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Creation (Yu hee app life, a simulation and hunter novel) RAW - chapter (484)
〈 484화 〉 484. 1,000 Km
484. 1,000 Km
“설마 이 던전 안이 네 문신 세계 속이라는 건 아니지?”
“……모르겠어요.”
“그러면 여기에 나오는 몬스터는 뭔지 알아?”
“저 석탑은 호플족의 상징이에요. 문신 세계와 똑같다면 호플족이 있을 거예요. …여긴 던전이니 확신할 수는 없지만요.”
“호플족? 좀 더 자세히 말해봐.”
박수호가 말하는 호플족은 간단히 말해서 인간과 매우 닮은 몬스터다. 아니, 몬스터라기보다는 다른 종족에 가깝다.
호플족은 식인종이다. 지능은 인간에 비해 좀 많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신체 능력은 E급 헌터와 비슷하다.
“저번에 싸웠던 적이 있어요. 신체 능력은 저보다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에요.”
“그래? 별로 위험한 놈들은 아닌 것 같네.”
특징은 괴상한 나무 가면을 쓰고 몸에 이상한 문신을 그린단다. 또 가면 아래에는 눈이 4개이며 목에 가시가 돋아나 있다고 한다.
“호플족은 원시적인 무기를 사용해요. 나무 창, 나무 방패, 돌도끼…. 조심해야 할 건 놈들이 쓰는 나무 화살이고 보통 무리 지어 돌아다녀요.”
“흐음. 그래봤자 결국 E급 수준이겠지. 내가 있으니 이 던전은 클리어할 수 있을 거야. 근데 왜 그렇게 두려워해?”
“……두려워한다기 보다는 껄끄러워요. 호플족은… 우리와는 겉모습만 다르고 나름의 문명을 이룩한 인간 같아요. 저 석탑은 호플족의 신앙의 의미고요.”
박수호는 호플족을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이 내키지 않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파이론을 떠올렸다. 새롭게 나타난 몬스터인 파이론. 인간 이상의 진으을 가지고, 빠르게 성장하는 힘을 가진 몬스터. 사람들 중 일부는 인간의 지능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들을 인간과는 다르게 발전해온 종족이라 불렸다.
“박수호. 여긴 던전이야. 싸우지 않을 거라면 억지로 시키지 않을 테니 여기에 있어. 나 혼자 처리할게.”
“……죄송해요. 잠깐 당황해서 정신이 나갔어요. 저도 도울게요. 형.”
“박수호. 잘 들어. 우린 던전에 와서. 호플족이 인간이든 몬스터든 살아서 던전에서 나가려면 놈들을 죽여야 해. 알지?”
“…네. 전 여기서 죽을 수 없어요.”
박수호가 각오를 다졌다. 그에겐 병상에 누워 있는 아픈 여동생이 있었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나와 박수호는 주위를 경계하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파리가 왜 이렇게 많아.”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파리를 향해 손을 휘둘렀다. 쫓아낼 생각이었다. 허나 파리는 겁도 없이 내게 덤벼들었고, 나는 뇌전을 살짝 일으켜 파리를 겉바속촉으로 만들어 죽여버렸다.
“곤충이 살기 좋은 환경이니까요. 파리뿐만이 아니라 모기도 있어요.”
“진짜 거슬리게 하네. 근데 요즘 엘리샤와의 관계는 어때?”
엘리샤.
박수호의 문신 세계에 살고 있는 마법사. 베로프린 도시의 시장 대리로 박수호의 부관이자, 비서 같은 역할을 한다. 박수호가 효율적으로 베로프린 도시를 관리할 수 있는 건 모두 그녀 덕분이라 할 수 있었다.
“……엘리샤랑요? 갑자기 왜요?”
박수호의 얼굴이 굳어졌다.
“전에 봤을 때 사이가 무척 좋아 보여서…. 지금쯤 사귈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거든.”
“저와 엘리샤는 그런 관계가 아니에요. 그냥… 서로 원하는 게 있는 사무적인 관계죠.”
나는 가끔씩 광대 가면을 쓰고 박수호의 문신 세계로 들어가 엘리샤를 비롯한 여자들을 범한다. 특히 엘리샤는 들어갈 때마다 범했는데 요즘은 엘리샤도 거리끼지 않고 나랑 섹스를 한다. 더 이상 강간이라 부를 수 없을 정도가 된 것이다.
박수호가 엘리샤에게 정이 다 떨어진 것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박수호가 강한 척 하고 있을 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엘리샤라는 이름만으로도 입술이 떨리고 있고, 주먹에 힘이 들어가 있다. 아직 엘리샤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증거다.
‘박수호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건 없지. 엘리샤는 베로프린 도시에서 가장 예쁘니까.’
쉽게 볼 수 없는 금발미녀 일 뿐만이 아니라 마법사로서 유능하기까지 하다.
특히 박수호는 능력을 각성했을 때부터 엘리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쉽게 포기에는 엘리샤가 너무 매력적이다.
‘재벌 3세인 하승희도 엘리샤에 비해 어디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하승희와는 사는 세계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놈이지.’
앞서 걷던 내가 멈칫했다.
