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supply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144
나 혼자 무한 보급! 144화
은비와 갈중혁을 위시로 한 정예 플레이어들은 15층으로 돌입.
그 외 플레이어들은 성장의 기회 삼아 1층으로 돌입.
그렇게 대(對) 회귀자 포위망을 완 성한 직후.
민수는 즉시 아이젠하이드의 통제 실로 돌아왔다.
“다나. 지금 드릴을 내린 시설에 대해 혹시 알아?”
[물론입니다. 김민수 님.]너른 공간 위에 책상 하나를 놓고 앉았다.
한 손에는 볼펜, 한 손에는 메모 지.
펜을 빙글빙글 돌리는 민수의 머리 위에서 다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재 본함이 지하 공격용 드릴로 침입한 시설은 아카라트 지상군 표 준 규격 훈련용 지하 미궁입니다. 규격은 몰디바-말로. 4세대 전의 구 형 설계입니다.]“정확히 어떤 곳이야?”
[몰디바-말로 규격 훈련용 지하 미궁은 거점 방어와 신병 훈련의 목 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 되었습니다. 내부에서는 아카라트가 군용으로 개발한 몬스터들이 무한히 소환되어, 실전과 동일한 리스크 하 의 고난이도 훈련이 가능합니다.]
목숨 내놓은 신병훈련소라는 거네.
역시 아카라트 놈들은 보통 또라이 가 아니다.
혀를 내두르는 사이 다나의 설명이 이어졌다.
[설계상의 특징으로는 당시 시범적 으로 채용된 공간 연결 시스템입니 다. 데르•-디파일 차원장 조직역학을 적용하여 물리적 제약을 무시한 다 양한 공간과의 연결이 가능합니다』 “어, 다나? 내가 이해를 잘 못 해 서 그러는데……
[미궁 내부는 외부와의 교류를 유 지하면서도 개별 특성을 잃지 않는 특수 폐쇄계로 설계되어, 외부 면적 과 상관없는 무한한 외부 공간을 가 집니다. 여기에 더해 키리마스-엠브 로 차원 연동이론에 의거하여…….]“아 씨. 요점만 말해. 알아먹지도 못할 이론 집어치우고.”
[……내부 공간은 무한하며, 곳곳 에 본 행성의 다양한 공간으로 연결 되는 문이 존재합니다.]진작 그럴 것이지.
입술을 삐죽 내민 민수가 메모지에 볼펜을 끼적였다.
‘내부 공간 무한. 곳곳에 지구 전 역과의 출입문 있음.’
가까운 곳은 바로 옆의 강원도.
먼 곳으로는 지구 반대편 브라질.
지금 이 순간에도 출입구를 발견했 다는 보고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팔짱을 낀 채 메모지를 바라보던 민수가 인상을 썼다.
‘IB. 이렇게 나오시겠다 그거지?’
왜 이 시나리오가 클리어 확률 0% 인지 알 것 같다.
가족과 생이별한 사람들에게는 대 단히 반가운 조치 같지만.
사실 여기에는 정말 악랄한 의도가 숨어 있다.
‘전 세계의 플레이어들이 한 공간 을 공유하면 당연히 인구밀도가 올 라간다. 회귀자가 몸을 숨기기에는 딱 좋은 환경이 완성되지.’
즉 지금 진행 중인 수색 작전의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물론 얼굴을 기억하고 있으니 못 찾는 건 아니겠지만.
이 ‘게임’이 과연 그렇게까지 허술 하게 굴까?
‘당연히 외모 정도의 간단한 변수 따위는 얼마든지 통제할 방법을 줄 거야.’
그것이 무슨 가면이건, 아니면 외 모 변환 물약이건 간에.
이 미궁 어딘가에는 반드시 외모를 바꾸는 아이템이 숨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회귀자는 미래 지식을 동원 해 그것을 선점할 터.
그 순간 이 수색 작전은 의미를 잃게 되는 것이다.
“망할. 회귀자만 문제가 아니었구 만.”
볼펜과 메모지를 내던진 채 천장을 올려다봤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깨끗한 밤하 늘.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민수가 한껏 인상을 썼다.
‘모든 게 우리에게 불리한 환경이 다.’ 미래 지식을 가진 회귀자. 그 회귀자에게 최적화된 미궁.
그리고 더는 우리 편이 아닌 GM.
‘회귀자 놈의 미래 지식이라는 게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없고, 미궁 은 말이 좋아 미궁이지 사실상 회귀 자의 앞마당. 그리고 GM은 문제 상황에서 다분히 편파적인 판정을 내릴 터.’
