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Creation (Yu hee app life, a simulation and hunter novel) RAW - chapter (812)
〈 812화 〉 812.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카일 앞에 선 스칼렛은 차분했다. 표정 변화가 없었다.
“카일 님. 제 3부대 천인장 자리를 반납하겠습니다.”
“…갑자기?”
“이번에 유진 프루커스 님에게 장군직을 제안받았습니다.”
“장군직… 이라고? 네게?”
카일은 흔들리는 눈으로 나와 스칼렛을 번갈아 쳐다봤다. 이 세계에서 장군직을 다는 경우는 보통 두 가지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거나, 귀족이거나. 스칼렛은 둘 다 포함되지 않는다.
“내가 봤을 때 스칼렛은 우수한 장군이야. 천인장으로 썩기엔 아까울 정도로. 형에겐 지금 와서 말하기 좀 그렇지만…. 스칼렛은 내가 데려갈게. 스칼렛은 이미 내게 충성 맹세를 했어.”
카일이 인상을 찡그리며 나를 노려봤다. 이건 또 의외의 반응이었다. 카일은 스칼렛에게 시선을 돌렸다.
“스칼렛. 난 네 선택을 이해하기 힘들어. 내가 잘못한 거 있어?”
“카일 님이 제게 잘못하신 건 없습니다. 카일 님과 저의 의견과 생각이 맞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번에 제가 낸 작전도 카일 님은 반대히시지 않았습니까.”
“…그 작전은 희생자가 많은 작전이었어. 실제로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고.”
맞다. 그리고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희생당한 건 내 병사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데려온 5,000명 중 절반이 사망했다. 노예병 같은 경우는 3,000명 중 2,000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승리했습니다.”
“…….”
“승리를 위해선 희생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카일 님은 그 희생을 용납하시지 못하시겠지요. 저와 카일 님은 맞지 않습니다. 제가 카일 님 밑에 있어도 큰 활약을 하지 못할 거라 판단했습니다. 그동안 절 거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말고 대화를 해보자. 처우 개선을 원한다면, 들어줄 의향이 있어. 천인장 이상의 자리도 줄 수 있고.”
카일이 다급하게 말했다. 이것도 예상외였다. 나는 카일이 쿨하게 인정할 줄 알았다. 원작의 카일은 주조연급이 아닌 이상 가는 사람을 굳이 막지 않았으니까.
‘스칼렛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었을 리는 없을 텐데.’
스칼렛은 카일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카일 님. 제 마음이 변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
“카일 님. 제가 천 명을 버려야 한다고 건의한다면, 버릴 수 있습니까?”
“…….”
“역시 대답하지 못하시는군요. 그게 제가 카일 님을 떠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유진 님은 제게 장군직을 약속했습니다. 카일 님은 제게 군의 전권을 주실 수 있습니까?”
“…….”
“카일 님. 저는 용병입니다. 제게 이익이 되었기에 카일 님 밑에서 일했을 뿐입니다. 저는 유진 님의 도움으로 제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스칼렛이 떠났다. 카일은 그녀의 등을 붙잡지 못했다.
“……유진. 스칼렛을 데려간 이유가 뭐야?”
“내 군대의 장군으로 어울리니까. 그 이상의 이유는 없어.”
물론 그 이상의 이유도 있었다. 스칼렛의 보지는 맛있으니까. 스칼렛 정도 되는 미녀가 카일 밑에서 일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형. 일은 끝났으니 이만 가볼게. 아버지한테는 따로 전령을 보냈어.”
“……미안. 일이 바빠서 배웅은 힘들 것 같아.”
“괜찮아. 나중에 다시 만나면 되는데 뭘.”
“유진.”
“어?”
“……진지하게 대답해줘. 유리아랑 넌 무슨 관계야?”
카일이 진지한 눈으로 물었다. 무슨 의미로 묻는 건지 대충 알 것 같았다. 그는 이미 나와 유리아의 관계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지금 이 질문은 확인이다. 확인이 끝나면 분명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들것이다.
“주인과 메이드의 관계지.”
“……그래.”
