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224
…솔직히 찔리는 것이 많다보니…코멘트 읽기가 심히 두렵다는…ㅡ_ㅡ;;;
음…설문조사가 한번씩 밖에는 안눌러지는 듯 하더군요…
…뭐, 일단은 다행입니다…^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7…
어김없이 이어지는 독자와의 대화 시간…오늘도 상당히 길어질 듯…;;;
‘작가아님’님…저도 쓰면서 놀랐답니다…스크롤의 압ㅂ박이…;;
‘yaiddasya’님…성공률 90%라…친구분들 땜에 여자분들이 저같은 평범한 폐인(…쿨럭~)을 싫어하나 봅니다 그려…ㅡ_ㅡ;…그리고 저 직어주셔서 감사합니다만…본래는 작가를? 헐…안되겠군…18금신…국물도 없스…ㅡ_ㅡ+…글고…’X모’이신줄은 몰랐습니다 그려…’몸바쳐’라…^_^;;;;;
‘양아’님…”그러나”…훗…별 의미는 없을지도 모릅니다…그러나…;;
‘프리맨’님…에~이~ 2:1…이시면서 뭘…1:1도 못해본 사람이 여기 있는데요…ㅜ_ㅜ;
‘다크크라이드’님…기억하고 있었습니다…일명 투정 사건…”얘~다크야~” 훗훗훗…^_^
‘게딱지’님…인기투표 실행중…그러나 변수(?)가 상당하죠? 냐하핫~ ^_^)/~…그리고 저 찍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英雄’님…금단의 열매에 맛을 들이면…대략 좆치 않타~…입니다…
‘피르다룬’님…스토리 유출 방지의 차원에서 침묵하겠습니다…양해를…
‘soulschaos’님…음…크라우프는 바리스타에서 내린 관계로…엘레비아랑 다른 캐릭이랑의 한판 대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실망하셨다면 죄송…하지만 대령이나 된 놈이 바리스타를 탄다는 것은 솔직히 좀 무리라고 판단되어서요…ㅡ.ㅡ;
‘lazywolf’님…솔직히 말씀 드리자면…쓴다면 끝까지 쓸 수는 있습니다…하지만 출판사에서는 난색을 표명하더군요…뭐, 조만간 절판될지도…ㅡ_ㅡ;
‘제스’님…나이에 대한 설문은 최저점이 중학생인데요…몇칸 밑이라 하시면…설마 X딩??? 헐…아니겠지요…(독자를 놀리고 있다…^_^;)…퍼걱~!!! <(#_ㅠ) 윽…죄송합니다…
'치우강'님…너무 많으면 정말로 "전쟁영웅 크라우프 페트릴 대령, 복상사하다!" 라고 제목을 바꾸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테르미도르'님…푸홧홧홧~ 그것이 바로 '인덕'이 아닐런지요…(뭔 소린지…)
마지막으로 작가넘아…네 스스로 '작가넘'이라고 칭하면 어떻하냐?(전화의 코멘트 참조…)
…아 소제목 바꾸기 구찮다…걍 냅둘래…ㅡ_ㅡ
05시 30분 크라우프는 휘하 함대의 주요 지휘관들을 불러들여 로드 멜비스에서 내려온 명령을 지휘관들에게 전달했다. 다시 전쟁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전해 듣자 모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전쟁이 시작되었으면 당연하게 싸워야 한다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라고 말하면서 곧 돌아가야하냐고 물어왔다.
“그래. 본격적으로 전쟁이 벌어진 것은 아니지만 일단 로드 멜비스로 귀환합시다.”
크라우프의 말에 지휘관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크라우프는 의외로 순순히 주요 지휘관들이 그의 말에 따르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함대를 되돌릴 것을 지시했다.
08시 20분 그렘빌 기지쪽으로 곧바로 전진해 들어온 파츠 베이스 함대는 그렘벨 기지 쪽에 5천 척 정도의 함대를 남겨 두어 아직 수리가 완전하게 끝나지 않아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그렘벨 기지를 공격하게 하고, 나머지 4만 척 이상의 함대를 그대로 로드 멜비스쪽으로 전진시켜 직접 공격을 가하려는 듯이 움직임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 뒤쪽으로 다시금 후속해 있던 10만 척 이상의 전투 함대가 출현했다.
