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y World Star RAW novel - Chapter 120
120. 사업 확장 (10)
재벌 일가도 지분율이 20% 수준에 불과하고 1~2% 차이로 큰 차이가 난다고 했다. 다섯의 지분이 1%만 높아져도 5% 차이가 나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한다는 말을 했다.
“어쨌든 투자가 들어오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니 아티스트 영입도 자유로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작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작도 한다고?”
“일단 아이튜브에 올리는 커버영상을 제작하다가 간단한 웹드라마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찍고 싶은 시나리오가 몇 개 있어서요. 단편영화라고도 할 수 있고요.”
“시나리오 작가도 영입한 거야?”
“아뇨. 심심해서 시간 날 때 몇 개 써 봤어요. 쓰다 보니 재미도 있고요. 아직 장편을 쓰는 것은 어렵지만 짧게 쓰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취미 삼아서 쓰려고요.”
박재선은 연기도 재미있지만 연출을 하고 직접 찍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귀신으로부터 얻은 재능을 썩히고 싶지 않았고 그런 글쓰기를 통해 작사능력도 향상이 되는 것 같았다.
나중에는 창작뮤지컬도 하나 정도 만들어 보고 싶기도 했다. 물론 그것은 몇 년 후가 되겠지만.
박재선은 잠에서 깼지만 눈을 감고 있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쌀쌀한 느낌이지만 이불을 젖히고 밖으로 나갔다.
“마침내 성공한 거야?”
박재선은 일어나자 뭔가 안도한 기색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김희경을 봤다. 뭔가 표정이 이상했다.
“뭘? 뭘 성공했다고?”
박재선의 반문에 김희경의 손이 박재선의 중심을 가리키고 있었다. 순간 박재선은 뭘 말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간 반응이 없던 것이 아침이 되어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있었다.
“이제야 몸 안에 기운이 차오른 것 같아. 그간 매일 인삼을 챙겨먹은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 같네.”
“정말 걱정했단 말이야. 평생 아무 것도 못하는지.”
부부관계에서 그게 전부는 아닐지라도 중요한 것이기도 했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내가 그랬잖아 곧 회복 된다고. 더구나 병원에서도 당분간 조심하라고 했잖아.”
임신을 하면 초기에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말을 했다.
“그거야 문제없을 때 이야기지. 안 하는 거랑 못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지. 괜히 부담될까 말도 못하고 얼마나 걱정했는데….”
박재선은 또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위험이 있기에 걱정이 되었다.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된 거야? 나에게 말할 수 없는 거야? 또 발생할 수 있는 거야?”
박재선은 김희경이 갑자기 걱정스러운 기색으로 묻자 어떻게 대답할까 고민했다. 종종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 때마다 감추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 언제 귀신을 흡수할지 몰랐다.
“일단 여기 앉아 봐. 다 말해줄게.”
박재선은 시계를 보다가 그리 급한 것은 아니기에 적당히 말을 해주기로 했다. 믿지 못하더라도 사실을 알면 걱정은 조금 줄어들 것 같았다. 또 그런 일이 생겨도 이해시키기 쉬웠다.
“군대 가기 전에 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 알지? 다리는 뛰는 것도 힘들고 목은 고장이 나서 말하는 것도 힘들고.”
“대충 알고 있었지. 군대 갔다 와서도 그렇다고 했지.”
“그랬지. 회복을 한 것은 선산에 갔다가 산삼을 발견하여 먹고 난 다음이야. 네가 시골 우리 집에 왔던 날, 그날이야.”
가지가 8개나 난 오래된 산삼을 발견하여 먹은 것을 말했다.
“그날, 그래서 몸이 회복된 거야?”
“바로 회복된 것은 아니야.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병원에 가서 진료를 하니 멀쩡할 정도로 회복이 되었지. 그런데 부작용인지 좋은 일인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어.”
박재선은 거기서 더 말을 해야 할지 아니면 멈추어야 할지 다시 한 번 고민이 되어 선뜻 말을 하지 못했다.
“몸에 양기가 너무 넘쳐나서 그런지 갑자기 음기를 끌어들이기 시작했어. 그 때 너한테 연락이 오기도 했고.”
순간 김희경은 뭔가 이해가 된다는 표정이 되었다. 박재선이 평상시와 달리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놀라기도 했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스캔들을 걱정하면서 항상 김희경과 거리를 두었고 은근히 시골 친구 이상의 관계가 되기를 원한다고 신호를 보내도 모르는 척 무시했다.
“그런데 음기라는 것이 뭐야? 설마 여자를 말하는 거야?”
김희경이 화가 난 표정으로 반문을 했다. 자신 몰래 은밀하게 바람을 피웠다 생각하는 것 같았다.