카일이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나는 의아하게 그를 보다가 밖으로 나갔다.
•••
코리아 상단의 동부 지부장 휴브락은 거들먹거리며 콧수염을 매만졌다. 그의 앞에는 테리우스가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었다.
휴브락은 말을 탄 기사 모양의 나무 조각을 만지며 감탄했다.
“이 유물, 꽤 괜찮군.”
“많이는 안 바라겠습니다! 8억! 8억에 팔겠습니다!”
“가격이 꽤 구체적이군. 혹시 다른 상단에 들렀다가 왔나?”
“……예. 상단 몇 군데를 들렀습니다.”
휴브락은 피식 웃었다.
테리우스가 들린 상단이 몇 군데 정도가 아니란 걸 이미 알고 있다. 유물을 처분할 수 있을 정도의 거대 상단은 모조리 들렀다가, 마지막으로 코리아 상단을 들른 것도 알고 있다.
‘모를 수가 없지. 그렇게 판을 짠 게 난데.’
휴브락은 유물의 아랫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금이 간 부분이다.
“여기 금이 갔군. 이것 때문에 유물은 본래의 능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다.”
“…예. 다른 상단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하지만 능력은 발동합니다. 이틀에 한 번, 나무 말을 탄 목각 인형 기사 100마리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공짜는 아니지. 마나가 필요하고, 재료가 되는 대량의 나무도 필요하지.”
“나, 나무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마나는 중급 마법사 수준만 되어도 충분합니다!”
“자네 말대로라면 금이 간 것에도 불구하고 최소 30억 네르 이상의 값을 하겠지. 하지만 말이지. 이건 마벨로트 남작의 유물이 아니었나? 카일 프루커스 님이 가져야 하는 물건이 아닌가?”
“그, 그건….”
“자네 카일 프루커스 님의 물건을 빼돌렸군.”
“아, 아닙니다. 이건 제가, 제가 찾아낸 겁니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를. 테리우스. 자네는 카일 님의 병사잖나. 카일 님에게 바치는 것이 먼저일 텐데…. 자네 말대로라면 카일 님에게 사람을 보내 확인해봐도 상관없겠군?”
테리우스가 기겁했다.
안 될 일이다.
다른 물건이었다면 카일이라도 흔쾌히 용서해주겠지만, 이건 수십억 가치의 유물이었다.
“마, 맞습니다! 몰래 가져왔습니다! 제발… 한 번만 봐주십시오…!”
“역시. 이걸 처리하려면 우리도 위험을 부담해야 되겠군. 5억 네르에 사지. 어떤가?”
“5억이라니…! 너무 적습니다! 이건 유물입니다. 8억, 제발 8억에 사주십시오!”
테리우스는 그의 앞에 무릎 꿇었다.
원래 모아두었던 1억. 이번 마벨로트의 목을 자르고 받은 돈 1억. 총 2억 네르가 그의 재산이었다. 10억까지 8억이 모자랐다.
“돈이 급한가 보군.”
“매우 급합니다! 제 가족과 관련된 일입니다! 은혜는 잊지 않을 테니 부디 8억에 구매해주십시오!”
“미안하지만, 가족과 관련된 일인 건 나도 마찬가지야. 이번 일에 손해를 보면 내게도 불이익이 생기고, 가족들이 불행해지지. 그래도 자네 사정이 딱한 것 같으니… 6억에 주지. 어떤가?”
“부족… 합니다. 제발…. 8억에….”
테리우스는 휴브락 앞에 고개까지 숙였다. 휴브락은 그가 안타깝다는 듯이 혀를 쯧쯧 찼다. 정작 그의 눈동자는 매우 차가웠지만.
“2억이 더 필요한가 보군. 원한다면 무담보로 대출해주지.”
“……대출?”
“자네는 이번 마벨로트 전에서 공적을 세워 카일 프루커스 님의 정식 기사가 되지 않았나. 그 정도 신용이면 2억 정도는 대출해줄 수 있다. 이자는 연 50%. 어떤가?”
“5, 50%는 너무 높은 게….”
