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supply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53
나 혼자 무한 보급! 053화
“캭!”
총알도 막아내는 방어력의 마녀라 고 한들.
무게만 수 톤에 달하는 화물차의 돌진까지 막아낼 수는 없었다.
공처럼 붕 튕겨 날아 데굴데굴 바 닥을 구르는 마녀의 몸.
물수제비마냥 바닥에 퉁퉁 튕기던 그녀가 화단에 처박힌 사이.
결국, 속도를 줄이지 못한 화물차 가 기어코 맞은편 창고 벽에 충돌했 다.
“병운 씨!”
꽈아아아앙!
굉음과 함께 무너지는 창고 벽.
호일처럼 구겨지는 화물차 운전석. 잔뜩 부풀어 운전석을 채우는 에어 백.
마녀를 차로 치는 게 작전이었지 만, 이런 사고까지 의도한 건 아니 었다.
허둥지둥 바닥의 단검을 주운 민수 가 화물차 쪽을 향해 달려갔지만.
“병운 씨. 괜찮아요? 병운 사、……
“으랴아아아!”
꽈장창!
순간 운전석 문이 퉁 하고 튕겨 날아갔다.
느닷없는 전개에 당황한 민수가 엉 거주춤 멈춰선 사이.
낑낑대며 운전석에서 뛰어내린 병 운이 활짝 팔을 펼치며 외쳤다.
“난 살아 있다! 난 살아 있다! 난 살아 있다고 니기X 씨X랄 것들아!”
“어•••••• “와 씨, 근데 진짜 뒤지는 줄 알았 네! 겨우 사람 하나 치는데 손맛이 무슨 10중 추돌사고처럼 오는…… 어, 형님?”
“……혹시 머리 다쳤어요?”
좀 기대 이상으로 펄펄 날아다니는 병운을 보자 더럭 그런 걱정이 솟구 쳤다.
아니, 안 다치고 무사한 건 다행이 긴 한데.
지금 운전석 반쪽 됐다고? 차가 쿠킹포일처럼 접혔는데?
어떻게 저기서 상처 하나 없이 멀 쩡하게 기어 나올 수 있는 거지?
“제가 좀 이런 운이 좋아서요! 군 대에서도 덕분에 죽다 살아날 위기 많이 넘겼습니다! 하하하!”
“아, 그래요……
“이야, 근데 진짜 형님 설계 죽이 네요. 15분 동안 드라이브하고 오라 는 거, 이거 때문이었던 거 맞죠? 제가 골목에서 뛰쳐나오는데 그 빨 간 머리 보는 순간 딱 하고 감이 왔……
「전사여! 마녀가 아직 살아 있 다느
그때 샤그룬의 외침이 민수의 귓가 를 울렸다.
깜짝 놀라 혼 블래스터를 꺼내 겨 누는 민수.
비틀비틀 화단에서 몸을 일으킨 마 녀가 그 총구를 보고는 까득 이를 갈았다.
“……지독한 놈.”
“그런 말 많이 듣지.”
여유로운 민수의 대답에 마녀의 얼 굴이 불쾌하게 일그러졌다.
아무튼, 그 방어력이 어디 가지 않 는 건지, 차에 치인 사람치고는 제 법 상태가 괜찮아 보인다.
게다가 살벌한 기세를 보니 아직 포기하지 않은 모양.
여차하면 쏴버릴 생각으로 마녀의 미간을 겨눴지만.
“•…”큭!”
결국, 마녀의 선택은 도주였다.
무섭게 민수와 샤그룬을 쏘아본 마 녀가 그대로 몸을 돌려 달아났다.
「어딜 도망가느냐!」
「됐다. 쫓아갈 필요 없어.」
분기탱천해서 쫓아가려는 샤그룬을 제지하며 민수가 고개를 저었다.
물론 좋은 기회라는 건 부정할 수 없겠지만.
이미 승기를 잡은 이상 괜히 쫓아 다니며 힘을 뺄 필요는 없었다.
r네가 말한 대로다. 수정탑은 마 녀의 힘의 원천이지. 게다가 비단 늑대뿐만이 아니라, 마녀 그 자체의 전투력에도 영향을 끼치는 게 확실 해졌다.」
‘■그러한가? j
「수정탑을 파괴하면 파괴할수록 마녀는 늑대들과 전투력을 함께 잃 어가겠지. 지금은 오히려 수정탑을 찾아서 파괴하는 쪽에 집중해야 한 다.」
어차피 이 흐름대로라면 마녀와 한 번 더 마주하게 될 터.
그렇다면 그 전까지 최대한 많은 수정탑을 파괴해야 한다.
겨우 두 개 파괴해서 어느 정도 일대일이 가능한 수준까지 약화시켰 다.
