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30
나머지 1기는 부하들에게 맡기겼다. 방패에 장착된 빔을 발사해 넣으면서 라이플을 연사해 넣었다.
상대가 고속으로 비행해 나가자 엘레비아도 마찬가지로 고속으로 진행해 나갔던 것이다. 뒤를 추격해 나가면서 빔을 발사해 넣었지만 자신의 공격을 회피해 내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왼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고 조준을 위해서 기체를 움직였지만 오른쪽으로 다시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젠장할 조준이……”
다시 상대 기체를 찾았을 때 정면으로 돌아서 있었고 자신을 향해서 빔 라이플을 발사했던 것이다. 순간 회피해 내면서 다시 반격을 가했는데 증가탱크 2개가 그 자리에 남아 있어 조준이 다른 것으로 옮겨가지 못했다.
“아?”
추진제가 남아 있었는지 명중됨과 동시에 크게 폭발을 일으켜 버렸고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졌던 것이다. 잠시 멈칫하고 있었고 엘레비아는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었는지 본능적으로 깨달으면서 동시에 기체를 움직였다. 곧바로 자신의 옆으로 빔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바로 가까이에 까지 적기가 붙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을 향해서 조준하려던 라이플을 왼손으로 쳐내 버리고 오른손에 든 라이플을 오히려 발사해 넣으려 했지만 상대는 바리스타의 발로 엘윈의 가슴부분을 걷어차 버렸다. 뒤로 밀리면서 상대가 라이플을 허리에 붙이면서 동시에 광검을 빼드는 것을 보면서 조종간을 움직이며 회피해 나갔다.
“우아아!”
자신쪽으로 곧바로 들어오는 광검을 회피해 낸 그녀는 옆으로 비켜 나가면서 방패로 상대 바리스타의 옆구리를 방패로 후려쳐 버렸다. 기체의 밸런스가 흐트러진 자카운을 향해 방패의 빔포를 연사했지만 그것을 회피해 냈던 것이다.
다시 공격을 가하려 했지만 이 주변으로 수십대의 바리스타들이 돌진해 들어오면서 잠시 거리가 멀어졌다. 주변에서 빔을 연사하고 있던 바리스타들에 그녀는 조종간을 움직이며 공격을 회피해 냈다. 부하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했다. 결코 혼자서 이들을 모두 상대할 정도로 무모한 사람은 아니었다.
‘망할!’
기체를 움직이며 공격해 들어오는 적기를 피해 달아났다.
크라우프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달려온 아세라에게 일시적으로 후퇴해서 각 바리스타들을 재보급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전선을 축소시켜!”
일단 적의 강한 돌파를 막아냈으니 저지선을 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싶었다.
20시 10분 새로이 집결한 바리스타부대를 확인한 크라우프는 너무나도 엄청난 피해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800대 이상이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에 격추되었던 것이다.
“젠장할……”
짧게 혀를 차고 있던 크라우프는 파츠 베이스함대도 재정비를 위해서 일시적으로 바리스타부대를 후퇴시키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수송함에는 통산 1,000대 가까이 바리스타가 탑재되지만 이렇게 함대 전부의 바리스타를 겨우 3척의 수송함에서 보급과 수리를 하라고 하다니 부아가 치밀었던 것이다.
“뭣들 하고 있는 거야!”
그는 사령관에게 따지고 싶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때 대기하고 있던 파일럿들이 크게 술렁였다.
“뭐야?”
자신들은 버려둔 채로 함대가 속력을 내어 프로스베인쪽으로 도주해 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거야……”
깜짝 놀라는 파일럿들이었다. 크라우프도 함대가 너무 앞서 나간다 싶었는데 설마 자신들을 이렇게 버리고 가 버렸다는 것에 허탈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크게 분개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심지어는 울음을 터트려 버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떻게 해……”
파일럿들 중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모두 놀라 어쩔줄 몰라 하고 있었다.
크라우프가 통신기를 열어 당황하는 부하들을 진정시켰다.
“모두 진정해라! 사령관이 적의 주의를 끌어 줄 것이다.”
자신들은 이미 버려진 녀석들이라고 여길 것이니 적들은 일단 버려두고 함대를 추격할 것이 분명했다. 사령관은 그것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그는 바리스타들을 집결시켜 모두 각자의 기체에서 내리도록 했고 몸만 수송함에 오르도록 했다. 3척의 수송함 중에서 2척의 승무원들도 한척에 옮기도록 했고 2척은 자동조종으로 전력을 다해서 함대를 뒤쫓도록 했고 나머지 한척은 그대로 남아 있도록 했다.
