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364
00363 단판 승부 =========================================================================
북 대륙 북부 소 도시. 뮬.
“꼭 물오리 떼처럼 몰려오는군.”
성벽에 서 사방을 둘러보던 김갑수는, 해일처럼 밀려오는 인원을 보더니 이내 짤막한 감상평을 내뱉었다.
“그렇지 않은가?”
그리고 동의를 구하려는 듯 고개를 돌리자, 오른쪽 옆으로 가죽 갑옷을 입은 남성이 대답했다.
“물오리 떼라…. 재미있는 표현이군요.”
“그렇지? 그런데 얼굴이 왜 그렇게 굳어있어? 재미있으면 웃으라고.”
“그야 그럴 수밖에요. 계속 이곳에 머물렀다가는…. 자칫 잘못하면 물오리들한테 뜯어 먹힐 수도 있으니까요.”
담담하지만, 남성의 뼈있는 회답에 김갑수는 낮은 웃음을 터뜨렸다.
물오리에 비유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남성의 말은 현 상황을 매우 정확히 표현해주고 있었다. 확실한 열세의 상황. 아니 열세 정도가 아니다. 도시에 남아있는 인원이 200명을 채 넘지 못하는 것에 비해, 달려오는 ‘물오리’들의 숫자는 물경 수천을 헤아리고 있었다.
“흐흐…. 그래. 현재 대피 상황은 어떻지?”
“바바라로의 이동은 거의 완료된 상태입니다…. 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지금 내려가면 딱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런가…. 그럼 얼른 내려가야겠군. 네 말마따나, 이대로 가만히 뜯어 먹힐 수는 없으니 말이야.”
“현명하신 선택입니다. 성문은 굳게 봉해두었으니, 너무 늑장만 부리지 않으면 워프 게이트를 이용할 시간은 충분할 겁니다.”
“알았어. 알았다고. 지금 내려가면 되잖아. 거참, 보채기는….”
김갑수가 손사래를 치자, 남성은 머쓱한 기분을 느꼈는지 더는 내려가자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이윽고 그를 위시한 일단의 무리는 천천히 성벽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성벽 너머로 시시각각 함성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걸음걸이는 무척이나 여유롭다.
“놈들이 닭 쫓던 개꼴이 될 생각을 하니 기분이 다 통쾌하군…. 아! 그러고 보니 그년은 어떻게 했지?”
“예? 그년이라니요?”
“그 있잖아. 내 거시기 물었던 년.”
“아~. 그 갈색 머리 한 젖소 말씀이십니까?”
‘그년’을 지칭하는 남성의 말이 자못 웃겼는지, 김갑수는 다시 한 번 작은 웃음을 터뜨렸다.
“킥킥. 그래. 그 젖소는 잘 데리고 갔나?”
“아 예. 바바라로 잘 모셨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혹시라도 이강산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해라. 그년이 딱 그놈 취향이라서, 혹시라도 놈이 발견하면 바로 빼앗길 거야.”
“최대한 조심은 하겠지만…. 아무리 저라도 권한을 벗어나는 일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이미….”
꽝!
그때였다. 김갑수와 부랑자 무리들이 막 성벽에서 내려왔을 즈음, 천지를 울리는 굉음과 함께 굳게 닫혀있던 성문이 크게 들썩였다. 어찌나 소리가 컸는지 말을 잇던 남성이 한순간 귀를 막을 정도였다. 그런 그의 얼굴은, 소음이 주는 고통에 와짝 일그러져 있었다.
“미, 미친 씨발! 간 떨어질 뻔했잖아!”
“이, 이렇게 빨리? 부, 분명 거리는 어느 정도 남아있었을 텐데….”
혹시 마법이라도 사용한 건가? 한창 ‘젖소’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남성은 의문 어린 얼굴로 성문을 돌아보았다.
콰콰콰콰…!
그때, 이번에는 공기를 갈기갈기 찢어발기는 선명한 파공음이 들리더니, 이내 성문을 울린 거센 쇳소리가 다시금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꽈앙! 꽈앙! 꽈앙!
“큭! 미…. 친…! 뭐, 뭐야. 부서지려고 해? 저 성문 보강한 거 맞아?”
“마, 맞습니다. 현님의 지시로 확실히 보강 작업을…. 아, 아무튼 이럴 때가 아닙니다! 일단 어서 대피를…!”
쿵. 쿵. 쿵. 쿵.
하지만 이번엔 지축이 쿵쿵 떨쳐 울리는 소리에, 남성의 낯빛은 마치 사형을 언도 받은 죄인처럼 창백하게 변하였다. 아까부터 들려오던 심상치 않은 소음은, 흡사 함부로 입을 여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양 그가 말을 할 때마다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윽고 잠시 동안 멍하니 있던 부랑자들이 퍼뜩 정신을 차렸을 무렵, 대지의 떨림도 잦아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시작에 불과했다.
