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egal Alien Cult RAW novel - Chapter 60
060 ? 시슴을 조심 하십시오 #2
나는 공원 바닥에 돌멩이를 내팽겨 친 채 루나의 뒤를 따라 조심스럽게 걸었다. 얼마간 그렇게 걷다보니 루나가 시장바닥에서 무언가를 손끝으로 가리켰다.
“저기, 저기 있다! 저놈이야…!”
들키지 않으려는 것처럼 조심조심 속삭이는 루나. 하기야 저 녀석은 루나의 얼굴을 알고 있을 테니 위치나 정체를 들켰으면 도주했을 지도 모른다.
루나 혼자 일을 벌이지 않고 빠르게 나를 찾아 불러온 것은 루나답지 않게 무척 현명한 처사였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저 새끼란 말이지.
지긋이-.
나는 시장 바닥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돌아다니고 있는 남자를 멀찍이서 바라봤다.
사기꾼 라푸는 내가 입은 것처럼 넉넉하고 폼이 긴 판쵸를 입은 중년의 사내로, 연한 갈색 머리칼이 치렁치렁하고 얼굴에 흉터와 주름이 가득한 남자였다.
왼쪽 눈에 걸치고 있는 안대가 루나가 설명했던 외모와는 조금 다르긴 했는데 아마 변장을 위해 착용한 가짜가 아닐까 싶다.
“어떻게 할 거야? 덮칠까?”
자신의 우의 밑에서 스으윽-하고 침묵 토템을 꺼내는 루나.
루나는 토템으로 사람의 머리를 후려 치고 싶어서 안달이 난 듯했다. 자신의 돈을 떼어 먹은 사기꾼을 앞두고 있는데 진정을 하는 게 이상하겠지.
그러나 상대는 현상금만 무려 50실버에 달하는 괴한이다. 단순히 덮쳐서 붙잡는다고 붙잡힐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저 가죽 망토 밑에는 분명 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온갖 도구들과 암기들이 가득할지도 모르는 일.
저렇게 긴 옷을 입은 사냥꾼들은 대부분 비겁한 술수들을 계획하고 있는 게 분명하니까,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놈과 패거리를 이루었다는 사슴도 포획해야 한다. 그러니까 놈이 언젠가 사슴과 합류 할 때를 노리는 게 좋다.
“오, 이게 누구야. 사마리안 아니야.”
그렇게 사기꾼의 뒤를 한참 밟고 있을 때 누군가 우리 뒤에서 말을 걸어왔다. 이 도시에 내 지인이라고 해 봐야 몇 없는데.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서 의아함에 고개를 뒤로 돌렸을 때였다.
뒤로 땋은 금발의 머리칼, 그리고 살짝 연한 붉은 빛으로 그을린 피부와 그 위를 수놓고 있는 수수한 주근깨가 가장 먼저 보였다.
그 다음에 보이는 것은 붉은 망토를 두른 구리 갑옷, 각반과 건틀릿 따위다. 전형적인 시골의 여검사라는 느낌.
푸른 눈동자를 깜빡이며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 모습은 내게도 제법 익숙한 느낌이 있었다.
이름이 뭐였더라, 검의 처녀단의 르네였나?
“루나도 있네. 둘이 뭐 해? 데이트?”
“너 상대할 시간 없으니까, 가라.”
르네는 재미난 사람이라도 만난 것처럼 우리에게 흥미를 가졌지만 나는 지금 업무 중이었기 때문에 녀석에게 신경을 쓸 시간이 없었다.
사기꾼 라푸는 사람들 틈바구니를 해쳐나가는 걸음걸이가 상당히 빨라 조금이라도 집중하지 않았다간 금방 놓쳐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기왕 놓칠 바에야 그냥 지금 가서 덮쳐버릴까? 그런 생각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 르네가 계속해서 말을 걸어온다.
“뭐 그렇게 쌀쌀맞니? 같이 의뢰도 수행한 사이잖아. 뭐 하고 있는 지 정도는 알려줘도 괜찮지 않아?”
“의뢰 수행 중이다. 자 말해줬으니까 좀 가라.”
“그렇구나, 의뢰. 낮게 잡은 자세도 그렇고. 자꾸 앞에 살피는 모양새도 그렇고. 현상범이라도 잡는 모양이지? 그럼 경비대에서 발주된 의뢰인 것 같은데. 브론즈 티어로 올라온 지 얼마나 됐다고 경비대 의뢰를 다 받니. 너희들 생각보다 물이 올랐구나?”
