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GAME RAW novel - Chapter 1005
1004화
135. Motivate : King’s Land After Empty Throne (3)
클리블랜드, 오하이오. 1 센터 코트. 퀴큰 론즈 아레나.
□ 경기시작 2시간 전
SPURS : CAVS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캐벌리 어스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국중계 방송을 가져가던 팀이었다. 특히 오늘처럼 우리 스퍼스와 경기를 하는 날 이기라도 하면, 혹은 이 당연히 중계권을 선점했다.
허나 오늘, 이 곳엔 양 팀의 홈 중계진인 와 의 관계자들만이 자리하고 있다.
또 한 번, 왕이 떠나버린 도시가 되어버린 클리블랜드. 그들은 사랑으로 넘치는 빅 -맨을 새로운 왕으로 추대하고자 했지만, 그는 고작 세 경기 만에 전선에서 부상을 당해버렸다. 새롭게 앉은 왕좌에서 스스로 내려와, 병상에 몸을 뉘일 수밖에 없게 된 거다.
KING’S LAND WHERE EMPTY THRONE.
이게 지금까지 내가 받은 클리블랜드의 인상이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응? 아니, 아무것도. 잠깐 마인드컨트롤을 좀 한 거야.”
“훗. 클리블랜드잖아, DUDE. 마음을 좀 편하게 가져.”
“…”
방심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개막 후 5연패에 빠진 클리블랜드는 아직까지 올 시즌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었다. 1승 5패의 피닉스도 개막전에서 유일한 승리를 거뒀고, 나머지 동부의 팀들도 최소한 2승은 기록을 한 상태다.
이에 결국 캐벌리어스는 타이런 루를 해 고하는 결단을 내렸다. 위약금만 1,500만 달러나 되는지라 많은 부담을 감수해야만 하는 결정이었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레이커스 이적 후에 캐 벌리어스의 프런트가 택한 방향은 리빌딩 이 아닌 리틀링이었고, 실제로 개막 전까지 만 해도 동부 플레이오프의 끝자락에는 충분히 탑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렇지만 형편없는 경기력과 케빈 러브의 부상으로 아예 리셋버튼을 누르길 바란 프런트와의 대립으로 인해, 결국 타이런 루는 클리블랜드의 생활을 마감하게 되었다.
[ ” 우린 잘못 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 ]
코트 위에서의 능력과는 별개로 코트 밖 에서는 좋은 리더십을 지녔던 루의 해고소 식에, 캐벌리어스의 선수들은 상당한 좌절 감을 나타냈다. 그로부터 고작 하루가 지난 오늘, 과연 클리블랜드는 반전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어쩌면. 그리고 난 기왕이면, 조금 더 강 한 저항이 되길 바라고 있었다.
[ ” 나는 그냥 네가 모두의 재능을 죽이는 것처럼 보여. ” ]
클리블랜드로 날아오던 길에 올리버가 내게 말한 이 한 마디는 계속해서 내 머릿 속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는 내가 아주 잘 하고 있다고도 말을 했다.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이 두 개의 문장을 난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동료들을 신뢰하는 방법을 배워왔다. 허나 올리버는 내가 너무 동료들을 믿기 때문에, 오히려 그들의 재능을 죽인다고 말했다.
‘진짜 이건 대체 무슨 소리인 건데??’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노력해보아도, 좀 처럼 감이 잡히지 않는다.
“안 나갈 거야?”
“가야지. 먼저 가. 곧 따라갈 테니까.”
“진짜 너 답지 않아. 뭘 그렇게 긴장하고 있는데?”
“그런 거 정말 아니라니까.”
“그래, 그래. 어련하시겠어.”
마음 같아서는 다시 올리버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그는 현재 ‘ 비즈니스 ’ 적 인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고 들었다. 표면적으로는 밀워키전 패배를 염려한 합류였지만, 정말 거기에만 목적이 있지는 않을 거다.
만약 진짜로 팀의 사기 진작에만 목적이 있었다면, 밀워키전 바로 다음 날 팀과 합 류를 했을 테니까 말이다. 그렇다. 팀은 현재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있는 것이다.
순식간에 휑해져버린 백코트의 보강 때문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지만, 현재 우리 쪽에서 줄 수 있는 매물이 테런스 존스 (900만 달러)와 드래프트 픽 정도란 것을 감안하면, 조지 힐(1,900만 달러)은 그 타깃 이 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콜린 섹스턴을 매물로 내어놓을 리도 없었고 말이다. 과거 어빙에게 그러했듯, 캐벌리어스는 왕의 유산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선수를 지키길 원하고 있다.
