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7
모포로 자신을 감싸면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보병들은 전쟁터에 직접 배치되는 경우가 매우 적었다. 자신들은 이제 2년만 잘 지내면 사회로 복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크라우프와 시에나는 직업군인의 길을 택했다. 아무리 못해도 4년 이상은 군복무를 해야 하는 것이다.
‘잘 생각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지금 자신은 보병이 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누워 있었다.
파츠 베이스력 08년 8월 30일 셰어필드기지의 지휘 통제실에 있던 래리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셰어필드기지에는 다시금 많은 수의 물자와 병력들이 집결되어 있었다. 9월 1일 지난번의 공세에서 목표로 삼았던 다이아몬드 광산지대를 재공격 하기 위한 대규모의 공격이 가해질 예정이었다.
지난번에는 바리스타부대 단독으로만 작전을 수행했었기 때문에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가 없었다. 에이센군이 방어 태세를 계속해서 증강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파츠 베이스군들은 꾸준하게 병력을 증강했다.
‘이런 작전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거지?’
클레버상좌의 공격 계획은 지난번에는 4개 바리스타 대대를 동원했는데 이번에는 그것의 2배인 8개 바리스타대대를 동원해서 단숨에 광산지대를 장악할 생각이었다 지상전함 3척과 더불어서 지난번에 부족했던 화포를 증강하기 위해서 약 1천 3백대가 넘는 전차들을 준비시켰고 수송기로 수송해 배치되고 있었고 현재 배치 이동 중에 있었다.
이때에 전차는 자주포와 비슷한 형식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전차를 움직이는 것이 조종석에 탑승한 전차병 한 사람이 모두 동작할 수가 있게 된 지금 보다 많은 포탄을 적재해서 자주포 역할도 겸할 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통상 운행의 원할함을 위해서 3명의 전차병이 탑승하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었다.
주력 전차 페이트는 150mm활강포를 지니고 있으며 12.7mm 기관총을 3정 탑재하고 있었다. 이 전차는 활강식 포를 지님으로서 대포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가 있었다. 특이할 점은 페이트의 포탑 후방이 완전히 젖혀진다는 것이고 열리면서 포탑의 내부가 훤하게 들여다보인다. 이곳으로 포탄 공급 트럭이 계속해서 포탄을 공급해 넣을 수가 있었고 발사할 수가 있는 것이다.
전차 자체들이 전투를 벌이는 경우 보다 바리스타의 지원자로서의 역할이 보다 컸기 때문에 전차가 이렇게 변하게 된 것이다.
래리가 보고 있는 셰어필드기지의 지휘 통제실 상황판에서는 차츰 병력들이 집결되고 있는 것이 나타내 지고 있었다. 이제 9월 1일 총 공격이 개시될 것이다. 그는 다시 한번 숨을 깊게 들어 마셨다. 긴장감에 가슴이 좀 답답해 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복구합니다…^_^;;;
9월 1일 0시 10분 광산 지대 외부에 대대 병력을 주둔시킨 크라우프는 경계 태세를 점검하고 난 다음에 지휘부가 설치되어 있는 막사로 돌아왔다. 적이 꾸준하게 수송기를 착륙시키고 있었고 육상에서도 차량들이 모여드는 것이 포착되었기 때문에 아군과 마찬가지로 적군도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경계를 늦춰서는 곤란했다. 먼저 여러 곳에 정찰대를 내보냈고 다시 적과 가장 근접하게 접근해서 정찰을 할 사람을 찾았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자 시에나가 나섰다. 준비를 하라고 한후 다소 씁쓸한 기분에 되돌아오는데 뜻밖에도 지휘부 막사에는 멜리사 코벨중령이 앉아 있었다.
“아!”
경례를 올리고 코벨중령은 수고한다고 했다. 사전 연락 없이 전선을 시찰 나온 것이다. 코벨중령은 결코 책상에만 앉아 있는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에 전의 광산지대 지휘관하고는 사이가 별로 좋지가 못했다고 했다.
지휘관에게 보란듯이 일어서서 일을 하니 너무 부지런해도 밉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맞을 사람이었다.
“이런 곳에서 수고 많네·····대위······”
두 사람은 막사 안쪽에서 의자에 앉았다. 코벨중령은 이전까지 크라우프를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서로 협력하지 않는 다면 안되기 때문이다.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크라우프는 당번병이 가져온 커피를 권했고 서로 잔을 들어 마셨다. 밤이 되자 기온이 급감했기 때문에 꽤나 추위가 몰려와 이런 따뜻한 마실 것이 몸을 덥히는데 무척 중요한 것이다.