나는 빈약한 설명으로 정답에 근접한 결론에 도출해내는 르네가 한 편으로는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과연 브론즈 티어 모험가로 바닥을 구른 짬의 바이브는 사라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알았으면 좀 가, 놓칠 거 같으니까.
“쌀쌀맞네. 그럼 잘 해 봐. 나도 바쁜 몸이거든. 물건 거래를 할 일이 있어서 사슴 숲으로 가야 하니까.”
사슴 숲이라는 말에 나 대신 루나가 먼저 반응했다.
“사슴 숲? 무슨 물건을 거래하는 데?”
“내가 사용하던 이 갑옷. 직거래로 벗어서 팔면 50실버에 사 준다는 거 있지? 처음 살 때 30실버에 샀는데 낡은 걸 50실버에 팔 다니 완전 봉 잡았지.”
입고 있던 것을 사면서 돈을 더 얹어 준다니. 왜인지 어딘가에서 들은 이야기들이 스멀스멀 떠오르는 것 같았는데 그냥 우연의 일치겠거니 생각해 넘어가게 됐다.
그렇게 우리는 르네와 헤어져 사기꾼 라푸의 뒤를 계속해서 따라갔다.
딱히 수상한 일을 벌이거나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거나 하는 것 없이 녀석은 어디론가 부지런하게 걸어서, 결국 남문의 바깥을 나가 평야를 거닐었다.
평야와 쭉 이어져 있는 곳에 보이는 것은 제법 뾰족하고 높은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 차 있는 사슴 숲이었다.
* * *
사슴 숲은 나무와 풀들이 빼곡했다. 그리고 벌레도 많고 여기저기서 우짖는 새소리가 엄청나게 시끄러웠다.
“와, 벌레들 엄청 많다. 저거 다 돈인데.”
주변을 둘러보며 아쉬운 듯이 말하는 루나.
당장이라도 약초나 버섯, 벌레들 따위를 붙잡기 위해 몸을 움직이고 싶었는데. 우리가 뒤쫓는 사람이 있어서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는 듯했다.
“그건 나중에 하자. 그보다 무슨 짐승 발자국들이 이리 많냐?”
숲의 바닥에는 여기저기 짓밟힌 풀들과 무게에 짓눌린 발자국이 정말 셀 수 없이 많았다.
두 개의 발톱이 사선으로 비스듬하게 자리 잡은 그것은 누가 봐도 네 발 짐승의 흔적으로 아마 사슴의 것이 아닐까 싶었다.
“사, 사슴을 조심해 핫산.”
루나는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린 것인지 두 갈레로 묶은 분홍 머리를 부르르 떨었다. 사슴들에게 삥을 뜯긴 것이 어지간히도 트라우마처럼 남았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숲으로 들어온 이후 모습을 감췄던 라푸 새끼가 어디로 갔는지 찾는 것이 급선무였으니까.
그래서 이 사기꾼 새끼가 대체 어디로 도망간 것인지 찾기 위해 고개를 두리번 거리고 있을 때였다.
“쉿, 무언가 들린다 핫산.”
“뭐가 들려?”
루나의 말에 나 역시 귀를 기울여봤으나 들려오는 것이라고는 진짜 존나 시끄럽게 울고 있는 매미인지 뭔지 모를 곤충이랑 새들이 잡소리 뿐이었다.
“안 들리는데.”
“여기, 이쪽이야.”
그렇게 말하고는 어디론가 스스스슥-하고 자세를 낮춰 움직이기 시작하는 루나. 오솔길을 피해 나무와 수풀 사이를 그렇게 한참 헤치고 지나가던 루나가 마침내 걸음을 멈춰섰다.
“저기, 저기 있다. 누구랑 대화하고 있어.”
수풀에 숨은 루나가 가리키는 곳에는 과연 잃어버렸었던 라푸의 모습이 보였다.
시바, 이 멀리서 라푸의 말소리를 어떻게 들은 거지? 숲에 들어오면 청력을 비롯한 신체 능력이 증가라도 하는 걸까? 풀 포켓몬이라서?
여러 의문을 느꼈지만 곧 나 역시 라푸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들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수풀 사이에 가려 잘 들리진 않았지만 라푸는 지금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번은 진짜야. 처녀단의 물건이니까. 네 처지도 더 나아질 거야 친구.”
푸르륵-, 프륵.
그래서 대체 어떤 새끼하고 이야기를 나누나 했더니. 라푸의 주변에는 웬 사슴 새끼 한 마리밖에 보이질 않았다. 아니, 사슴과 대화하는 사람이라니?
