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live the protagonist! RAW novel - Chapter 116
116화. >
116화.
“와······.”
처음 국정원 내부에 들어가 본 내가 주변을 둘러보고 느낀 점은 한 가지였다.
“진짜 별거 없네요.”
여러 기관의 심문실을 들락날락 해봤던 이력이 있는 나는 국정원의 심문실을 둘러보면서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명색이 남산에 다녀온 사람 중 멀쩡하게 돌아온 사람이 없다는 악명을 가지고 있는 국정원이었기에, 조금 특별한(?) 여러 기구가 있을 줄 알았던 나는 스테인리스 책상과 의자만 있는 것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하······. 이 새끼가 진짜 아까부터 주둥아리 나불댈 때부터 참아줬는데. 그 입 안 닥쳐?”
나를 여기까지 데리고 오는 동안 한 마디도 입을 안 열던 그가 심문실 안에 들어가자마자 본색을 드러내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자 그의 선임으로 보이는 자가 호통치듯이 소리쳤다.
“조용히 안 해? 얌전히 데리고 오라고 한 말 잊었어? 따라와.”
그 말에 나를 위협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던 그는 입을 다물었다. 그저 나를 노려보다가 방 안을 나섰다.
“쩝······. 뭐야. 재미없게.”
어떻게 하나 보려고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밖으로 나가버리는 그 둘을 보면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내 소지품을 압수하지 않았기에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이미 전화기에는 유진이 보낸 걱정 섞인 메시지가 한가득 쌓여 있었기에 그녀에게 괜찮다는 문자를 하나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자네가 김민수인가?”
중년의 한 남성. 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방 안에 들어서자마자 알고 있다는 듯이 내 이름을 물었다. 그리고 나 역시 그를 한눈에 보자마자 누구인지 알아봤다.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인물이 갑자기 튀어나오자 놀란 눈빛으로 그를 보며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전기찬 대통령······?”
대한민국의 대통령 전기찬. 그가 내 앞에서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애초에 한국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기는 나로서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뜬금없이 그가 내 앞에 등장하자 의아함이 가득했다.
“자네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네. 한 번 만나봤으면 할 정도로 대단한 아이더군.”
그의 칭찬과도 같은 말에 나는 입을 다물었다. 대통령이란 자리에까지 오른 정치인답게 여러 가지 정치적 계산이 담긴 발언이었다.
“어떤 소문을 말하는 거죠?”
내 물음에 전기찬 대통령은 히죽 웃으며 은근한 어조로 말했다.
“글쎄······. 어떤 소문들을 말하는 걸까? 민수 자네가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천재라는 점? 아니면 스스로 드론을 개발해서 아진 전자에게 팔아 거액의 로열티를 받았다는 것?”
간을 보는 듯이 미묘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며 내 반응과 눈치를 살피는 전기찬 대통령의 행동에 심기가 불편해진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설마 그것 때문에 국정원을 시켜서 저를 여기까지 부르시진 않았을 텐데요. 자꾸 말 이리저리 끌지 마시고 요점만 딱 말해주실래요? 제가 말꼬리 늘어지게 빙빙 늘리는 건 싫어해서요.”
그 말에 전기찬 대통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침묵한 채, 내 반응을 지켜보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어느 순간에 침묵을 끊고 그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전 안호준 대통령이 집권하던 때 말이야······. 자네가 만든 그 드론······. 윙윙이라고 했지? 그걸 아진 전자에게 팔았었지?”
“그런데요?”
“최근에 말이야······. 자네에 대해서 좀 조사를 하다가 아주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어. 이번에 일어난 공매도 사태에서 자네 이름으로 된 계좌에서 대량의 매수가 일어났다는 거야. 그것도 110만 원대의 최저점에 가까운 가격으로 말이야.”
개인정보 보호법은 어디에다 밥 말아 먹어버렸는지, 전기찬 대통령은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내 주식 거래 이력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운이 좋았죠.”
