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live the protagonist! RAW novel - Chapter 205
205화. >
205화.
[ 저는 김민수입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천재 소년. 하지만 그가 다시 멀쩡한 모습으로 카메라에 나타나자 인터넷은 터질 듯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 대박. 핵폭탄 맞고도 살아있는 거야?
– 비슷하게 생기긴 했지만 조금 느낌이 다른데······. 혹시 형 아냐?
– 머리에 총 맞지 않는 이상 사칭하기에는 조금 무리인 존재 아니냐.
17 살이라고 보기에는 성장이 다 끝난 듯한 어른스러운 모습. 너무 순식간에 변한 모습에 사람들이 그가 진짜 민수인가 가짜 민수인가,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지만, 그 다툼은 오래가지 않았다.
[ 제가 요구하는 조건들을 러시아가 따르지 않는다면, 저는 그것을 러시아의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러시아와의 즉각적인 전쟁에 돌입할 것입니다. ]– 아아앗······. 저건 진짜 민수다.
– 인정. 머리에 총 맞은 소리를 진지하게 하는 사람은 민수밖에 없지.
– 또 무슨 발명품을 만들어 왔길래 이제는 러시아와 아예 한판 뜰 생각을 하지.
– 내가 전에 말했잖아. 똑똑한 미친놈이 이 세상에서 제일 위험하다고. 저 새끼는 진짜 걸어 다니는 핵폭탄이라니까.
단신으로 러시아에 최후통첩을 날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람들은 전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는 그가 진짜 민수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그리고 이들은 더욱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 도대체 핵 맞고도 살아남는 저 생명력은 뭐냐?
– 그보다 뭔 깡으로 러시아를 상대로 저렇게 들이받지?
– 미국이나 한국이 도와줄 거로 생각하나 보지.
인터넷을 통해 점점 끓어 오르기 시작한 뉴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러시아의 핵무기들이 알 수 없는 공격에 전부 파괴되었다는 소식이 세상에 퍼지기 시작하자, 이 뉴스는 잠재울 수 없는 태풍의 핵이 되어 전 세계에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
크렘린 내부의 한 회의실. 모든 러시아군의 핵심 지휘부를 전부 불러모은 빅토르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갑고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현재 알아낸 모든 것들에 대해 보고하게.”
싸늘한 침묵 속에서 시작된 회의.
모두가 굳게 입을 다문 채 서로 눈치를 보고 있을 때, KGB 국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미국 국회 의사당에 등장한 동양인의 정체는 아직 파악 중에 있습니다. 영상 속에서 외형적으로 보이는 신체적인 특성은 김민수와는 조금 다른 것처럼 보인다고 전문가들이 말하고는 있습니다만······.”
영상 속에 나온 민수. 이전의 10대의 파릇파릇한 느낌은 모두 사라지고 어느새 다 자란 성인의 느낌을 주는 그는 동일인으로 보기에는 많이 어려웠다. 그 누구도 고작 8일 만에 그렇게 초고속으로 성장할 수는 없는 법이니 말이다. 하지만, 국장은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울려대는 본능의 경고를 무시할 수 없어 조심스럽게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제가 보기에는 김민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
빅토르 대통령은 KGB 국장의 말에 침묵했다. 그 역시 국장과 같은 생각이었다. 상식적으로는 말이 안 되지만, 러시아의 핵무기를 전부 파괴하는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난 상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지 못할까 싶었다.
“만약 그가 우리가 죽인 그 민수가 맞다면······. 우리가 날린 핵 미사일도 그에게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다는 건가?”
“그건 저희도 확인 중에 있습니다만······. 그가 말한 내용을 종합해 본다면 우리의 핵미사일에 죽었다가 다시 부활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활······말인가?”
“그렇습니다.”
부활(Resurrection). 죽은 자의 소생.
종교나 신화와 같은 이야기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신의 이적. 하지만 현실에서, KGB의 수장이라는 자가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부활을 언급하는 것을 보며 빅토르 대통령은 황당함에 할 말을 잃었다.