쿠지직! 쿠지지직!
한순간 성문의 중앙이 조금씩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전보다 더욱 보강한 성문임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강철로 이루어진 성문은 흡사 종잇장처럼 이리저리 비틀려나가고 있었다.
“서, 성문이 찌그러지고 있어…?”
눈앞에서 보고도 믿을 수가 없는지 누군가 망연함이 담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는 와중에도, 성문은 여전히 “꾸직!”, “꽈드득!” 소리를 내며 비틀려가고 있었다. 마치 있는 힘껏 빨래를 쥐어짜는 것처럼, 성문은 일각일각 우글쭈글한 고철 덩어리가 되어가는 중이었다.
꽈직! 꽈지지지직!
그러더니, 이윽고 아예 철이 통째로 뜯겨져 나가는 소리와 함께 성문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었다. 그리고 구멍 사이로 붉으락푸르락한 거한의 팔이 불쑥 들어온 순간이었다.
후욱…. 후욱….
짜부라진 구멍 사이로, 뜨거운 자줏빛 바람이 세게 몰아친다. 뭉클뭉클한 마력이 담긴 자줏빛 바람은, 순식간에 성문의 주변을 잠식했다.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
“으, 으아아악!”
“괴, 괴물이다! 도망쳐!”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부랑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
북 대륙 중앙 대 도시. 바바라.
우글우글.
바바라의 워프 게이트는 무척이나 복잡했다. 방금 전까지 쉴 새 없이 반짝이던 빛은 사그라졌지만, 워프 게이트를 통해 나온 사용자들은 수백을 훌쩍 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보던 한 명의 여인이, 옆에 있던 한 남성에게 말을 걸었다.
“보이시죠? 뮬에서 들어오는 떠돌이들이에요.”
“으흠! 그렇군요.”
“으흠? 따로 하실 말씀은요?”
“으음. 글쎄요. 이것 참. 난감하네요.”
바바라의 워프 게이트에서 떼지어 들어오는 떠돌이들을 보며, 시몬은 진정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하하. 우리 대륙에서는 아직 낌새만 잡았다고 하던데. 이대로 돌아가면 참 난감해질 텐데 말이죠. 안 그래요? 유리나?”
“저는 지금이 더 난감하다고 생각해요. 시몬 그라임스.”
이어지는 시몬의 너스레에, 유리나라 불린 여인은 또박또박한 음색으로 맞받아쳤다. 그러자 그는 머쓱한 얼굴로 뒷머리만 벅벅 긁더니 이내 가느다란 한숨을 내쉬었다.
“아~. 확실히, 난감하죠.”
“…….”
“뮬은 그렇다 치더라도…. 설마 베스와 도로시, 그리고 헤일로까지 동시에 공략을 탈환을 시도할 줄은…. 왠지 끌고 온 인원이 적다 싶었는데, 그런 꼼수를 부렸나 보네요. 하하! 정작 저는, 떠돌이들한테서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했는데 말이에요. 어쩐지 갑자기 움직임에 대한 정보가….”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탓하는 건 나중 일이에요. 지금 우리는 당장 마력 차단 진을 활성화하고, 헤일로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유리나의 말인즉슨 서 대륙에 가장 가까운 도시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탈출을 도모하자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 의견은 일견 타당한 듯 보였다. 비록 다른 도시는 전부 떨어졌지만, 인원을 약간 남겨놓은 헤일로는 북 대륙의 탈환에 맞서 거세게 저항하는 중이었으니까.
하지만 시몬은 절대 안 된다는 얼굴로 헤헤 웃으며, 오히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에이. 무슨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그러다 진짜 죽어요?”
“그게 무슨 말이죠? 왜 헤일로로 이동하는 게 죽는다는 건가요?”
“유리나의 말은 말이죠. 여기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동하는 동안, 저~기 성밖의 괴물들이 가만히 있어주는 것을 전제로 한 말이에요. 즉 우리는 질서를 지켜 한 명 한 명 이동할 테니, 그 동안 흐뭇하게 구경만 해주십사 하고 부탁해야 하는 거죠.”
“우리는 마력 차단 진이….”
“유리나. 저 괴물들을 상대로, 그게 얼마나 버텨 줄거라 생각해요?”
시몬이 딱 잘라 대답하자, 유리나는 대답이 궁해진 듯 입술을 짓씹었다. 그러나 여전히 속 편한 얼굴을 하고 있는 시몬이 자못 답답했는지, 눈매를 가늘게 만들어 날카로운 눈초리를 보내었다.
