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doll is Gigant RAW novel - Chapter (204)
204. 최초의 SSS급 헌터.
[화염 와이번! 네 실력을 먼저 보자!]쿠쿠쿵!
와이번이 입을 크게 벌렸다.
“쿠아아악!”
화르르르륵!
화염 방사기 같은 뜨거운 불길이 입에서 쏟아졌다.
그리고 달려오는 작은 괴수를 태우고 공룡 괴수에게 쏘아졌다.
화염의 길이가 300미터는 되는 듯했다.
“크아아아!”
화염에 휩싸인 공룡 괴수가 고통스러운 괴성을 질렀다.
그런데!
쿵쿵쿵!
‘뭐야? 도망간다고?’
지능이 있는 건가?
화염에 그슬린 공룡 괴수가 뒤로 돌아 달렸다.
살짝 당황했지만 놓칠 순 없었다.
[모두 놈을 쫓아라!]나와 드라우켄, 화염 와이번, 다바르가 공룡 괴수를 쫓았다.
“끄아아아아!”
그때 성문 앞에 있던 대군주가 소리를 지르자, 주변에 있던 괴수들이 나와 괴수 인형에게만 달려들기 시작했다.
마치 대군주가 공룡 괴수를 지키려는 것 같았다.
수십,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몰려들자, 내 S급 괴수 마법인형들도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모두 괴수들을 공격해!]자동인형에게 명령했다.
그러자 웨슬리가 한 번 더 소리쳤다.
[주군의 명이다! 전진하라] [공격하라!]기간트들이 전진하며 몰려든 괴수들을 차례로 처리했다.
“우리도 가자!”
“괴수를 죽이자!”
“와아아아!”
헌터들도 바리케이드를 넘어 우리를 공격하는 괴수를 공격했고, 거신 병사들도 일제히 달려 나와 힘을 보탰다.
그렇게 몰려든 괴수를 죽이며 앞으로 나아갔다.
대군주와 공룡 괴수는 입구 쪽에 서 있었다.
이제 보니 공룡 괴수는 도망친 것이 아니라 후퇴한 것이다.
놈과 대군주는 우리 체력이 빠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거신 괴수뿐만 아니라, 대군주도 모두 죽여야 괴수들이 혼란에 빠지는구나!’
괴수는 자신이 따르던 대군주가 있으면 광포화하거나 발광하지 않는다.
대군주도 어느 정도 지능을 가지고 있고, 거신 괴수가 죽어도 명령을 내리고 있어서였다.
화아아아아아!
화르르르르르!
그때 가까운 곳에서 붉은빛이 번쩍였다.
그리고 거대한 화염이 성벽 위까지 치솟았다.
불카누스가 바로 성채 가까운 곳에 화염 브레스를 쏜 것이다.
[저기 있다! 전진해라!]S급 괴수 3마리와 기간트 군단이 1차 바리케이드를 넘어 공룡 괴수와 대군주를 향해 전진했다.
기이잉! 쿵쿵쿵!
그때였다!
“쿠아아아아아!”
하늘 위에서 고막이 찢어질 듯한 괴성이 들렸다.
그러자 지상에 있는 생명체들이 일제히 얼음처럼 몸이 굳었다.
그리고 난 공중을 쳐다보았다.
고개를 들자, 성채 입구 바로 위에 거대한 불카누스가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쿵! 쿵!
[불카누스(lv.15) 복제인형의 경험치가 정산됩니다.]불카누스가 내 운명의 실타래 범위 내로 들어온 순간 엄청난 경험치가 내게 더해졌다.
그리고 드디어 레벨이 올랐다.
[인형술사 레벨이 올랐습니다. (lv.80 -> lv.82)] [헌터 등급이 올랐습니다. (SS -> SSS)] [운명의 실타래 스킬 레벨이 대폭 올랐습니다.] [운명의 실타래 범위가 대폭 늘었습니다. (700m -> 2.8km)] [영혼 이동 스킬 레벨이 대폭 올랐습니다.] [영혼 이동(lv.max).] [병렬사고 스킬 레벨이 대폭 올랐습니다.] [그림자 투영 스킬이 대폭 올랐습니다.] [인형 바꿔치기 스킬 레벨이 대폭 올랐습니다.] [인형 바꿔치기(lv.max).] [토우인형 제작 스킬 레벨이 대폭 올랐습니다.] [토우인형 제작(lv.max).] [금속인형 제작 스킬이 생겼습니다.] [금속인형(lv.1)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합성인형 제작 스킬이 생겼습니다.] [합성인형(lv.1)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법인형 소환 스킬이 생겼습니다.] [운명의 실타래 자동 연결 스킬이 생겼습니다.]‘허! 뭐가 이렇게 많아?’
SSS급 헌터가 되자, 순식간에 상태창 메시지가 쫙 올라갔다.
불카누스가 2개의 괴수 군단과 SS급 거신 괴수, 대군주 셋을 죽이고 다가왔기에 그 경험치가 정산된 것이다.
