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86
484.
군대는 사실 어쩌다 한 번씩 특별 한 일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대부분 은 평범한 일상의 연속이었다.
그런 일상에 갑자기 군대 밖의 여 자 친구가 다른 남자 친구 생겼다는 서프라이즈 절명기 마법을 시전해 온다거나 옆 소대 후임병이 탈영을 한다거나 부대 담장을 넘어 들어오 는 술 취한 아저씨가 있기는 하지만 군대 밖에서 보면 정말이지 아무 것 도 아닌 일들뿐이었다.
물론 위쪽에서 갑자기 크고 아름다 운 우뚝 선 미사일을 발사해 온다거 나 큰 형님 사는 나라에 비행기 폭 탄 테러가 일어나 휴가가 잘리고 완 전 군장 한 채로 잠을 자는 조금 귀찮은 일들도 있기는 했다.
그래도 국방부의 시계는 뒤집어 놔 도 잘만 흘러갈 뿐이었다.
아직 보르가 천신이 되지 못했는지 간혹 하늘에서 집체만한 바위 덩어 리가 떨어지는 일이 일어나고 있기 는 하지만 마왕군은 오늘도 공존계 를 침공하기 위해 군사력 증강을 멈 추지 않았다.
용사를 잃고….
용사가 빌런이 되고 있는 중이었으 니 잃은 것은 분명했다.
그렇게 용사를 잃은 공존계의 종족 들은 하루하루 공포에 떨어야만 했 다.
용사들이 챕터를 건너뛰든 말든 마 왕은 여전히 건재했기에 마왕의 배 때기에 어떻게든 칼빵을 놓아줄 용 사가 필요했다.
“성녀를 다시 뽑아야 합니다.”
“하지만 천신님의 목소리가….”
천신이 항쿡으로 돌아가 버렸다는 사실을 모르는 공존계의 어리석기 짝이 없는 종족들은 다음 성녀가 될 존재에 대한 예언을 듣지 못하고 있 었다.
일단 성녀를 뽑아야 용사를 소환하 든 말든 할 것인데 성녀가 없으니 용사를 소환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수 는 없지 않습니까? 마왕이 호시탐탐 우리의 땅을 노리고 있습니다! 당장 마왕의 힘에 의해 베네네스 산맥 쪽 의 땅이 어둠에 물들어 버렸습니 다!”
천신의 짓이었지만 공존계의 반이 어둠에 잠기는 큰 위기에 처했다. 물론 해가 서쪽으로 돌아가는 저녁 쯤에는 베네네스 산맥 동쪽 편에도 햇살이 들어와 완전히 어둡지는 않 았다.
더욱이 이계는 둥그니까 마계나 공 존계 전부가 해에 가려지는 것도 아 니었다.
어차피 베네네스 산맥 주변은 워낙 에 척박하다 보니 사람들도 많이 안 살고 몬스터들도 많지 않았다.
그래도 있다가 없게 되면 아쉬운 법이라고 공존계의 종족들은 이 모 든 것이 마왕의 짓이라 여겼다.
“차노바 투머치토커 교황께 다음 대 성녀를 찾으라 전해야 할까요?”
가장 급한 건 베네네스 산맥 가까 이에 위치하고 있는 드워프 왕국의 국왕 데이발란이었다.
물론 대부분은 지하에서 지내는 드 워프들이었지만 지상의 온도가 내려 가고 추위가 밀려와서 지하도 영향 을 받고 있었다.
천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성 국의 교황인 차노바 투머치토커 교 황에게 말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데 이발란의 말에 공존계 종족 회의에 모인 참석자들의 표정이 어두워졌 다.
성녀도 사실 마음에 안 들었지만 다른 의미에서 교황은 더욱 난감한 상대였다.
“아무래도 그래야겠지만 누가…?”
“큼! 큼! 저는 요즘 손녀 때문에.”
“내 손자 내 놔! 이놈아!”
“누구 보고 놈이래! 년이라고 해!”
“아이고! 오늘은 안 싸우기로 했지 않소!”
다들 차노바 투머치토커 교황을 만 나러 가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회의가 길어지다 보면 자연히 다른 길로 빠지는 일이 있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다른 길로 빠지더라 도 때로는 그렇게 해결책이 나오기 는 했다.
“그러고 보니 알로벤 국왕. 딸인 아로네 공주가 살아 있다면서요?”
“아! 예. 다행히 무사했습니다.”
공존계 종족 회의에 참석 중이던 알로벤 국왕은 자신의 딸이 살아있 다는 소식을 들은 이웃 왕국의 국왕 의 말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 을 했다.