내 말에 전기찬 대통령은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자네는 운이 좋아서 갑자기 어느 순간에 150억이나 되는 거금을 죄다 한 종목에 투자하나? 설령 그게 사실이라 할지라도 말이야······.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네. 특히 자네라면 더더욱 말이야.”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눈을 번득이며 말하는 그를 보며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요?”
하지만 전기찬 대통령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내 표정에 불쾌함이 역력한 얼굴로 경고했다.
“내 앞에서 이상한 수작 부리지 말게. 이 자리까지 오르면서 내가 만나본 사람만 수천, 수만 명이야. 내가 그깟 거짓말 하나 간파하지 못할 것 같나?”
그러면서 그는 연기를 그만하고 빨리 인정하라는 듯이 나에게 소리쳤다.
“자네가 재학 중인 중학교에서 이번에 이루어진 휴교령. 기억하고 있겠지?”
“그게 왜요?”
순간 뜨끔했지만, 애써 모르는 척 묻자 전기찬 대통령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려보며 말했다.
“거기서 중국은 물론 한국에 잠입했던 각국의 정보 요원들이 서로 총질을 해대면서 온갖 난장판을 벌여 놨더군. 거기에 북한 정찰총국 요원까지 말이야. 그런데······. 그들이 노리던 게 뭐였는지 아나?”
“······.”
그 말에 나는 입을 다물었다.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온 전기찬 대통령에게 모르는 척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면 그가 이곳에 온 것 자체가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이미 파악했다는 의미나 다름없었다.
“일본 대사와 북한 요원, 그리고 내가 가진 정보망들을 총동원해서 확인한 결과 한가지 결론밖에 나지 않더군. 처음 들었을 때도 너무나도 터무니없어서 믿을 수 없었지만, 이 사실 말고는 도무지 다른 답이 나오지 않아.”
혼잣말로 연신 중얼거리던 전기찬 대통령은 나를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확신과 함께 혹시나 하는 일말의 망설임이 뒤섞여 있었다.
“자네가······. 아진 전자의 G-1과 S-98을 개발한 그 ‘트릭스터’인가?”
“그리고······.”
전기찬 대통령은 잠깐 입을 우물거리다 이내 한 가지 질문을 더 했다.
“자네가 그 아르고스의 운영체제를 개발한 ‘수민’이 맞는가?”
나는 전기찬 대통령의 물음에 웃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아무것도 모르는 14살의 꼬맹이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진짜 나의 모습으로 그에게 답했다.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꽤 자료 조사는 잘했네요.”
부정하지 않는 내 모습에 전기찬 대통령의 눈에서 혹시나 하는 망설임이 사라졌다.
“그럼······. 자네가······정말로······.”
말조차 제대로 잇지 못하는 그를 보면서 나는 내 소개를 처음으로 다시 했다.
“일신 중학교 1학년 1반 9번. 김민수.”
“그게 바로 저에요.”
*
그 이후로 나는 전기찬 대통령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굳이 말해줄 이유는 없었지만, 입을 다물어 봤자 그가 가진 권력으로 내 뒤만 들쑤셔대 귀찮게 할 게 뻔했기에 그냥 여기서 그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제 제가 아르고스라는 운영체제를 만들었다는 점. 그리고 아진 전자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게 사실이라는 점을 인정했으니 모든 궁금증은 풀리신 거죠?”
“허······.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전기찬 대통령은 눈앞에 있는 중학생 교복을 입은, 아직 초딩 티도 못 벗은 아이의 말을 들으면서도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하지만 겨우 입을 열게 만든 북한 요원이나 일본 대사관 측에서 빼낸 정보들과 북경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필주 전무의 여러 정보를 종합해 봤을 때, 모든 증거와 증언들이 민수가 실질적인 G-1의 개발자라는 것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 전기찬 대통령은 그 모든 게 사실이란 걸 확인한 순간, 그의 마음속에 한 가지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가지고 싶다.’