상대는 강하고, 환경은 불리하고, 꼼수도 막혔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
눈을 감았다 번쩍 뜬 민수의 눈에 형형한 빛이 맴돌았다.
불리한 상황임은 분명하지만 여기 서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다.
‘여태까지 깨온 시나리오도 마냥 나한테 유리했던 건 아니었다. 돌파 구는 있을 거고, 그게 아니면 어떻 게든 찾아내면 된다.’
그리고 아주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것도 아니다.
대표적으로는 미궁의 이 기묘한 구 조.
바꿔 생각하면, 지금 이 지구는 미 궁을 통해 전부 하나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미궁을 통해 다른 채널에도 물자 를 보급할 길이 열린 거다. 시간을 들여서 조심스럽게 접촉한 후 강력 하면서 위험하지 않은 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포섭하면……
“민수 형님?”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민수를 불렀 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두리번거리며 다가오는 병운.
냉큼 자리에서 일어난 민수가 메모 지를 챙기며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저기…… 지금 안 바쁘시죠?”
“그야 보시다시피 여기서 시간 죽 이고 있는데.”
“잠깐 내려와 보셔야 할 것 같습니 다.”
조심스러우면서도 진중한 어조.
또 뭔가 일이 터진 게 분명하다.
슬쩍 긴장하는 민수 앞에서 그가 입을 열었다.
“미궁 9층 탐사하던 예진 누님한테 서 연락이 왔어요.”
“ 연락?”
“웬 외국인들이랑 싸우고 있다던데
요.”
* * *
세상이 바뀌기 전의 직업은 소매치 기.
세상이 바뀐 후의 직업은 도적.
왕웨이 스스로가 생각해도, 자신은 도둑의 별 아래 태어난 남자였다.
“허억, 허억!”
물론 그렇다고 딱히 악행을 저지른 건 아니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자신은 그저 살아남기 위해 싸워왔을 뿐이다.
“하악, 하악, 씁!”
세상이 망해도 밥은 먹어야 했다.
몬스터를 잡아다가 코인을 벌고, 경매장에서 빵과 물을 샀다.
어렸을 때부터 억척스럽다는 소리 를 자주 들었으니, 적응도 빨랐다.
“어우, 썅! 아직이야?!”
“왕웨이 씨!”
덕분에 다른 플레이어들보다는 살 짝 성장이 빨랐지.
하지만 그거 때문에 너무 기고만장 한 걸까.
결국 그는 해선 안 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고.
“뒤에 화살! 화살!”
그 대가가 이거였다.
기겁해서 고개 숙이는 왕웨이의 머 리 위로 화살 한 발이 지나갔다.
“히 이익!”
쌩 하고 머리카락을 스쳐 지나가는 화살의 질량감.
얼굴이 해쓱하게 질린 왕웨이가 얼 른 옆의 코너로 기어들어 갔다.
피가 흐르는 허벅지를 붙잡은 채 왕웨이가 중얼거렸다.
“망할 놈들. 거 더럽게 쪼잔하네. 그깟 과자 한 봉지 갖고 사람을 담 그려 들어……
“왕웨이 씨. 괜찮아요?”
“아아, 뭐 괜찮수다.”
맞은편에서 근심스럽게 물어보는 남자를 향해 그가 손을 들어 보였다.
코끝에 안경을 걸친 순하고 둥글둥 글해 보이는 인상.
물어오는 말투는 친근하지만, 사실 만난 지 30분도 안 된 사람이다.
“들어보니까 일본 사람 같은데. 거 신기하군. 서로 자기네 말로 떠들어 대는데 말이 통하다니.”
“통역 스킬이 있다 보니…… 그보 다 지혈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됐수다. 보니까 오래 못 갈 것 같 아.”
허벅지에서 흐르는 피가 점점 많아 지고 있다.
머리도 띵한 게 슬슬 위험하다.
이를 꽉 깨문 왕웨이가 남자를 바 라봤다.
“형씨. 형씨라도 얼른 도망가쇼. 여 기 있다간 같이 경 치르게 생겼어.”
“하지만 사람이 죽게 생겼는데 ……?!”
“나야 죽을 짓을 자처했으니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형씨는 아니잖 소? 저놈들이 얼마나 독한 놈들인 데.”
“그걸 알면서도 그런 짓을 했나? 왕웨이.”
왕웨이의 투덜거림에 답한 것은 육 중한 질량감이었다.
미궁의 어둠 속에서도 두드러지는 거구.
얼굴에 험한 칼자국이 남은 남자가 뒷짐을 진 채 씩 웃었다.
“그래도 복은 있는 새끼야. 설마 미궁 9층까지 도망치다니.”