아무리 머리가 맛간 새끼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동물이랑 진지하게 대화하는 새끼는 또 처음 봤다.
“잠깐, 기척이 느껴진다. 자네도 일단 멀리 피해 있어.”
그때 자세를 낮추고 주변에 귀를 기울이는 라푸. 그와 동시에 녀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사슴이 풀숲으로 파스슥-하고 모습을 감춘다.
사기꾼 녀석이 주변을 경계하는 것에 나와 루나도 바짝 긴장해 숨조차 쉬지 않게 됐다. 우리가 주변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을 눈치 챈 건가?
과연 전 동 등급의 모험가다. 지금까지 잡히지 않고 사기를 쳐 오던 것이 나름 이해가 간다. 기회를 봐서 덮치려 했는데, 그 타이밍을 잡는 것이 힘들다.
녀석의 태도는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 같아서 방심을 한다거나 휴식을 취한다거나 하는 행동을 전혀 보이지 않았으니까.
“…거기 누구 있소?”
사기꾼이 풀숲을 향해 외친 바로 그 순간.
“당신이 길드 장터에 거래 글 올린 사람?”
어딘가에서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주근깨가 수수한 처자가 풀숲을 가르고 나타나 라푸에게 말을 걸었다.
“그렇소. 당신이 그 여전사?”
“그래. 갑옷 사기로 했지?”
시바 그것은 르네였다. 르네가 거래가 있어서 사슴 숲에 간다 어쩐다 했었는데. 설마 그 거래가 사기꾼 새끼와 하는 것이었을 줄이야.
“입고 온 갑옷이 팔 물건이오? 확실하게 당신이 쓰던 물건이 맞소?”
“그래, 확실히 내가 입고 쓰던 거야. 한 일 년 정도 썼을 걸.”
“그럼 마나를 비롯해 이것저것 스며들었겠군. 그런 물건은 50실버가 아깝지 않지.”
“아저씨 말하는 게 변태 같네. 돈 주는 거 아니면 베어버렸을 거야. 그럼 돈부터 내놔.”
“물건부터 받고 돈을 드리도록 하겠소.”
“뭐야, 나를 못 믿겠다는 거야?”
“서로 못 믿는 것은 매 한 가지. 그럼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떻소? 나는 여기 이쪽 돌 위에 은화가 든 주머니를 올려놓고. 아가씨는 저기 저쪽 바위 위에 갑옷을 벗어서 올려놓으시오. 숫자를 세고, 자신의 것을 향해 뛰어가는 거지.”
뭔 거래 방식이 저따구냐.
척 봐도 사기라는 느낌이 풀풀 풍겨오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온갖 게임들을 섭렵해오며 피싱과 사기에 단련된 남아인 나로서는 저 수상한 거래 방법에 의아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는데.
“좋아.”
르네는 그 제안에 흔쾌히 수락을 하더니 철컹, 텅-하고 갑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 갑옷 아래 감춰져 있던 땀에 젖은 면티 같은 것과 엉덩이 살이 보일 만큼 매우 짧은 반바지가 훤히 드러나서 내 동공이 커졌던 그때.
“보, 보면 안 돼…!”
루나가 나의 눈을 가리는 바람에 여전사의 탈의 장면을 미처 눈에 다 담지 못하고 말았다. 이게 무슨 짓이냐고 내가 조용히 경고하려던 그 순간.
“뭐야 이건, 사슴?”
“튀, 튀어!”
“아니, 시발, 시발 새끼야! 거기 안 서!?”
높은 외침과 함께 푸스슥, 푸스슥-하고 수풀과 나뭇가지들을 부러뜨리며 거칠게 움직이는 기척들이 사방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시발, 거기 서!”
당황한 목소리와 함께 풀숲 사이로 갈라지는 르네의 음성. 나 역시 내 눈을 가리고 있던 루나의 손을 떼어내고 몸을 일으켰다.
“시발, 우리도 쫓아가자!”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냥 덮칠 걸 그랬다. 그렇게 빽빽거리는 르네의 음성을 뒤따라 얼마쯤 달렸을 때.
“시, 시바…. 존나 빠르네. 시발….”
헉헉 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나무에 팔을 댄 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르네를 발견할 수 있었다.
“너희는 또 뭐야? 왜 여깄어?”
“사기꾼 쫓아 왔다. 어디로 도망쳤냐?”
“시발, 사기꾼이었나. 사슴 새끼는 왼쪽으로 가고, 사람 새끼는 오른 쪽으로 갔다. 개자식들, 잡히기만 해 봐.”
