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517
●‘피르다룬’님…쿨럭…전부 미녀들이라…^0~; 하지만 에이린은 굉장한 미인은 아니랍니다…체격 좋은 여자이지요…음흠흠…뭐 크라우프 녀석은 좋다고 헷헷헷 이지만요…그리고 스파이라…하지만…피르다룬님…뱃살의 사내들은…전부…아! 이런…포섭의 가능성이 있군요…흠흠…
●‘헬데블’님…이쁜이들이여 가라? 저 작가넘은 어딘지 모르게 멀리 이쁜이들이 꺼지라는 뜻으로 들리기는 합니다만…잇힛힛…^0~;
●‘시지프스’님…설마요…^0~; 사관학교에서 정식으로 부관 과정이 있는데 말입니다…^0^; 뭐…괜찮으시다면…비서학과 같은데 가서 보시면…대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가는지 아실 수 있을 것인데 말이지요…음흠흠…하지만 얼꽝에 근육질이라…그것도 좋기는 하겠지만요…흠흠…제법 신선할 듯 보이기는 합니다…
●‘지옹’님…아~그러셨군요…하지만 다이레아는 부관이 아니라 엄연한 작전 참모랍니다…더욱이 현재 대령 계급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요…^0^; 소장 부관이 대령이면…좀…저는 군대 생활을 할 때 직접 장군을 한 번 보았죠…그때 장군 떨거지가 중위였는데요…^0~; 대령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멋대로할꼬야’님…그러게요…그개의 에미개는…울집에서…장장 11년을 살았는데…비슷하게 쥐약을 먹고 횡사해 버렸다는…쩝…개들의 평균 수명이 15년이라고 아는데…11년을 살았으면…대단하기는 한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죠…쿨럭…오래 살길요…그리고…카레나 님이 보냈어요…한다면…^0^; 그러면 크라우프는 단지 섹스 파트너 이상으로 느끼지는 않을 지도 모르겠네요…흠흠…
●‘잠보맨’님…잔반처리용 큰개…그 넘은…이제껏…암컷의 경우…새끼를 최대한 자주 뺀다…새끼들을 헐값에 판다…큰 개를 개장수에게 판다…그리고 그 큰개의 새끼들 중에서 젤루 못난 것을 집에서 키운다…그렇게 키운 개가…4대까지 이어져었던가요? 하지만 어쩌다가 다 팔아 버리고…이번에는 수컷이랍니다…요즘 중국에서 보신탕용 개가 수입되어 들어와 팔기도 힘들어 졌을 뿐만 아니라…암컷은 새끼들 처분하기 힘든데…수컷은…뭐 잔반만 처리하면 되니까 말이죠…뭐라고 할까…아마도 제법 오래 살 듯 보입니다…잔반처리용이니까 말이죠…^0~;
●‘시르피드’님…내심 불안하시다니요…뭐…당연하게…몸안에서…크라우프 녀석이 여자들과 연애 행각을 벌일 것이니 불안하시겠지요…음홧홧…매일 몸안에서 포르노가 틀어져 있는 것이 될테니 말입니다…^u^;;
●‘태양은가득히’님…부산이시라…저 작가넘도 가보고 싶기는 합니다…군대 고참이 사상구 모라동 사는데…제대 하고 나서도 보고 싶은 사람이거든요…(물론 좋은 뜻에서…)…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그리고 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죽겠네요…쿨럭…
●‘검은묵시록’님…하지만 그렇게 된다면…둘 중 하나가 크게 다치거나…해야 하는데 말입니다…정녕 한몸 희생하실 각오가 되어 있다면…(이 글의 제목이 크라우프로 되어 있으니…결과는 뻔히 아시겠죠?)…글쿠 부관이라…뭐…여자가 오기는 올 것입니다…^ㅅ~;.