“여자도 포함이 되겠지만 그건 아니야. 문제는 귀신이 달라붙은 것이지. 진짜로 음기가 강한 것은 귀신이야.”
“그러면 귀신이 빙의하는 거야? 무당처럼?”
“귀신을 끌어오지만 빙의하는 것이 아니라 흡수를 해. 귀신을 잡아먹는 거야. 그래서 무당도 내가 가까이 가면 싫어할 거야. 흡수하면 귀신은 소멸하고 말아. 그것도 강제로.”
“흡수를 하면 뭔가 좋은 것이 있어? 아니면 나쁜 것도 있고? 음기가 몸에 쌓여?”
“좋은 점도 있고 나쁜 것도 있지. 흡수를 하면 귀신이 가진 기억을 상당히 받아들일 수 있어. 물론 재능이나 몸에 익힌 기술도 흡수하고. 문제는 귀신을 만나면 무조건 흡수한다는 것이야. 내가 막으려고 해도 그게 불가능해. 몸 안으로 잡아들여. 한국에서 귀신 셋을 만났어. 그 정도는 문제가 아니었는데 미국에 가서 단기간에 넷이나 만나게 된 거야. 그래서 총 일곱이나 되지.”
“설마 그래서 작곡도 할 수 있고 노래도 잘 하고 악기도 잘 연주할 수 있는 거야? 연기도 잘 하고?”
“그런 면이 있어. 혹시 영화배우 장진영 알아? 한 10여 년 전에 백혈병으로 돌아가신 분인데….”
“알지. 설마 귀신 중에 그분의 귀신도 있는 거야?”
“제일 먼저 만난 귀신이 그분이야. 연습실 근처에서 백주대낮에 만났어. 그 후에 유지아씨라고 여자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분의 귀신이지. 예술의 전당, 황룡문화축제 행사에 갔다가 만났지. 너도 그분의 지인을 만나보기도 했어.”
“설마? 바이올린 ‘드루이드’의 주인이야?”
“맞아. 유지은씨가 바로 유지아씨의 사촌동생이야. 드루이드는 유지아씨가 사용하던 바이올린이지. 내가 정규앨범 제작을 뒤로 미루고 ‘사랑스러운 엘프의 여왕’에 출연한 것도 그 때문이야. 그 덕분에 음악적인 능력이 상당히 올라가기도 했어.”
“세 번째는?”
“인석이 아버님 장례식장에 갔다가 만났는데 박진성씨라고 저번에 결혼식 때 뵌 박재성씨라는 당숙의 동생분이야.”
“재성이 아저씨는 나도 알지. 아버지랑 친분도 있으니. 싸움 실력이 대단하다고 들었어. 그분 동생 좋지 않게 돌아가셨지? 무한천에서 깡패들 수십 명과 싸우다가 죽은 분이잖아?”
“맞아. 원귀가 되어 있더라고. 다른 원귀를 여럿 흡수한 것 같아. 여러 기억이 혼재했으니. 아마도 그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른 것 같아. 결국 나와 만나서 흡수가 되었지. 그날 저녁 피곤해서 잠깐 잠을 잔다고 한 것을 알 거야?”
그러면서 원귀와 한귀에 대하여 설명했다. 원귀는 특정인에게 원한을 가진 경우이고 한귀는 한을 가진 경우라고 설명을 했다. 앞의 둘은 한귀인데 박진성의 귀신의 원귀라 다소 달랐다.
“기억해. 그런 것도 같아. 그러면 그 때 흡수한 거야?”
“그렇지. 그렇게 셋을 흡수한 상태에서 미국 허리우드에 가서 셋,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하나, 도합 넷을 흡수하면서 문제가 된 거야.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음기가 몸에 유입이 되면서 부작용이 발생했지. 허리우드 때부터 문제가 생겼어.”
그러면서 귀신 넷의 이력마저 대략 설명했다. 그들의 능력도 흡수가 된 상태이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귀신을 흡수한다고 해서 한순간에 실력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익히고 체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함을 설명했다.
그렇기에 박재선은 아직도 익혀야 할 것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귀신들 재능이 서로 연결이 되어 있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 가사를 만드는 실력도 좋아지고 시간이 나면 시나리오도 일부 쓰는 사실을 설명했다.
하지만 나노머신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런 일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고 그것까지 말을 한다면 진짜로 망상을 한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일단 아침밥부터 먹자. 나중에 더 이야기 하자. 나는 촬영장에 가야하고 너도 회사에 나가야 할 것이니. 아울러 기운이 그만큼 강해졌어. 양기와 음기가 만나 상쇄가 되는 것이 아니라 누적이 되는 것 같아. 그래서 그만큼 힘이 세진다고 보면 돼.”