“지금은 전쟁이 한창이지. 자네가 또 전쟁에서 공을 세우고, 이런 유물을 얻게 되면… 2억 정도는 순식간에 갚지 않겠나? 싫다면 됐고.”
“아, 아뇨. 하겠습니다. 대출… 하겠습니다!”
“흐흐. 계약서를 가져오지.”
휴브락이 계약서를 올렸다.
하나밖에 없는 왼손에 먹을 가득 묻힌 그는 계약서에 손도장을 찍었다.
‘네피아, 네피아…! 너를 위해서라면…!’
머릿속에는 네피아가 가득했다. 물론 돈을 갚을 자신도 있었다. 휴브락의 말대로 앞으로의 전장에서 공을 세우면 된다. 2억 정도는 우습다.
테리우스는 10억을 모았다.
•••
돈을 모은 테리우스는 카일에게 휴가를 요청했고 당장 급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기에 쉽게 허락받을 수 있었다.
테리우스는 돈을 들고 유진 프루커스의 저택이 있는 테브라 영지로 향했다. 프루커스 본가가 있는 프터스에서 마차로 반나절이면 도착하는 거리라 부담은 없었다.
저택 입구에는 10명의 병사가 철통같이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카일 프루커스 님을 모시는 기사인 테리우스입니다. 프루커스 남작님과 만나고 싶습니다.”
“공적인 일입니까?”
“사적인 일입니다.”
“물어보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병사는 무전기를 들어 저택 내부에 연락했다. 테리우스는 그저 새로운 마법도구로 생각했다.
15분 정도 지나자 안에서 사람이 왔다. 검푸른 머리카락에 메이드복을 입은 여성이었다. 테리우스는 긴장했다. 메이드 치고는 고위 귀족에게서나 느껴질 법한 위엄과 고귀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메이드인 멜리사입니다. 주인님께 안내하겠습니다.”
차갑고 사무적이며, 귀찮음까지 느껴지는 말투였다. 테리우스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뒤를 따라 걸었다.
몇 분 걸으니 또 다른 문이 나왔다. 무려 5M가 넘는 철문이었고, 그 옆에는 성벽을 연상케 하는 울타리 벽이 있었다. 테리우스는 이곳이 저택인지 성인지 구분하기 힘들었다.
끼이잉! 철컥!
철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철문 안에는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이 있었다.
‘엘프… 메이드?’
귀가 길쭉한 엘프 메이드가 정원을 정리하고 있었다. 잠시 눈이 팔린 테리우스였으나, 곧 시선을 돌리고 묵묵히 멜리사의 뒤를 따라 별채로 향했다.
멜리사가 별채 2층의 화려한 문을 열었다.
“앙! 아앙! 흐읏, 앙!”
테리우스의 머리를 새하얗게 만드는 광경이 눈앞에 있었다.
커다란 소파 위에 저택의 주인인 유진이 오만하게 앉아 있고, 그의 위에 메이드복이 반쯤 벗겨진 회색 은발의 여인이 몸을 흔들고 있었다.
네피아였다. 그녀의 몸은 정면, 테리우스의 바로 맞은 편에 향해 있었다.
성장하고 더 아름다워지긴 했으나,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네피아가 확실했다. 무엇보다 목에 걸린 철반지 목걸이가 확실한 증거다!
“하윽, 앙! 주인님의 자지…! 기분 좋아요! 아흑!”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봉긋한 젖가슴이 아래위로 출렁인다. 유진의 왼손이 그녀의 가슴을 마구잡이로 주물렀다. 분홍색 유두는 딱딱하게 발기한 상태였다.
유진의 오른손은 네피아의 허리를 꽉 붙잡았다. 치마는 올라가 내부가 훤히 보였다. 커다란 성기가 매끈한 분홍색 보지를 사정없이 찌르고 있다. 그에 반응해 네피아의 몸이 위아래로 흔들린다.
“아, 으아아아아아! 네피아!!”
테리우스가 괴성을 지르며 유진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곁에 있던 멜리사가 테리우스의 종아리를 발로 찼다. 테리우스는 바닥에 엎어졌다. 그가 메고 있던 배낭에서 금화가 촤르륵 쏟아진다.