성녀의 농간에 의해 희생된 아이였 지만 다들 그 사실을 알고부터 조심 스러워 하고 있었다. 얼마 전에 휴가를 나와 집에서 자 기 오빠 두들겨 패다가 마왕군 부대 에 복귀한 딸내미였다.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오라고 해도 자신이 왕국에 남아 있으면 오빠의 왕위 계승에 곤란하다며 마왕군으로 복귀한 속 깊은 아로네 공주였다.
용사의 약혼녀로 다시 시집가기에 는 글러먹은 몸이 되어서 군문에 평 생을 바치겠다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공주였다.
물론 이 세계가 여인의 재혼을 잘 인정하지 않는 세계이다 보니 뒤에 서 손가락질을 하고 수군거릴 것은 분명했다.
그래도 재혼해서 사는 이들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었으니 알로벤 국왕 은 자신의 딸을 좋은 남자에게 보내 고 싶었다.
아로네 공주가 과거 남몰래 좋아하 기도 했던 베르덴 왕국의 세르크 국 왕이라면 베르덴 왕국의 사정상 자 신이 도움을 준다면 아로네를 받아 들일지도 몰랐다.
물론 그런 거 없어도 공존계 최강 무력의 아로네 공주를 손에 넣는다 면 공존계 최강의 군사 강국이 될 터였으니 원하는 국가들이 한둘이 아닐 터였다.
만일 그렇게만 된다면 아로네가 시 집 간 왕국은 몇 년 지나지 않아 3 대 500을 치는 승모근 우뚝한 왕국 민들이 가득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내가 듣기로 아로네 공주 의 몸이 황금빛으로 빛이 난다 는….”
“예? 그건 어떻게?”
“역시!”
다들 첩보 기관 하나 정도는 키우 는 각 왕국들이었다.
알로벤 국왕은 최대한 숨기고 있었 지만 자신의 힘을 드러내는데 전혀 거리낌 없던 아로네의 황금빛 찬란 한 모습은 각 왕국의 첩보 기관들에 의해 여러 번 포착되어졌다.
“황금빛이라니요?”
몇몇 아로네의 변화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이들이 의아한 듯이 대화에 끼자 홀스타인 왕국의 카우 국왕이 한 마디했다.
“아로네 공주께서 마치 성녀처럼 성스러운 황금빛 빛을 온 몸에서 뿜 어내는 것이 목격되었습니다.”
“성스러운 성녀님처럼?”
“황금빛?”
마치 여신처럼 성스러운 빛을 뿜어 내고 있었다는 카우 국왕의 말에 다 들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 대 성녀님이신 건가‘?”
“아로네 공주라면 부족함은 없지.”
“그럼! 그럼! 다음 대 성녀님은 아 로네 공주님이신가!”
차노바 투머치토커 교황을 보러 갈 바에는 그냥 아로네를 성녀시켜 버 리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속사정에 다들 적극적으로 아로네에게 성녀를 시키자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다.
자칫 물리 성녀가 탄생할 판이었 다.
마왕을 물리치기 위해 용사를 소환 할 필요 없이 신성력(물리)로 직접
처리하는 것이다.
딸내미가 마왕군에서 군 복무 하고 있는데 성녀로 전직 시키자는 공존 계 종족 회의의 참석자들의 말에 알 로벤 국왕은 기가 찼다.
하지만 알로벤 국왕은 별 힘이 없 었다.
여전히 아로카 왕국은 약소국이었 다.
미스틱 나이트인 마누라와 마왕군 제 6병단 1중대 6소대 투 고인 상 병 아로네 공주를 보유하고 있는 아 로카 왕국이었지만 여전히 약소국이 라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한 번 아로네 공주를 만나보 기로 합시다!”
“그럽시다. 알로벤 국왕. 괜찮겠지 요?”
“예? 아. 예. 후우!”
알로벤 국왕은 자신의 딸을 한 번 보자는 말에 결국 승낙을 하고야 말 았다.
사실 국왕의 입장에서 딱히 나쁜 일은 아니었다.
내심 아들인 알렉스 왕자보다 아로 네가 아로카 왕국의 여왕이 되는 것 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두 남매 사이 의 피 터지는 싸움이 일어나게 될 수 있었다.
물론 한 쪽이 일방적으로 쳐 맞을 것 같았지만 아비의 마음으로 둘 다 두 눈에 넣어도 아프기에 둘 다 다 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던 중에 비록 성녀가 되면 평 생 솔로로 살아야 하지만 성국의 성 녀가 된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일이 었다.
용사만 낳아 준다… 아니 용사만 소환해 준다면 평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뭐 아로네가 원치 않는다면 굳이 시킬 생각은 없으니.’
알로벤 국왕은 아로네의 의지가 가 장 중요하다며 일단 권유나 해 보기 로 했다.
그렇게 공존계 종족 회의가 끝이 나고 알로벤 국왕은 자신의 왕국으 로 되돌아왔다.