컨테이너속에서 바리스타를 버리고 남아 있던 파일럿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것이다. 수송함의 함장인 중위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지만 크라우프는 이들을 진정시키며
“일단 살아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너희들은 살아 돌아간다!”
그렇게 외치면서 격납고에 몸만 남아 불안해 하고 있는 부하들을 진정시켰다.
내시창을 통해서 파츠 베이스함대가 자신들을 지나치면서 고속으로 전진해 나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파츠 베이스함대가 자신들을 지나쳐서 도주하고 있는 라시드대령의 뒤를 따라 나가고 있을 때 크라우프는 함장에게 전자장비를 사용하지 말고 함을 움직여 조용히 빠져 나가자고 했다. 함장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함대가 진행한 방향과는 반대로 움직여 나갔다.
“이거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던 부하들이었다.
“무기를 모두 버리고 어떻게 합니까?”
바리스타를 모두 방기해 버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스티브 피럴 넥스중위가 반문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그런 염려하지 말라고 하면서
“상관없다. 그까짓 바리스타야 다시 받으면 그만이지만 자네들을 잃을 수는 없다. 적의 시 선이 모두 라시드대령에게 쏠려 있으니 우리는 이대로 조용히 벗어나 아군의 주역으로 들 어서면 될 것이다.”
그는 그렇게 대답을 했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부하들은 어떻게 달리 다른 도리가 없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의 말을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엘레비아는 전력으로 도주하고 있던 수송함 2척을 격침시키는 것을 확인하면서 짧게 혀를 찼다. 바리스타들도 모조리 방기해 버리고 수송함에 올라타고 도주하고 있던 에이센군들이었다. 그 사람도 죽었을까 싶었지만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일단 전력으로 도주하는 에이센 함대를 잡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이었다. 그렇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근처에서 전투가 벌어졌다는 소식에 500척이 넘는 함대가 이동해와 정면을 가로 막았고 그 주위로 1,000척에 달하는 함대가 에워싸 버렸던 것이기 때문이었다. 8일 0시 30분의 일이었다.
에이센함대가 항복을 해왔고 파츠 베이스군은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승리했어!”
모두 기쁨에 서로 얼싸안고 뛰었던 것이다. 가툰까지 들어왔던 에이센군들은 이렇게 도주하던 도중에 모두 사로잡혔던 것이다.
03시 30분 크라우프 페트릴대위를 비롯한 바리스타부대원을 태운 수송함은 프로스베인행성계의 에이센의 경계 범위 안으로 들어왔고 정찰 위성에 포착되어 50척 규모의 신속 기동함대와 만날 수가 있었다.
“살았다!”
조마조마하고 있던 파일럿들은 모두 크게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고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들을 살려준 크라우프에게 정말로 감사를 표했다.
시에나는 많은 여군들이 그를 끌어 안고 키스를 퍼부어 대는 것에 하핫 웃으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원 참……우리는 살고……20만 명 넘게 포로가 되는 건가?”
그렇게 기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니콜라스 라티시드상사가 그렇게 말을 했다. 시에나는 핏 웃기만 했다.
“글쎄……대위의 말대로 우리들을 살리기 위해서 그렇게 도주한 것이 아닐까?”
그녀의 대답에 라티시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면서
“겨우 3천 명 죽이고 20만을 살리는 일이었다. 전함들도 온존하고……”
“전장에서 부하들을 버리고 달아나는 게 지휘관이야?”
시에나의 반문에 라티시드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몰랐지만 상대는 살아 돌아 왔지만 오히려 열심히 싸우지 못하고 쉽사리 도주를 결정한 크라우프가 못마땅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전함의 지원이 없이는 한순간이었다. 전함들이 자신들을 버리고 갔다면 병사들은 완전 절망에 빠져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똑같은 것이었다.
“어차피 살아 남아 있는 사람들은 비겁자야.”
시에나의 대답에 라티시드는 그녀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짙은 검은색 머리카락에 검은 눈동자를 지니고 있었다. 하얀 얼굴 때문에 검은 머리카락과 쉽게 대조되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살아 남았으니……고맙다고 해야겠지……”
누구를 향한 말인지 잘 알지 못했다.