●‘판타로드’님…쿨럭…다른 것은 그렇다 치고…크라우프 녀석이 황제의 보위에 오르기는 좀…^0^; 능구렁이 황제가 떡 하고 버티고 있는데…그것은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0~; 그리고…테러라…쿨럭…어여 피해 도망쳐야 겠군요…으으으…
●‘샤이니어’님…쿨럭…^0~; 엣헷헷…음흉한 황제…그가 어이없이 죽는 것은 것의…일어나지 않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그리고 크라우프 녀석…새롭게 여자가 한 3명은 더 있어야 겠죠? 최소한 말입니다…^0~; 그나저나 불끈불끈 의지가 솟아나는 것은 샤이니어 님의 응원 덕분인가 봅니다…^0^)/~
●‘Ghosthunter’님…다이레아가 부관 역할을 해오기는 했어도…많은 일은 크라우프가 스스로 처리를 했답니다…그리고…대령 계급장 달고 겨우 소장의 부관을 하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자꾸 기대를 하시니 저 작가넘으로서는 부담이 무척이나 크네요…
●‘우주인엘로힘’님…뭐…이제 크라우프 녀석도 중장으로 승진을 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는 중이랍니다…^0^; 그리고…분견함대 지휘관들 준장급이 맞죠…최저 2, 3천 척은 통솔해야 하니 말입니다…크라우프 녀석의 함대 구성을 살펴보면…순양함과 구축함이 주력이고…이들이 8천 척 이상을 차지하는 상당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답니다…그리고 4천 척이 경비함 같은 배들이고…행성계 방어 사령부소속인 관계로 나머지 5천 척은 수송함이지요…물론 수송함도 운용 방식에 따라서 충분히 전투에 활용될 수도 있답니다…
●‘다크크라이드’님…잇힛…이자라…뭐…소장 계급이 되면 출현할 여자들 중 하나로서 이자의 성격이 크기는 하답니다…^0^; 이쁘게 봐주시길…~0^;
●‘영검’님…하지만…디네스…겨우 크라우프 녀석의 부관을 할 정도로…현재 분야에서 인정을 못받고 있는 사람이 아니랍니다…크라우프에게 파일럿으로서가 휠씬 더 많은 활약을 보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겨우 크라우프 녀석의 부관으로 만족할 사람도 아니구요…문제는…남의 비서 노릇 하는 것도 전문 교육을 받지 않으면 무척이나 힘든 일이기는 하다는 것입니다…
●‘징고로’님…말씀대로 다이레아가 가장 부관으로 적당할 듯 하지만…그녀는…대령 계급장을 어깨에 매달고 있고 크라우프 함대 작전부서의 부장을 맡고 있는데 말입니다…^0^; 쿨럭…새로운 여성이라…뭐…상상력이 즐거우면 기분이 좋답니다…
●‘하얀백작’님…쿨럭…감사합니다…어여 하루 빨리 수정을 해야 겠습니다…쿨럭…그것은 저 작가넘의 무심함 & 아뒤쥔장님의 게임해야지 신공이 합쳐져서 생겨난 듯 싶습니다…어여 빨리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m(_ _)m…
●‘勇者’님…넵…1/144…HG…아기자기한 맛이 마음에 쏙 든답니다…그리고…MG…프리덤 건담이 돈이 안아깝다구요…ㅠ-ㅠ;;; 갖고 싶어 죽겠네요…ㅜ0~;
●‘블루버드’님…쿨럭…10일이라…중독이라…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m(_ _)m…
●‘toyr’님…곧(?) 올리겠습니다…^0^;
날씨가 제법 추워지네요…허리도 아프고…이번 올린 글도 마음에 안들지만…쩝…그래도 처음…반쯤 졸린 상태에서 개발세발 쓴 것 보다는 나름대로는 낫답니다…쩌업…그나저나 허리가 무척이나 아프네요…우득…15시 20분 부터 새로 쓰기 시작해서…쿨럭…지금까지 얼마인지…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m(_ _)m…하지만 마음에 안드는 것은 어쩔 수 없어서 말이죠…
드디어 소제목을 제대로 바꾸기로 했답니다…^^;
리하르트 황제력 268년 11월 7일 10시 정각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지휘하는 8천 척의 함대는 실만 베르퍼 행성계의 주성인 디터 포슈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디터 포슈겐의 우주항는 마중 나온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과 더불어 뜻밖에도 에드라 요새에서부터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 지휘하는 함대의 분견 함대를 맡아 지휘하게 될 준장급 지휘관 4명이 크라우프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우주 공간을 가로질러 실만 베르퍼 행성계로 향하고 있는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함대에 직접 합류하는 대신 도착지인 실만 베르퍼 행성계로 직행했다. 그리고 이런 판단이 효과를 크게 거두어 오히려 함대를 이끌고 실만 베르퍼 행성계로 향하고 있던 크라우프를 앞질러 버린 것이다.
