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624
“지금 우리는 다른 곳에 있는 에롤드 족들을 구해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우리가 보호해야 하는 에롤드 족들은 한 사람도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군인으로서의 임무가 될 것이다.”
두 사람에게 결코 민간인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당부를 한 크라우프는 곧바로 민간인들을 태운 수송선단을 1만 척의 호위 함대를 주어 선발시켰다.
민간인들과 부상병들이 탑승한 선단이 출발하고 나자 많은 전력이 빠져나가게 되어 전력이 약화되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것인지 시르피드 XII호의 회의실은 다소 간에 침울한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었다. 크라우프가 알리샤드 두두그와 에롤드 족 언어로 사후 문제에 관한 협의를 위해 통신을 하고 있을 때 그 뒤쪽에 서 있던 란지에르 소장은 크라우프가 가지고 있는 이중성에 흠칫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언젠가 에롤드 족들이 전부 사라져 버려도 상관없다고 하던 그가 민간인들을 떨쳐 버리면서 무척이나 군인으로서의 임무를 강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인물일까?“
란지에르 소장은 보통 크라우프와 같은 인물들이 무척이나 간사한 부류에 속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남을 속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의도한 대로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려 들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조심해야 겠다. 변화가 다양한 사람이다.’
이제까지 그는 크라우프가 젊은 나이에 군인으로서의 열정을 가지고 있는 순수한 사람이라고 여겼지만 생각 이상으로 남을 잘 이용할 줄 알는 정치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알 수 없는 경계심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어찌보면 야심이 대단한 사람일 수도 있겠군······’
사실 생각해 보면 젊은 나이에 야심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서른 살도 되기 전에 중장에 오르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인지 무척이나 궁금하군.’
란지에르 소장은 처음으로 크라우프에게 느낀 경계심에 살짝 두려움이 일어났다. 아울러 그는 다이레아 마티스 준장도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의구심이 일어났다. 평소 자신이 보기에 그녀와 크라우프는 의견의 대립도 거의 없이 죽이 척척 맞는 것 같았고, 이는 그녀도 크라우프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순간적으로 들게 하기에 충분한 일이었던 것이다.
‘아니다. 지금은······사령관에게 내가 실망을 했든 그렇지 않든 중요한 것이 아니야. 지금은 말이지······지금은 모두가 살아남아야 할 때니 말이야.’
그는 의심을 하면 끝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의 개인감정 같은 것은 접어 두려고 애썼다. 그의 생각대로 지금은 우선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했다.
크라우프는 조금전에 출발한 수송 선단이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 쪽에서부터 리베스텔 행성계 와 에르바를 잇는 항로 쪽으로 직접 이동하게 되었기 때문에 추격 함대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지휘하고 있는 함대의 퇴각로를 바투스 행성계 쪽으로 잡기로 결정했다.
“위험하기는 해도······적의 추격 함대를 유도해 낼 수 있고 잘하면 에롤드 족 잔여 함대와 합류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적 함대와의 전투가 목적이 아니라 리베스텔 행성계까지 이동한 후 에르바 행성계 쪽으로 퇴각하는 것이 주목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크라우프가 휘하 함대 지휘관들과 화상 통신을 이용한 회의에서 에롤드 족 함대 지휘관들에게 자신들이 어떤 식으로 도주를 할 것인가를 확실하게 인식시켰다.
“발바이스의 추격 함대가 대략 5만 척 정도로 추정되고 현재 아군에게 전투력의 발휘가 가능한 함대는 모두 합쳐서 6만 척 남짓 합니다.”
지휘관들이 퇴각 방향을 숙지하기 시작하자 크라우프의 곁에 있던 다이레아가 현재 아군의 병력과 전투 물자가 부족함을 강조하면서 잔여 병력수가 6만 척 정도이니 전투 보다는 적의 추격을 따돌리며 안전하게 에르바 행성계 쪽으로 도주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켰다.
회의가 끝이 나자 다이레아는 에이센인 지휘관들이나 에롤드 족 함대 지휘관들이나 모두들 더 이상 전투를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걱정을 했다.
“나도 무모하게 고집을 피울 생각은 없어! 다만 민간 선단을 후퇴시키는데 도움을 주려는 것뿐이야.”