디네스 펜터 호리스는 살아 남았다는 것에 정말로 기뻐하고 있었다. 우즌 리베라중사와 얼싸 안으면서 마구 뛰었던 것이다. 한참만에 서로 떨어진 두 사람은 좀 어색하다는 생각을 했다.
“좋아 일단 살아 남았으니 말이야!”
서로 그렇게 말을 받으며 빙긋 웃고 있었다.
크라우프가 벽에 등을 기대 앉아 있을때 아세라가 다가와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군복에도 립스틱자국이 묻어 있었다.
“대단한 일을 했어 부하들을 살려주고 말이야……”
“모두 살기 위한 일이야……어차피 함대는 파츠 베이스군의 포위망을 벗어나지 못해……함 대는 투항을 할 것이고 포로가 되었다면 어떻게든 돌려 보내지게 되어 있어……그리고 우 리들도 살아 남고 겨우 배 몇 백척 따위야 다시 건조하면 되지만 사람은 중요한 거야……”
그의 말에 아세라는 빙긋 웃음을 지어 주었다. 그리고 오른 손을 뻗어 크라우프의 얼굴을 감싸면서 얼굴을 바짝 앞으로 들이 밀어 키스를 해 주었다. 한참 동안이나 떨어지지 않았다.
가까이에서 보고 있는 아세라의 얼굴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야릇한 흥분 같은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키스를 하고 나서 깜짝 놀라는 아세라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나서 머리를 긁적이면서 어색하게 변명을 했다.
“미안해 장난이야……”
어색하게 웃으면서 일어서려던 아세라의 손목을 잡아 당겼다. 그리고 나서 다시 그녀와 키스를 했다. 별로 저항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이 걸리는지 다시 그를 손으로 밀어 냈다.
“그만둬……시에나 있잖아……이러지 마……”
“난 상관없어요! 뭐 벌써 여러명이 그랬는데 뭐……”
뜻밖에도 두 사람이 키스하고 있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둘이 깜짝 놀라자 시에나는 온유하게 웃으면서 상관없다고 하면서 자신도 크라우프에게 키스를 해주었다.
“나도 살게 해줘서 고마워……”
…복구합니다…^_^;;;
파츠 베이스력 7월 11일 엘레비아 아네스 린제이 타르고소위는 짧게 숨을 들어 마시면서 나포한 에이센군의 기함 리스터Ⅳ호의 실내를 둘러보고 있었다. 에이센인들의 배에 파츠 베이스군인들이 이렇게 탑승해 있다는 것이 우습다는 생각을 했다.
대부분의 실내의 에이센군 유류품들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배를 넘겨주기 전에 기밀 서류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중요한 물건들은 모두 폐기되어 버렸고 정보부에서 쓸어가 버렸지만 일반 병사들이 쓰고 있던 물건들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우리나 별 다른 차이는 없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을 복도를 따라서 걸었다. 사실 에이센이과 파츠 베이스는 전함의 기본적인 설계에 있어서 거의 같았기 때문에 찾아 다니는 것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뒤로 모아 묶은 머리끈을 풀었다. 머리끈을 입에 물고 흘러 내리는 머리카락이 흐트러 지자 그것을 손으로 한번 추어 올린 다음에 천천히 바리스타 파일럿들의 내무실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자신이 파일럿이기 때문에 에이센 파일럿들도 어떻게 사는지 보고 싶었다.
조금 깊게 숨을 들어 마시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서 천천히 파일럿들이 숙소로 쓰고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조금 으쓱한 기분을 가지면서 눈에 띄는 방으로 걸어 들어갔다.
중대장의 방이었는데 여자 화장품이 흩어져 있는 것이 여자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상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방안을 한번 둘러 보았다. 옷장이나 침대는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성격이 깔끔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밖으로 나왔다.
다시 밖으로 나와서 전대장의 방을 찾아 들어갔다. 지휘관이 누구인지 보고 싶었던 것이다. 방안으로 들어온 그녀는 조금 어질러져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전대장이니 정보부에서 뒤져 갔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가만히 안을 둘러보던 엘레비아는 손을 앞으로 뻗어 책상위에 놓여져 있는 액자를 집어 들었다. 다시 내려 놓으려다가 깜짝 놀라면서 그것을 되돌려 보았다. 그리고 깜짝 놀란 얼굴로 한참 동안이나 그 사진을 내려보았다. 그러던 엘레비아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 졌다.