왕국으로 돌아온 알로벤 국왕은 공 존계에서 사용하는 종이가 아닌 가 죽에 자신의 피로 가죽 편지를 썼 다.
왜 피로 써야 하는지는 지금도 이 해가 가지 않았지만 마왕군에 복무 하고 있는 딸에게 편지 보내려면 어 쩔 수 없었다.
과거에는 베켄이 한 번씩 와서 편 지를 주고 가고는 했지만 요즘에는 베켄도 잘 찾아오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히도 마왕군 집배원 몬 스터가 아로네의 편지를 주고 가고 는 했기에 아로네의 편지를 받고 있 었다.
물론 여전히 아로네가 쓴 기묘한 마계 문자를 알아보지는 못하는 알 로벤 국왕이었다.
아직 한글 못 뗀 상태였다. 그래도 아로네가 공존계 언어를 알 고 있었기에 조심조심 피 안 번지도 록 가죽 편지를 적은 알로벤 국왕은 크라운 산도 경에게 가죽 편지를 마 왕군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내렸 다.
언제 몬스터 집배원이 찾아올지 알 수 없었고 설령 찾아와도 몰래 자신 의 책상에 가죽 편지를 올려놓고 사 라지고는 했기에 자신이 아로네에게 편지를 보낼 수 없었다.
하지만 방법은 있었다.
“근처 던전에 있는 몬스터들에게 전달하겠습니다.”
“착불로 해 주게나.”
“알겠습니다.”
마왕군 가죽 봉급이 얼마나 된다고 그걸 착불로 보내는 알로벤 국왕이 었다.
그나마 어둠의 세계의 큰 손인 아 로네였기에 착불 가죽이 부족할 일 은 없었다.
크라운 산도 경은 왕국의 근처 던 전으로 가서 암구호를 물어오는 마 왕군 몬스터 근무자에게 외쳤다.
“마왕군 제 6소대 아로네 상병님에 게 보낼 가죽 편지다!”
“아!”
“로!”
“네?”
마왕군에서도 베켄과 더불어 전설 이 되어 가고 있는 아로네의 이름을 모르는 몬스터들은 거의 없었다.
승모근의 아로네.
폭풍의 방화범 아로네 등 무시무시 한 별칭을 가지는 아로네 상병의 이 름에 몬스터 근무자들은 벌벌 떨어 야만 했다.
“이 가죽 편지를 아로네 상병님께 전달해라!”
“아…알았다!”
마왕군 근무자 몬스터는 알로벤 국 왕이 보낸 가죽 편지를 부대 복귀하 면서 아로네 상병이 있는 마왕군 제 6병단 제 1중대 6소대로 착불 우편 으로 보내었다.
“아로네 상병님! 가죽 편지 왔지 말입니다!”
“후우! 후우! 편지? 누구한테?”
“모르겠지 말입니다!”
한창 상체 하고 있던 아로네는 자 신에게 가죽 편지가 왔다는 말에 가 죽 편지를 받으려고 했다.
“착불이지 말입니다.”
“아! 진짜 어떤 생….”
알로벤 국왕 딴에는 제대로 가죽 편지가 전달되라고 착불로 보낸 것 이었지만 상도의 없는 착불 가죽 편 지에 인상을 찡그리는 아로네 공주 였다.
“내 관물대에서 가죽 가져가!”
“알겠습니다!”
착불 비용을 치룬 아로네는 자신에 게 온 가죽 편지를 펼쳤다.
씨뻘건 붉은 색으로 적힌 가죽 편 지를 읽은 아로네는 아버지인 알로 벤 국왕이 보낸 가죽 편지임을 알아 보았다.
“할 말 있다고 집에 잠시 오라고? 휴가 쓴지 얼마 안 되었는데.”
휴가 쓴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이 또 휴가 가면 근무가 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아로네였다.
마왕군 던전 보스 근무뿐만 아니라 천계 12궁 골드 세인트 근무도 서 야 했다.
아직 살아남은 골드 세인트도 있었 지만 대부분이 도망을 갔거나 사라 져 있었다.
더욱이 천신마저 공석이었으니 골 드 세인트들이 남아 있을 이유가 없 었다.
그래도 보르가 천신이 될 때까지는 천계를 지켜주기로 약속을 해서 교 대로 천계 12궁 경계 근무를 서야 했다.
“일단 베켄 뱀한테 물어 봐야겠 네.”
아로네는 깔깔이 가죽을 입고서 6 병단을 어슬렁거리고 있는 베켄을 찾았다.
전역해 봐야 할 것도 없어서 아무 도 자신을 건들지 않는 말년의 자유 를 만끽하고 있는 베켄이었다.
괜히 시비 걸어봐야 뚝배기가 깨졌 기에 아무도 건들지 않았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