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GAME RAW novel - Chapter 1103
1102화
145. Aftermath (2)
ㅁ NBA All-Star Draft 결과(픽 순서대로)
TEAM LEBRON : 케빈 듀란트⑴ -> 카이리 어빙(3) -> 카와이 레너드(5) -> 블레 이크 그리핀(7) -> 앤쏘니 데이비스(9) -> 제임스 하든(11) -> 벤 시몬스(13) -> 칼 앤쏘니-타운스(15) -> 크리스 미들턴(17) -> 데미안 릴라드(19) -> 니콜라 부체비치
(21)
* TEAM LEBRON’S LINE-UP
PG : 카이리 어빙/데미안 릴라드/벤 시몬스
SG : 제임스 하든/크리스 미들턴
SF : 케빈 듀란트/카와이 레너드
PF : 르브론 제임스/앤쏘니 데이비스
C : 블레이크 그리핀/칼 앤쏘니-타운스/ 니콜라 부체비치
Special Edition : 드웨인 웨이드
TEAM GIANNIS : 김민혁(2) -> 조엘 엠 비드(4) -> 스테판 커리(6) -> 켐바 워커(8) -> 폴 조지(10) ~> 니콜라 요키치(12) -> 러셀 웨스트브룩(14) -> 제이슨 테이텀(16) -> 파스칼 시아캄(18) -> 디안젤로 러셀 (20) -> 브래들리 빌(22)
* TEAM GIANNIS LINE-UP
PG : 켐바 워커/러셀 웨스트브룩/디안젤로 러셀
SG : 스테판 커리/브래들리 빌
SF : 김민혁/폴 조지/제이슨 테이텀
PF : 야니스 안테토쿰포/파스칼 시아캄
C : 조엘 엠비드/니콜라 요키치
Special Edition : 덕 노비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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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URCE : 애틀란타가 닉 스타우스커 스를 웨이브/바이아웃할 경우,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그의 계약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팀이 될 것이다. – Shams Charania via Twi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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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9일. 보스턴, 매사추세츠. 100 레전드 웨이. TD 가든.
□ 경기시작 1시간 전
SPURS : CELTICS
조금 이상했다. 단순한 내 착각일 가능성
도 있었지만, 몸을 푸는 과정에서 바라본 셀틱스는 조각조각 흩어져 있었다. 어빙/모 리스/헤이워드에 이르는 셀틱스의 세 베테 랑은 다른 동료들과 어울리지 않고 트레이 너하고만 함께했다.
이들이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냐면, 그건 또 아니다. 어빙은 스스로 주목받길 즐기는 유형이고, 모리스는 행동대장. 헤이워드는 사람 좋은 성격으로 유명하다.
“진짜 이상하다니까요.”
“뭐 어쩌다겠지.”
“…그럴 수도요.”
“그게 아니면.”
“응?”
들은 것이 있다는 조지가 은밀한 표정이 되어 몸을 기울여 온다. 절로 조심하는 마 음이 들었던 나도 마찬가지의 자세를 취했고, 그는 내게 셀틱스의 현 팀-케미스트리가 거의 붕괴되기 직전이라는 놀라운 소식을 내게 말해줬다.
“대니 에인지의 첫 실패라는 거지.”
“권력이동의 문제로군요.”
“아마도. 우리야 잘 된 일이지. 안 그래?”
확실히 그렇기는 했다.
셀틱스가 삐걱댄다는 증거야, 시즌 스무 번째 경기부터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었다. 가장 먼저 드러난 것이 경기력의 저하였고, 뒤이어 제일런 브라운과 제이슨 테이텀을 둘러싼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흘러 나왔다.
브라운에 대한 팀-옵션의 행사와 감독과 프런트가 테이텀을 지지하는 것으로 얼른 진화를 했지만, 꺼져가던 불씨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이 1월에 있었던 어빙의 인터뷰다. 그리고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셀틱스의 케미스트리가 도마 위에 오른 것 같다.
“Listen Up.”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야기일 뿐이며, 좀 더 단호하게 표현을 하자면 우리와는 상관없는 남의 사정일 뿐이었다. 일단은 코트로 나가 전력으로 부딪칠 마음가짐을 갖추고, 만약 그것이 코트에서 드러나면 그걸 이용하면 된다.
반면에 우린, 조쉬 하트의 부상 후 조금 더 단단해졌다.