“조금 이상합니다. 전에는 에롤드 족 전부가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니······”
란지에르 소장도 함께 있는 자리에서 다이레아는 마치 들으라는 듯 공식적으로 의문을 표시했다. 크라우프는 피식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가 진지한 표정인 다이레아를 보고 정색을 했다.
“별 것 아니야. 우리에게 보호를 요청한 민간인들이다. 우리와 함께 하겠다고 한 것인데 끝까지 보호해 주는 것은 당연한 도리가 아니겠나?”
“하지만 우리에게 보호를 요청하지 않았어도······”
다이레아가 약간 대답이 부족하다면서 크라우프가 억지로 떠맡게 된 것이나 같은 에롤드 족 민간인들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는지를 물었다.
“사실 지금은 우리 목숨 건사하기도 바빠. 하지만 나름대로 자위력을 갖춘 우리와는 달리 민간인들은 아예 방어 수단이 없다. 나는 조금 항로를 멀리 잡아도 살아남을 수 있지만 에롤드 족 민간인들은 그렇지 않잖아! 조금이라도 많이 살아남을 수 있는 쪽을 택한 것뿐이다. 물론 우리에게 보호를 요청하지 않은 사람들도 데리고 가면 좋겠지만······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그렇게 하면 모두 죽게 될 뿐이야.”
“알겠습니다. 각하!”
충분하게 대답을 들었다고 생각했다는 뜻에서 다이레아가 경례를 올려붙였고 그것 때문에 부사령관인 란지에르 소장도 만족스러운 표정은 아닌 듯 했지만 경례를 올리게 되었다.
“네! 감사합니다. 이해해 주셔서.”
크라우프는 씁쓸히 웃으며 두 사람의 경례를 받았다.
11월 18일 세갈 마이야 하페텐이 이끄는 100만 척 이상의 발바이스 함대가 모건 헉슬리 행성계를 완전히 돌파하고 바투스 행성계 쪽으로 밀고 들어가고 있다는 정보는 에르바에 있는 에이센 수뇌부를 괴롭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에이센 수뇌부의 괴로움은 발바이스 함대의 대규모 우회 기동이 아니라 에이센 내부의 정보 유출에 관한 내부 감사 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측면이 더 컸다.
특수 헌병대 지휘관 스타브로스 대령과 군 검사들이 조사관들을 이끌고 에드라 요새 인사부 부장 프리실라 비네 중장을 전격 소환해 조사를 벌임과 동시에 각종 정보와 통신 계통, 그리고 작전 부서의 관계자들이 일제히 소환되어 조사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이 바람에 에드라 요새에서는 제대로된 업무를 볼 수 없을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전선에서의 상황이 급박하게 변해 가는데 에드라 요새의 군수 지원 체계가 마비 상태에 이르게 되자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가 직접 상황 통제에 나서 아나베 행성계에 위치해 있는 정규 함대에게 동원령을 내려 약 50만 척의 함대를 리베스텔 행성계 방향에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그렇게 함으로서 세갈 마이야 하페텐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이끌고 있는 발바이스 함대를 어느정도는 저지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세갈 마이야 하페텐 같은 인물은 에이센인들에게도 그 능력이 검증된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센으로서는 당장에 가용 가능한 함대 전력을 동원하여 세갈 마이야 하페텐을 저지해 내는데 최선을 다하려 했다.
이미 조지 월터 부치 대장의 함대는 에네르 자드 하페텐이 이끄는 발바이스 주력 함대에게 완전히 발목이 잡혀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고, 에이센으로서는 부치 대장의 함대에서부터 단 1척이라도 건사해 내기 위해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둘러 사건을 조사해 종결지어야 한다는 군 내부의 여론이 비등해 지고 있었는데, 이때 터져 나온 것이 특수 헌병대와 군 검사 사무실에 대한 폭탄 테러 공격이었다.
