 그러더니 핫 도그가 되어 버렸지 말 입니다.”
“뭐? 핫 뭐?”
“핫 도그요. 아니 핫도그지 말입니
다.”
베켄은 도그가 한계 돌파를 했다는 것은 알게 되었지만 하필 그게 왜 또 핫 도그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타이는 슈퍼 타이고 아로네 는 뭔 골드인지 뭔지인데 핫 도그 쯤이야. 이제 더 이상 놀랍지도 않 다.’
다른 애들은 또 어떤 작명 센스가 튀어나올지 알 수가 없었지만 핫도 그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기로 한 베 켄이 었다.
“그래. 뭐 일단 알았으니까. 이번에 는 우리 올 때까지 막사 청소 잘 해 놓고 그래.”
“감사하지 말입니다.”
“감사는 무슨. 아! 도그야.”
베켄은 도그를 보며 말을 해야 하 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베켄 의 주둥이는 뇌의 필터를 더 이상 거치지 않고 있었다.
“핫도그 다음 단계는 도깨비 핫도 그다.”
“도깨비가 뭡니까? 베켄 뱀?”
“어! 어! 그게 엄청 강한 요괴인 데. 평소에는 엄청 착하지만 화나면 절대 못 말리는 강한 녀석이야. 아
무튼 다음 단계는 도깨비 핫도그로 해.”
베켄은 도그에게 지금의 수준에서 안주하지 말고 또 한 번의 한계 돌 파를 해보라고 조언을 했다.
“도깨비 핫도그.”
도그는 베켄이 알려준 도깨비 핫도 그를 중얼거렸다.
그런 경지가 있다는 것을 도그는 알지 못했지만 베켄으로 인해 놀 종 족의 전설이 탄생하게 되었다.
아주 먼 훗날 놀 종족들은 전설의 핫도그와 그 한계를 또 다시 넘은 도깨비 핫도그라는 전사가 나타나 놀 종족을 이끌게 될 것이라 여기게 되었다.
놀소리는 그만 하기로 하고 6소대 의 절반을 태운 해즈링은 어느덧 목 적지에 도착을 하고 있었다.
“다 도착했다. 그럼 내려라.”
“응? 어떻게?”
까마득한 하늘 위에서 내리라는 해 즈링의 말에 다들 의아한 표정을 지 었다.
그리고 그 때 해즈링은 자신의 몸 에 감고 있던 칡넝쿨을 손톱으로 톡 하고 잘라버렸다.
“끼야아호오!” 그렇게 마계 최초로 낙하산 없는 공수작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몬스터들이 하늘에서 떨어 지는 것을 한 무리의 존재들이 멍하 니 바라보고 있었다.
“저거 해즈링 아니야?”
“그런 거 같은데. 뭘 떨어트리는 거래요?”
“몬스터들인 것 같은데?”
드래곤의 둥지에 6소대가 떨어지고 있었다.
해즈링은 드래곤의 둥지를 한 바퀴 빙 돌고서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6병 단으로 날아갔다.
“그런데 베켄 뱀은 왜 여기 오려는 거지?”
전에 베켄이 드래곤족 보러 가자고 했던 것을 떠올리는 해즈링이었다.
그렇게 낙하산도 없이 해즈링의 몸 에서 떨어진 6소대였지만 6소대 하 나하나가 다들 괴물이 되어 있어서 전원 전역은 하지 못했다.
“여기가 사냥터?”
아로네는 가뿐하게 지상에 착륙을 하고서는 사냥터를 두리번거렸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