그리고 내 마법인형은 경험치를 적게 먹고, 내게 경험치를 많이 양도한다. 그런데도 불카누스의 레벨이 15레벨로 올라있었고, 헌터 등급도 E등급으로 올라가 있었다.
[운명의 실타래 자동 연결 스킬이 생겼습니다.]순간 마지막에 생긴 SSS급 스킬이 뭔지 알 것 같았다.
난 놀란 표정으로 거대한 불카누스를 올려다보고 있는 공룡 괴수를 쳐다보았다.
‘운명의 실을 연결한다.’
[운명의 실타래가 연결됐습니다.]허! 이게 되네!
난 지금 터치 없이도 300여 미터나 떨어진 공룡 괴수와 운명의 실타래를 연결했다.
진작 이런 스킬이 있었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운명의 실타래를 연결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난 그 옆에 대군주를 쳐다봤다.
[운명의 실타래가 연결됐습니다.]다시 한번 해봐도 가능했다.
“크릉! 크르릉!”
불카누스가 입맛을 다시며 내게 의식을 전달했다.
‘그래, 알아서 해라!’
불카누스가 거대한 입을 벌리며 공룡 괴수를 내려다봤다.
자신을 바라보는 화염 드래곤 괴수의 식탐을 느꼈을까?
공룡 괴수가 갑자기 성문 밖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역시 머리가 좋은 놈이네!
불카누스가 자신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작전상 후퇴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쿠아아아!”
거대한 꼬리가 채찍처럼 휘둘렸다.
촤아아악! 퍼억!
“크에엑!”
콰아앙!
불카누스의 꼬리가 공룡 괴수의 다리를 후려치자, 놈이 바닥을 구르며 쓰러졌다.
내가 직접 보지 않아도 불카누스의 동작과 소리만 들어도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불카누스가 성벽 밖으로 고개를 숙였다.
콰직!
“쿠에에에에엑!”
공룡 괴수의 고통에 찬 비명이 들렸다.
불카누스가 고개를 들자, 그의 입에 공룡 괴수가 보였다.
불카누스의 이빨이 놈의 몸통을 뚫어버렸다.
그리고 곧 놈의 몸이 축 늘어졌다.
그러자 운명의 실이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이제 내 운명의 실타래 범위는 반경 2.8km.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SS급 괴수를 이렇게 쉽게 죽였다고?’
불카누스의 의기양양한 의식이 전달됐다.
놀랄 틈이 없었다.
[기사회생(lv.max) 스킬을 사용했습니다.]성공이나 실패냐?
SSS급 헌터의 끗발은?
[공룡(lv.1) 허수아비 인형을 만들었습니다.]오! 또다시 내 인형의 집에 SS급 허수아비가 추가됐다.
이제 SS급 괴수가 둘이나 된다.
그랬기에 공룡 괴수는 불카누스에게 양보했다.
불카누스는 공룡 허수아비를 자신의 용암의 집으로 던져버렸다.
[괴수를 죽여라!]그때 웨슬리가 다시 자동인형 기사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기간트들이 남아 있는 괴수를 공격했다.
“쿠아아아!”
불카누스가 꼬리를 성문 안쪽으로 넣더니, 대군주의 몸을 말아서 위로 올렸다.
“끄어어어어!”
캉! 캉! 캉!
대군주가 커다란 몽둥이로 불카누스의 꼬리를 내려쳤으나 결박을 풀지 못했다.
으드드득!
“끄어어어어!”
불카누스는 뱀처럼 꼬리로 대군주의 몸을 말아서 땅을 향해 내려쳤다.
부아앙! 쾅! 쾅! 쾅!
대군주의 머리가 박살 나며 곧 운명의 실이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기사회생(lv.max) 스킬을 사용했습니다.]아쉽게도 운명의 실이 끊어졌다.
하지만 괜찮다.
지금 내 인형의 집엔 S급 허수아비가 많으니까.
“끼이이이아!”
“쿠아아악!”
모든 대군주가 죽자, 괴수들이 광분해 달려들었으나 이미 숫자도 많이 줄어 있었고, 내 괴수 군단과 기간트 군단이 힘을 합치자, 순식간에 정리했다.
그렇게 그날의 전투는 대승으로 끝이 났다.
최고의 수훈은 SSS급 마법인형인 불카누스였다.
***
“그 화염 거수도 타일러 전하께서 길들이신 겁니까?”
카타리나의 질문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세상에! 이런 일이!”
“와아! 너무 놀라, 말도 안 나옵니다.”
헌터들은 다들 경악했다.
SS급 괴수도 단숨에 물어 죽이는 거대 괴수.
게다가 엄청난 화염 브레스까지 뿜어내 괴수들을 몰살시키는 괴수를 길들였다는데 놀라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었다.
게다가 난 이제 SSS급 헌터.
이 세계에 눈을 뜨고, 9년 만이었다.
난 거신들과 헌터들이 놀라지 않게 불카누스를 인형의 집에 넣은 상태였다.
불카누스는 인형의 집이 편한지 자리를 잡고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잠을 자는 마법인형은 또 처음이었다.