‘휴우우- 아무렴 어때. 일단 경기에나 집중하자.’
복잡해진 생각을 털어내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당장 오늘 펼쳐질 시합에 집중을 하는 것이었다. 내가 정말 동료들의 재능을 죽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일단 이번 원정 이 끝나고 돌아간 뒤에 의견을 구해도 늦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 해졌다. 평소보다 다소 오래 걸려 코트로 들어서자, 코트 곳곳에 매트를 깔아두고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이 보였다.
난 먼 곳에서 눈이 마주친 캐벌리어스의 선수들에게 인사를 했고, 그 뒤에는 비어있는 자리로 향해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그리곤 익숙한 동작으로, 매일 똑같은 순서 로 반복되는 스트레칭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한창 스트레칭을 이어 나가던 중, 난 들려오는 목소리들 대부분이 우리 스퍼스의 것임을 알아챌 수 있었다.
‘… 차갑네.’
분명 작년 파이널과 비교했을 때 거의 달 라진 것이 없는 곳인데 말이다. 헌데 어째서, 코트가 전해주는 느낌이 이토록 다를 수 있단 말인가?
이 또한 농구라는 종목이 지닌 마법이라면 마법이었다.
물론 이곳의 사람들에겐, 결코 달갑지 않은 것일 테지만 말이다.
* * *
(프레드 맥리오드 – Fox Sports Ohio)
“제디. 드라이브- 인사이드. 그리고 제대로 올려놨어요!!”
(오스틴 카 – Fox Sports Ohio)
“네- 오늘 캐벌리어스의 수비진영에서는 많은 노력들이 일어나고 있네요. 로드니 후드의 좋은 수비. 샘 데커의 허슬. 그리고 제 디 오스만! 그가 Q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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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1쿼터 3 : 30
SPURS 7 : 9 CAVS
감독 해고의 영향 탓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 클리블랜드의 선수들은 바짝 기합이 들어가 있었다. 수비상황에서 매우 뛰어 난 집중력을 보여주는 한편, 공격은 여전히 정돈되지 않고 미숙했지만 그래도 파이팅으로 그것을 극복해내는 중이었다.
하지만 딱히 위협적이거나 한 것은 아니 어서, 우린 신중히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다. 폽도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로, 우리들을 향해 캐벌리어스의 에너지를 흘려버리라고 했다.
‘그래. 우린 그렇게 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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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맥리오드)
“그나저나 스퍼스의 킴. 최근 두 경기에서 매우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즌 전체를 보아도 굉장하죠. 시즌 평균 33.9득점입니다. 켐바 워커의 평 균 득점이 조금 떨어지면서, 현재 NBA에서 평균 30득점 이상을 기록 중인 건 이 친구가 유일합니다.”
(오스틴 카)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모든 곳에서 득점을 하죠. 뿐만 아니라 뛰어난 어시스트 능력도 지녔고요. 마치 르브론처럼요. 매우 위협적인 선수입니다. 캐벌리어스는 오늘 이 남자를 제대로 대비한 상태여야만 할 거예요.”
(프레드 맥리오드)
“킴. 엘보우에서 볼을 잡습니다. 스마트에게 패스를 보내내요. 그리고 3점 라인 밖에서 던진 슈팅이 들어갑니다! 39%의 3점 슛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는 마르커스 스마트.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높은 3점 슛 성공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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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집중력이야 십분 인정을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캐벌리어스의 수비는 많이 헐 거운 편이었다. 분명 나쁜 수비수들이 모인 것은 아니었건만, 간단한 패턴에 손쉽게 오 픈 기회를 허용했다. 르브론이 있었을 때야 그렇다 쳐도, 이건 100% 코칭스태프들의 잘못이다.
즉각적인 책임이야 타이런 루에게 쏠리기는 했지만, 수비전술을 조립하고 또 훈련 하는 코치역시도 비난에서 자유로워서는 안 되었다.
반면, 시즌초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마르커스 스마트는 오늘도 첫 번째 3 점 시도를 성공으로 이어갔다. 스퍼스 합류 전인 2015-16 시즌 25.3%에 불과했던 3 점 슛 성공률은, 2016-17 시즌 31.8%로 뛰어오른 뒤에 2017-18 시즌 34.6%까지 상승했다.
