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91
389.
베켄이 나섰다.
“초 베켄 투! 뭐 얼떨결에 되기는 했는데 문제가 하나 있단 말이지.”
파워는 엄청났지만 당연히 에너지 보존의 법칙에 의거해 오랜 시간을 유지할 수 없었다.
물론 이미 에너지 보존의 법칙은 저 세상으로 날아가 버린 지 오래였 지만 어쨌든 베켄이 풀 파워를 유지 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풀 파워 아로네 때와 같은 것이다.
당장 골든 아로네만 해도 지속 시 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만화 보면 주먹 한 번 뻗는데 삼 십분씩 걸리지만 지금 현실은 초당 열 번도 넘게 뚝배기질을 할 수 있 으니.”
길어야 삼분이었고 거기에다가 좀 더 무리해서 움직이면 그 전에 입에 서 단내나고 심장이 입 밖으로 가출 하겠다고 목구멍을 두드리게 될 것 이다.
그 안에 상대를 쓰러트려야만 했 다.
나중에 경험치를 더 쌓고 나면 좀 더 지속 시간이 길어질지도 모르지 만 지금 베켄은 3분을 넘지 못했다.
물론 그 정도만 해도 사실 충분하 기는 했다.
한계 돌파를 한 아로네나 도그들도 지속 시간은 그 정도가 한계였다.
문제는 눈앞의 삵가이는 피통 자체 가 워낙에 컸기에 전투 지속 시간이 끔찍할 정도로 커 보인다는 것이다.
“자! 내 몸아, 제발 버텨라! 하앗! 초…에이! 저 놈들 때문에! 가자!” 후임들 때문에 필살기 명을 외치고 초베켄이니 뭐니 하는 등급 장난질 에 빠져 버린 베켄이었다.
현실에서는 선빵 필승이었다.
있는 힘껏 힘을 끌어올린 베켄은 커다란 삵가이의 튼튼해 보이는 줄 기를 못 박힌 몽둥이로 후려쳤다.
퍼억!
도끼도 아닌 것이 칡줄기를 뭉텅이 로 날려버렸다.
“크오오오오오오!(아프다!)”
삵가이는 자신의 몸에 난 상처에서 칡즙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에 고 통스럽게 울부짖다가 베켄을 향해 자신의 튼튼한 칡넝쿨을 휘둘렀다. 칡넝쿨이라고는 하지만 베켄의 몸 통보다 훨씬 굵었다.
주변에 소닉붐까지 일으키며 한 대 얻어맞으면 온 몸이 떡갈비가 되어 버릴 정도의 위력이었다.
“느려.”
초베켄 2의 스피드는 삵가이를 넘 어섰다.
손주의 재롱 어린 싸대기를 피하며 베켄의 못 박힌 몽둥이는 연신 손주 의 몸을 갈기갈기 찢었다.
약점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었다.
삐요 작전으로 삵가이의 약점을 알 아보려던 계획도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무작위로 펼쳐지는 몽둥이질 에 삵가이의 약점이 요행수로 걸리 기만을 기도했다.
그렇게 삵가이의 온몸은 갈기갈기 찢어졌지만 경악스러울 정도로 빠르 게 재생이 되었다.
“초! 뚝배기 브레이커!”
필살기 명을 외치지 않으려고 했지 만 베켄은 결국 별 수 없이 초필살 기를 터트렸다.
단숨에 허공 위로 올라가 삵가이의 정수리쯤에서부터 그대로 내려 찍어 버린 것이다.
어찌나 강렬한 위력인지 삵가이의 상처에 불까지 붙을 정도였다.
“하아! 하아! 하아! 죽었나?”
어느덧 베켄의 각성은 풀려 있었 다.
마지막 초필살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은 것이다.
움직일 기운도 나지 않았지만 베켄 은 자신이 했던 말을 떠올리고서는 화들짝 놀라서 허리춤에 매달고 있 던 칡즙주머니를 입에 물고 정신없 이 뒤로 도망을 쳤다.
아차 하는 순간 전치 16주의 복합 골절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충분히 거리를 벌린 베켄은 여전히 몸에 불이 붙은 채로 타고 있는 삵 가이를 바라보았다.
“하아! 하아!”
“베켄 뱀. 이겼….”
“하지 마!”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말라며 황급 하게 막는 베켄이었지만 도그 입만 막는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이겼나?”
“이겼다!”
6소대는 두 눈을 반짝이며 플래그 를 세워버렸고 그런 6소대의 기대대 로 불타고 있던 삵가이의 몸에서 불 이 꺼지기 시작했다.