파츠 베이스 함대의 무모하다 싶은 정면 공격과, 지난번과는 달리 9시간 만에 그렘벨 기지를 돌파하고 로드 멜비스쪽으로 직진하려는 듯 보이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움직임에 에이센 함대로서는 즉시 로드 멜비스 주변에 방어를 위해 포진해 있던 함대를 전방으로 전진시킬 수 밖에 없었다. 이때 1차적으로 방어에 나선 에이센 함대는 5만 3천 척이었다. 이들이 마주 달려 나가 파츠 베이스 함대를 1차적으로 저지하면 그 후속으로 로드 멜비스 사령부에서 보다 많은 병력과 물자를 동원하여 이들의 뒤를 받쳐줌으로서 파츠 베이스 함대에 대한 공격 저지에 나서도록 했다.
10시 30분 로드 멜비스로 귀환중에 있던 크라우프는 시시각각 들어오고 있는 정보를 예의 주시하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확인된 것만 해도 15만 척 정도의 함대를 동원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서 에이센 함대는 약 5만 5천 척 정도로 1차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었다. 곧바로 다른 병력들을 끌어 모아 방어에 나선다면 약 10만에서 12만 척 정도의 함대를 동원해서 방어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적들은 정면 공격을 가해 왔군······지난번과는 달리 매우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번에는 여러 방향에서 병력을 나누어 공격해 왔기 때문에 아군은 그것에 대해서 일일이 대처를 했었다. 그 바람에 병력이 분산되고 그 분산된 병력 사이에서 간격이 생겨 그 간격 사이로 파츠 베이스 함대의 침투를 허용하는 바람에 결국 병력 부족으로 밀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적군은 지난번과는 다르게 곧바로 그렘벨 기지까지 전진해서 그렘벨 기지에 병력의 일부분을 남겨 공격하도록 하고, 4만 5천 척 정도의 함대로 로드 멜비스에 직접적인 공격을 개시하고 있었다.
“신속한 기동이군.”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 함대의 기동을 보고 그렇게 평가를 내렸다. 그의 옆에 있던 다이레아는 으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와 함께 꼼꼼하게 파츠 베이스 함대의 움직임을 분석해 보고 있었다. 한참 후에 그녀는 파츠 베이스 함대가 에이센 함대와의 결전을 노리는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아군과의 결전을 노린단 말인가?”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 함대가 상대적으로 자신들에 비해 정면 승부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각각의 주력 함정의 화력이 상당히 차이가 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갑자기 결전 이야기가 나오자 다소간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그렇습니다. 제 생각은 파츠 베이스 녀석들이 아군과의 결전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병력차를 이용해 단번에 승부를 내려는 건가?”
“아마도요.”