“지금쯤 수술실에 들어갔을 거야. 녀석이 침대에 누워 우리보고 뭘 했느냐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아. 팀으로 움직이는 거야. 알겠지? Just Be Spurs! Onetwothree!!”
“TOGETHER!!!”
복도를 곧장 달려 나가 TD 가든의 정 가운데에 선다. 그리곤 발 아래로 보이는 셀틱스의 로고 한 부분을 잠깐 쳐다보다, 고개를 들어 올려 다시 보스턴의 진영에 눈을 둔다. 지금은 매우 평범한 느낌으로 몸을 푸는 모습이다.
다만, 굳은 표정들이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 시합을 앞두고 전의를 다지는 것일 수 도 있겠지만, 이미 색안경을 쓰게 되어버린 나는 자꾸 그런 쪽으로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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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브 알버트)
“Welcome to Saturday Night NBA Basketball. 여기는 보스턴, 매사추세츠. TD 가든입니다. 35승 20패를 기록 중안 보스턴 셀틱스가 48승 6패의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그들의 홈으로 불러들여 일곱 번째 패배를 안겨다주려 합니다. Hello Everybody, 저는 마브 알버트. 그리고 제 곁에는 NBA 전(前) 올-스타 가드. 정말 위 대한. 레지 밀러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반 가워요, 레지. 오늘은 어떨까요.”
(레지 밀러)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는 두 팀의 만남입니다. 양 팀 모두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조용했던 팀들이죠. 전력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조쉬 하트가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선 언 받은 것이 벤치 싸움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를 봐야겠죠.”
(마브 알버트)
“말 그대로입니다. 조쉬 하트. 샌안토니 오 스퍼스의 백업가드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되었죠. 스퍼스는 곧바로 그가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그는 시즌 평균 7.3득점과 40%의 3점 성공률을 지니고 있었죠. 훌륭한 백업인 그를,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하게 될 겁니다. 대신 오늘 액티브 로스터에는 이 남자가 들어섰습니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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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 욱-!”
어찌나 집중을 하고 있는지, 난 그만 괴롭히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아 장난을 치 고야 말았다. 슈팅에 집중을 하던 쏜 메이 커는 내가 떠나보낸 농구공에 어깨부근을 얻어맞았고, 그는 인상을 팍 찌푸리며 내게 복수를 하려고 했다.
쏜살같이 도망치기 시작하자, 주위에서 웃음꽃이 피어난다. D.J 어거스틴은 내게 잘 했다며 엄지를 척하고 치켜세워주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쏜 메이커의 환영식을 해주지 못했다. 짓궂기로는 손에 꼽을만한 우리 스퍼스의 베테랑들이 잠자코 있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아마도 난 그것이 로 데오-트립에 대한 부담감과 데드라인 때문 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젠 한쪽 부담이 덜어졌으니, 조만간 제대로 한 번 스퍼(SPUR)가 된 것을 환영해줘야겠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난 곧장 티미에게 다가갔다.
“헤이, 티미. 저 녀석에게 스퍼스 유니폼이 어떤 의미인지 알려줘야죠?”
“응? 오-! 좋은 지적이야. 내가 생각해 볼게.”
“완벽해요. 기왕이면 제대로 하자고요.”
“물론이지. 내일 당장 쇼핑을 나가야 되겠어.”
재작년과 작년 지독한 루키-헤이징을 겪은 조던 벨과 오마리가 가장 열심인 것을 보니, 어째서 이런 이벤트(?)가 끝나지 않는 지를 알 수 있었다. 비록 쏜 메이커가 NBA 데뷔는 선배이지만, 그는 이곳에 갓 들어선 신참내기이다.
짧은 작당모의를 마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자, 쏜 메이커가 피식하고 웃으며 손을 내밀어 온다. 그래서 난 그의 손을 맞잡으며 포옹을 했다.
“방금은 뭐야? 그거 너무 유치하지 않았어?”
“유치하다고? 글쎄? 다들 재미있어 하잖아.”
“God. 첫 인상이 정말 중요하다고. 그러니 제발. 나 좀 도와줘.”
“무, 물론이지.”
방금 전 내가 한 짓이 미안해질 만큼, 쏜 메이커는 정말 순진무구한 눈빛과 부드러운 목소리를 지닌 친구였다. 내 기억에 ‘ 선 택 될 순번을 빼앗아간 남자 ’ 라는 것과 밀워키를 상대로 할 때의 그 강인한 전사 같은 모습으로 남은 것과는 정 반대였다.