그리고 인형의 집의 크기가 다시 몇 배로 커졌다.
솔직히 이젠 너무 넓어져 조금 무서울 정도였다.
“이제 대수림에 있는 차원 균열로 이동할 테니까 준비해.”
“네? 지구로 가는 겁니까?”
한 헌터가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래. 두렵거나 무서운 사람은 함께 가지 않아도 된다. 이제 괴수 군단은 사라졌으니, 이곳도 이젠 옛날처럼 조용해질 거다. 그러니 바로 죽을 일은 없을 거야.”
난 헌터들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이틀 후에 비공정에 올라탔다.
이곳에 모인 200여 명의 헌터는 모두 나를 따라가기로 했다.
눈앞에서 괴수 군단을 무찌른 실력을 봤으니, 나 같아도 따라가겠다.
조촐하게 비공정 한 척에 헌터들을 태우고 이동했다.
그리고 와이번(lv.12)과 화염 와이번(lv.9)이 우리를 호위했다.
지름 500미터 크기의 차원 균열.
암흑 대수림을 보름 동안 항해하고 도착한 곳으로 이 근처에서 가장 큰 차원 게이트였다.
물론 암흑 대수림 더 깊은 곳엔 카르마탄이 지구로 넘어간 초거대 차원 균열도 있었다.
그리고 아하르 국왕의 말로는 어비스라고 불리는 거대한 구멍이 암흑 대수림에 있는데, 원래는 구멍 지름이 수 km에 그 깊이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 어비스의 구멍은 수십 km로 넓어졌는데, 바로 카르마탄이 지하 세상에서 힘을 기르고 괴수 군단과 함께 지상으로 나온 흔적이었다.
“자! 들어가자!”
비공정이 차원 균열로 들어갔다.
***
휘이이이잉!
삭막한 바람이 분다.
공기는 탁하고, 아직 화산재가 뿌옇게 날리고 있었다.
지상은 그야말로 폐허.
산과 강까지 통째로 집어삼키는 카르마탄 때문에 눈에 보이는 세상이 온통 불모지에 평지가 되어있었다.
차라리 암흑 차원이 살기 좋았다.
‘이런 세상에 아직 헌터와 인간이 산단 말인가?’
1년 전에 암흑 차원으로 넘어온 헌터가 말했다.
카르마탄이 아직 도달하지 않은 곳은 그래도 인간이 살고 있다고.
놈의 크기를 정확히 가늠할 순 없지만, 놈이 중국에 나타났을 때, 베이징시 전체를 덮고 있었다.
그런 놈이 거대한 입을 벌리며 모든 것을 삼키고 있었기에 지구의 종말은 얼마 남지 않았을 거다.
그리고 저쪽 차원도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무슨 수를 쓰든지 카르마탄을 죽여야 했다.
우린 카르마탄과 장벽 너머에 생긴 차원 균열을 찾아 움직였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차원 균열이 생기길 기다리고 있는 괴수 군단을 찾았다.
‘저건 드워프 차원에서 봤던 괴수네!’
거신 괴수와 대군주들!
그리고 수십 만의 괴수 군단이 역시나 한 곳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고, 그곳엔 차원 균열이 생기고 있었다.
저놈들은 다음 웨이브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곳의 차원 게이트는 모두 2개.
그리고 게이트 크기가 정말 거대했다.
지름이 최소 2km.
아마도 총공격을 감행할 생각인 것 같았다.
내가 죽인 거신 괴수는 총 셋이다.
하나는 엘프 차원을 멸망시킨 괴수, 하나는 레기우스, 그리고 며칠 전에 하나를 더 죽였다.
그럼, 이곳 지구에 남은 거신 괴수는 셋.
그 말은 우리 차원을 공격할 괴수 군단이 셋이란 뜻이었다.
그러니 이 지구 어딘가에 침략을 준비하는 2개의 군단이 더 있다는 말이었다.
‘그 괴수들이 모두 쏟아져 들어가면, 피해가 없을 수가 없겠네······.’
아무리 방비가 잘 되어있다고 해도.
지름이 2km나 되는 게이트에서 수십만 괴수가 우르르 몰려나온다면, 그걸 막을 수 있을까?
물론 발레리온 왕국에 이 거대 게이트가 생긴다면 막을 순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게이트가 모두 6개다.
다른 제국이나 왕국이 그 많은 괴수를 다 막을 순 없을 것이다. 나중에 괴수를 정리한다고 해도 이미 상당한 도시가 파괴되고, 많은 사람이 죽은 후가 될 것이다.
‘역시 공격을 기다리다간 답이 없겠어!’
전장 선택을 잘해야 했다.
3개의 괴수 군단이 일제히 공격한다면, 너무 피해가 커진다.
내 생각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선공만이 답이었다.
전장을 이곳 지구로 한다면, 최소한 제국과 왕국은 더 피해를 받지 않을 수 있었다.
문제라면 나와 내 군단만으론 한계가 있었다.
그러니 저쪽 세상의 힘을 모두 모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