“흐읏, 응…. 테리우스…?”
“네피아! 내가 너무 늦어서…. 유진 프루커스! 당장 네피아에게서 떨어져!!”
멜리사가 테리우스의 어깨를 밟았다. 단지 그뿐인데도 테리우스는 움직일 수 없었다. 마치 태산이 자신의 몸을 짓누르는 것 같았다.
“크크. 진정해라, 테리우스.”
“진정하라고…?! 네피아를 범하면서 잘도 지껄이는군! 죽여버리겠다, 유진 프루커스…!”
“범한다고? 이게 범해지는 여자의 얼굴인가?”
테리우스는 뒤늦게 네피아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봤다. 땀을 흘리며 끈적한 신음을 내뱉고 있는 그녀의 얼굴은 괴로움 따윈 전혀 없었다. 오히려 즐겁다는 듯이 은은하게 웃고 있다.
“…네피아?”
“앙…. 테리우스. 오랜만이야. 하윽. 많이 변했네… 흐으읏.”
네피아가 몸을 부르르 떨며 몸을 세웠다. 자지와 보지가 떨어졌다. 벌어진 분홍색 보지는 부들부들 경련하더니 투명한 애액이 쏟아져 나왔다. 애액의 일부는 테리우스의 경악한 얼굴에도 튀었다.
“주인님은 만족하지 못하셨군요. 다시…. 다시 할게요. 아아앙!”
네피아가 허리를 내렸다. 커다란 자지가 작은 보지에 찔꺽이며 들어간다.
“네, 네피아…. 이, 이게 무슨….”
“앙! 나는 주인님의 노예야. 노예가 주인님에게 봉사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아앙.”
유진의 오른손이 네피아의 턱을 잡아 옆으로 돌렸다. 유진과 네피아의 입이 겹쳐진다. 유진의 혀가 네피아의 작은 입에 들어갔다. 네피아의 한쪽 뺨이 볼록하고 튀어나온다. 뺨의 움직임으로 혀가 얼마나 격렬히 움직이는지 짐작 가능했다.
“네피아…!!”
참다못한 테리우스가 주먹을 쥐고 바닥을 때렸다. 그를 더욱 절망하게 만드는 건 조금도 저항하지 않는 네피아의 태도다.
유진이 입을 뗐다.
“테리우스. 네피아는 내 노예다. 언동을 조심해라. 용서는 이번 한 번 뿐이다.”
“……!!”
테리우스는 냉정함을 되찾았다. 그는 입술을 꾹 깨물고 유진을 쳐다봤다.
“…용서에 감사드립니다. 프루커스 남작님. 저번에 하셨던 말씀대로 10억을 가져왔습니다. 네피아에게 자유를 주십시오. 네피아를… 풀어주십시오.”
“내뱉은 말을 번복하지 않는다. 그러나 거래에 앞서 물건을 확인하는 게 먼저지. 멜리사, 10억이 확실한지 확인해라.”
“네. 주인님.”
멜리사는 테리우스의 배낭에 들어있던 금화를 잡아 세기 시작했다. 금화 하나당 50만 네르의 가치를 가진다. 즉, 2,000개의 금화가 있어야 한다.
“55개… 56개… 57개….”
멜리사는 천천히 금화를 세며 테이블 위에 올렸다.
“하윽, 앙! 아아아앙!”
네피아가 교성을 내질렀다. 금화를 세는 시간에도 네피아는 유진의 위에서 몸을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유진이 그녀의 허리를 꽉 붙잡아 고정했다. 유진이 몸을 부르르 떤다. 보지에서 정액이 퓨직퓨직 새어 나왔다. 성유진이 느긋하게 자지를 빼자 정액이 역류하여 아래로 울컥울컥 흘러나온다.
“네피아. 엎드려.”
“네에, 주인님! 하아아아아앙!”
유진과 네피아는 바닥에서 뒹굴었다.
테리우스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네피아는 유진의 협박과 명령으로 어쩔 수 없이 저런 표정을 짓는다고 생각했다.
“71개… 72개… 7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