18일 화요일 아침 에드라 요새에 설치된 특수 헌병대 조사관들과 군검사와 조사관들이 정기 회의를 벌이는 09시 정각, 이들이 있던 회의실 안에서 누가 반입했는지는 몰라도 폭탄이 폭발하면서 현장에서 14명의 특수 헌병대 조사관과 군 검사 17명, 조사관 11명이 즉사했다. 이들은 회의실 내부에 모여 있던 전원이었고 한 사람도 생존자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폭탄이 폭발한 관계로 모두 사망하게 된 것이다. 약 15분 뒤 특수 헌병대 조사관들과 군검사, 그리고 조사관들이 그 동안의 수사 기록을 모아 둔 기록 보관소에서도 폭탄이 터져 버렸다. 이번에도 14명의 특수 헌병대 조사관이 사망했지만 다행히도 감사의 총책임자인 스타브로스 대령은 지겔마이어 원수에게 사건 조사에 관해서 보고를 하기 위해 에르바 행성으로 향하던 도중이었기 때문에 폭탄 테러에 희생되는 참극에서 빠져 나올 수는 있었다.
11월 19일 에드라 요새 전체가 통제된 가운데 생각외로 쉽게 폭탄 테러 용의자가 적발되었다. 특수 헌병대와 에드라 요새의 헌병들은 특수 폭탄 제조 기술을 갖춘 군 공병대 폭탄 기술자의 자수를 받게 되었던 것이다. 체포된 군 수사기관에 자수한 폭탄 기술자는 상관의 명령에 따라 간단한 서류 가방 안에 들어가는 고성능 폭탄을 제조해 상관에게 건넸다고 순순히 자백했다.
군 기술자의 자백에 따라 통신부 장교인 빌리 조너선 칼텐부르너 중령에 대한 체포가 명령 되었다.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해 에드라 요새 내부에 있는 장교용 관사에 돌아와 있던 칼텐부르너 중령은 특수 헌병대원과 군 헌병대원들이 들이 닥치자 뜻밖에도 자동 소총을 쏘아대며 저항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는 체포되지 않았다. 헌병들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강습 해병대원들을 부르고 권총을 빼들고 진압 준비를 서두르고 있을 때 칼텐부르너 중령은 미리 숨겨둔 고성능 폭약을 터트려 관사째 자폭해 버렸던 것이다. 이 바람에 접근하던 3명의 헌병이 중상을 입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조사 기관에 자수한 폭탄 제조 기술자가 그를 지키고 있던 두 명의 헌병과 더불어 심문실에서 권총에 정수리를 맞고 사망한 것이다.
심문실 내부를 촬영하고 있던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순식간에 세 사람의 이마를 소음 권총으로 살해한 범인의 전신이 잡힌 모습은 5초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심문실 외부에 설치된 대부분의 감시 카메라도 위치를 알고 있는 듯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고개를 숙이거나 그것을 피해 움직였다. 하지만 최근 비밀리에 설치한 출입구에 설치된 카메라에 얼굴이 노출되었다. 그는 군 헌병 조사관 나단 알렉산더 상사로 드러났다.
즉각 나단 알렉산더 상사에 대한 수배가 내려졌는데 우습게도 나단 알렉산더 상사는 에드라 요새의 내부에 꾸며진 휴양림의 안쪽 화원에서 뒤통수에 권총을 얻어맞고 사망한 채로 발견 되었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에이센 내부의 정보를 조직적으로 발바이스에게 유통하고 있는 대대적인 반역자들이 암약하고 있음을 직감하게 된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직접 이 사건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내부에 이렇게 적을 두고서 어떻게 외부의 적과 싸워 이길 생각을 한단 말인가?”
“미치겠구만!”
11월 20일 바투스 행성계 쪽으로 도주 중에 있는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갈색 머리카락을 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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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내일 왼종일 서버점검을 한다지요?