“이것 참······만나서 반갑네.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네. 자네들과 함께 하게 되어서 큰 영광일세!”
크라우프는 자신을 마중 나온 란지에르 준장과 함께 그 자리에서 처음 보는 분견 함대 지휘관 4명에게 형식적으로 인사를 했다. 물론 공식적인 자리였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윗줄인 그들에게 존대어를 쓰지 않았다. 물론 분견함대 사령관들도 그런 크라우프의 태도를 고깝게 여긴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나이가 어리건 어쨌건 모셔야 할 상관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들과 인사를 나눈 크라우프는 이들 틈속에 서 있는 다이레아와도 간단히 인사를 나누었고, 특히 솔티 중령에게 일이 많아 질 것 같다면서 농담을 건넸다.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솔티 중령은 별다른 반응 없이 크라우프의 질문에 형식적으로 대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크라우프의 농담대로 부쩍 그의 일이 많아질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디터 포슈겐에 도착하고 나서 갑자기 업무량이 폭주하게 되어 무척이나 바빠진 크라우프는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그의 결재를 기다리고 있는 서류도 엄청나게 많았고, 자기가 자리를 비운 사이, 즉 지난 9월 30일에 벌어졌던 발바이스 구축함 사건에 대한 브리핑도 받아야 했다. 그리고 또한 에르빈 비케르트 중령과 구드 바렌브룩 소령이 작성해 올린 병력 재편성에 관한 문제가 스테판 란지에르 준장의 의견과 상호 배치되어, 그들 사이의 의견 충돌도 조정해 주어야 했다.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분견 함대 지휘관 네 사람으로부터 11월 9일 목요일이 되어서야 정식으로 전입 신고를 받게 되었다.
가장 먼저 크라우프 앞에선 사람은 프랭크 월더스 준장으로 올해 44세의 키가 큰 금발의 백인 남성이었다. 다소 마른 체격이라는 느낌이 강한 사람이기는 했지만 지극히 평범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 경력에 특별한 흠을 잡기 매우 어려운, 어찌 본다면 매우 훌륭한 군 경력을 가지고 있는 남성이었다.