“시몬. 그럼 어떻게 하자는 거예요? 이대로 가만히 앉아서 숨통을 죄어오는걸 기다리고 있어요?”
“하하. 너무 열 내지 말아요. 지금 북 대륙의 선전에 다들 재미있어하는 분위기인데…. 왜 유리나만 그렇게 화를 내고 있나요?”
“하? 지금 이 상황이 재미있어요?”
“에…. 실은 재미있다기보다는, 예상한 상황이라서.”
그때였다. 시몬의 갑작스러운 선언에, 유리나는 할 말을 잃은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아. 물론 모두 다 예상한 건 아니에요. 드래곤 브레스가 되돌아온 건 확실히 예상외였거든요. 어휴. 그건 진짜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시….”
뭔가 말을 하려는지, 유리나는 한 번 입술을 달싹였다. 그러나 결국에는 다시금 입술을 꾹 깨문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시몬의 눈은 여전히 벙글벙글 웃고 있었고 표정은 한없이 편안해 보인다. 마치 동네에 마실 나온 순수한 청년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비교적 오랫동안 시몬에게 ‘복종’해온 유리나는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시몬 특유의 성격이라고 봐도 좋았다. 그는 어떤 상황에 오든 간에 절대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서 대륙 제패에 가장 가까웠던 ‘재키’를 상대할 때도 무수한 위기를 넘겼지만, 단 한 번도 평정을 잃은 적이 없다. 오히려 항상 누구도 생각지 못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위기를 넘기곤 했다. 시몬은, 그런 남자였다.
아무튼 시몬은 분명 예상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그에게 모종의 수가 있다는 소리였다. 평소 절대로 허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만큼, 유리나는 일단 이야기를 듣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좋아요. 이제 조금 진정한 것 같네요. 하하. 아. 유리나가 말한 헤일로의 이동은, 간단해요. 각개격파의 그림이 그려지거든요. 정말 살고 싶다면 절대로 행하지 말아야 할 악수나 다름없죠.”
“…….”
“어차피 조금 당해줄까도 생각했어요. 그게 진짜 당하는 것으로 바뀌었을 뿐이지. 궁극적으로는 변한 게 없으니, 지금 상황을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여요. 살고 싶다면. 그리고 다시 서 대륙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스스로 숨통을 틔우면 되는 일이에요.”
“방법이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예상했다는 말은 진짜였는지, 유리나의 물음에 시몬은 단번에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일단은 마력 차단 진을 활성화해야겠죠. 기껏 그려놓고 안 쓰는 건 아까우니까.”
“…그리고요?”
“으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몇 가지 조건에 대해서는 운에 맡겨야 해요. 북 대륙에서 진을 해석해주었다면 참 좋을 텐데…. 헤일로도 잘 버텨주어야 하고…. 아무튼 운에 맡긴다고 해도, 가능성은 높일 수는 있겠죠? 지금 당장 헤일로로 지원 인원을 몇 명 보내기로 해요. 물론, 가장 쓸모 없는 애들로.”
시몬의 말에 유리나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뭔가 생각이 있는지 하나하나 지시 사항을 말하고는 있는데, 전혀 공감이 가지 않은 탓이다. 그에 따라 그녀의 눈썹이 꿈틀거렸지만, 아직 그의 말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아. 그리고 또 뭐가 필요하더라…. 그렇지. 유리나? 마탄을 사용할 거예요. 가지고 온 전량을 준비해두세요.”
“네? 마탄을? 그것도 전량을요?”
“예! 조금 아깝긴 한데, 계산해보니까 전량이 아니면 살아나갈 수 없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보자…. 아하. 날씨 좋네. 그럼 마지막으로 정령술사도 불러주시겠어요? 그러면 완전히 준비 끝인데.”
시몬은 설핏 고개를 돌리곤 검지를 까닥까닥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유리나의 표정을 확인했는지, 히죽 웃어 보였다.
“왜 그런 얼굴이에요?”
“…아까부터 도대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모르면 시키는대로. 이건 타이밍과, 속전속결이 생명이거든요. 하하하!”
그러더니, 시몬은 갑작스레 고개를 들어 구름 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곤 양팔을 활짝 펼치며, 밝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봐요. 날씨도 우리를 도와주고 있잖아요?”
*
하늘엔 어두운 그림자들이 잔뜩 끼어 평야로 흐릿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그리고 흘러들어오는 짙은 안개 사이에 서, 나는 한 명의 사용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는 사용자의 정체는 바로 신상용이었다.