으으음…쩝…별 수 없군요…
날짜가 바뀜과 동시에 하나 더 올리겠습니다…^_^;;;
아마도 내일 저녁에는 올리지 않게 되겠지요…(사실 올리고 싶어도 비축분이 없다는…-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88…
아차차…그러고 보니 내일 새벽에 올리는 것에는 독대를 달지 못하겠군요…ㅠ_ㅠ
~\(^0^)/~
●‘가연을이’님…다…다시 1타를 하시다니요…쿠울럭…물론…가연을이 님이 1타를 하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황급히 전편들을 눌러 보는 작가넘…)…쿨럭…그렇군요…그나저나…^0^; 그…의심의 눈초를 접어 두시기를요…네? 금단당 만쉐이라구요? 네…ㅠ-ㅠ; 작은 목소리로 순결당 만쉐이를 외치렵니다…그나저나 저 작가넘이…가연을이 님이 갖고 계시던 해독제를 먹고…대신 가연을이 님 음식에…감기 바이러스를 뿌렸는데…감기약 한방에 끝이 나다니요…쩝…내일 날씨 춥다니까…가연을이 님…감기 조심하시길…
●‘쿠쿠’님…감사합니다…저 작가넘…기대에 미치지 못하게 될 것인가 많이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저 작가넘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쿠쿠님…내일 감기 조심하시구요…화팅입니다…^0^)/~
●‘판타로드’님…레나의 활약이 요즘에 너무 없는 듯 해서 시르피드님을 따끔하게 했답니다…하지만 시르피드님이 워낙 거대한 배이기 때문에…음흠흠…그런데…지금 당장은 코프 넘이 전투 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당장은 다크 크라이드님이 추격해 오니 말이지요…^^;
●‘타파’님…무쉰 말씀을…지오콘 다비토 녀석이 대단한 녀석이기는 해도…시에나에게 밀려 나오기 시작하고 있답니다…^0^; 하지만 말씀대로 코프 넘이 조금 더 러브러브 시켜 불붙여 놓았다면…지오콘 따위야…그러고 보니 안타깝네요…
●‘다크크라이드’님…금일도…정규 수업을 중단하고 특강을 들으러 가라고 하더라구요…거기에 가다 보니까…앉은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쌍쌍이…혼자만 뻘쭘하게 앉아 있는 것이 무척이나 당혹스럽더라구요…쩝…그나저나 컴터라…저 작가넘의 컴터도 스크립트 오류 땜시 반쯤 미치기 일보 직전이랍니다…쩝…커플 지옥!! 솔로는 너무 춥네요…ㅠ-ㅠ;
●‘hanul1976’님…막막함…저 작가넘이 언제 처음부터 읽어 봐야지 싶었는데…다시 보고 싶지가 않더라구요…그리고…처음 부분이나 중간 중간…문장 잘못되고 틀린 것들 너무 많던데…쩝…^^; 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이 보다 열심히 해서…hanul1976님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화팅!
●‘우주인엘로힘’님…ㅠ-ㅠ;; 두렵사옵니다…엘 로시느 로힘…함대 지휘관 쪽으로 타협을 보았습니다…처음에 파일럿을 계획했는데…솔직히 좀 너무 흔하다 싶어서 말이구요…자칫 너무 뛰어나게 나오면 3자매의 위력에 눌리거나 3자매 이상 잘나가게 하기가 좀 그래서 말이지요…강습해병대는 야이다의 위력 이상을 출현시키려면 여자 고릴라가 나와야 할 텐고…그래서 함대 지휘관이 옳다고 보았습니다…^0^)/~ 기대해 주시길…(이럼…666회에서 조금은 공격을 줄여 주시려나…헐…)
●‘내사랑천사’님…발바이스 넘들…당연하게 추격해 옵니다…다만 크라우프 넘은 약해질 대로 약해져 있는 상황이고…다크 크라이드는 쌩쌩한 넘들을 이끌고 가는 중이니까…^0^)/~ 결과가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음핫핫…어쨌거나 코프넘의 건투를 빌며…화팅입니다…^0^)/~
●‘나만의천사’님…쿠울럭…쿠울럭…내사랑천사님과 어떤 관계이신지를 밝혀 주시길…으흐흐흐…그나저나 내일은 하루 종일 서버가 다운 될 것이라고 공지가 떴는데 그 공지 때문에 새벽에 편법을 좀 하렵니다…^0^)/~ 어쨌거나 일일 연재를 지키고 싶어서 말이지요…음홧홧…
●‘룬마스터’님…코프 넘은…명장 취급이 될 수 있을 지도요…하지만 워낙 도망치기를 잘하니까…도망치기 선수라고 해도 괜찮을지 말입니다…그런데 코프넘의 도망치기는 본인 살아남기가 주된 목적이기는 하지만 말이지요…(누구는 안그럴지…)
●‘검은묵시록’님…ㅠ-ㅜ; 역시나 순결당을 잊지 않고 언제나처럼 지켜봐 주시는 든든한 구세주가 계시는 군요…헐헐…요즘 순결당이 밀린다고 해도 검은묵시록님 같으신 분이 계시는데 결코 밀려 날 수가 없답니다…음흠…검은 묵시록님…내일 대전 충남 지역 아침 기온이 -1도라는데…감기 조심해 주세요…무엇보다도 건강이 최고의 재산이랍니다…화팅!