이미 엄청난 발전이라고도 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평균적인 3점 슈터라고 할 수 있는 37%까진 부족했다. 얼마 남지 않은 고지에 올라서고자, 스마트는 이번 여름에 도 칩과 시간을 보내며 슈팅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그 결과, 저 친구는 37%라는 목표선을 훌쩍 넘기고 있었다. 물론 시즌은 아직 1/10도 지나지 않았지만, 작년 이 맘 때에는 30%를 갓 넘겼을 뿐이었으니까 말이다.
“좋은 스크린이었어.”
“하-! 좋은 패스는 보이지도 않나보지?”
“Dude. 그건 전부 내가 잘 움직여서거든?”
“..너 다음엔 패스 없다.”
낄낄대며 멀어지는 스마트를 밀쳐내며, 난 매치-업 상대인 샘 데커의 곁으로 가 자리를 잡았다. 개인적으로 또 궁금했었던 것이 르브론 제임스가 없는 클리블랜드의 공
격이었는데, 비디오가 아닌 현장에서 그것을 느껴보고 싶었다.
조지 힐과 로드니 후드. 거기에 터키 국 가대표팀 에이스인 제디 오스만과 신인인 콜린 섹스턴이 있는 현재의 캐벌리어스였다. 일반적으로는 우리 스퍼스나 보스턴이 농구가 롤-모델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는 영 딴판이었다.
여전히 캐벌리어스는 히어로-볼 농구를 했는데, 한 명의 볼 핸들러가 오랫동안 포제션을 쥐는 사이, 스크리너 한 사람을 제 외한 남은 세 사림이 스페이싱을 잡는 형태였다.
‘똑같아. 전혀 달라진 게 없잖아?’
르브론이 없으니 이제 오롯이 자신만의 농구를 할 수 있다고 말한 타이런 루. 난 그에게 대체 뭐가 바뀐 것이냐 묻고 싶었다. 케빈 러브가 시즌 세 번째 경기 이 후 부상으로 빠져나갔고, 그렇다면 더욱 팀 전체를 활용한 공격을 옵션으로 삼았어야만 했다.
허나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캐벌리어스는 계속해서 패배했고, 결국 그는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한 채로 첫 번째 감독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이 세상에서 히어로-볼을 르브론 제임스 보다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감 안했을 때, 그보다 능력이 부족한 선수에게 히이로-볼을 맡기는 건 사실상 팀의 공격력을 스스로 낮추는 행위였다.
코트비전과 디시젼메이킹이란, 두 가지 요소가 부족할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제 디도 물론 좋은 선수이지만, 르브론처럼 뛰 기엔 한계가 명확했다.
‘보였어!’
한 가지 달라진 점이라면, 트리스탄 톰슨의 뜬금없는 발전이었다. 르브론이 떠나며 그래도 약간은 더 많이 움직이게 된 농구 가, 그에겐 아주 좋은 변화였던 것 같다.
핸들러를 위해 스크린을 걸고, 거침없이 롤링을 하며 패스를 받아먹거나 오펜스보 드에 참여해 2차 공격권을 얻어낸다. 이것은 트리스탄 톰슨을 지금의 위치까지 이끌 어 준 무기였고, 현재의 캐벌리어스가 가장 믿고 기대는 공격무기이기도 했다.
볼을 쥔 선수에게 다가가 트리스탄 톰슨
이 스크린을 걸고 롤링을 하면, 그에 따라 좁혀진 수비를 핸들러가 활용하는 게 캐벌 리어스 공격의 핵심이었다.
지극히 심플했으며, 또 지난 경기까진 잘 보이지 않았던 패턴이었다.
아마도 임시감독이 된 래리 드류가 생각 해 낸 공격방법인 것도 같았는데, 처음 몇 번은 이걸로 효과를 보았을지 모르지만 매 포제션마다 같은 걸 반복하는 건, 나를 포 함한 우리 스퍼스 전체를 우습게 보는 행위 나 다름없었다.
제디의 패스가 윙으로 향하리란 것을, 난 미리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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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맥리오드)
“가로채깁니다! 킴! 비어있는 골대에서 가볍게 투핸드를 성공시키고 내려오네요.”
(오스틴 카)
“계속해서 같은 방법만 고수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제디나 후드의 돌파. 그리고 킥아웃. 그것만 계속 반복하다보니, 킴에게 가로채기를 허용한 겁니다. 스퍼스처럼 수비가 뛰어난 팀을 상대로는 굳이 같은 것만 계속 반복할 필요가 없어요. 아무 리 잘 먹히는 거라도요.”