스퍼스 시스템의 적응이 필요했던 쏜 메이커는 잠깐 G-리그에서 뛰었고, 로드트립에 합류한 뒤로는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누 어보지 못했었다. 솔직히 나도, 딱히 이 친구에게 관심울 두지 않았었고 말이다.
하지만 내 생각을 순식간에 바꾸어준 이 짧은 대화 하나로, 난 그에게 좀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그랬나…’
덩달아서 밀려오는 죄책감이 내 양심을 콕콕 찔러댄다.
“Dude. 가.자.”
“그래. 그래야지.”
이젠 벤치로 돌아가 진짜 경기에 뛸 준비를 해야만 할 때다. 스타팅으로 나설 이들을 제외하고, 남은 모든 동료들이 코트로 들어서서 파이팅을 나눌 준비를 한다.
불이 꺼진 TD 가든에, 셀틱스의 인트로형상이 흘러나온다.
‘… 과연 예상이나 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내 생각에 대니 에인지는 종합세트 같은 남자다. 특징을 꼽으라면 손해 보지 않는다는 평가가 주된데, 외에 딱히 어떤 스타일의 단장이라고 규정하기 에는 대단히 애매한 사람이었다.
그냥 내겐 NBA의 단장이 가져야할 모든 소질을 최상급으로 지닌 남자란 인상이 있었다. 실제로 팬들보다 선수나 관계자들 사이에서 훨씬 더 평가가 높았기도 하고 말이다.
그렇다고 팬들에게 평이 박하냐면, 그건 절대로 아니었다.
허나, 그런 위대한 대니 에인지도 지금 현재의 보스턴 셀틱스를 미리 예상하지는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ADrama에 힘을 쏟기보다는, 팀 내부를 수습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단장들의 복잡한 생각은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 하고 있다.
“헤이. 볼을 줘.”
“…”
스마트에게 순순히 볼을 건넨 나는 미리 정해둔 자리로 가 포지션을 잡았다. 카이리 어빙-데릭 화이트의 투-가드 라인업을 고 수 중인 브래드 스티븐스. 그래서 우린 필연적으로 생겨날 수밖에 없는 미스매치를 십분 이용코자 했다.
어설프게 매치업에 따라 수비수를 배치 시킨다면, 폴 조지가 셀틱스를 집요하게 괴롭힐 것이다. 그렇다면 브라운이 조지를, 테 이텀이 날 수비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할 수도 있다.
‘일단은 후자.’
셀틱스의 수비로테이션을 확인한 순간, 우린 망설이지 않고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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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브 알버트)
“잉그램. 인사이드로 들어섭니다. 그리고 성공시키는군요. 가볍게 득점을 올려놓는 스퍼스. 출발이 나쁘지 않습니다. 이틀 전부터 정말 긴 여정에 들어선 스퍼스. 포포비치가 일정이 앞당겨 진 것이 오히려, 로데오 트립을 늘렸다며 아쉬워했죠.”
(레지 밀러)
“NBA에서 가장 힘든 2월을 보내는 팀이 바로 스퍼스죠. 2월에 있는 11경기 중 8경기가 원정입니다.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훨 씬 더 힘든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나 스퍼스의 입장에서는 당장 로테이션 공백 이 생겨서 더 신경이 쓰일 수도 있어요.”
(마브 알버트)
“체력적인 면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 이겠죠. 어빙. Oh, Beautiful Pass. 곧바로 반격을 하는 보스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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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리 어빙의 개인적인 역량이야, 두 말 하면 입이 아픈 수준이다. 특히나 스스로 리더가 되기로 결심을 한 후, 경기당 보여주는 어시스트의 숫자도 9.9까지 치솟았다. 시즌 6.9 어시스트는 그의 커리어 하이이며, 야투는 여전히 환상적이다.
허나 왜일까? 분명히 느껴지고 있다. 현 재 코트에서 뛰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어빙 과 함께하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는다.
독심술사도 아니고 어떻게 아느냐고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난 알 수 있었
다. 좋은 패스를 보내준 동료를 향한 고마 움이 없는 태도와 심드렁한 눈빛. 자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기는 하겠지만, 딱히 팀을 위해서는 아니란 증거였다.
1분은커녕 30초가 채 지날까 말까했지만, 난 셀틱스의 민낯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저들은 딱히 그것을 감추려고 들 지도 않는다.