르네는 자신의 칼을 뽑아 든 채 흉흉하게 외쳤다. 그런 르네에게 제안하는 루나.
“르네! 네가 사슴을 쫓아! 우리는 남자를 쫓아갈 테니까!”
“시발, 안 돼. 그 새끼만은 내 손으로 조질 거야. 너희가 사슴을 따라가!”
그리고는 사기꾼 라푸가 도망쳤다는 곳으로 다시금 뛰어 추격하기 시작하는 르네였다.
어차피 우리는 사슴사기단-그러니까 사슴과 남자, 둘 다 잡아야 하는 의뢰였기 때문에 어느 곳으로 갔어도 상관이 없다.
“루나야, 그럼 우리도 얼른 가자!”
그렇게 사슴이 도망쳤다는 곳을 향해 뛰는 나와 루나.
“발자국! 여기 발자국 있다!”
루나가 가리킨 곳에는 방금 막 생긴 듯한 사슴 발자국이 앞으로 쭉 찍혀 있는 것이 보였다.
시바, 사슴 새끼. 오늘 그 새끼를 죽이고 루나의 헛간에 질 좋은 가죽 이불 하나 장만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 역시 검을 뽑아든 그 때.
디어르르르….
디어르르….
붉은 눈에 머리에 흉흉한 뿔이 달린 사슴들이 어디선가 튀어 나와 우리를 감싸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뭣보다 시바 무슨 사슴 새끼들이 입에 드라큘라마냥 송곳니가 길어서 존나 무서워보였다.
엄청 커다랗고 뿔 달린 고라니 느낌. 놈들의 눈은 맑은 초식동물의 눈이라기보다는 내 살점을 뜯고 싶어 하는 맹수의 그것이라 더욱 소름이 끼친다.
입에서 침도 뚝뚝 흐르고 있고. 길쭉한 머리에 뿔까지 합쳐지면 내 키를 아득히 뛰어넘어서 덩치도 엄청 크다. 근육도 울퉁불퉁한 것이 어찌 보면 캥거루가 네 발을 딛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루, 루나야 얘네는 뭐 먹냐. 엄청 배고파 보이는데.”
“사슴 숲의 사슴은 아무거나 다 먹어.”
“…혹시 사슴이랑은 대화 할 줄 모르냐? 부두술적인 어쩌구 있잖아.”
“사슴이랑 대화를 어떻게 해? 핫산은 가끔 이상한 소리를 진지하게 하네.”
시, 시발!?
내가 그렇게 당황하고 있을 때였다.
“그래도 한 번 노력은 해 볼까. 요새 나 성장했으니까, 어쩌면 될 지도 몰라.”
타박, 타박.
그렇게 말하고는 족히 열 댓 마리는 되어 보이는 사슴들 앞에 바들바들 떨며 다가간 루나. 녀석은 곧 자신의 머리 위에 뿔처럼 손가락을 얹고 괴상한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어르르, 푸르르, 푸르륵.”
다각, 다각.
그것을 본 사슴 중 한 마리가 루나를 향해 다가갔다. 시바, 진짜 효과가 있는 건가? 이 세상에서는 종을 초월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건가? 그렇게 생각 했던 그때.
어르르르!
“겍!”
사슴은 존나 커다란 뿔을 휘둘러 루나를 들이 받아버리고 말았다!
부우웅-.
그 무자비한 힘에 날아간 루나는 마치 젖은 빨래가 빨랫줄에 걸린 것처럼 높은 나뭇가지에 걸려 축 늘어진다.
“루, 루나야!”
“그에에….”
“이런 시바, 축생 새끼들이 감히 사람 무서운 줄 모르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다 못해 뿔처럼 솟은 나는 양 손에 두 자루의 칼을 뽑아들고 소리쳤다.
“들어 와 이 짝퉁 비건 새끼들아, 가장 먼저 들어오는 새끼는 내가 꼭 죽인다!”
그 외침이 끝난 동시에.
다각, 다각, 다각-.
모든 사슴들이 스벌 동시에 나를 향해 뿔을 내어 보이며 달려오기 시작했다.
“시발, 한 놈씩 와!!”
[작품후기]오늘은 루나와 핫산에 대한 팬아트를 받았습니닷..!! 하지만 수위가 꽤 높아서 보여드릴 수가 읎네요 ㅠㅠ… 저만 보는 것으로다가 하겠습니닷… 저는 모자이크 같은 걸 할줄 모르기 때문이에욧…
추천, 코멘트, 쿠폰, 선작!!! 언제나 감사하게 받고 있습니닷…!!!!
61회
시슴을 조심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