●‘미래’님…물론…저 작가넘도 다비토를 죽이고 싶답니다…그런데…한가지…자칫 앞으로 비중 있게 설쳐 대다가 죽을 발바이스 넘이 줄어들기 때문에…저 작가넘으로서는 지금 당장에 죽이지는 않는 것이랍니다…^^;
●‘위풍당당’님…요즘 재미가 없으시다니…ㅠ-ㅠ; 저 작가넘이 조금 더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OTL…
●‘흑왕’님…쿠울럭…쿠울럭…저 작가넘이 시에나 죽이려는 계획을 보류해야 겠군요…생각외로 많은 분들이…이렇게 나오시다니 말입니다…헐…흑왕님…부디…그 손에 들고 계시는 짱돌을 내려놓아 주시길…헐헐…
●‘bsh2345’님…그렇겠군요…그런데…여자들은 다리 훤히 내놓고…짧은 치마 입고 다니는 것은 어떤 것인지…몹시 추워 보이더라구요…하지만 저 작가넘은 그냥 살짝 곁눈질을…금일…유성 유흥가 근처에 저녁 때 쯤 되니까…그 위에 무스탕 하나 걸치고 일하러 가는 언니들이 많더군요…츄릅…
●‘싱아’님…감사합니다…요즘 많이 바쁘신 날이 있으셨나 봅니다…저 작가넘도 졸업을 하려니 더 바빠 죽겠다는…헐헐…그나저나 요즘 타파 바자이 싱아가 안나오지만…곧 합류를 하면…보시는 것이 더욱 더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해보겠습니다…
●‘내멋대로할꼬야’님…4명이서 소주 15병요? 허걱…저 작가넘은 비슷하게 술을 먹고 나서는…글씨가 제대로 써지지가 않아 미치는 줄 알았는데 말이죠…이상하게 생각이 엄청나게 나지 않는 다는…헐헐…그나저나 금단의 열매당 부산 정모라…헐…도대체 어떤 모임을 가지실지…설마…다네로 대전으로 올라와 작가넘 방법하기를…하시려는 것은 아니신지요…뱃살 출렁이는 작가넘을 찾고 다니실지 모르니…쿠울럭…
●‘테르미도르’님…이런…지금만이 끝이 아니랍니다…지금은 코프넘의 꽁무니만 보고 계실 것이지만…검은 묵시록호에 탑승해 계신 테르 벨키우스가 코프넘과 낯짝도 마주 보는 것이 계획되어 있답니다…음흠흠…지금은 이정도로만 아쉬움을 남기는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m(_ _)m…
●‘soulschaos’님…역시나…통과 되실 줄 알았습니다…저 작가넘도 제법 기쁨이라는 것을 느꼈답니다…떨어지면 어쩌나 하고…조마조마 했는데 말이지요…soulschaos님…큰일을 치르신 것을 축하 드리구요…soulschaos님…화팅입니다…아울러 순결당도 화팅이구요…^0^)/~
●‘드래곤의가디언’님…쿠울럭…저 작가넘을 납치해서 싣고 가는 것 또한 많이 힘이 들 것입니다…*^0^* 일단 차량에 싣고 다니면 기름값이 많이 나올 테니…예비 비용을 더 산출해 내셔야 할 것이구요…음…뭐…일단 작가넘이 많이 먹으니 식비도 2배로 준비해 두셔야 할 것이니…일단 비용대비…납치 효과가 적을 것이니..으흐흐흐…(감언이설로 드래곤의가디언님을 꼬드기고 있다…)…어쨌거나…순결당으로 와주시길…으흐흐흐..