이 흐름대로라면, 아마 조만간 마 녀는 평범한 플레이어 수준으로 그 격이 떨어질 터.
‘아마 두 개 정도만 더 파괴해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수준까지 떨어 지겠지.’
하지만 정작 그런 희망적인 전개를 앞두고도.
생각했던 기쁨이나 안도 따위는 요 만큼도 느껴지지 않았다.
어딘지 모르게 찝찝하다.
잘 풀려가는 와중에도 뭔가를 놓치 는 것 같다.
마치 무언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에 끌려다니는 것 같은…….
그때 느닷없이 민수의 눈앞에 메시 지창이 떠올랐다.
깜짝 놀란 나머지 눈을 크게 뜨는 민수.
그리고 뒤이어 그 메시지창 밑에 떠오르는 내용은.
[해당 행위를 위업으로 판정합니다!] [1 시간 내로 해당 위업에 대한 정산 이 종료됩니다.]“위업••••••
죽이지도 않았는데 받아낸 위업 판 정.
그 순간, 민수의 뇌리에서 문득 섬 뜩한 생각이 떠올랐다.
“……설 n}?”
사람의 모습을 얻고. 사람의 이름 을 얻어도.
결국, 나는 길러지는 짐승이요, 사 냥개에 불과했다.
그저 주인과 함께할 수 있으면 마 냥 행복할 뿐인 한 마리의 개.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 다가오는 위 협도.
그가 맞이하게 될 그 끔찍한 운명 도 알지 못했다.
“네가 그 유명한 마족 사냥꾼이 군?”
처음으로 이상함을 느꼈던 것은 어 떤 작은 영지.
툭 튀어나온 배를 실룩거리며 나타 난 자칭 영주라는 남작은.
약속한 토벌 의뢰를 끝내고 돌아온 우리를 못마땅하게 노려보았다.
“약속한 보수는 주겠지만 그 전에 질문에 대답해야 할 것이다. 마족.”
“묻고 싶은 게 있소?”
“이렇게 많은 돈을 받아 어디에 쓰 려는 거지? 설마 소문으로만 듣던 그 마족 반란군에 지원하려는 거 아 닌가?”
“헛소리가 길군. 그래서 줄 거요? 안 줄 거요?”
불쾌한 듯 얼굴을 찌푸리던 나의 주인님.
주인의 모욕을 참지 못한 나도 이 빨을 드러내며 으르렁댔다.
못마땅한 표정을 한 채 허리춤에 찬 금화 주머니를 풀어주는 그.
하지만 그 와중에도 우리들을 무섭 게 노려보는 걸 잊지 않았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는 잘 모르는 것 같아 보이니 내 한 마디 해주 지.”
“지금 자네 소문이 왕도에 계신 국 왕 전하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아직도 마족이라면 질색을 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널린 판국이야.”
“벌 만큼 벌었으면 적당히 털고 어 디 처박혀서 조용히 살아.”
“튀어나온 못은 원래 망치에 얻어 맞게 마련이거든.” 그때의 나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나의 주인님에게 돈을 주지 않으려 했던 나쁜 놈.
그에 대한 나의 감상은 딱 거기서 벗어나지 않았다.
“……고맙군.”
하지만 어째선지 그 얘기를 듣고 주인님은 쓰게 웃어버렸지.
약간의 고마움과 조금은 쓸쓸함이 담긴 눈을 한 채.
그의 사냥개인 내가 그런 그의 심 정을 모를 리 없었다.
그는 왜 고마움을 느끼고 쓸쓸함을 느끼는 걸까.
저 나쁜 놈이 한 말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기에.
“괜찮다. 지금은 몰라도 돼.”
그런 나의 질문에도 그는 그저 웃 기만 할 뿐.
내 머리를 북북 쓰다듬으며 그는 만들어진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런 건 굳이 알 필요 없는 거란 다.”
바보 같은 사냥개는 주인의 속내를 몰랐다.
그저 주인이 활짝 웃는 게 좋아서.
마냥 꼬리를 흔들며 그의 옆에서 밝게 웃기만 했지.
그런 나날이 언제까지고 이어질 줄 알았다.
산과 들을 구르며 그저 행복하게 뛰어다니다가 해가 저물면 밤하늘을 이불 삼아 드러누워 맛있는 고기를 먹는.
그런 삶. 그런 시간. 그런 일상.
넓은 세상을 한껏 유랑하는 사냥꾼 과 사냥개의 삶.
“죽어라!”
하지만 모든 행복한 시간에는 끝이 존재하는 법.
뉘엿뉘엿 해가 저물어가던 어느 날
붉은 석양을 등진 채, 그 기사들이 나타났다.