(프레드 맥리오드)
“4점째를 기록하는 킴. 그리고 올 시즌 10번째 가로채기가 되었습니다. 경기당 하 나 이상의 가로채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수비에 있어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봐 도 될 것 같습니다. Hood. Elevate. And Hit! 그래도 오늘은 상당히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1 : 12. 1점 앞선 스퍼스가 다시 공격을 전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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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후드의 점퍼를 보며 문득 든 생각은, 어째서 캐벌리어스는 각자 개인이 가장 잘 하는 플레이들을 전술의 핵심에 맞춰 두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다. 거의 그림자화가 된 조지 힐도 그렇고, 방금 전 로드니 후 드도 캐치&슛에 능한 남자들이었다.
포스트에 믿을만한 공격옵션이 없다든 가, 첫 번째 옵션인 케빈 러브가 부상 중이 라든가 하는 말들은 핑계에 불과했다. 승리를 거두는 것과는 별개로, 최소한 각자가 잘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했으니까 말이다.
리그에서 가장 좋은 스크리너 중 하나인 트리스탄 톰슨의 능력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저들은 여전히 단편적이야. 왜?’
팅-! , ” 파울이잖아요!!”
슈팅 후에 파울임을 어필하는 브랜든 잉그램은 제디 오스만의 수비가 다소 과격했다고 말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휘슬은 울리지 않았고, 다시 수비진영으로 들어선 우리는 다시 한 번 단조롭게 이뤄진 캐벌리 어스의 공격으로부터 실책을 이끌어냈다.
조지 힐과의 2: 2를 통해 포스트에서 볼을 잡은 트리스탄 톰슨이 코너로 패스를 보 냈지만, 본래 이 자리에 있었어야만 했던 샘 데커는 윙으로 이동을 하던 중이었다.
난 벗어나는 농구공을 보며 박수를 쳤고, 좋은 수비집중력을 보여준 동료들을 격려 했다. 다시 아웃오브바운드를 진행하며 공격을 하려던 순간, 문득 생각하나가 스쳐지 나갔다. 워낙에 빨리 지나쳐가, 미처 잡아 내지 못한 어떠한 생각이.
‘응? 대체 이건 또 뭐야?’
어떻게든 다시 그것을 끄집어내려 노력을 해보지만, 이미 떠나버린 버스는 정류장으로 되돌아오지 않는다. 유일한 방법은 그것이 순환하길 기다려야만 하는 건데, 진짜 버스와는 달리 이 생각이란 녀석은 계기가 없다면 절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하프라인을 넘어 선 난. 얼른 생각을 털어버리며 지금의 이 공격에만 집중을 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샘 데커를 살짝 밀쳐내며 돌아서서 볼을 손에든 순간, 가까운 쪽 코너에서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 브랜든 잉그램이 골대를 향해 쇄도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난 망설임 없이 패스를 보냈고, 이는 매 우 간단한 백도어로 마무리 되었다.
그러자 동시에, 올리버의 말이 또 하나 떠올랐다.
[ ” 잉그램은 네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일 거야. ” ]
현재까지 우리 코칭스태프들은 브랜든 잉그램의 합류에 매우 커다란 만족감을 표 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팀이 필요로 했던 부분을 채워준 데다, 경기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흠잡을 곳 없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우린, 아니.
‘ 나야.’
난 그의 컷-인 능력을 십분 활용하고자 했다. 왜냐하면 잉그램은 오프-더-볼을 충분히 이해할 만큼 영리했고, 그런 플레이들
으…
잠깐, 잠깐만.
내가?
“뒤가 비었잖아!!”
“응? 이런, 젠장!”
아주 잠깐 정신이 팔린 틈을 타, 샘 데커가 내 뒤로 파고들어 잉그램이 한 것과 똑 같은 백도어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뒤늦게 달라붙으며 어떻게든 블록을 시도하려고 했었던 나이지만, 이미 한 발 앞선 그의 시 도를 저지해 낼 수는 없었다.
느슨했던 수비에 벌떡 일어선 폽이 내게 목소리를 높여 불만을 토해냈고, 머쓱해진 나는 고개를 떨어트리면서 앞으로 걸어 나갔다. 지금의 이 장면은 명백한 내 실수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지금의 이 생각을 이 어나가고자 한다.