두 번째로 크라우프에게 전입신고를 한 인물은 구스 카슬러 준장이었다. 그는 올해 38세로서 나이에 비해 매우 빨리 고속 승진한 입지전적의 인물이었다. 물론 28세에 소장의 계급장을 달고 있는 크라우프에 비해서는 함참 밀리는 감이 없지 않았지만 그는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보통 키를 가진 그는 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전형적인 에이센인의 특징을 보이는 사람이기도 했다. 하지만 카슬러 준장은 주로 독립 색적 공격 함대를 이끈 경험이 많은 인물로서 여러 가지 전투 공적이 많은 입지전적의 인물이기는 해도, 성격이 매우 과격하고 급하며 포로 살해 등의 전력이 많은 인물이었다. 결국 이런 경력이 문제가 되어 군사 재판을 거치면서 그가 오랫동안 지휘하던 독립 함대 지휘권을 박탈당했으나 어쩌다 보니 강제 퇴역에는 이르지는 않게 된 인물이었다. 사실상 구스 카슬러 준장에게 크라우프 함대로의 전입은 좌천이나 마찬가지인 인사 조치였다. 하지만 그는 의외로 순순하게 크라우프 함대로 전입하라는 명령을 받아 들여 현재 크라우프에게 전입신고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 다음으로 크라우프에게 경례를 올린 인물은 거스 드로이 준장이었다. 드로이 준장은 올해 48세로서 어찌 본다고 한다면 이제 더 이상의 승진을 기대할 수 없는 나이에 도달한 인물이기도 했다. 그는 금발 머리카락에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의 인물이었다. 다만 얼굴이 다소 마른 편으로 그것 때문에 건장한 체격이 잘 드러나지 않거나, 몸이 약간 비대한 것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리고 다소 마른 얼굴 때문에 눈이 좀 앞으로 튀어 나온 인상을 주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기록상으로는 크고 작은 공적가 많은 인물로서 평범한 능력의 소유자라는 인상을 주기에 적당한 사람이었다.
마지막으로 크라우프에게 전입신고를 한 사람은 안톤 루고시 준장이었다. 그는 올해 44세의 남성으로 보통 키의 흑인 남성이었다. 짧게 자른 머리카락과 툭 튀어 나온 눈 때문에 매우 다부져 보이는 인상을 가진 사람이었다. 루고시 준장이 가지고 있는 얼굴의 전체적인 생김새는 백인과 흡사했기 때문에 그가 매우 다양한 혼혈을 거친 인물이라는 점을 충분하게 짐작해 볼 수 있기에 충분했다. 이제까지 군 생활 중에 몇 번의 작전 실패가 기록되어 있는 것 이외에는 대부분에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었다.
크라우프는 늦었지만 이들로부터 정식 전입신고를 받았고 휘하 전투 함대 전력을 나누어 이들 4사람에게 맡아 지휘하도록 조치했다.
11월 10일 금요일 15시 20분 크라우프는 디터 포슈겐에 도착하고 나서 시에나를 직접 찾아가지도 못하고 행성계 방어 사령부에서 계속해서 밀려오는 서류 처리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그동안 다이레아와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하고 그동안 밀려 있는 서류 처리등에 매달려 지내고 있던 크라우프는 책상위에서 결재를 기다리고 있던 서류를 어느정도 처리한 이후에야 한시름 놓고 나서 잠시 동안 자신의 방에서 의자에 깊숙이 몸을 기대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바로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그는 또 다시 무슨 서류가 들어오는 줄 알고 자세를 고쳐 앉으며 들어오라는 말을 했다. 잠시 뒤에 문이 열리고 카르스 에곤 솔티 중령이 불쑥 안으로 들어섰다.
“들어오게. 무슨 일인가?”
크라우프는 자세를 고쳐 앉으며 솔티 중령이 무슨 서류를 가져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솔티 중령은 뜻밖에도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중위 한 사람을 데리고 들어왔다.
“응? 누구인가?”
처음 보는 얼굴이라서 눈을 약간 크게 뜨며 크라우프는 여성 중위를 향해 물었다. 그러자 솔티 중령은 엷게 웃음을 띤 얼굴을 하면서 그녀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에드라 요새에서부터 사령관 각하의 부관으로 임명된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입니다. 이런 일은 미리 말씀 드려야 했겠지만 저도 20분 전에서야 처음 보았기 때문에 직접 각하께 데리고 왔습니다.”
솔티 중령이 크라우프에게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를 소개시켜 주었다. 크라우프는 순간 갑자기 부관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하지만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프리실라 비네 중장이 자신에게 직접 부관을 선정해 보내 주겠다고 전화를 통해 약속한 사실을 기억해 냈다. 설마 정말로 보내 주었나 싶어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크라우프가 자리에서 일어서니 전입신고를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가 순간적으로 부동자세를 취하고는 크라우프에게 정식으로 경례를 올렸다.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 268년 11월 10일 15시 25분 부로 에드라 요새 사령부 비서관실에서부터 실만 베르퍼 행성계 방어 사령관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부관으로의 전속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갑자기 자신에게 전입신고를 하는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를 보고 크라우프와 솔티 중령은 순간 움찔 놀랐다. 솔티 중령은 당황했지만 크라우프는 환하게 웃으며 발라트 중위에게 악수를 청했다.