“생사는 묻지 않는다! 놈의 목을 베어 왕도로 가져가라!”
“저 빨간 머리 여자는 조심하라! 소문에 의하면 마왕의 사술을 부려 인간으로 둔갑시킨 늑대라고 한다!”
“마법人H 마법사는 뭐하나! 당장 마법을 써라! 놈의 人?지를 묶어!” 여태껏 마주쳤던 인간 도적 떼들과 는 전혀 달랐다.
그들은 재물을 탐하지도, 이유를 묻지도 않았다.
우리를 보는 순간 무작정 칼을 빼 들고 달려드는 철갑옷의 기사들.
그 모습을 보고 이빨을 세우며 으 르렁거리던 나와는 달리.
주인님은 그저 올 게 왔다는 듯, 무덤덤하게 칼을 뽑아 들었다.
“허억, 허억……
싸움은 해가 저물고도 한참이나 계 속되었다.
수십 명에 달하는 기사들 앞에서도 우리의 용맹은 식지 않았다.
미친 듯이 목을 베고, 사지를 끊 고, 뒷덜미를 물어뜯었다.
우리가 지쳐가면 지쳐갈수록, 적들 의 시체 또한 그 수를 더해갔다.
하지만 결국 수적인 열세까지 어쩔 수는 없었다.
한순간이 영원 같던 그 끔찍한 사 투의 끝.
한 놈도 남김없이 드러누운 그 피 바다 한복판에서.
결국, 우리 또한 무릎을 꿇은 채
바닥을 나뒹굴고 말았다.
“……어째서냐?” 배에 칼이 꽃인 채 죽어가던 나의 귓가로.
마찬가지로 피범벅이 된 주인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마지막으로 쓰러진 기사의 멱 살을 붙잡고 있었다.
게르륵 역류하는 피 한 모금을 퉤 뱉은 기사.
주인님을 노려보는 그의 두 눈은 증오로 불타고 있었다.
“네놈은 있어선 안 된다.”
“내가 마족이라는 게 문제인가? 마 족이 이 왕국의 백성이 된 게 벌써 천 년 전의 일인데?”
“종족 따위는 아무 문제도 아냐. 너라는 존재 자체가 있어서는 안 된 다.”
어째서. 왜.
그때의 나는 그가 하는 말을 아무 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용사도 마왕도 이젠 천 년 전의 전설이 됐다. 이젠 그런 것들이 있 었다는 것조차 잊어버린 자들이 태 반이지.”
“입으로는 다들 그 시절의 로망을 노래하지만, 하! 그게 얼마나 끔찍 한지 상상할 수 있겠나? 온 세상이 다시금 인간과 마족으로 갈라져서 전쟁을 하는 거야. 그저 종족이 다 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런 시대는 두 번 다시 돌아와선 안 돼. 겨우 평화를 되찾은 세상에 그런 끔찍한 로망들이 부활하는 일 은 있어선 안 돼.”
죽음 앞에서도 기사의 목소리엔 확 신이 담겨 있었다.
그 맹렬한 기세. 생명을 불태우는 기세.
“그래, 어쩌면 너는 선의와 정의감 만으로 사람들을 도와왔을 수도 있 겠지. 돈을 받고, 괴물들을 사냥하 고, 가끔은 공짜로도 해주는 거야. 모두의 존경을 얻을 수 있고. 좋은 일이지.”
“하지만 세상은 그런 너의 선의를 결코 순수하게 해석하지 않을 것이 다.”
“마족들은 너를 영웅으로 떠받들어 또다시 못된 망상을 시작할 것이다. 인간들은 너에게서 옛 영웅시대의 용사를 떠올릴 것이다.”
“네가 어디로 가건 간에. 마왕의 핏줄인 너는 그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기사의 토로 앞에서 주인님은 말이 없었다.
그때 그의 입을 다물게 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마찬가지로 그의 등에 꽂힌 화살 대여섯 발이었을까? 그게 아니 면…….
“착각하지 마라! 마족!”
그때, 마지막으로 기력을 쥐어짠 기사가 외쳤다.
“넌 영웅이 아냐! 넌 마왕도 아냐! 넌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무엇도 되어선 안 돼!”
“진실로 이 세상을 위한다면 지금 즉시 자결하라! 넌 어떤 식으로든 이 세상을 해치고 말 것이다!”
죽음을 앞둔 기사의 외침.
악의와 아집으로 똘똘 뭉친 그의 외침.
그것이 내가 처음으로 겪어본 사람 의 악의.
의무감, 시간, 그리고 편견과 증오 에 파묻혀버린.
생전 처음 맛보는 세상의 증오.
“넌 살아 있어선 안 돼!”