“어처구니가 없군······.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대통령님. 그가 어떻게 해서 살아남았는지도 반드시 알아내야 하는 사안이겠지만, 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대통령의 말을 끊으며 군복을 입은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뭐가 되었든 간에, 김민수라는 자가 우리 러시아에 대한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앞으로 18시간 내로 그의 요구 조건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는 러시아 전체와 전쟁을 할 것이라고 전 세계에 공개적으로 선언했습니다.”
러시아군 총참모장 세르게이. 군 전체를 관장하는 직위에 있는 사람답게, 그는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이번 상황을 진단하기 시작했다.
“그와 연관이 있는 국가인 미국과 대한민국은 공식적으로 러시아에 그가 한 최후통첩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밝혔습니다. 즉, 그가 특정 국가를 대표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그를 지원하고 있는 국가 역시 없다는 말입니다.”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그의 최후통첩이 퍼지고 난 직후, 전 세계의 국가가 각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외교 채널을 통해 러시아에 자신들은 이번 일과 아무 관련이 없음을 알려왔다. 그리고 그 중에는 미국과 한국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 미국 정부는 김민수가 한 최후통첩과 그 어떠한 관계도 없으며 이를 지지하거나 지원하려는 의사가 일체 없다는 것을 밝히는 바요. ]“따라서······. 지금 그는 일개 개인으로서 국가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범인(凡人)이라면 농담이나 망상으로 웃어넘길지도 모르는 말. 하지만 그 말을 한 대상은 평범과는 은하급으로 거리가 먼 존재이기에 그 누구도 코웃음치며 개소리로 무시할 수가 없었다. 세르게이는 진지하게 빅토르 대통령을 바라보며 물었다.
“대통령님. 그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실 생각이십니까?”
민수의 요구 조건.
러시아 군의 해산. 그리고 빅토르 대통령의 자진 사퇴.
두 조건 중 어느 하나라도 들어줬다가는 러시아의 주권을 팔아먹는 거나 다를 바 없기에, 빅토르 대통령은 물론 방 안의 그 누구도 그 조건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게 말이 되는가? 그가 도대체 무슨 연유로 이렇게 나오는 지는 모르지만, 싸워보지도 않고 우리의 주권을 포기할 수는 없네.”
단호히 고개를 젖는 빅토르 대통령. 그는 결연한 얼굴로 방 안의 군 장성들을 바라보더니 외쳤다.
“우리 러시아 군이 고작 아이 하나의 협박에 싸우지도 앟고 물러설 겁쟁이인가?”
“아닙니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사기 충만하게 외치는 장성들. 그들을 보며 빅토르 대통령은 독기 가득한 표정으로 외쳤다.
“전군. 전투 준비.”
*
러시아가 전쟁을 준비하는 동안, 지구 반대편에서는 8일 만에 눈물 겨운 재회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미······민수야!”
“엄마, 아빠. 괜찮으세요? 어디 불편한 건 없으셨죠?”
“아이고! 나는 네가 죽은 줄 알고······.”
“괜찮아요. 전 이렇게 멀쩡한 걸요.”
“미······민수야? 그런데 너 갑자기 왜 이렇게 모습이 바뀐 거니?”
엄마 아빠와의 눈물겨운 재회.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이 멀쩡히 살아온 것도 모자라 성장이 다 자란 건장한 성인처럼 보이자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해야 할 이야기는 많았지만, 저 뒤에서 강렬한 눈빛으로 나에게 신호를 보내는 제니카 때문에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휴······. 그래도 한국에서 혹시 인질로 잡히기라도 했나 걱정했는데 네가 데리고 있어서 다행이다.”
“······. 네 비서랑 국무장관한테 고마워 해. 그 언니랑 국무장관이 무리해서 미국으로 밀입국시킨거니까.”
“아아······. 그건 이미 전해들었어. 감사 인사는 충분히 하고 왔다고.”