그걸 가장 먼저 했어야 할 코칭스태프들 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궁금 증이 하나둘 피어나고 있지만, 이건 전부 쓸 데없는 것들이다.
삐익-!!
“앤워어어어어-언!!”
잉그램의 미스매치에서 생겨난 수비의 공백. 미리 더블-팀을 준비하고 있었던 우리는 부드럽게 패스를 시작했고, 마지막은 컷-인을 시도하던 폴 조지의 앤드원 덩크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난, 바로 다음 장 면을 주목하라 말해주고 싶었다.
우렁차게 소리친 그가 슈팅을 성공시킨 뒤, 가장 먼저 한 행동은 어시스트 패스를 보낸 내게 다가와 하이파이브를 청해온 것이다. 이내 다른 동료들도 곁으로 다가왔고, 우린 방금 전의 플레이에 충분한 만족감을 나눴다.
이러한 장면이, 위닝컨텐더가 되고자하는 팀이 가져야 할 모습이다. 앤드원이 선언되 지 않았다 해도, 조지와 난 분명 하프라인
부근에서 손을 맞추었을 거다.
‘의외로 시시할 수도 있겠어.’
로데오-트립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우린 분명 지금의 이 매치업이 매우 어려운 시합 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나 막상 시합 이 시작되고 우리가 페이스를 높여가기 시작하자, 너무나도 쉽게 보스턴은 거기에 휘 말려 들었다.
미스매치를 해결하고자 선택한 마커스 모리스의 빠른 투입도 해결책이 되진 못한다. 애초부터 우리에게 있어, 미스매치냐 아니냐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신경 쓰고 있었던 오직 하나.
그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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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브 알버트)
“KIM! FOR THREE!! .. YES!!”
(레지 밀러)
“너무 강해요. 매번 이렇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오늘은 스퍼스가 셀틱스에 비해 너무나도 강합니다. 지금의 이 플레이를 좀 보세요. 코트의 다섯 명이 전부다 볼을 만졌고, 하나, 둘, 셋… 한 번의 공격에서 총 9번의 패스가 있었습니다. 이건 제가 현역 시절부터 보아온 전형적인 스퍼스의 볼-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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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떠한 순간에서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 * *
쿵-!
…
“YEAH-!! 바로 그거지!!”
현재 내가 바라보는 TD가든의 관중석은 경기시작직전과 비교했을 때의 절반도 되 지 않았다. 이틀 전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도 20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허용한 셀틱스. 반대로 오늘은 단 한 번도 앞서나가지 못했다.
2 : 2로 동점을 한차례 이룬 것이 전부였고, 5 : 2로 앞서나간 순간부터 우린 계속해서 거리를 벌려나갔다. 비싼 돈을 들여 구 매한 티켓이 Wire to Wire 로 전락하는 것은 누구도 바라지 않는 일일 것이다.
특히나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셀틱스 팬 이라면, 당연히 이런 모습에 불만을 가지고 있을 거다. 쏜 메이커의 덩크. 바로 그 직 후, 관중석에서 커다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 ” GO TO HEL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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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4쿼터 9 : 46
SPURS 127 : 94 CEL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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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브 알버트)
“스퍼스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웠던 경기일 것 같군요. 주전들의 출전 시간도 24 분 안팎으로. 안배했고, 우려했던 벤치로테이션도 변함없는 강인함을 과시했습니다. 심드렁한 어빙의 모습입니다. 매우 실망한 것처럼 보입니다.”
(레지 밀러)
“그럴 겁니다. 이틀 전과 오늘의 경기는 셀틱스에 분명한 타격이에요. 이들도 트레이드 루머로 인해 흔들린 팀 중에 하나이고, 패배가 겹치게 되면 내부적으로 더 균 열이 일어나는 법이거든요. 레이커스가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한 것과는 정 반대되는 상황입니다. 브래드 스티븐스의 리더십이 앞으로 더 중요해 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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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참 전에 땀이 식어버린 탓에, 샤 워를 하지 않고 호텔로 돌아가도 괜찮다고 느껴질 정도다. 난 3쿼터 6분경에 벤치로 돌아왔고, 본래는 3쿼터 마지막 2분 정도를 더 뛰려고 했지만 점수가 더 벌어지는 바람에 휴업에 들어갔다.