가까이에서 본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는 전체적으로 계란형태의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머리카락을 뒤로 전부 모아 땋아 묶고 있는 것 때문인지 검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눈이 제법 크게 느껴졌다. 그녀의 살짝 오똑하게 솟아 있는 콧날과 키스를 해 주고 싶은 아름다운 입술, 그리고 하얀 피부는 가까이에서 보는 사람을 빠져 들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충분했다.
잠깐 동안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와 인사를 나눈 크라우프는 그녀에게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해 주었다.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발라트 중위가 자신 있게 크라우프에게 대답하니 함께 들어온 솔티 중령은 엷게 웃음을 지으면서 자신은 이만 돌아가겠다며 경례를 올렸다.
솔티 중령이 돌아 나가고 크라우프는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와 함께 잠시 자리에 앉았다. 먼저 크라우프는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에게 에드라 요새의 비서관실에서부터 지방으로 발령나오게 된 점을 미안하다는 말로 위로해 주었다. 그러자 오히려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가 당황해 크라우프의 말을 받았다.
“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드라 요새에서 실무를 익힌 뒤에 보통 행성계 방어 사령부나 에르바 행성계 소속의 함대 지휘부로 배치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저도 그들과 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입니다.”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가 크라우프가 오해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즉시 그의 오해를 풀어 주었다.
“그런가? 나는 몰랐네······”
크라우프가 자신이 잘못 이해했다면서 머리를 긁적이고 있자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는 차분한 목소리로 크라우프가 이전에 부관을 두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 맞네······사실 그동안 별로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네”
대답을 마친 크라우프는 갑자기 생각난 듯 벌떡 자리에서 일어서니 방안에 있는 작은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직접 꺼내와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에게 건네주었다.
이런 행동에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는 순간 놀라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대수롭지 않게 발라트 중위를 바라본 후 그녀에게 음료수를 내밀어 주었다.
“감사합니다. 각하!”
직접 부관에게 음료수를 따라 건네준 크라우프의 행동 때문에 발라트 중위는 약간 목소리를 가늘게 떨고 있었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신경쓰지 않고 부관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 것이냐고 물었다.
질문을 받은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는 정규 사관학교에서 개설되어 있는 부관 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임관하게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클로리사는 사르메스 지역에 있는 사관학교에서 정식으로 부관 과정을 거쳐 20세에 소위로 임관해 첫 임지로 에드라 요새 비서관실에서 올해 중위로 승진 했다가 크라우프에게로 배치 받게 되었다고 자신의 이력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래······알겠네 중위. 자리는 밖에 있고······그럼 기본 업무는 알고 있을 테니 그대로 행동하도록 하고 말이네.”
“알겠습니다. 각하!”
크라우프는 자신에게 꼿꼿한 자세로 대답하면서도 어딘지 모를 상당히 자유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는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를 보고는 다시 한 번 잘 부탁한다는 말을 했다.
새로운 보금자리인 시르피드 XII호에 자리를 펴게 된 시에나는 크라우프가 업무 처리 때문에 도착하고 나서도 자신과 제대로 만나 주지도 않고 일만 계속하고 있자 약간 심통이 나 있는 상태였다. 어차피 다이레아와 함께 일을 계속하느라고 바쁘게 움직이는 크라우프에게 방해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도착하고 나서 전화 한통화만 딸랑 하고 자신이 바쁘니 이해해 달라는 말만 하고 마니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의 함대는 부사령관을 포함한 준장이 5명이나 될 정도로 함대의 규모가 커지고 체계가 잡혀 가는 과정에 있었고 전체 행성계의 병력도 대폭 증대되는 과정에 있으니 크라우프가 무척이나 바빠지는 것은 당연했다. 그래도 자신에게 먼저 전화를 해 주어 이해를 구한 것으로 위안을 삼기는 했다. 하지만 크라우프를 생각하는 것도 잠시, 시에나는 당장에 자신의 현실에 부딪쳐야 했다.