워싱턴에서 이미 유진과 헬렌. 피어슨 대통령에게 거의 청문회 수준으로 강도 높은 취조를 당하고 온 상태였기에 이미 회포는 풀 대로 풀고 온 상태였다.
“무슨 잔소리들을 그렇게 융단폭격처럼 해 대는 건지 원. 전쟁을 해도 나랑 러시아끼리 조용히 처리하겠다고 하는데도 뭐 그리 감 놔라 배 놔라 하는지 아주 골치 아프다니까.”
내 앓는 소리에 제니카는 황당하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렸다.
“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러시아를 상대로 그런 짓을 벌이고 다니는 거냐? 아니, 그보다 정말 그거 네가 한 짓이야?”
“뭐가?”
“러시아의 핵전력이 전부 무력화되었다고 들었어. 강제로 러시아를 비핵화한게 정말 네가 한 짓이냐는 말이야.”
러시아의 비핵화. 사실상 꿈에서도 불가능한 일을 강제적으로 현실로 만들어낸게 사실이냐는 제니카의 물음에 나는 히죽 웃으며 답했다.
“이 정도면 노벨 평화상도 받아야 되지 않냐? 그러면 진짜 종류별로 노벨상은 한번씩 딴 건데 말이야. 한번 노벨 위원회에다가 물어볼까? 상 줄 수 있냐고?”
“도대체 어떻게······.”
그 방법에 대해서 엄청나게 궁금해보이는 기색이었지만, 나는 그와 관련한 이야기에는 입을 다문 채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아르고스 시스템이 정지된 건 알고 있지?”
“······. 네가 죽고 난 후로 강제로 비상 모드에 들어갔다고 들었어. 시스템이 가동을 중지하자 피어슨 대통령이 아르고스의 메인 코어만 따로 빼내서 비밀 시설에 보관 중이라고 하던데······.”
“그거 때문에 아르카디아 이용객들은 항의하지 않아?”
“······. 그걸 말이라고 하냐?”
가상현실 아르카디아. 그곳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아르고스의 사용자 계정은 필수적이다. 애초에 가상현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르고스의 네트워크가 필수적이었기에 아르고스가 작동을 중지한 이상 아르카디아 역시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이미 실리코프나 아르고스. 아르카디아 본사 앞은 강제 서비스 중단으로 항의하러 몰린 플레이어들로 인산인해야. 당장 서비스 재개하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폭동이 일어날 기세라고.”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 시국에 더 거대한 혼란을 초래하는 상황. 제니카는 이 모든 상황이 짜증나는 지, 연신 툴툴거렸다.
“잭도 아르카디아에 북적이던 사람들이 전부 사라져서 엄청 지루해 하고 있고. 아무튼 빨리 피어슨 대통령한테 아르고스를 가동시키라고 말 좀 전해 줘.”
그 말에 나는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이번 일만 다 처리하고 나면 바로 그러도록 할게.”
“이번 일?”
“러시아와 전쟁해야지,”
“······.”
내 말에 제니카는 입을 헤 벌린 채로 마치 미친놈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평화를 사랑하는 비폭력주의자니까 좋게 좋게 끝내자고 하는데도 말은 정말 안 듣는다니까. 쉬운 길이 있다는데 굳이 어려운 길을 선택하더라고. 진짜 귀찮게.”
“너······. 진심으로 러시아가 네가 건 요구 조건을 수용할 거라고 생각한 거냐?”
요구를 할 때에는 상대방이 들어줄 수 있는 조건을 건다.
협상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하지만 민수가 건 조건은 그 기본적인 원칙에서조차 어긋났다. 그렇기에 제니카는 한심하다는 듯이 그를 보며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국가를 지킬 자위권까지 무시한 채, 국가 주권을 포기하라는 네 요구를 어떤 정신나간 지도부가 받아들이겠냐? 다 뒤지는 한이 있더라도 우선 목숨 걸고 싸우고 말지.”
하지만 민수는 그 말에 히죽 웃으며 사악하게 말했다.