“지…지옥불 던져! 지옥불!”
베켄은 페이즈 2가 시작되기 전에 저 세상으로 보내버리기 위해 지옥 불 투척을 외쳤다.
지옥불도 마계 밖으로 나가면 꺼져 버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도 마계의 마기를 에너지원으 로 삼는 듯싶었다.
하여튼 베켄은 준비한 지옥불을 던 지라고 했지만 다들 베켄의 지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듯이 대꾸를 했 다.
“이겼는데 왜 지옥불을 던지지 말 입니까?”
“그렇지 말입니다! 일 두 번 하게 하지 마시지 말입니다!”
“싸움에도 룰이 있다고 패한 상대 는 잡아먹어야지 태워 버리면 안 되 지 말입니다!”
베켄의 걱정을 알지 못하는 6소대 의 행동에 마지막 기회는 그대로 날 아가 버리고 말았다.
어느덧 삵가이의 몸에 붙은 불은 꺼져버렸다.
“제길! 찱즙!”
베켄은 칡즙을 내놓으라고 했다.
“후후! 이제 제가 나설 때지 말입 니다.”
“뭐? 니가?”
“에이스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것이 지 말입니다.”
베켄은 도그의 미소에 힐끔 칡밭에 숨어 있는 삵 여왕 시라소니를 볼 수 있었다.
‘여자 앞이라고 아주 그냥 허세가!’
베켄은 삵 여왕 앞이라고 상놀 행 세를 하려는 도그를 보고 어차피 기 운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가라! 도그!”
“알겠지 말입니다! 저만 믿으시지 말입니다!”
도그는 호기롭게 앞으로 나섰다.
도그도 다 계획이 있었다.
불이 꺼지고 상처가 조금씩 회복이 되는 듯 했지만 베켄에 의해 거의 잡은 것이나 다를 바 없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제 막타만 치면 시라소니도 나 한테 반하겠지!’
베켄의 예상처럼 허세놀이 되어 있 는 도그였다.
삵가이가 점점 다가올 때마다 불안 해하던 시라소니였다.
그런 시라소니에게 삵가이를 쓰러 트리고 점수를 따려는 것이다.
그렇게 삵가이와 엄마의 남자친구 와의 전투가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 다.
도그가 나선 사이 베켄은 연신 찱 즙을 드링킹하며 체력을 회복하려고 했다.
하지만 바닥까지 사용해 버린 베켄 의 체력은 제대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체력이! 체력이! 야! 도그 빨리 처리해 버려!”
“아! 알겠지 말입니다! 하앗! 도 그!”
베켄의 재촉에 도그는 핫도그로 한 계 돌파를 했고 상처가 회복되고 있 는 삵가이의 몸을 날카로운 손톱과 이빨로 물어뜯으며 상처를 늘리기 시작했다.
베켄보다 파워는 떨어졌지만 지구 력은 뛰어났다.
계속된 공격에 삵가이가 쓰러질 것 같았다.
하지만 베켄의 눈동자는 계속 떨리
고 있었다.
“아니야! 저 녀석 파워가 떨어지지 않았어.”
베켄은 삵가이의 파워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야! 아로네! 우륵! 그 쯤해라!”
베켄은 서로 머리끄댕이 잡고 있는 아로네와 우륵을 향해 그만하라고 고함을 질렀다.
골든 아로네와 트롤링 우륵이 아직 도 서로 치고 박으면서 싸우고 있었 다.
아로네가 이길 줄 알았지만 생각보 다 우륵이 잘 버티고 있었다.
“등짝! 등짝을…. 아니! 뒤통수! 뒤 통수를 보자! 우륵!”
“크르르르르r
아로네도 우륵의 뒤통수에 달린 어 비스 신경삵을 노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륵은 뒤통수를 방 어하며 아로네를 상대하고 있었다.
베켄은 저 둘이 전투가 끝난다고 해 봐야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도움이 될 만한 존재는….’
자신이 파워가 돌아오지 않는 상황 에서 남은 전력은 이제 많지 않았 다.
베켄은 그나마 남은 전력 중에 도 움이 될 만한 이를 찾다가 삵 여왕 을 보았다.
“저 애.”
삵 여왕의 정체는 베켄도 완전히 알고 있지는 못했다.
하지만 삵 여왕이 결코 약하지 않 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막대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 힘 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겁 에 질린 표정으로 숨어 있는 삵 여 왕이었다.