크라우프가 단번에 알아듣고 반문을 하자 다이레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동안 파츠 베이스군이 룸네에서 꾸준하게 물자를 보급받고 병력을 보충받고 있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파츠 베이스로서도 자신들이 에이센에 비해 전함들끼리 정면 승부를 벌인다면 크게 우세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전력적인 차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파츠 베이스로서는 단 1기로서도 전함을 격침시킬 능력을 갖춘 값싸고도 효율적인 병기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이레아는 양측의 함대는 똑같이 30만 척일 것이지만, 에이센과는 달리 파츠 베이스군의 바리스타 부대 수가 대폭적으로 증원 되었을 것이고 바리스타들도 신형기로 대체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 항공모함이 혹여 6천 기 가량의 바리스타들을 보유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만큼의 병력을 유지하려면 많은 물자가 소모되고 말 것일 텐데······”
가만히 다이레아의 말을 듣고있던 크라우프가 그럴 수도 있겠다는 말을 하자 다이레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단기 결전이라······”
크라우프가 자신의 말을 이해하는 동안 다이레아는 아마도 이번 공격은 파츠 베이스군 강경파들이 억지로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갑자기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공격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파츠 베이스 녀석들은 참으로 호전적인 녀석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호전성이 대단하지 그 녀석들은······”
크라우프도 파츠 베이스 녀석들이 호전적인 집단이라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었다. 이 녀석들은 매일같이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그런 광기에 어린 집단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다. 다이레아는 짤막하게 한숨을 내쉬면서 이번 전쟁은 짧고 격렬하게 벌어질 것 같다고 자신만의 생각을 다시 늘어 놓았다. 하지만 크라우프도 다이레아의 이런 생각이 옳다고 생각했다. 많은 부분이 그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 일치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13시 40분까지 로드 멜비스와 그렘벨 기지 사이의 중간 지점까지 매우 빠르게 전진해 들어왔다. 에이센으로서도 무척이나 놀랄 만한 전진 속도였다. 비록 5만 3천 척의 방어 함대가 출격해 있기는 했어도 파츠 베이스 함대가 계속해서 후속 함대를 돌입시면서 전진해 들어오자 아직 방어선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에이센군은 적잖이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계속해서 보고되는 파츠 베이스군의 증원 함대 투입에 에이센군 사령부에서는 적의 침공 규모를 두고 의견들이 분분해져 있었다.
그리고 그것 뿐만이 아니라 로드 멜비스의 거주민들이 자신들을 탈출시켜 달라면서 행성 사령부에 몰려 들어 폭동이라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만약 지난해처럼 자신들을 무책임하게 방기하고 철수해 버린다면 그대로 있지만은 않겠다면서 행성 사령부가 철수하지 못하도록 아예 사령부 건물앞에 진을 쳐 버렸다. 이런 행성 거주민들의 반응에 행성 사령부는 무척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행성 사령부는 황급히 자신들은 결코 거주민들을 버리고 철수하지 않을 것을 몇 번이고 약속했다. 그렇지만 거주민들은 이 발표를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고 행성 사령부 앞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집회를 가지고 있었다. 만약 군이 자신들을 버리고 도주하려 한다면 그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었다. 거듭된 성명에도 거주민들이 물러나지 않고 이들이 폭동이라도 일으킬 것 같은 조짐을 보이자 행성 사령부는 5만 명의 보병대를 동원해서 사령부 주변 경계에 들어가도록 조치시켰다.
17시 48분 아직 철수하지 않은 채로 계속해서 파츠 베이스군의 움직임을 모니터화 해 주고 있던 에이센의 국경 순찰 함대의 최종 보고가 올라왔다. 파츠 베이스 함대 3번째 규모로 약 10만 척 규모의 전함대가 20분 전 함락된 그렘벨 기지를 통과해서 전진해 들어오는 것을 포착했다는 것이다. 이 보고를 마지막으로 에이센군 순찰 함대는 서둘러 철수를 감행했지만 파츠 베이스군에게 발각되어 대부분의 함정을 잃어 버렸다.
18시 20분 파츠 베이스군이 대략 30만 척 정도의 병력을 18시간 동안 투입해서 다시 공격을 가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로드 멜비스 행성 사령부는 적잖게 당황하고 있었다. 당장에 동원 가능한 로드 멜비스의 방어 전력은 10만 척을 조금 웃돌고 있었다. 조금 더 시간이 주어 진다면 2, 3만 척 정도는 더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지만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파츠 베이스 함대는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침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들은 단순하게 그렘벨 기지쪽에서부터 로드 멜비스까지 일직선으로 돌파해서 병력을 투입해 넣는 방식을 사용하여 아군이 방어선을 미처 정비하기도 전에 돌파하고 있었다. 지난번과는 달리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고 처음부터 정면 공격을 고집해 왔던 것이다.