그 한 마디만을 남긴 채, 그의 목 에 칼이 꽂혔다.
왈칵 피를 토해내며 풀썩 쓰러지는 기사.
잠시 그를 내려다보던 주인님이 비 로소 나를 향해 다가왔다.
“미안하다.”
다가온 그에게선 짙은 죽음의 냄새 가 풍겼다,
생의 마지막 숨을 가쁘게 내쉬는, 죽어가는 짐승의 냄새.
그럼에도 그를 걷게 한 건 대체 무엇이었을까.
죽어가던 나는 힘겹게 그를 향해 손을 뻗었고.
뺨을 어루만지는 내 손길을 느끼며 그는 웃었다.
“미안하다. 너한테는 몹쓸 짓만 하 는구나.”
그리고 그 순간.
그의 눈을 들여다본 바로 그 순간.
“끝내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 면……
나는 깨닫고 말았다.
“……너를 여기까지 데리고 오는 일도 없었을 텐데.”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에. 더 이상 이전 같은 광채는 없었음 으
“나#*® 야.”
나로 하여금 그대를 사랑하게 했 던.
그 뜨겁고 근사한 야성의 광채가.
“……내 마신의 가호를 가져가거 라.”
그 짧은 순간.
모두 불타버려 재만 남게 되었다는 것을.
[퀘스트 로그 재생 종료]
[플레이어 토큰 2000개가 지급되었 습니다.]* * *
“형님?”
감았던 눈을 뜨자, 처참했던 혈투 의 풍경 또한 사라져 있었다.
현재 위치는 광명동굴 인근의 주차 장 구석.
스르르 사라지는 세 번째 수정탑을 올려다보며 민수가 중얼거렸다.
과연. 그렇게 해서 주인을 잃
었군.”
“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보다 지금 몇 시인가요?”
“지금이…… 이제 막 2시 넘었네 요.”
손목시계를 들여다본 병운이 대답 했다.
“아직 시간도 좀 있으니까 내친김 에 차라도 찾아볼까요? 화물차 한 대 해 먹은 거 보증도 해야 하고.”
“그건 병운 씨한테 맡길게요. 샤그
“조금 전부터 저러고 있네요.”
병운이 가리킨 손가락 끝에서 샤그 룬이 가부좌를 틀고 주저앉아 있었 다.
원체 덩치가 크다 보니 꼭 소형차 한 대가 앉아 있는 것만 같았다.
명상이라도 하는 양 눈을 질끈 감 고 있는 그를 바라보던 민수가 고개 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일단 이 주변이라도 한 번 둘러봐요. 말마따나 시간은 많으 니까.”
“네. 그럼 형님은……?”
“잠깐 혼자 있게 해줘요. 생각할 게 있어서.”
민수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 병운 이 몸을 돌렸다.
그렇게 텅 빈 주차장에 홀로 남은 민수.
저 끄트머리에서 명상 중인 샤그룬 의 뒤통수를 힐긋거린 민수가 고개 를 끄덕였다.
‘정산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 으니까.’
“경매장. 위업 보상 꺼내.”
퉁!
경매장 화면을 뚫고 떨어진 것은 기이하게 생긴 원통이었다.
반짝이는 은빛 금속으로 세공된 작 은 물병 같은 원통.
투명하게 비치는 안에는 보랏빛으 로 빛나는 액체가 가득 차 있고.
끄트머리에는 살벌하게 생긴 바늘 이 하나도 아니고 세 개가 돋아나 있다.
‘겁나게도 생겼네.’
바늘만 봐도 그 용도가 짐작이 갔 다.
혀를 차며 그것을 주워들자, 바로
옆에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천사의 눈물]
[등급 : 무등급]
[새로이 탄생한 마왕의 군세에 맞서 기 위해 셀만 왕국이 개발한 궁극의 마법 약품. 사용한 자에게 놀라운 힘 과 재빠른 민첩성을 부여한다. 다만 부작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남발할 수 는 없다.]
[특이 사항 : 사용 시 약 5분간 사 용자의 모든 육체 능력 극적 상승.]
[주의 사항 : 지속시간 종료 직후 모 든 육체 능력이 2분간 감소. 24시간 안에 연속 사용 시 영구적인 심혈관 질환 획득.]
[가격 : 비매품]
[무한 보급 적용 장비 : 무한히 사용 가능합니다.]
“……내 이럴 줄 알았지.”
그 설명에 민수의 표정이 와락 일 그러졌다.
“왜 정산까지 겨우 1시간밖에 안 걸리나 싶더라니.”
이제 알겠다.
이 시나리오가 진짜로 원하는 바를.
이 ‘게임’이 어떻게 사람을 가지고 노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