“적들이 우리 사정을 봐주지 않으니 말이야······이녀석들은 참 언제 밀고 들어올지 알 수가 없다니까······”
그녀의 말에 그러니 보다 철저히 경계를 서야 한다고 했다.
“내가 길게 말을 하면 잔소리뿐이겠군······아참 대위 자네는 가족들 있나?”
“부모님과 여동생이 있습니다. 여동생은 이번에 보병으로 입대했다고 들었습니다.”
“들었습니다라······집 떠난지 꽤 오래 되었나 보군······가고 싶겠지?”
당연한 말이었기 때문에 엷게 웃기만 했다.
“나도 마찬가지네 나는 집이 로이드에 있네······이번에 딸애가 헤프리온 훈련소로 들어갔는데······베르베라에서 공부하러 가더니 입대한다고 편지 오더군······보병을 지원할 꺼라면 각 행성계에 있는 종합 훈련소에 들어가든지 그러지······”
에이센의 수도인 베르베라는 근처의 행성계를 모두 합한다면 거주 인구가 2천 억 명에 달한다고 했다. 실로 인구가 너무나도 과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에이센의 교통과 경제 그리고 정치의 중심지였기 때문이기도 했고 전쟁 기간 중에 유민들로서 몰려든 사람들을 수용함으로서 현재 심각한 문제를 떠 안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베르베라를 비롯한 그 주변 지역은 생산은 전혀 없고 소비만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되었다. 적극적으로 신 점령지인 바르디아나 변방의 저개발 행성으로의 이주를 권장하고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쉽게 벗어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전통이 깊고 유명한 학교도 여러 군데 있었는데 코벨중령의 딸도 이 곳 학교중 한 곳에 다녔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지방에서는 수도권에 자녀를 유학보내는 일이 흔한 일이었기 때문에 자녀를 가진 부모로서 코벨중령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싶었다.
“아이가 있으십니까?”
“응······다들 보고 싶지만 지금 내 위치가 이곳이니 말이야······”
씁쓸히 웃으면서
“나 올해만 넘기면 다른 곳으로 전출 가게 되네 후방으로 말이야······칼로베에 있는 집에 돌아가서 많이 컸을 애들도 보고 싶고······남편도 나 없다고 맨날 바람만 피울 것 같은데······짜증난다. 그러니까 대위도 나 집에 가서 애들 좀 볼 수가 있게 도와 주게······”
어차피 크라우프가 제 임무를 하지 못한다면 코벨중령은 집에 돌아 갈 수가 없었다. 백날 다른 말로 떠들어 봐야 최전선의 지휘관에게는 상급 지휘관들의 명령이 참으로 부당하다고 느낄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오히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그로서는 어쩔 수가 없이 해야 하는 임무였지만 조금이나마 자신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지 않고 최선을 가질 수가 있도록 할 수가 있게 하는 것이다. 그것과 함께 자신은 이제 집에 돌아가고 싶으니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과의 전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뜻도 함께 담겨져 있었다.
이 모든 것을 이해했다고 했다. 그때 시에나가 들어와서 크라우프를 불렀다.
“코프 나 이제 야간 정찰 갔다 올게······아! 죄송합니다.”
코벨중령을 보고 황급히 자신이 실수했음을 깨달았다. 중령은 하핫 웃기만 했고 크라우프는 자신과 같이 입대한 사람이라고 했다.
“결혼할 껀가?”
“이미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걸요.”
크라우프의 대답에 중령은 엷게 웃으며
“결혼은 안 하는 것도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닌데 꼭 하려면 여러 번 하는 것은 별로 좋은 것은 아니더군······”
그렇게 말을 받으면서 이만 가보겠다고 했고 당혹스러워 하고 있는 시에나에게는 어께를 두드려 주면서
“남자 친구 잘 감시하게 저런 친구는 바람둥이니까 자네 몰래 다른 여자 만나고 다닐 타잎이란 말이야.”
나오지 말라고 하면서 그녀는 막사 밖으로 나갔다.
“미안해······”
시에나가 사과하자 크라우프는 괜찮다고 하면서
“조심해서 다녀와······”
다른 사람이 있더라도 키스 정도는 해주고 싶었지만 이런 곳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시에나가 무척이나 싫어했기 때문에 참으면서 잘 다녀오라고 했다.
“오케이! 디네스하고 우즌 리베라중사를 데려가는 거니까······”
“응 그럼 수고해······”
시에나는 엷게 웃음만 지어 보여주고는 지휘부 막사를 빠져나갔다. 예정되어 있는 정찰 행동이었다.
막사 밖으로 나온 크라우프는 야간 정찰을 위해서 자신들의 바리스타에 오르고 있는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그는 결코 정찰 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지금 파츠 베이스군이 공격을 해올 것을 대비해서 계속해서 정찰을 내보내고 있었다.