●‘충의지검’님…꾸울꺽…그나저나…내일은 하루 종일 서버가 다운이라고 공지가 뜬 관계로 새벽에 편법으로 한 편 올려…매일 연재를 지키렵니다…그리고 666회라…헐…
순결당 화팅! 새벽…정확히…시간 바뀌면…새벽 시간에 매일 연재 땜시 한편 더 올라가겠습니다…내일 하루 종일 서버 점검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아아악~ 사람살려~ ┌(ㅠ0ㅠ)┘ 순결당 만세~!
크라우프는 발바이스의 추격 함대 5만 척이 예상했던 대로 바투스 행성계 쪽으로 도주하고 있는 자신을 추격해 오는 것을 보고 괴로운 기분이 들었다.
그들은 잠시 동안 거스 드로이 소장과 에롤드 족의 잔여 함대가 보호하는 민간인들이 탑승한 선단과 크라우프의 함대 사이에서 고민하는 듯 싶더니 이내 바투스 행성계 쪽으로 퇴각하는 크라우프 함대를 추격해 왔다. 남겨둔 정찰위성에서 보내온 정보에 의하면 적들의 대부분은 구축함과 경비함들로 속력이 매우 빠른 배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에 비해서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함대는 순양함과 구축함 위주로 이루어져 있었고, 많은 수가 타격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속력이 느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추격해 오는 발바이스 함대와의 거리를 유지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이제는 정식 임명장을 받아 함대 전투 지휘관이 된 구드 바렌브룩 중령은 크라우프의 예상대로 후방에서 부대를 지휘하는 식의 일에 제법 소질이 있어 보였다. 그는 크라우프가 특별하게 지시를 하지 않았는데도 각 소함대의 잔여 공중전 전투 병력의 상황을 파악한 후 부대를 재구성해 내었고 전체적인 상황을 정리해서 보고서를 올려왔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듯 약간은 난잡한 보고서를 보니 어쨌거나 결론은 크라우프가 지휘하는 함대의 공중전 전력으로는 어느정도 수중의 방어정도는 하겠지만 더 이상 공격 작전을 수행할 수는 없었고, 전례에 비추어 볼 때 5만 척 정도의 완전 편성된 발바이스 함대와 교전을 벌인다면 공중전 전투에서 압도적으로 밀릴 것이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지금 상태에서 다시 적과 교전한다면······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서 끝장입니다. 특히 미사일 같은 것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공중전 전력이 크게 줄어들어 있습니다. 대량 보충을 받지 않는 한은 더 이상의 전투는 어려울 것입니다.”
바렌브룩 중령이 함대 지휘부 참모로서 나름대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위한 논거를 내세우자 그것을 듣고 있던 크라우프는 약간 인상을 쓰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네 중령······의견을 고려해서 행동하도록 하겠네!”
크라우프는 바렌브룩 중령이 올린 보고서를 받아 수고했다는 말을 해 주었다. 보고가 끝나자 바렌부룩 중령은 경례를 올린후 종종걸음으로 함교를 바져 나갔다. 아직 그에게는 많은 할 일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무엇인가 인정을 받으려고 꽤 노력을 하는 것 같네요. 갑자기 전투 지휘관이 되어서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을 테니 말입니다.”
작전 참모로서 함께 있던 다이레아가 바렌브룩 중령의 보고서를 함께 검토해 본 후 씁쓸히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주위를 살펴 나직이 한가지 조언을 해 주었다.
“시에나하고 티아라, 그리고 디네스 같은 사람들에게 직접 격려의 말을 해 주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모두들 오랫동안 함께한 사람들이고 특히 시에나하고 티아라는······두 사람에게 너무 무심하시면 안됩니다. 전투가 끝이 났어도 둘의 생사도 물어 보시지 않으시고······”
무척이나 서운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다이레아를 두고 크라우프는 대뜸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자조했다.
“두 사람은 당신이 자신들을 사랑하는 건 알고 있지만······그들 두 사람도 자신들에게 작은 것이라도 표현해 주기를 바랍니다.”
“······미안······내가 너무 무심한 사람이야.”
너무나도 쉽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크라우프를 두고 다이레아는 길게 잔소리를 늘어놓지는 않고 살짝 얼굴을 앞으로 움직여 그의 뺨을 끌어안고 키스를 해 주었다.