“망할 녀석……”
짧게 혀를 차고 있던 엘레비아는 다시 사진을 내려 놓았다. 그리고 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그리고 약간 앞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 전대장의 옆에 있는 여자 사진에 쓴웃음이 터져 나왔던 것이다.
군복 차림의 짙은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이 어께에 기대어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무척이나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엷게 웃음을 짓고 있던 엘레비아였다. 자신이 이 사람을 얼마나 알고 있나는 생각을 했다.
‘하기야 뭐 이상할 것도 없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던 엘레비아였다.
‘……내가 죽이는 사람들도……’
자신이 죽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모르는 삶이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은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망가 뜨리는 것이라 싶었다. 왼손으로 앞으로 흘러 내리고 있는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그때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에 뒤돌아 보았다. 셀리더 아르코중위가 벽에 기대 서 있었다.
“뭐하는 거야?”
“아? 그냥요……한번 궁금해서요. 에이센사람들도 어떻게 사나 싶어서……”
“감상적이 된거야?”
“그냥요……”
엘레비아는 머리끈으로 다시 머리카락을 뒤로 모아 묶었다. 별로 자신이 머리카락을 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별로 남자에게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부터 남자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만 사귈 마음이 없었던 것 뿐이었다.
“무슨 일이시죠?”
“아니 다른 것은 아니고……네 뒤를 한번 따라와 봤어.”
“그런가요?”
피식 웃기만 했다. 자신은 허리에 권총을 차고 있었다. 혹시 아르코가 흑심을 품고 자신에게 접근하려면 자기를 방어할 능력은 충분하게 있었던 것이다.
엘레비아가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모를 것도 아니다. 이렇게 아무도 없는 곳에서 불쑥 자신의 뒤를 따라 왔다고 하는 남자를 경계하지 않을 여자가 어디에 있을까 싶었다.
“곱게 아껴 둬라……”
다른 말도 없이 불쑥 그렇게 뭍자 약간 입술을 내밀면서 얼굴이 붉어진 엘레비아에 한참을 웃고 있던 아르코는 그만 돌아 가자고 하면서
“너하고 나 이번에 배치가 변경될 것 같다……에이센놈들이 강제로 점거하고 있는 케네온 에 투입될 것 같다.”
아르코의 말에 엘레비아는 별다른 얼굴 표정은 없었다.
“케네비온의 다이아몬드 광산?”
고개를 끄덕이자 엘레비아는 알겠다고 했다. 케네온행성계는 유인 행성계가 5개인 곳으로 에이센이 2곳 파츠 베이스가 2곳씩 나누어 행성을 지배하고 있었고 그중에서 제 16태양계의 케네비온에 대규모의 질좋은 다이아몬드 광산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양측은 서로 케네비온에 대한 영유권을 끈질기게 주장해 왔던 것이다.
래리는 카레트중장과 더불어서 케네비온에 대한 공격 작전을 구상하고 있었다. 함대를 동원해서 대규모 공격을 가한다면 에이센측도 만만치 않게 대비하고 있다가 반격을 가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지상 공격 위주로 나서 에이센군의 지상 기지를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에이스파일럿들을 집결시키고 적을 압도하는 지상 병력을 전개시켜 나간다.”
카레트중장은 에이센군들의 변방 기지 하나를 초토화 시키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케네비온에 대한 공세로 이번 사태에 대한 보복을 가하고 싶었던 것이다.
7월 12일 일요일 하만 바이파로 귀환을 하고 있는 크라우프 페트릴대위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자신의 방에 있는 내시창을 통해서 조용히 옆으로 스쳐지나가고 있는 행성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제 자신들은 하만 바이파로 되돌아 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다시 재편성되어 함대에 투입될 것이다. 어떻게 되든 지간에 조금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말이야.”
그렇게 말을 하고 있던 크라우프의 뒤쪽으로 시에나가 조용히 다가왔다.
“뭘 그렇게 봐?”
살며시 남자를 뒤쪽에서부터 끌어 안아주고 있었다.
“아?”
자신을 감싸 안고 있는 시에나의 손에다 키스를 해주었고 시에나는 크라우프의 뺨에다가 답을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