인재도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수준의 인재가 아닌, 하늘이 내린 천재. 아직 어린아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민수는 꼭 대한민국에서 확보해야 할 인적 자원이었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부가가치가 엿보이는 그를 제대로 굴리기만 한다면 여러 가지 에서 엄청난 성과를 보여줄 것은 확실했기에 전기찬 대통령은 참을 수 없는 탐욕을 느꼈다.
“어······. 아무튼 이제 궁금증은 풀리셨을 테니까 저 이만 가 봐도 되죠?”
부담스러운 시선을 느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물었지만, 전기찬 대통령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여유로운 자세로 앉아 나에게 물었다.
“가긴 어딜 가려고 그러나?”
“집이요······?”
내 대답에 전기찬 대통령은 고개를 저으면서 안타깝다는 듯이 말했다.
“아니. 그건 안 될 말이야. 자네는 모르겠지만, 이미 여러 국가의 정보부들이 자네를 노리고 있어. 이미 자네 학교에서 납치를 시도하려고 총격전까지 벌인 상황에서 대통령인 내 처지에서는 자네의 신변을 안전하게 보장하기 위해서 보호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네.”
그 말에 나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할 말을 잃었다.
“네······?”
“생각해보게. 아무도 몰랐다면 모르겠지만, 이미 자네에 대한 정보가 이미 비밀리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어. 만약 이곳을 그냥 나간다면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외국 정보부 요원들이 자네를 납치해갈 것이네. 그리고 어디 감금시켜서 매일 같이 연구 과제나 던져주면서 기계 같은 삶을 살게 할 거야!”
보호조치라는 이름이지 그들이 하려는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짓을 하려는 전기찬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참 아이러니했지만, 그는 그런 사실을 스스로 자각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국정원에서 저기 강원도 군사 기지 안에 자네랑 자네 부모님이 생활할 만한 공간을 준비해 두었네. 이미 이야기가 다 끝나 있는 상황이니 지금 당장 그곳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면 될 거야. 학교는······. 어차피 다닐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원한다면 인근 중학교로의 전학 처리를 해서 정상적으로 졸업하는 것으로 해 두겠네.”
마치 선심 쓰듯이 말하는 그를 보면서 나는 헛웃음을 하며 물었다.
“거기 가서는 뭐하면서 살라고요?”
“글쌔······. 안전을 위한 조치다 보니 뭐 이렇다 할 만한 것은 없네만······. 원한다면 자네가 국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여러 가지 준비해 줄 수는 있네. 만약 그러겠다면 섭섭하지 않을 만한 보상도 주도록 하지.”
그 말에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환하고 천진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전기찬 대통령의 얼굴을 보면서 다시 없을 만큼 또랑또랑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랄한다.”
“뭐······뭣?”
내 대답에 전기찬 대통령은 분노했다기보다는 당황한 눈빛으로 말을 더듬었다.
“그냥 대놓고 나 납치해가서 부려먹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 선심 쓰는 것처럼 보호해준다고 입을 나불거려? 애초에 한국 내부에 숨어든 타국 정보기관들 죄다 잡아내서 박살 내준 게 누구 덕분인지도 모르는 주제에 어디서 뻥카를 치고 있어? 아주 대놓고 날로 먹으려고 드네?”
“이······이게 지금 누구 앞에서 말을 감히 그런 식으로!”
“왜? 내가 틀린 말 하는 줄 아나? 내가 이래서 네놈들이랑은 협상 자체를 안 하려고 하는 거야. 어떻게 된 게 이전 정부나 지금 정부나 뭐 다를 게 없이 계속 만만해 보이면 갑질부터 하려고 하냐? 하여간 이 김치 종특은 답도 없어요. 윗놈이나 아랫놈이나 힘 좀 있으면 온갖 허세는 다 부리면서 뜯어먹을 궁리나 하고 있으니 원.”
“이······이······이. 이 새끼······.”