베켄은 지금의 위기를 끝내기 위해 서는 삵 여왕이 나서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삵 여왕에게서 무한한 가능성을 느 낀 것이다.
베켄은 삵 여왕에게로 다가갔다.
“시라소니라고 했나?”
“베…베켄?”
삵 여왕은 베켄이 자신에게 다가와 말을 걸자 깜짝 놀랐다.
6소대 근처에 머물고 있었지만 베 켄과는 딱히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자신들 칡들의 원수인 베켄이었으 니 언젠가는 복수를 해야 할 대상일 뿐이었다.
“시라소니. 당신의 정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에게는 엄청난 가능 성이 느껴져.”
“예? 무슨?”
“네가 아니면 우리 모두 죽는다. 도그 또한 말이야!”
베켄의 말에 삵 여왕은 깜짝 놀라 서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삵가이의 강렬한 기운과 정신 에너 지에 의해 신경삵망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삵 여왕은 연신 삵가이의 몸을 향 해 발톱을 휘두르는 도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도그가 이기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 다.
“도…도그 님은?”
“지금은 도그가 밀어붙….”
“뭐…뭐냐?”
베켄은 도그의 목소리에 도그와 삵 가이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 다.
핫도그의 공격이 마냥 무의미 했던 것은 아닌지 삵가이의 몸은 너덜너 덜해져 있었다.
도그의 생각처럼 막타는 확실하게 친 것이다.
하지만 보스는 첫 번째 페이즈가 끝나면 두 번째 페이즈가 시작되는 법이다.
삵가이도 자신의 비대한 몸이 전투 에는 부적합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약해 빠진 마족이나 몬스터들이라 면 충분했지만 제대로 된 실력자들 앞에서 비대한 몸은 의미가 없는 것 이다.
그렇게 고민을 하던 삵가이는 자신 의 몸 안에 한 생명체가 있음을 알 게 되었다.
그 생명체는 다름 아니라 삵가이가 공존계에서 마계로 넘어올 때 만났 던 장님 놀이었다.
자신을 보고도 겁도 없던 장님 놀 을 치료해 주려고 자신의 몸 안에 넣어서 지금까지 칡즙을 먹이고 있 었던 것이다.
그 동안 아차하고 있다가 그제야 있음을 확인한 삵가이는 그 몸으로 자신의 본체를 옮기기로 했다.
이미 세포 단위까지 칡즙으로 절여 져 있는 상태였기에 몸을 빼앗는 건 어렵지 않았다.
삵가이의 거대한 몸속에서 도그와 같은 종족인 놀이 나타났다.
“노…놀?”
눈을 감고 있는 놀은 당황해 하는 핫 도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핫 도그는 삵가이놀의 모습에서 극 한의 공포를 느끼고서는 자신도 모 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말도 안 돼. 왜 갑자기 여기서 늘 이 나와?”
베켄도 삵가이가 놀이 되어 버린 것에 너무나도 놀라야만 했다.
주변이 온통 칡대밭이 된 것도 모 자라 놀판이 되어 버릴 것이라는 건 천하의 베켄도 예상하지 못했다. 베켄의 예상보다 삵가이의 힘은 더 강력했다.
신체가 작아지면서 불필요한 에너 지 소모가 사라진 삵가이놀은 챕터 2의 보스급을 아득히 넘고 있었다.
어찌 되었든 두 번째 보스 레이드 가 시작된 건 분명해 보였다.
그 완벽한 공포 앞에 치고 박고 있던 아로네와 우륵의 싸움도 잠시 멈추었다.
둘 다 베켄처럼 삵가이놀의 힘을 느낀 것이다.
“우륵. 잠시 기다려 봐.”
“크르르! 도그가 둘?”
“어? 너 말 하네? 정신 돌아온 거 야?”
아로네는 눈이 풀려서 입에서 침을 질질 흘리던 우륵이 정상으로 돌아 온 것을 볼 수 있었다.
삵가이가 삵가이놀로 퇴화를 하면 서 우륵의 정신 지배가 풀린 것이 다.
“응? 그러게. 나 말하네. 끄응! 베 켄 뱀 혼자로는 힘들 것 같지 말입 니다!”
“ 도울까?”
“아직 결판 안 났지 말입니다.”
아로네는 우륵의 말에 고개를 끄덕 이고서는 계속 치고 박고 싸웠다.
태평하게 서열전을 계속하는 두 몬 스터였다.
지금 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스 레이드보다 랭킹전이었 다.
랭킹전 컨텐츠는 무척이나 중요한 마계룰이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