“…형?”
“뭔가 있어. 잠깐 보고 올게. 여기서 기다려.”
“유진 형. 저도 같이 가죠. 우린 같이 움직여야 해요.”
“알잖아. 기척을 숨기는 건 내가 더 잘해. 너 나처럼 기척 숨길 수 있어?”
“……아니요.”
“우린 둘 뿐이야. 아무리 내가 C급 헌터라도 포위 당하면 답이 없어져. 난 무적이 아니야. 은밀하게 움직여야 돼.”
“알겠어요. 여기서 기다릴게요.”
나는 영천류의 보법을 밟으며 기척을 숨기고 앞으로 나아갔다.
커다란 나무 아래에 5명의 인간… 아니, 호플족이 있었다. 박수호의 말대로 괴상한 나무 가면을 쓰고 있었으며, 몸에는 이상한 문신이 그려져 있다. 옷은커녕 나뭇잎도 몸에 걸치지 않고 손에는 나무창과 방패 같은 원시 무기가 있다.
‘사냥에 성공했나… 잠깐. 저건 여자잖아? 여자도 있었어?’
뒤통수를 맞는 충격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몬스터에게도 암컷과 수컷이 나누어진 개체가 있다. 대표적으로 고블린이 그렇다.
‘근데 저건 인간이나 다름 없잖아!’
눈이 4개라는 것, 목에 가시가 돋아나 있다는 걸 제외하면 인간이었다. 봉긋한 가슴 끝에는 젖꼭지가 달려 있고, 음부에는 털이 없었지만 인간의 것과 똑같은 선홍색 보지가 있다.
왜 박수호가 호플족을 죽이는 것에 껄끄러워했는지 알 수 있었다. 저건 생각보다 더 인간 같았다.
‘가능!’
나는 뛰쳐나갈 준비를 했다. 손에는 인벤토리에서 꺼낸 화련비도를 쥐었다. 여자는 1명이다. 남자 4명을 단숨에 죽여버릴 생각이다.
호플족 5명은 사냥한 멧돼지를 둘러싸고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호우욱! 키르각후구드! 하오슈슈로! 히파야! 히파야!”
“히파야! 히파야!”
“히파야! 히파야!”
마치 의식을 하듯 괴상한 춤을 춘다. 내 눈은 호플족 여자에게 집중 되었다. 출렁출렁 움직이는 가슴이 어서 날 따먹어달라고 내게 말하는 것 같다.
‘일단… 어떤 몬스터가 있는지 기록을 남겨야 하니 동영상 좀 찍어두자.’
폐쇄형 던전은 협회에 보고할 기록을 남기는 일도 중요하다는 걸 헌터과에서 배웠다. 그리고 호플족이 신종 몬스터로 확인되면, 몬스터에게 직접 내가 이름을 붙일 수 있고 추가 보상금도 받는다.
의식을 끝낸 호플족들은 사냥한 멧돼지의 배를 갈라 내장을 빼냈다. 그리고 그 내장을 먹었다.
‘윽. 저걸 그냥 먹는다고?’
가면을 벗었는데 박수호의 말대로 눈이 4개였다. 2개의 눈 위에 다른 눈이 있었다.
“케사툰! 케사툰!”
내장을 먹는 놈이 연신 케사툰이란 말을 외쳤다. 눈치로 보자면 대충 맛있다는 뜻일 테지.
나는 놈들을 향해 조심히 움직이지 않고 대놓고 달려갔다.
‘어차피 E급 수준. 마나를 사용하면 5명 정도야 순식간에 처리 할 수 있지.’
마나로 육체를 강화하고 내 앞에 있는 두 명의 머리를 베어낸다. 머리가 허공을 날고 피가 치솟았다.
“지투캉! 지투캉!”
놈들은 겁에 질려 도망치는 것보다는 오히려 분노하며 나를 향해 조잡한 나무창을 휘두른다. 일반인은 볼 수도 없는 속도지만, 내게는 훤히 보였다. 칼을 휘둘러 나무창을 베어내고 한 놈의 머리에 주먹을 박았다.
주먹이 놈의 얼굴을 함몰시키고 두개골을 박살낸 다. 즉사였다.
다른 놈은 머리에서부터 사타구니까지 반으로 갈랐다.
마지막으로 남은 여자가 겁에 질려서 도망치려고 한다. 나는 서둘러 여자의 팔을 잡아 주먹으로 몸을 몇 번 구타하는 것으로 제압했다.
‘여기서 범하면 박수호한테 들키겠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야겠어. 변명은 대충 나중에 하면 돼.’
하지만 가기 전에 나는 놈들의 시체를 한 번 쳐다봤다.
‘인간의 몸속이나 똑같은 구조군. 뇌도 있고, 폐, 심장, 위장, 소장이랑 대장…. 심지어 뼈까지 흡사해.’
나는 놈의 심장을 갈랐다.
마석이 나왔다.
‘이건 인간이야? 몬스터야?’
모르겠다.
그냥 여자나 따먹자.
나는 제압한 여자의 허리를 꽉 붙잡고 숲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사방이 커다란 나무로 둘러싸인 음습한 곳에 그녀를 바닥에 내던졌다.