“죽을 맛이라곤 그래······”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시에나와 다른 2기의 기체가 몸을 일으키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잘 다녀와라······’
적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지휘관의 불안감이라고나 할까 무척이나 기분이 좋지가 못했다. 최근 들어 파츠 베이스군이 은밀하게 전차들을 모아 들이고 계속해서 물자를 공급하고 있다는 것에 심각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공세가 임박한 건가?”
혼잣말을 지껄이면서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파츠 베이스군들은 집결하기 시작한 1천대가 넘는 전차들에 놀라고 있었다. 이제까지 속속 집결하기 시작한 전차들이었고 어제 저녁 무렵부터는 그 숫자가 대폭적으로 늘어나 있었다.
주둔 지역 8킬로에 걸쳐서 1천 3백대가 넘는 전차가 집결했다. 전차들은 포탑의 뒷부분을 완전히 젖혀 버린 상태였고 관측병의 지시에 따라서 포를 조정하고 있었다.
엘레비아는 짧게 휘파람을 불었다. 대지 포격이 개시됨과 함께 공격이 준비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파츠 베이스군들은 일제히 준비에 들어갔던 것이다.
다시 셰어필드로 철수한다는 말도 돌았지만 지금 9월 1일을 기해서 대 공세를 펼치게 될 것이라는 말이었다.
“화려한 불꽃놀이로 9월 1일 일요일을 맞는군 그래······”
짧게 한숨을 내쉬는 엘레비아였다. 부하들이 있었기 때문에 혼잣말을 지껄이면서 자신의 바리스타 상태를 점검했다.
전차들에게서 발사되는 포탄은 충격파 포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통상 탄두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겠지만 살상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이 방법 밖에는 없다고 여기는 것 같았다.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에너지 캡슐 기술이 발달해 있어도 인간들은 이런 방식의 병기를 아직까지 사용한다는 생각을 했다. 효과적으로 정밀하게 조준해서 폭격할 수가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지포를 사용하고 지표면을 크게 파괴하는 이런 전차들의 대지 포 공격을 선호하는 것이다. 엄청난 낭비라고 밖에는 달리 할 수가 있는 말은 없었다.
‘너무나도 웃기는 일이군 그래······’
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있었다.
시에나 필드 플레인상사는 주둔 지역에서 벗어나면서 라이트를 끄고 무선을 폐쇄했다. 적들에게 자신들의 위치를 노출시킬 수가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정찰 행동으로 파츠 베이스군의 주둔 지역에서 최대 관측 거리 내로 접근해 보겠다고 하는 것이다.
‘적에게 발각되지 않아야 할 텐데······’
그 중간 중간에 감지 장비를 설치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렇게 직접 정찰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적이 어느 정도까지 감시망을 펼쳐 놓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때에는 바리스타 같은 것들 보다 감시하고 있는 인간 한 두 명이 훨씬 유리했다. 이런 곳에서 발각될 위험이 매우 적었기 때문이다.
바리스타로 움직이고 있는 자신들이 적의 관측자들에게 발견될 가능성이 있었다. 적들은 현재 무엇인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무엇일까?’
시에나는 파츠 베이스군의 주둔 지역에서 10킬로미터 정도까지 조용하게 접근할 수가 있었다. 그런 다음에 바리스타를 정지시키고 조금 움푹 들어간 곳에다 세워 놓았다.
콕핏 밖으로 나와 망원경과 권총을 챙겨 들었다. 디네스와 리베라중사는 걱정이 앞서 있었다. 바리스타 내부가 오히려 안전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 에너지 캡슐을 확인하고 있는 다른 두 사람은 걱정부터 앞섰다.
“바리스타로 접근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리베라중사의 말에 시에나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바리스타로 접근하면 적이 금새 알아 차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내려서 걷는 편이 휠씬 낫다고 했다.
“자칫하다가는 바리스타 3대를 모두 적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디네스의 걱정에 시에나는 어차피 죽게 되는 것보다는 낫다고 했다.
“바리스타가 소중해도 내 목숨보다 중요할 수는 없어······”
그러면서 지도를 살펴 본 다음에 앞서서 걷기 시작했다.
1시간 정도 조용히 걸어 파츠 베이스군의 주둔 지역이 망원경으로 보이는 곳까지 도착을 했다. 시에나가 먼저 망원경을 꺼내서 파츠 베이스군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위장되어 있는 지상 전함과 함께 바리스타들이 서 있었다. 경계를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생각 외로 그 숫자가 얼마 되지 않았다.