이제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지 내 비아냥에 시뻘게진 얼굴로 욕지거리를 내뱉는 전기찬 대통령을 보면서 나는 냉소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 같잖은 보호조치 필요 없으니까, 원래 하던 대로 나한테 신경 꺼라. 납치당해도 내가 당하지 네가 당하는 것도 아니잖냐?”
내 말에 자제심이 폭발한 듯 전기찬 대통령은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거기 누구 없나!”
그의 외침에 득달같이 달려든 정보부 요원들이 분기를 참지 못하는 그를 깜짝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고 물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대통령님.”
“여기 이 아이······. 당장 남산 지하시설로 데려가!”
“네? 거긴 갑자기 왜······.”
그 말에 한 명이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이미 폐쇄되었지만, 간첩을 잡았을 때나 은밀하게 가동하는 불법적인 시설이기에 국정원 안에서도 극소수의 인원들을 제외하면 그 존재조차 모르는 곳이었다.
“제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아무런 죄도 없는 미성년자를 그런 험악한 곳에 데리고 갈 권한은 없으실 텐데요?”
“네놈이 대통령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뼈저리게 느끼게 해 주지. 권력이 가진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말이야. 그 잘난 머리만 믿고 안하무인으로 살아온 것 같지만 그 모든 것도 오늘로 끝······.”
“아뇨. 대통령님. 저는 누구보다도 권력이 가지고 있는 힘과 무서움을 알고 있어요.”
나는 그의 말을 끊으면서 대답했다. 내가 9.11 테러를 막기 위한 극단적인 방법을 쓰면서, 거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면서까지 미국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애쓰는 것은 내가 호구 새끼라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대······대통령님!”
다급하게 달려오면서 대통령을 찾는 한 남자.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오른팔로 잘 알려진 비서실장인 그가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다가왔다.
“뭐야?”
“저······그······그게. 미국 대통령이 전화를?”
“뭐······?”
의아한 표정으로 전화기를 집어 드는 전기찬 대통령을 보면서 나는 진한 미소를 지었다.
“다만 대통령님이 가진 권력이 한없이 초라해서 저를 감당할 깜냥이 되지 않아 보였거든요.”
내 말에 전기찬 대통령은 울컥하면서도 전화를 받았다.
“전화 바꿨습니다.”
[ 전기찬 대통령님. 바쁜 와중에 이리 급작스럽게 전화를 드려서 죄송합니다. 제가 한밤중에 이상한 소식을 하나 전달받아서 이렇게 실례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닙니다. 대통령님. 국정을 처리하다 보면 가끔은 이런 일도 있는 법이죠. 그런데······. 이상한 소식이라뇨?”
전기찬 대통령은 그의 물음에 피어슨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대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 김민수라는 아이. 저희 미합중국의 시민인 그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강제적으로 한국 국가 정보기관에 끌려갔다는 보고가 제 귀에 들려 와서요. 저희의 동맹국인 한국이 함부로 미국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일이 있을 리 없어서 그게 사실인가 해서 전화했습니다. ]“네······? 아니, 미국 시민이라뇨?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 모르셨습니까? 일전에 김민수 군이 노벨상을 받고 난 후에, 우리 국무부 쪽에서 파견한 직원의 귀화 제안에 민수 군이 동의해서 정식으로 미국 시민권을 받은 상태입니다. ] “그······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만?” [ 허허허······. 관련 내용의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군요. 대통령님 말씀대로 국정을 처리하다 보니 이런 일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자기가 한 말을 그대로 따라 하자 전기찬 대통령은 뭐라 하지도 못한 채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순식간에 똥 씹은 표정으로 변한 전기찬 대통령의 표정을 보면서 나는 생긋 웃어 보였다. 순식간에 없던 시민권을 만들어버리며, 지켜보겠다는 무언의 협박에 전기찬 대통령의 권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유유히 차를 타고 집으로 되돌아가는 민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를 가는 것뿐이었다.
끝
ⓒ 군만두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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