“이해해 줘서 고마워요. 이래서 내가 사랑한다니까요.”
씽긋 눈웃음을 짓는 다이레아를 보고 크라우프는 와락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싶어졌다. 그런데 잠시 뒤에 카르스 에곤 솔티 대령이 불쑥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그 이상의 동작은 하지 못했다.
전투가 끝이 나고 전사한 빈자리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모두들 침대에 드러누워 드렁드렁 코를 골며 잠을 자두어 계속된 전투로 인해 탈진한 몸을 먼저 돌보았던 파일럿들은 잠에서 깨어 하나 둘씩시르피드 XII 호의 숙소를 빠져 나와 휴게실 쪽으로 어슬렁거리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시에나처럼 신체가 강화된 것이 아닌 단지 신족일 뿐인 티아라는 트레이닝복 바지에 상의로는 러닝셔츠 하나만 걸친 채로 온몸의 기운이 쭈욱 빠진다면서 휴게실 의자에 몸을 기대 늘어져 있었다.
“옛날에도 이런 식의 전투는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티아라는 애써 파츠 베이스군 시절을 기억하지 않으려 하고 있었지만 전투가 계속되면 될수록 생각나는 것이 그때의 경험이었다.
“······남자하고 맨날 뒹굴다 보니까 체력이 많이 떨어진 거냐? 죽는 소리 하고는······음료수나 마셔! 조금 기운 날꺼다.”
늘어져 있는 그녀의 앞에 앉아 다소 기운차게 움직이는 시에나는 목이 마르다면서 음료수를 들어 목에 넘기고 있었다. 그리고는 은근하게 티아라를 질책했다.
“이런 전투에 체력이 떨어졌다고 기운 빠지는 소리 하는 것은 네가 그 만큼 평소에 운동을 안한다는 거야!”
“쳇! 아직 몸에 살찌지는 않았다고. 그리고 너하고 맨날 같이 운동하잖아! 솔직히 아무리 신체가 튼튼한 사람이라고 해도 쉴새없이 출격해서 전투를 벌인다면 몸이 망가질 수 밖에 없는 거라고! 아니, 아니다. 근육이 다 삐걱거리는 거라고! 회복되려면 다시 운동을 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어딘지 모르게 그냥 더 잠을 자두고 싶어.”
“헷~ 무기력증이냐? 에휴······나는 코프 못만나서 죽겠는데······보고 싶은데 보러 갈 수도 없으니 말이야.”
시에나가 불퉁거리고 있자 티아라는 엷게 웃으며 바빠서 만나지 못하러 오는 거니까 이해하라고 좋은 말로 다독여 주었다. 이해못할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거야 그렇지만······”
이해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화가 난다고 하는 시에나를 보고 티아라는 테이블에 엎드려 있다가 몸을 일으킨 후 그녀가 건네준 음료수를 받아 캔을 땄다. 그리고는 꿀꺽거리며 절반쯤을 단숨에 마신 후 테이블에 내려놓고 왼손등으로 살짝 흘러내린 음료수가 묻어 있는 입술을 닦았다.
그때 누군가 불쑥 시에나와 티아라가 앉은 테이블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깜짝 놀라 두 사람이 돌아보니 뜻밖에도 크라우프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아니? 코프?”
시에나가 눈을 크게 뜬 채로 크라우프를 바라보니 그는 엷게 웃으며 시에나와 티아라의 손을 잡아 주었다.
“두 사람이 잘 있나 보러 왔어······시간이 너무 바빠서 둘을 자주 볼 수는 없지만 내가 시에나, 그리고 티아라와 함께 하는 것을 얼마나 다행으로 여기는지 몰라······오래 있고는 싶지만 이만 일어설게.”
곧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크라우프를 보고 시에나가 살짝 눈물을 글썽였다.
“벌써 가는 거야?”
눈에 아쉬움이 가득한 시에나를 보고 크라우프가 약간 일어서기를 머뭇거렸다. 그러자 곁에 있던 티아라가 시에나를 달래 주었다.
“많이 바쁠꺼 아니야. 바쁜 시간에도 우리 보러 와 주었는데 이해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