“첸즈하오……
“안 그래도 이상하다 싶었어. 식량 창고의 식량이 조금씩 줄어드는 거. 어떤 도둑고양이가 손을 대나 싶었 는데……
“케륵!”
칼자국 남자, 첸즈하오의 손아귀가 단숨에 왕웨이의 멱살을 잡았다.
인형처럼 가뿐하게 붙잡혀 올라가 는 왕웨이.
그 주변으로 뒤늦게 쫓아온 남자들 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게 설마 내 오른팔이었다니. 등 잔 밑이 어둡지.”
“켁, 켁! 애들한테 과자 한 봉지 준 게 그렇게 죽을죄냐?!”
“한 봉지가 아니겠지. 식량 창고에 서 물자 줄어들던 게 거의 몇 개월 째 계속됐으니까.”
“크윽……
“나도 호걸답게 그냥 넘기려고 했 는데 점점 네놈의 수법이 대담해지 더군. 그러게 봐줄 때 적당히 해먹 지 그랬나? 선만 지켰으면 나도 이 러진 않았어.” 칼자국 난 얼굴 위로 떠오르는 징 그러운 미소.
그 섬뜩한 웃음에 왕웨이의 등골을 타고 식은땀이 흘렀다.
“소매치기 새끼가 힘 좀 얻었다고 까불더니만 결국 이렇게 가는군. 유 감이다.”
“……그건 네놈 맘대로 해. 대신 저 형씨는 그냥 보내줘.”
“저 형씨?”
첸즈하오의 시선이 끼릭 안경 남자 를 향했다.
“여기서 만난 사람이야. 우리랑 아 무 상관도 없어. 애초에 외국인이라 고.”
“하긴 방금 전부터 일본어로 떠들 어대더군.”
“애먼 사람 잡지 말고 내 목숨 하 나로 끝내자. 저기 형씨는 물론이고 애들한테도……
“싫은데?”
퍼억!
“커 헉!”
“형씨!”
첸즈하오의 발길질이 안경 남자의 복부에 작렬했다.
배를 부여잡은 채 바닥을 나뒹구는 안경 남자.
꽉 깨문 이 사이로 토혈이 흘러나 왔다.
“케흑, 크르르륵……
“이 개새끼야! 상관없는 사람이라 고 그랬잖아!”
“그런 것치고는 너랑 너무 친한 척 하던데?”
“그냥 사람이 좋아서 그런 거라니 까!”
“그래? 저 친구 참 복이 없군. 하 필 친절을 베푼 상대가 너였다니.” 이를 드러내며 껄껄 웃는 첸즈하 오.
어둠 속에서 가지런한 치열이 하얗 게 빛났다.
“내가 속을 것 같냐? 그리고 설령 진짜라고 해도 그게 나랑 뭔 상관인 데?”
“이 개자식아!”
“내가 사람이 좋아서 저승길 동무 도 만들어주는 거니 고맙게 생각해 라. 야, 뭐 하냐? 저기 저 안경잡이 더 고생하기 전에 얼른 먼저 보 내…… 그때, 껄껄대던 첸즈하오의 표정이 굳어졌다.
“뭐지?”
“무슨 소리가……?”
쿠웅. 쿠웅. 쿠웅.
어둠을 울리는 묵직한 발소리.
바닥을 타고 전해지는 심상치 않은 진동.
‘제길. 몬스터인가?’
생각해보면 여기는 미궁 9층.
뭐가 됐던 거지 같은 몬스터 하나 쯤 나올 법한 곳이다.
좀도둑 한 놈 잡았다고 마냥 기고 만장하기에는 장소가 안 좋았다.
재빨리 옆에 놓아뒀던 도끼를 거머 쥐는 첸즈하오.
그것을 신호로 옆에 있던 부하들이 일제히 무기를 거머쥐는 사이.
“뭐 하시는 거죠?”
어둠 너머에서 그 소리의 장본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
“지금 뭐 하시는 거냐고요.”
어둠 속에서 빛나는 금속의 질감.
전신의 관절마다 빛나는 푸른빛. 한 손에는 철퇴, 다른 한 손에는 은빛의 방패.
그 모습은 변명의 여지 없는.
“기사……?”
누군가의 입에서 흘러나온 멍한 중 얼거림.
그들의 앞에 나타난 것은, 완전무 장한 기사였다.
‘이건 또 뭐야?’ 어디서 중국어가 들려와서 달려왔 더니.
눈앞에서 흉흉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깊게 눌러쓴 마도기갑의 투구 안에 서 예진이 인상을 썼다.
‘여기 어디에 중국 쪽이랑 연결된 통로가 있는 모양이군. 그런데……
끼릭 눈을 돌려 주변을 살폈다.