“그러게 말이야. 조금 수용 가능한 조건을 걸 걸 그랬네. 내가 참 멍청했어.”
전혀 반성하는 것 같지 않은 그의 태도. 그런 그의 기색을 눈치채지 못할 그녀가 아니었다.
“잠깐······. 야. 너 설마······.”
무언가를 깨달은 듯, 혹시나 하는 표정으로 물어보는 제니카를 보며 나는 말했다.
“나한테 핵까지 날린 놈들이 고분고분하게 꼬리 말고 고개 숙이면 내가 너무 억울하잖아?”
민수가 일부러 수용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해 러시아가 전쟁을 선택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은 제니카는 흉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이 미친새끼가······.”
“앞으로······. 6시간 남았네.”
시계를 확인하며 남은 시간을 세는 민수를 보며 제니카는 생각했다. 세상에 복수를 하겠다고 세계 제2의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를 대상으로 전쟁을 준비하며 설레는 별 미친놈도 있다고.
*
“지니.”
[ 네. 관리자님. ]“남은 시간은?”
[ 공개적으로 최후 통첩을 날린 지 현재 47시간 55분. 남은 시간은 5분입니다. ]일분 일초가 하루 같이 느껴지는, 마치 정신과 시간의 방에 있는 것과 같은 지옥 같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국 시간은 흘러가 내가 예고한 시간이 다 되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러시아 군의 상황은?”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 군의 움직임. 혹시나 해산하려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 현재 북해 함대와 태평양 함대가 하나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육상 병력 역시 한반도 인근 지역으로 이동 중이며 공군 역시 전투 준비 태세를 마치며 완전 무장을 시작했습니다. ] 반대로 전쟁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는 상태. 그것을 확인하며 나는 만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좋네. 좋아.”
이제 내 요구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으니 내가 예고한 대로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혹시라도 항복해버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네.”
[ 궤도 폭격을 준비할까요? ]광자 포대만 수천 개가 달려 있는 초거대 함선. 만약 마음만 먹는다면 눈 깜짝할 사이에 러시아 군을 흔적도 없이 몰살시킬 수 있는 화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는 지니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아니, 무슨 소 잡는 칼로 닭을 잡으려고 해? 그건 체력 낭비야.”
너무 재미없게 끝내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기에 나는 히죽 웃으며 말했다.
“그거 준비해줘. 그거.”
골고디아의 기능에 대해서 전에 훑어본 나는 이번에 사용하면 좋은 딱 적정 수준이 무엇인지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
극동 아시아 인근의 대양.
태평양 끝자락에 자리한 그곳은 한데 모여있는 거대 함선들로 일대 장관이 펼쳐지고 있었다.
“드디어 그 시간인가······.”
민수가 예고한 시간. 48시간이 다 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사령관은 긴장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북방 함대와 태평양 함대의 연합. 그는 미 제7함대와 교전을 하더라도 절대 밀리지 않을 강력한 함대를 통솔하고 있었지만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몸을 떨었다.
“사······사령관님! 저······저기 하늘에······.”
갑자기 어두워진 하늘.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외침에 하늘을 바라본 그는 할 말을 잃었다.
“저······저게 도대체.”
수백 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거대한 함선. 하늘에 떠 있는 게 이상한 것처럼 보이는 그것의 선미에는 누군가가 서 있었다. 그리고 그의 음성이 태평양 전체에 울려퍼졌다.
[ 시간 다 됐다. ]이러길 기다렸다는 듯이 신이 난 목소리. 그리고 그는 외쳤다.
[ 누가 더 쎈가 어디 한 번 제대로 맞짱 떠 보자 이 망할 새끼들아. ]기이이잉
그 말을 끝으로 그 거대 함선으로부터 펼쳐지는 벌떼 같은 무언가들.
“사······사령관님! 공격입니다!”
콰앙. 콰앙.
퍼퍼펑.
무인항공모함. 리전(Region).
이 해상이 바로 리전의 최초의 전장이었다.
끝
ⓒ 군만두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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