“적은 확실히 우리와의 결전을 바라고 있는 것이군······”
로드 멜비스 행성 사령부에서는 파츠 베이스군의 이런 움직임이 뜻하는 바를 정확하게 짚어 냈다. 아이크에서도 현재 로드 멜비스의 사정을 듣고 곧 구원 병력을 출격 시킬 것이니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버텨 내라는 답신을 보내왔다. 적의 공격을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너무나도 일찍 파츠 베이스의 공격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즉시 함대를 출격시키기에는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로드 멜비스 행성 사령부에서는 맞서 출격한 5만 3천 척의 함대가 파츠 베이스 함대의 전진을 조금이나마 시간을 끌어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로드 멜비스 행성 사령관 존 네스트 스피너 대장은 짧게 혀를 차면서 파츠 베이스군의 신속한 움직임에 적잖게 당황하고 있었다. 다른 복잡한 작전이나 속임수를 사용하지 않고 정직하게 전 병력을 한 지점에 투입해서 자신들이 목표로 하고 있던 로드 멜비스를 향해 똑바로 병력을 투입한 것이다.
“빌어먹을······”
존 스피너 대장은 올해 59세로서 회색 눈동자의 반쯤 벗겨진 금발 머리카락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는 20년 전쟁과 파츠 베이스 독립전쟁 때도 참가한 역전의 지휘관이었다. 스피너 대장은 신족으로서 그의 고향은 바로 로드 멜비스 행성이었다. 밖에서 아우성대고 있는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스피너 대장 또한 자신의 고향이 저런 반란군들에게 재점령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었다. 그렇지만 상황이 너무나도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파츠 베이스는 좁은 지역에 대규모의 병력을 집결해서 최대의 충격 효과를 보이려 하고 있는 것이었다.
‘젠장!’
대장은 마치 추울때 떠는 것처럼 이빨을 딱딱거리며 부딪치고 있었다. 상당히 초조할 때 나타나는 그의 버릇이었다. 이런 것 때문에 그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었던 그의 참모들은 그가 이빨을 딱닥 부딪칠 때에는 그의 곁에 잘 오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참모들은 스피너 대장에게 현재 상황을 착실하게 보고하면서 그의 지시를 받았다.
“상황이 좋지 못해······상황이 좋지 못해······”
파츠 베이스 함대가 좁은 정면에 병력을 잔뜩 집결시켜 전진해 오고 있는 이때 적은 병력으로 이들을 막아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요행히 선두에 선 4만 5천 척 정도로 추정되는 파츠 베이스 함대를 막아낸다고 해도 곧바로 그 뒤로 밀고 들어온 10만 척의 파츠 베이스 함대와, 마지막으로 파악된 또다른 10만 척 규모의 파츠 베이스 함대를 저지해 낼 수 있을 자신이 없었다. 예상컨데 분명 그 후속으로 다시 5만 척 규모의 파츠 베이스 함대가 진입해 들어왔을 것이 분명했다. 아마도 적은 단시일 내에 로드 멜비스를 점령하기 위해서 룸네에 집결해 있던 30만 척 전부를 투입해 냈을 것이 분명했다.
스피너 대장은 지난번 로드 멜비스를 탈환하고 나서 많은 병력이 다시 아이크로 복귀하는 것을 6개월 정도만 늦추어 달라고 진언했었다. 그렇지만 다른 지역의 치안 유지를 앞세워 군관구에서는 그의 진언을 거절하고 병력을 해산시켰다. 그때 집결시킨 병력만 온존해 있었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병력적으로 열세인 상황에 직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 스피너 대장은 다시금 이빨을 딱딱거리며 부딪치기 시작했다.
단순하게 함대와 함대 사이에서의 전투라면 스피너 대장은 즉시 전력을 집결해서 후방으로 퇴각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로드 멜비스를 수비해 내야하는 입장에 있었다. 스피너 대장은 어깨를 짖눌러 오는 사령관으로서의 책임의 무게에 짖눌려 파묻혀 버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사령관으로서 자신의 손에 로드 멜비스의 거주민들과 10만 척의 에이센 함대 장병들이 달려 있다는 사실에 스피너 대장은 그 책임의 무게를 이겨내야 했다.