이번 오프시즌동안에 난, 브랜든 잉그램 과 함께 훈련을 해왔다. 그리고 그 과정동안 브랜든 잉그램이 가장 중점을 기울였던 부분은, 자신의 헤지테이션 동작을 가다듬는 것이었다.
그렇다. 헤지테이션.
‘그건 온-볼이잖아?’
헤지테이션 업-페이크. 오프-드리블 풀-업.
이것들 모두 브랜든 잉그램이 가장 잘하는 것이었고, 실제로 내가 벤치에 있을 때에 가장 많이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아니, 쟤한테 줘. 난 코너에 있을 거야.”
“…”
스마트에게 건네받았던 패스를 다시 돌려보내며, 난 코너에 서서 관전자의 입장이 되기로 했다. 경험치를 모아주는 팀이 아닌 이상에야, 특히나 우승을 노리는 팀과 같은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희생이라는 단어들을 강요한다.
온-볼에 대한 욕심이라든가, 자신의 개인 적인 이기심 등을 억누르기 위해서 말이다. 왜냐하면 높은 수준까지 올라서려면 좋은 팀-케미스트리가 늘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모두가 100% 행복할 수는 없지만, 한 사람만 100% 행복하고 나머지는 50%만 행복한 팀보다 전체적으로 70%만 행복한 팀 이 더 우승에 가깝다. 아이러니 한 말이라 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역사가 그것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한 사람을 위한 희생. 그것을 바탕으로 한 원-맨 팀은 절대로 NBA에서 우승을 할 수 없다. 설령 그것이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라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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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맥리오드)
“잉그램! 오-! 확실히 이 친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군요! He is Absolutely Rolling.”
(오스틴 카)
“긴 팔. 좋은 드리블. 훌륭한 기술. 젊은 포워드들 중에서는 가장 잠재력이 높은 선수 중에 하나입니다. 로드니 후드와 트리스 탄 톰슨이 앞을 가로 막았지만, 높이로써 그것을 뛰어넘네요. Q의 사람들을 조용하게 만들 줄 아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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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내게 맞춰 진 팀이다. 이건 폽도 그렇게 말을 했고, 어제 올리버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내게 했었다. 마누와 알드리지라는 리더들이 이 팀의 기둥이 되어주는 동안, 난 그 형태를 결정하는 남자가 되어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 다른 누군가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진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스스로 도 모르는 사이에, 왕이 되고자 한 것이다.
‘Oh, my god. 난 그잖아?’
우리는 늘 똑바로 걸어왔다고 생각을 하지만, 뒤를 돌아보면 거기에는 언덕길도. 굽이지거나 돌부리만 잔뜩 있었던 길도 존재 하기도 한다. 지금의 내가 그렇다. 분명 목표를 향해 올바르게 걷는다고 여겼건만, 실 제로는 그러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같았다.
왜 하필. 왜 하필 올리버는 오늘 내게 그 러한 이야기를 한 것일까?
아니, 좀 더 정확히는 어째서 시카고전 다음을 그 시기로 잡았을까?
대체 어젠 무엇이 그리 달랐기에?
‘완전히 수수께끼네. 이건 시간이 필요하겠어.’
아까도 말을 했지만, 농구는 좀처럼 쉬워 지려고 들지 않는다. 아무리 시간을 보내고 또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보아도, 때론 가장 높은 곳에 한 번 올라서 보아도 마찬가지다. 정상에서 내려와 다시 돌아보면, 전혀 다른 길로 날 반기고 있다.
그렇지만 난 그곳에 또 오르려고 한다. 고작 몇 개월밖에 되지 않는 정상에서의 생 활은, 그 아름다움을 깨닫기엔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지금의 이런 고민은 새로운 길과. 그리고 그 새로운 길에 놓인 일종의 장애물 들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이건, 분명 쓸 데없는 낭비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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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맥레오드)
“조지 힐의 리바운드. 캐벌리어스가 두 번째 기회를 잡습니다. 제디. 톰슨의 스크린. 오늘은 정말로 팀이 활발하게 잘 움지 이고 있습니다. Sets up in the coner. AND HITS IT! 데이비드 느와바! 16 : 16. 이제, 경기는 다시 동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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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쿼터 종료
SPURS 30 : 30 CAVS
Min-Hyuk Kim / 10분 27초 출전
: 7PTS / 3AST / 1REB / 1STL / 1PF
: 3/4 FG, 1/1 3P
: +/-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