박재선은 이런 사실을 알린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김희경이 소문을 내거나 이혼하자고 할 것 같지 않았다. 설사 그런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도 누가 믿어줄지 의문이기도 했다.
김희경은 시간을 보더니 식사 준비를 서둘렀고 박재선도 같이 거들었다. 같이 회사로 움직이면서도 궁금한 것을 묻기도 했다. 박재선은 사전에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은지 치밀하게 생각을 해둔 것이라 바로 대답을 했다.
UY엔터 대표인 전민상은 어디로든 도망을 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어 경찰의 소환 조사에 임해야 했다. 처음에는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여기저기서 발견된 불법행위로 인해 결국 피의자 신분이 되고 말았다.
마찬가지로 성일무역 최필한 대표도 역시 비슷한 처지가 되고 말았다. 무역을 하면서 행한 모든 것이 다 수사 대상이었다.
검찰과 경찰은 별건으로 소멸시효가 지나지 않은 모든 불법행위를 찾아내서 수사를 했다. 중국과 연관이 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가권력이 총동원되어 공격이 이루어졌다.
결국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 때문에 구속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가족들까지 문제 삼지 않는 점이었다. 그것도 순순히 혐의 사항을 인정하고 협조할 경우에 지켜진다고 경고를 하기도 했다.
“박재선씨를 상대로 하여 음해성 기사를 작성하도록 UY엔터의 전민상 대표가 기자들을 상대로 금전을 살포했습니다. 스포츠시사 김진욱씨에게도 200만 원을 지급했다고 자백을 했습니다.”
경찰에 소환된 김진욱 기자는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조사를 받지 난감한 기색이 되었다. 얼마 전부터 UY엔터가 중국과 연결이 되어 있다는 내용이 보도될 때부터 심상치 않더니 결국은 자신에게 불똥이 튀고 말았다.
이미 소환을 받을 때 그 사실을 추궁 받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바로 질문을 했다. 어떻게 대답할지 고민이 되었다.
“잘 대답하셔야 합니다. 증거도 있습니다.”
경찰이 의미심장한 어조로 말을 했다. 그 옆에 동행한 지인, 변호사가 조사를 중지시키고 협의할 시간을 요청했다.
“그냥 인정하고 벌금과 추징금 내고 말자.”
대학 선배인 곽영일 변호사가 그런 제안을 했다.
“네? 인정하라는 말입니까?”
“그래. 저들의 목표는 전민상 대표야. 네가 아니라는 말이지. 검찰에 있는 내 동기에게 물었더니 이 사건은 기획수사라고 한다. 중국 스파이 사건이야.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UY엔터를 창업한 자금도 중국 국가안전부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200만 원을 받고 원하는 대로 기사를 써주었지만 범죄행위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거기다 기사를 내지 않고 외면한 것 자체는 증명하기 어려운 사안이었다.
“금전 수수이기에 청탁금지법이나 형법, 여러 법의 적용이 가능하지만 크지 않아. 하지만 전민상 대표는 돈을 살포한 행위는 청탁금지법만이 아닌 횡령이나 배임, 탈세, 부당이득 등 걸릴 것이 많아. 스파이 혐의를 외환죄나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지 못하는 것이기에 이렇게 터는 것이지.”
“처벌 수위는요?”
“기소유예나 안 되면 약식기소로 빼볼게. 괜히 일 키우지 말자. 네가 부인하면 증거 잡는다고 뒤질 거야. 압수수색 나오면 그에 걸맞은 혐의 입증해야 하고. 정식으로 기소되면 일 커져.”
“알았어요. 그렇게 할게요.”
돈을 수수한 기자들은 눈치껏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자 약식 기소되어 100만 원 안팎의 벌금과 받은 돈 만큼 추징금이 부과되었다. 초범이고 청탁을 받은 것이지만 대가성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였다.
하지만 돈을 살포한 전민상 대표는 그렇게 밝혀진 비자금의 규모가 막대했고 그로 인해 결국 정식으로 기소가 되었다.
또한 블루사파이어와 레드코랄에게 주어야 할 정산금을 속인 사실도 밝혀졌다. 정산할 때 경비를 과다하게 올리거나 현금으로 행사비를 받을 때 축소하여 기장했다. 그것이 비자금 조성되어 불법을 자행하는데 사용된 사실도 밝혀졌다.
성일무역 최필한 대표의 경우 횡령, 탈세, 외환관리법과 대외무역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게 되었다. 중국과 환치기를 했던 것이 드러났다. 중국에서 자금을 지원받았는데 환치기 수법으로 진행이 되었고 결국 처벌을 받아야 했다.
1심에서 둘 다 5년 정도의 실형을 받았다. 속전속결로 기소에서 판결까지 진행이 되었다.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지만 좋아서 보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걸려든 것이니 일사분란하게 진행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