14일 03시 22분 공격 개시 약 14시간 만에 그렘벨 기지와 로드 멜비스의 중간지점까지 진출한 파츠 베이스 함대는 이후 진격 속도를 다소 늦추었다. 무엇 때문이었는 지는 몰라도 이것 때문에 파츠 베이스를 경계하기 위해서 사방에 흩어져 있던 초계 함대와 순찰 함대의 상당수가 로드 멜비스로 집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03시 30분 쯤에 파츠 베이스 선두 함대와 반격을 위해서 출격한 에이센 함대 사이에서 최초의 포격전이 벌어졌다.
최전선에서 함대 단위의 전투가 벌어졌다는 소식은 로드 멜비스로 집결해서 재보급과 재편성을 받고 있던 에이센함대 전체에 신속히 전달되었다. 자신들도 곧 방어를 위해서 출격해 나가야 한다는 것 쯤은 로드 멜비스 주변에 모여든 함대 장병들 모두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도 큰 동요는 없었지만,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만은 어쩔 수 없었다.
“장관이로군······”
크라우프 페트릴 대령은 그 자신이 함장으로 있는 전함 하이젤베르크Ⅴ호의 함교에서 행성 주변에 포진해 있는 에이센 함대가 내뿜고 있는 인공의 광점이 참으로 멋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의 옆에 있던 다이레아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파츠 베이스 녀석들은 우리보다 더 많습니다.”
약간 퉁을 주듯 말을 하는 다이레아에 크라우프는 겸연쩍게 웃으며 맞는 말이라고 대답했다.
“빌어먹을 일이지······”
크라우프는 대령으로서 전함 1척에 순양함 130척, 구축함 160척, 경비함 40척, 수송함 50척을 지휘하는 입장에 있었다. 자신과 자신이 지휘하는 함대의 장병들의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 있는 그로서는 아직까지 자신을 비롯한 집결한 함대에 특별한 역할이 부여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내심 불안해 하고 있었다.
“너무 걱정 마세요.”
다이레아가 슬쩍 손을 내밀어 크라우프의 손을 감싸 주었다. 마치 자신을 모두 알고 있는 것 같은 다이레아의 행동에 크라우프는 엷은 웃음으로 그녀의 배려에 대답해 주었다.
18살의 디네스 펜터 호리스는 상사로서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에이린 잔 크라이튼 중위의 바리스타 중대를 돌아 다니면서 불안해 하고 있는 부하들을 다독여 주고 있었다. 디네스는 예전에 시에나가 하던 일을 자신이 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새로 전입 온 소대장들도 나름대로 병사들을 다독여 주고 있었지만 같은 하사관인 디네스가 위로해 주는 것 만큼 충분하지는 못했다.
“너무 용쓰지 말라고~어차피 죽을 놈들을 죽을 뿐이니까 말입니다. 상사님!”
디네스가 불안해 하고 있는 중대원들 사이를 돌아 다니면서 이들에게 모든게 잘 될 것이고 전투가 시작되면 고참병들을 믿고 따르라는 말을 해준 뒤 돌아왔을 때, 야이다가 비아냥 거리듯 말을 건네왔다. 사실 디네스보다 야이다가 더 고참병이었고 전투 경험이 휠씬 많을 것이지만 그는 가만히 내무실의 침대에 드러누워 빈둥 거리기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그가 디네스에게 그렇게 말을 하니 순간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억누를 수 없었다. 디네스는 상급자로서 목소리를 고쳐 야이다의 말을 받았다.
“윙게이트 중사는 참 좋겠군······누가 죽어도 슬퍼해줄 사람 없으니 말이야!”
2년 전의 디네스라고 한다면 상상도 못할 정도의 말이 입에서 터져 나왔다. 그녀의 이런 욕설에 야이다는 히죽 웃기만 했다.
“오늘도 수많은 생명이 태어나고 있죠······굳이 인간이 아니라고 해도 에롤드족······피츌레족······신족이든 마족이든······뭐 우리가 뜻하는 고등생물이든 그렇지 않든······지금 이순간도 수많은 생명이 태어나고 그리고 죽죠······이 야이다가 지금 이곳에서 죽는다고 해도 아무도 신경쓸 사람 없을 것이죠······”
“뭐라고?”