일단 시르피드 XII호의 공중 전투대는 지난 록시나 XI호의 구성원들이 모두 옮겨온 덕분에 지휘부 구성이 썩 어려운 일은 없었다. 다만 지난 번 8월 30일 전투로 인한 손실에 대한 보충이 지금에서야 이루어져 신입들에 대한 재훈련과 부대 편성, 기체 배정등의 문제들로 시에나도 무척이나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시엔에 밀려드는 일에서 벗어나 겨우 한숨 돌리게 된 것이 바로 11월 11일 12시 50분 정도였다. 이날은 주말을 맞이하여 시르피드 XII호의 중위급 이상 지휘관 파일럿들은 전부 사복 차림으로 알베르트 시티로 나오고 있었다. 이것은 티아라가 에르바 행성계에서 3급 무공 훈장을 수여 받고 부대에 복귀하자마자 계속해서 입버릇처럼 떠들던 11월 11일 토요일 점심 식사를 대접해 주겠다는 약속 때문이었다.
시에나는 크라우프에게 휴대 전화를 걸어 티아라를 비롯한 다른 공중 전투대 지휘관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귀가하겠노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래? 그럼 잘 놀다 와. 저녁 때 집에서 보자고. 다이레아와 함께 기다리고 있을 테니 말이야.”
크라우프는 시에나가 티아라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온다는 말을 꺼내자 잘 놀다 오라면서 시에나의 기분을 좋게 해 주었다. 사실 여느 결혼한 여군처럼 남편이 귀찮게 이것저것 물어 보지 않아서 좋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좀 귀찮더라도 캐물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이든 언제든 크라우프는 시에나가 무엇을 한다고 하면 캐물은 적이 없었고, 시에나는 그것이 크라우프가 전적으로 자신을 믿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크라우프는 시에나와 티아라가 파일럿들끼리 회식 자리에 갔다는 말을 듣고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 며칠 바빠서 제대로 집에도 가지 못한 탓에 시에나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다이레아와도 오랜만에 만나서 제대로 회포를 풀지도 못하고 서로의 일에만 매달려 바쁘게 살았기 때문에 티아라와 시에나의 얼굴을 조금이나마 늦게 본다는 것이 못내 서운하기까지 했었다. 게다가 이제는 대충 일이 정리가 되어 모처럼만에 귀가해서 시에나와 티아라, 그리고 다이레아와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마음대로 되지 못하니 썩 좋은 기분이 아니었다. 아쉽지만 오래 간만에 다이레아와 함께 귀가를 하게 된 것만으로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크라우프가 이미 준비되어 있는 사복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오니 부관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크라우프는 그냥 자리에 앉아서 마저 일을 하라고 지시를 한 후 주말을 잘 보내라는 말을 해 주고는 자신이 연락 받을 긴급 전화번호를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었다.
“그럼 13일 월요일에 봅시다.”
그는 경례를 올리는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에게 살짝 인사를 해 준 후 밖으로 걸어 나왔다.
소장급 지휘관의 지휘하에 준장급 지휘관이 부사령관을 포함해서 다섯 명이나 배치 될 정도로 크라우프 자신이 지휘하게 되는 병력의 규모가 커지게 되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특이할 것이 없는 평범한 능력과 평가를 받는 세 사람과 군사 재판까지 받은 다소 밀려난 자가 자신의 지휘하로 배정된 것이었다. 아마도 더 이상의 승진을 바랄 수 없는 사람들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크라우프가 지휘하게 되는 함대는 전체 숫자가 1만 7천 척에 이르게 되었는데 이들 중 5천척의 수송함대를 제외한 나머지 1만 2천척의 전투 함대 중 반수 이상이 이곳저곳에서 차출되고 긁어모아져서 보내진 병력이었기 때문에 당장에 최상의 전투력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더욱이 분견 함대 지휘관들조차 엊그제 갑자기 병력을 나누어 갖게 된 인물들이었다.