“튀흐마! 조휴고드렝!”
“뭐라는 거냐.”
“샬키아오그!”
“도망치지 마 이년아.”
도망치려는 여자의 등을 적당히 힘 조절하며 발로 찼다.
“끼아악!”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서 몸을 떨었다. 나는 여자의 몸을 천천히 훑어봤다. 얼굴은 평범하게 생겼다. 너무 못생기지도 않았다. 단지 눈이 4개 다 보니 이질감이 느껴졌다.
피부는 하얗다. 목에 난 가시만 제외하면 군살 하나 없는 여자의 몸매다. 가슴도 C컵 정도로 봉긋 솟아있고, 젖꼭지는 연갈색으로 모양이 꽤 좋았다.
‘이상한 문신만 없었어도 더 꼴렸을 텐데.’
여자의 다리 한쪽을 잡고 옆으로 가랑이를 쫘악 벌렸다. 일자로 붙어 있던 선홍빛 보지가 비밀스런 문이 열리듯 양옆으로 벌어졌다. 보지도 인간 여자랑 똑같이 생겼다.
‘보지털이 없네. 제모를… 한 것 같지는 않고 호플족 특성인가.’
나는 바지를 벗고 자랑인 자지를 꺼냈다.
“…훠르제미! 튀흐마!”
여자의 얼굴이 시커멓게 죽었다. 여자가 내게서 도망치려고 하자, 나는 그녀의 복부에 주먹을 내질렀다.
“커헉!”
“좀 닥쳐.”
성감 고조를 사용하긴 했으나, 애무를 해줄 생각은 없었다. 곧바로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아아아아악!”
여자가 비명을 질렀다. 보지는 젖지 않아서 뻑뻑했다. 그러나 나는 억지로 끝까지 밀어 넣었다.
“인간 보지나 똑같네.”
허리를 흔들면서 여자의 봉긋 솟은 가슴을 주물렀다. 근육질의 몸이라 그런지 굉장히 탄력적인 가슴이었다.
“에므기후이두! 아아아악!”
여자가 저항하지만 의미 없는 짓거리였다. 곧 그것을 깨달은 그녀도 저항을 포기했다. 그때쯤은 보지가 흠뻑 젖어 있었다.
철퍽! 철퍽! 철퍽!
“하아아악! 카아악! 하아아악!”
여자의 신음소리는 이상했지만 제대로 쾌락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빨딱 선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꽉 꼬집자, 그녀의 몸이 활어처럼 팔딱거리며 보지가 수축한다.
“마티아아아아!
보짓물이 뿜어졌다. 그리고 나도 여자의 안에 사정했다.
”…후. 나름 괜찮은 보지였으니… 살려줄게.“
나는 자지에 묻은 액체를 한 번 털어내고 바지 속으로 넣었다. 시간을 투자해 계속 따먹을 가치가 있을 정도로 예쁜 여자가 아니었다.
”카르기… 지투캉!“
바닥에 있던 끝이 뾰족한 돌멩이를 손에 쥔 여자가 내 뒤를 노리며 달려들었다. 나는 몸을 회전하며 화련비도를 발도해 여자의 목을 베었다. 데구르르 구르는 여자의 머리를 본 내 눈동자에는 어떠한 동요도 없다.
”살려주면 감사할 것이지….“
그대로 몸을 돌렸다. 마석을 꺼내지 않는 건 귀찮아서다.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
‘응? 시체가 생긴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벌레가 꼬이나.’
나는 돌아가려다가 멈췄다.
아까 본 호플족은 인간처럼 생김새가 전부 다르다. 어쩌면 방금 범한 하프족 여자보다 더 예쁜 여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박수호 한테는 중간에 습격당해서 길을 잃었다고 변명하고… 호플족이 살고 있는 곳으로 가볼까. 아마 저 석탑 근처에 살고 있겠지.’
박수호는 어이없이 죽을 정도로 약하지 않다. 실력과 재능만큼은 뛰어난 놈이니 혼자서도 며칠은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좀만 놀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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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 근처에 놈들의 마을이 있을 거라는 내 예상은 적중했다.
그들은 쪼갠 나무로 대충 지어 놓은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대충 200명 정도인가…. 애새끼가 있는 걸 보면 번식도 하며 살고 있다는 거군.’
석탑은 다른 곳에도 존재했다. 다른 석탑도 상황이 비슷하다면 이 던전 안에서만 약 3,000명이 넘는 호플족이 살고 있는 계산이 된다.
나는 마을을 향해 당당하게 걸어갔다.
”남자는 죽이고 여자는 범해주마!“
내 외침에 마을이 소란스러워지며 남자와 여자들이 일제히 쏟아져 나와 내 앞길을 막아섰다.
그들의 중심에는 날짐승의 깃털이 달린 화려한 나무 가면을 쓴 놈이 있었다. 놈의 지시에 호플족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놈이 마을의 지배자인 모양이다.
”퓨로배르! 퓨로배르! 하카르기헨그!“
수십 개의 나무 화살이 나를 향해 날아왔다. 나는 칼을 뽑아 들고 놈들을 향해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