거구의 험악한 남자 하나. 그 주변 의 남자 일곱.
거구의 손에 붙잡혀 버둥대는 남자 하나.
그리고 그 발치에 쓰러져 피를 토 하는 안경 남자 하나.
‘ 린치인가.’
딱 봐도 견적이 나온다.
작게 한숨을 뱉은 예진이 입을 열 었다.
“여기는 미궁 한복판입니다. 소란 을 피우면 몬스터들의 주의를 끌 수 도 있……
“저거 한국어지? 진짜 거지 같은 곳이네. 일본도 모자라 이젠 한국이 랑도 연결돼 있나?”
“••••••망할.”
생각해 보니 말이 통할 리가 있나.
상대는 중국인이고, 영어가 통할 것 같지도 않은데.
그렇게 어정쩡한 대치가 시작되려 던 즈음.
쓰러진 채 피를 토하던 안경 남자 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도, 도와주세요……!”
“ 일본인?”
“이 자식들…… 살인마…… 살인마 에요……!”
분명 일본어로 떠들고 있는데 어째 선지 알아들을 수 있다.
순간 투구 속 예진의 얼굴이 차갑 게 얼어붙었다.
‘살인마?’
그 단어를 듣는 순간 머릿속에 온 갖 가정이 떠올랐다.
몰려다니며 약탈과 살인을 일삼는 약탈자 집단.
코인 내지 식량을 받고 누군가를 죽이는 청부살인.
그리고 그것도 아니라면…….
“……물러나십시오. 더 이상 여기 서 소란을 피우시면 안 됩니다.”
“미안하게 됐어. 한국 아가씨. 우리 한국말 잘 몰라서.”
“아가씨가 중국말 해서 우리한테 맞춰주면 안 되나?”
제각기 낄낄대는 중국인 플레이어 들.
저 표정만 봐도 대충 무슨 생각인 지 짐작이 간다.
이쪽이 한 명뿐이니 얕잡아보는 것 이리라.
작게 한숨을 쉬는 사이, 첸즈하오 일당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그보다 형님. 저년 저거, 보니까 장비 때깔 좋지 않습니까?”
“저 철갑옷도 그렇고 방패도 그렇 고. 형님, 어쩔까요?” “……도둑고양이 잡으러 온 곳에서 뜻밖의 성과를 얻겠군.”
예진의 마도기갑을 들여다보며 첸 즈하오가 징그럽게 웃었다.
척 봐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 저 판금 갑옷.
적어도 경매장에서 구경할 법한 물 건은 절대 아니다.
“기분 안 좋았는데 이런 부수입이 라니. 나도 운이 좋군.”
“헤헤. 알아서 하겠습니다.”
“갑옷이랑 방패는 갖고 오고 나머 진 니들 알아서 해라. 안의 여자 는…… 뭐, 알아서 해. 너희도 재미 좀 봐야지.”
“야호!”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든 첸즈하오 의 부하들이 예진을 둘러쌌다.
벌게진 눈마다 뚝뚝 흘러내리는 탐 욕과 음심.
묵묵히 그 시선들을 살핀 예진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꼭 있지. 머릿수만 많으면 다인 줄 아는 바보들이.”
“누님. 거 얼굴 좀 보여줘 봐.”
“목소리 야들야들한 게 아주 미인 상이구만. 미인상!”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어를 떠들어 대며 다가오는 플레이어들.
굳이 거기에 대꾸하지 않은 채 예 진이 왼손에 든 방패를 들었다.
미궁의 어둠 속에서도 두드러지는 선명한 은빛
I___ <_) 1___ 1___ 才'、*
기계장치를 뭉쳐 만든 것 같은 방 패가 반짝 빛난 순간.
예진의 눈앞에 메시지창이 떠올랐 다.
[제국 이단심문관의 방패]
[등급 : 5급]
[라비안 차원제국의 비밀 요원, 이단 심문관들이 사용하는 방패. 제국의 치 세에 저항하는 온갖 사악한 적들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형상은 방 패지만, 사실상 방패의 탈을 쓴 무기 에 가깝다.]
[특이 사항 : 1일 1회 절대방어 (Lv.MAX) 사용 가능. 1일 3회 반사 (Lv.MAX) 사용 가능. 착용자에게 실 드 스매시 (Lv.MAX) 스킬 부여.]
[가격 : 비매품]
“세상만사 쪽수가 다가 아니란 거 몰라?”
“어……?”
“모르면 맞아야지. 실드 스매시!”
까자작!
마침 가까이 있던 남자를 후려치는 예진의 방패.
그 순간, 남자의 온몸이 ‘분해’되어 흩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