‘지금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된다면 이들을 가지고 얼마나 싸울 수 있게 될까?’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다이레아를 기다리기 위해서 주차장에 세워둔 랜드카에 올라 운전석에 앉았다.
10여분 정도 운전석에 앉아 라디오를 들으며 기다리고 있잖으니 다이레아가 사복 차림으로 총총한 걸음으로 걸어오더니 대뜸 문을 열고 조수석에 올라탔다. 크라우프가 상체를 숙여 키스를 해 주자 다이레아는 엷게 웃으면서 시에나와 티아라에 대해서 물었다.
“알베르트 시티에서 파일럿들 끼리 회식하고 온다고 하는 군······훈장을 수여 받은 기념 턱이라고 하던데······”
크라우프가 조용히 말을 꺼내니 다이레아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크라우프가 125만 다르크를 함내에 특별식을 제공하도록 내놓아 지금 다들 그 돈으로 특별히 나온 점심 식사 메뉴를 먹고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뭐······늘상 하던 일이니까······”
크라우프는 조수석에 앉은 다이레아의 어깨를 살짝 감싸 안아 준 뒤 다시 한 번 키스를 해 주고는 집에 돌아가서 같이 저녁 식사를 해 먹자고 다정하게 말을 꺼냈다.
“예. 고마워요.”
그는 몇 번 더 다이레아의 입술과 뺨에다가 키스를 해 준 후 랜드카의 운전대를 잡았다.
잠시 후 도로로 나오니 다이레아는 크라우프의 부관인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에 대해서 물었다. 제법 색기 넘치는 여자라는 말을 곁들여 주는 다이레아를 보고 크라우프는 엷게 웃음을 짓기만 했다. 그리고는 차분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
리하르트 황제력으로 268년 11월 12일 발바이스의 나드 렐 프랭크 행성계의 주성 나스란의 궤도에 길다란 형체를 띤 검은색 물체가 떠 있었다. 그 길다란 형체를 가진 물체의 정체는 발바이스군의 전함이었고, 그 전함은 검은 묵시록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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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며칠전에 제가 ‘악의 축’인 것처럼 모모 독자님(…이 대목에서 몸을 움찔거리시는 ‘하얀백작’님…)께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빠드득…^~^;;;
…저는 마음이 바다(비교대상 : 태평양)와 같이 넓기 때문에…뭐…그리 신경을 쓰지는 않습니다…핫핫핫~!!!
…음…그런데 혹시 이것 아시는지?
…사실…디네스…바렌부룩과 이어질 예정이었습니다…그리고 티아라, 즉 엘레비아는 크라우프 진영으로 넘어오는 것이 아니라 파츠 베이스 게릴라로 활약할 예정이었구요…게다가 아담이나 슈넬 중 하나와 그렇고 그런 사이로 발전할 예정이었지요…그리고 시에나는 파츠 베이스 전쟁 말기에 ‘깔끔하게’ 전사시켜 버릴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또한 디나는 예전에 나왔던(…기억하실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드 쿠벨라와 그렇고 그런 사이로 발전시킬 예정이었구요…
훗…저런 말도 않되는 계획을 짜고 있었던 인물이 누구냐구요?
…누구긴 누굽니까…작가넘이지…-ㅅ-;;;
…저는 저렇게 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았단 말입니다아아아아아아~!!!!!!! *0*)/~
흑흑흑…ㅠ_ㅠ 그것도 몰라주고…(←…어이…말을 했었어야지….)
…나 삐질꼬얌~! 흥~!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