분명히 짐을 정리하고 오늘 아침에 내 막사에서 보자고 했을 터인데, 지금껏 코빼기도 비치지 않고 있다. 물론 아직 아침이 완전히 지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평소 약속은 제법 잘 지키는 만큼, 아침 해가 모습을 보였는데도 보이지 않는 건 고개가 기울어질만한 일이었다.
‘왜 아직도 오지 않는 거지?’
문득, 오늘 새벽 내가 너무 말을 심하게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에게 했었던 말은, 바로 인선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하려다가 말았던 이야기였다. 물론 신상용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눈곱만치도 없었다. 오히려 아끼는 마음에 꺼낸 이야기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입장에 따라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말들이었다.
‘아무튼…. 오면 다시 이야기를 해봐야겠군.’
어찌됐든. 잠시 찾아온 소강 상태를 이용해 나는 막사에 비치된 간이 침대에 누웠다.
갑작스런 화정의 각성. 북부와 남부의 소식. 신상용. 카드.
여러 생각들이 이리저리 뒤얽혀 머릿속이 무척 복잡했다. 나는 잠시 동안 수많은 상념에 잠겼다가, 나도 모르게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이윽고 한 장의 카드가 손에 잡혔다. 그리고 그것을 눈앞으로 들어올리자, 예의 무표정한 얼굴로 눈물을 흘리는 천사가 눈에 들었다.
‘세라프….’
왜 카드의 천사를 보면 자꾸만 세라프가 생각나는 걸까?
땡땡땡땡땡땡!
그때였다. 세라프의 생각에 빠지려는 찰나, 갑작스럽게 진영을 울리는 신호성이 들렸다. 나는 곧장 생각을 멈추고 튀어올라, 발 빠르게 막사 밖으로 뛰쳐나갔다.
웅성웅성.
신호에 반응한 건 나뿐만이 아닌지, 이윽고 주변에 위치한 막사에서 한 명 두 명 사용자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들 하나같이 멍한 기색이 가득한 게 상황 파악을 한 사용자는 없는 듯싶었다. 이윽고 나는 신속히 진영의 가장 앞으로 달려나갔다.
온 힘을 다해 달린 탓인지 순식간에 전위에 다다를 수 있었지만, 농밀한 안개가 시야를 방해한다. 도시가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 나는 곧장 마력을 돋워 안력을 강화했다. 그러자, 부옇게만 보이던 풍경이 조금씩 자세히 들어오기 시작했다.
성벽에는 시꺼먼 그을음이 잔뜩 묻어져 있었다. 내가 용염을 되돌림으로써 만들어낸 작품이었지만, 지금 중요한 건 이게 아니었다. 정작 이상징후를 보이는 것은, 바로 바바라를 둘러싼 바닥에 있었다. 도시 주변에 그려져 있던 ‘수호용 마력 차단 진’이, 말간 파란빛을 내뿜는 중이었다.
이것은, 마법 진의 발동을 예고하는 하나의 전조였다.
============================ 작품 후기 ============================
2부를 위해 뿌릴 것은 다 뿌렸네요. 그 동안의 무수한 떡밥을 견디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더 이상의 떡밥은 없고, 1부의 마지막을 매듭지을 전쟁만이 남았습니다. 다행히 1부 완결이 400회까지는 가지 않겠네요. 하하하. 🙂
아무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_)_
PS. 쪽지는 주말 안으로 답신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리리플(361회) 』
1. 데바란 : 1등 축하합니다. 하하. 조금 있으면 시험이라서 괜히 긴장이 되네요. 시험 문제 쉽게 출제해주세요! 😀
2. hohokoya1 : 예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신상용은 배신자가 아닙니다. 하하.
3. 라티인형 : 흠흠. 남자다운이라. 그 말씀이 제 심금을 울리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4. 자베트 : 자베트 님은 바보입니다. 다들 자베트 님 바보라고 외쳐주세요! EE!(?!)
5. 천냥보은 : 죄송해요. 흑흑. ㅜ.ㅠ 어느새 질 나쁜 작가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를 매우 치세요!
『 리리플(362회) 』
1. 데바란 : 와. 또 1등 하셨습니다. 한 회에 리리플을 두 개 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네요.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2. 훈제달팽이 : 하하. 상상은 독자분들의 자유입니다. 그저 제가 구상한 내용이, 나중에 독자분들께 재미를 드렸으면 좋겠어요.
3. 우리천사 : 미안합니다. 앞으로는 절단 대신, 시원시원한 내용으로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놈아저씨 : 저야말로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_)_
5. 천겁혈신천무존 : 천겁혈신천무존 님. 딱 한 마디 말씀만 올리겠습니다. 살려주세요. ㅜ.ㅠ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은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