디네스가 목소리를 높이자 야이다는 히죽 웃었다. 마치 그것이 비웃음 같아 디네스는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올랐다. 어지간하면 참으려 했지만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디네스가 막 폭발하려는 순간 야이다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내가 바르디아에 처음 갔을 때 그곳은 폐까지 마를 것 같은 건조한 공기와 천식이 일어날 정도로의 흙먼지, 그리고 굶어 죽어가고 있던 난민들 뿐이었소······상사······에이센군인들을 보면 식량을 달라고······자기들 형제, 부모, 아이들을 죽인 우리 에이센 군인들에게 손을 내밀더이다. 그 난민들의 고향의 집을 불태우고 그런 궁벽한 처지로몰아 넣은 것이 우리들이었지만, 그 우리들의 도움이 없으면 모두 굶어 죽어야 하는 처지······식량을 나눠 주기 위해서 첫임무로 식량 수송차량 경호를 맡아 갔을 때 보았소······사람들이 이렇게 비열해 질 수 있구나 하고 말이오. 그런 똑같이 못먹고 배고픈 사람들 속에서······사람들은 먹을 것을 얻기 위해 힘으로 모든 것을 믿어 붙이더군······힘있는 자들은 몇 개씩 구호 식량박스를 가져가고 힘없는 부녀자들은 모두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하고 돌아가더군······거기에서 식량을 얻기 위해서 몇일을 기다렸을 그 아무것도 먹지 못해 비쩍 말라 버린 5, 6세 정도 되었을 여자애가 아직도 눈에 어리고 있어······팔다리는 뼈만 앙상하고 배는 못먹어서 불룩 튀어 나와 있었지······그런 식량을 얻기 위한 난민들의 몸부림 속에서 힘이 다해 길옆에 쓰러져 있더군······하지만 그 누구도 그 여자애가 죽든 말든 신경쓰지 않더이다······힘이 없으면 그렇게 죽는 것이오. 알겠소?”
가만히 그가 하는 말을 듣고 잇던 디네스는 순간 야이다의 마지막 말에 짧게 혀를 차면서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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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마지막에 야이다의 대사에 있는 장면은…풀리처 상을 받은…독수리와 죽어가는 소녀의 사진…에서 모티브를 따 왔습니다…쩝…
…그 기자분도 이후에 "사진을 찍기 전에 소녀를 먼저 구했어야 했어~!!"…라는 비난을 받다가 결국은 자살…
본래는 독수리도 출현했습니다만…너무 똑같은 것 같아 약간 편집했습니다…하지만…씁쓸함만은 가시지를 않는군요…ㅡ_ㅡ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8…
…이어지는 독자와의 대화…를 빙자한 잡담…
'yaiddasya'님…저…저를 사랑하신다라…우윽…"…야 동생아~!! 대패 가져와라~!! 닭살 좀 밀게~!!"…쿨럭~!
'하레스'님…음…여자들끼리 이미 서로에 대해 잘 알게(뭘?) 되었으니…상관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쿨럭~! -ㅅ-;
'英雄'님…액션이라…만족하실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피르다룬'님…최연소 준장은…카디나 크렐이라는…세라랑 페페의 어머니 차지입니다…^_^;
'프리맨'님…감사합니다…하지만 전 '귀X니'는 영…ㅡ_ㅡ;;;
'다크크라이드'님…그 좁디 좁은 침대에서…어떻게 5:1…10:1…을 합니까? 바닥입니다~ 방바닥…
'soulschaos'님…셤공부를 미루셨다니…그러시다 책임까지 저희에게 미루신다면…대략 낭패~ ㅡ_ㅡ;
'의학과4년생'님…온라인 작가의 "밥"인 추천을 눌러주신다니…감사… _(_ _)_
'coolmage'님…야이다…나쁜넘(?)으로 나오는 것 같지만…실력은 전체 출연 캐릭중에서 열손가락안에 드는 실력자 라네요…승패의 향방은…아무도 모릅니다…;;
'치우강'님…저도 그 박력과 긴장감은 대단히 좋아합니다…하지만 실제로 싸우라면…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