‘이상한데······’
입술을 조금 깨물면서 적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적들을 살펴보면서 리베라중사가 혹시 적이 모두 철수한 것이 아니겠냐고 했다.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곳까지 오면서도 경계가 너무 허술한데······철수한 것 아닐까?”
리베라중사는 적들이 쥐새끼처럼 몰래 빠져나가 버렸을 것이라고 했다. 시에나는 가만히 통신기를 켰다. 이것은 뒤에 남겨 놓은 자신들의 바리스타를 중계해서 대대 지휘부로 직접 연결되는 것이다.
“적을 관측하고 있다. 숫자가 얼마 보이지 않지만 수송 트럭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알았다. 다른 정찰 부대에서도 수송 트럭의 움직임이 포착되었다고 한다. 바리스타의 숫자는 얼마나 되는 것 같나?”
지휘부로부터의 통신이 전달되었고 약 30기 정도가 눈에 띄인다고 했다.
“알겠다. 복귀하라······알겠다. 복귀하라······”
“수신했음 아? 잠깐!”
시에나는 망원경의 배율을 최대로 해서 수송 트럭에 적재하고 있는 것이 모두 포탄 박스 같다는 말을 했다.
“어딘지 모르게 탄약을 옮기는 것 같다.”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보다 확실하게 알아보려면 가까이 접근해야 했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어려웠다.
“후퇴하자!”
망원경으로 적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디네스의 어께를 잡아끌면서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 섰다. 어쨌든 간에 적과 최대한 근접해서 적의 모습을 관찰했던 것이다. 자신의 임무는 제대로 실행했다는 생각을 했다.
크라우프는 각 정찰 부대로부터의 보고를 종합해 볼 때 파츠 베이스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과 더불어서 광산기지에 적의 내습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보고를 했다. 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심상치가 않다.”
그는 일단 각 중대장들을 호출했다. 정찰대로부터 파츠 베이스군이 움직이고 있다는 보고는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었다. 이것은 분명하게 파츠 베이스군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적들에게 바리스타와 전차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탄약을 적재한 수송 트럭들이 분주하게 이동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이상합니다.”
중대장들이 모두 모이고 크라우프가 상황을 설명하자 의아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렇지만 혹시 적이 철수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했다. 수송트럭에 탄약을 적재하는 것 같다면 마지막으로 물자를 옮기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적이 공격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중대장들 중에서 다이레아가 정찰부대로부터 들어온 보고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그렇게 말을 했다.
“지금 정찰 부대에게서 포착된 것을 본다면 이 수송트럭은 공격 부대에 대한 대규모의 물자 보급 같습니다. 바리스타라고 한다면 단독 작전 능력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이것은 분명하게 대규모의 포격전을 위한 전차들의 보급물자 같습니다. 보다 확신을 기하려고 한다면 항공 정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이레아의 말에 쉐프턴중위가 섣부른 항공 정찰은 오히려 손실만 불러 올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적의 움직임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대대장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렇지는 않아 보이네······적은 철수하면서 은밀하게 수많은 물자들을 보급했고 곳곳에서 이동중인 전차 부대가 포착되었었네 적어도 7,8백대 이상의 전차들이 이곳에 도착을 했는데·····지금 이들이 보이지 않아······”
여러 가지 상황에서 정보가 부족했던 것이다.
“항공 정찰을 요청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넥스중위가 광산지대에서 항공 정찰을 실시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자체적으로 정찰을 실시하는 것도 좋지만 경거망동하지 않는 것도 좋겠다고 했다.
“이상하다······”
적의 움직임이 이렇게 활발한 것으로 볼 때 어느 쪽으로 공격의 방향이 정해질지 모르겠다 싶었다.
“원 참 이놈들 차리라 공격을 할 꺼면 서로 시간 정해 놓고 같은 숫자로 겨뤄 승부 내보자 고 할 것이지······”
적은 이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통신을 폐쇄한 채로 움직인다는 것은 공격이 임박했음이라고 판단한 크라우프는 다시 한번 각 중대장들에게 전투에 대비해서 준비를 철저하게 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알겠습니다.”
모두들 경례를 해 나갔고 그는 짧게 숨을 들어 마셨다.
…복구합니다…^_^;;;
멜리사 코벨중령은 전선 시찰을 마치고 돌아 와서 잠깐 잠이 들었는데 크라우프로 부터의 보고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03시 10분쯤이었다. 일직 사령과 함께 상황실에 들려서 적의 움직임이 활발해 졌고 혹 내습할지 모르니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보다 확신을 기하기 위해서는 항공 정찰을 요청했다.
“이거야 원 참······”
코벨중령은 아직도 졸음이 몰려와 있는 눈가를 부벼 주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하면서 최대한 침착한 지시를 내리려고 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날이 밝아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