오늘 하루 종일 코트에 들어서서, 셀틱스 선수들의 목소리를 거의 듣지 못했던 것 같다. 특히나 헤이워드와도 한 마디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은 조금 특이한 경험이었다.
몸을 풀던 과정에서도 그렇고, 어쩐지 말을 걸기가 어려웠다. 코트에서의 플레이 역 시도, 이젠 내가 알던 헤이워드를 상상하면 안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힘내요, 고든. 당신은 할 수 있어요.’
시즌 아웃급의 커다란 부상은, 해당선수의 멘탈에 아주 커다란 상처를 새기기 마련이다. 나 역시도 재활의 끝과 새로운 출발의 시작에서는, 그런 불안감과 맞서 싸웠었다.
문득, 난 조쉬의 상태가 걱정이 되었다.
“누구 조쉬에 관해, 들은 이야기 없어요?”
“아마도 아직 수술 중일 거야.”
“그렇군요. 듣게 되면 가장 먼저 알려 줄 거죠?”
“물론.”
“고마워요.”
뉴욕에서의 치료과정이 끝난 뒤, 조쉬는 샌안토니오에서 재활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일반적으로는 L.A나 마이애미처럼 따 뜻하고 재활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도시를 선호하기 마련이지만, 그는 팀이 추천한 재 활시설에 신뢰를 보냈다.
또 포포비치에게 요청하여, 틈나는 대로 팀의 홈경기 일정에 관여하고 싶단 의사를 표명해왔다.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비 디오 세션이라든가 홈경기에 사복을 입고 벤치에 앉을 수 있도록 허락을 구해온 것이다.
팀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이런 태 도에, 폽과 뷰포드가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오히려 거짓말일 거다. 당연히 그는, 폽의 흔쾌한 허락을 이끌어냈다.
파앙-!!
“COME ON!!! .. COME ON!!”
그리고 코트에서는, 쏜 메이커가 폽을 흐 뭇하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능숙하게 던진 3점과 과감한 풋백. 그리고 지금은 로버트 윌리엄스의 골밑슛을 멋
지게 막아냈다.
워즈의 정보에 의하면, 본래 쏜 메이커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이유는 팀에 압박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정말로 밀워키를 떠 날 생각은 없었고, 출전시간을 늘리고자 많이 뛰게 해주지 않으면 떠나겠단 인상을 심 어주려 한 것이다.
하지만 밀워키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D.J 윌슨을 더 중요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려버렸다. 결과적으로, 그의 계획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뭐 사실, 에이전트의 실패지만.’
쏜 메이커의 에이전트는 마이크 조지 (Mike George)라는 남자다. 나도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우리가 올랜도와의 트레이드를 한 직후의 일이다. 지금은 방출되었지만, 당시 팀에 합류했던 켐 버치가 쏜 메이 커와 같은 에이전트를 고용 중이었다.
그는 소속으로, 두 사람 외에도 다수의 NBA 선수를 담당 중이다. 다만 딱히 유명 선수를 보유 중이지는 않다.
가장 대형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가 덴버의 자말 머레이였고, 다음으로 브루클린의 론대 할리스-제퍼슨 정도가 이름값이 있는 남자들이었다.
[ ” 너 에이전트 바꿔라. ” ]
[ ” 응? 뜬금없이 그게 뭔 소리야? ” ]
며칠 전, 난 자말에게 전화를 걸어 진지하게 권유를 했었다. 괜히 분쟁을 만들긴 싫어 그냥 흘려보내버렸지만, 오프시즌에 만날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이야기를 권해 볼 생각이다. 같은 에이전시가 된다면, 내겐 가장 좋은 일이었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번 올스타전의 확정라인업은 정말 흥미진 진했다. 팀 르브론에 리치 폴을 에이전트로 둔 세 사람이 모였고, 언론에서는 르브론 제임스가 올스타전에서나마 AD와 뛰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외에도 어빙, 하든, 카와이, 듀란트, 시몬 스, 타운스 등이 모인 팀 르브론이 내가 속 한 팀 야니스보다 전력에서 다소 앞서지 않느냐는 평을 듣는 중이었다.
실제로 르브론은 이기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을 했고, 야니스는 한 번도 뛰어 보지 않았거나 비슷한 나이 또래를 중심으로 선수를 골랐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실제 로도 TEAM GIANNIS 쪽의 평균연령이 훨 씬 어리기도 했고 말이다.
아무튼 난 꽤나,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별게스트로 추가 된 드웨인 웨이드와 덕 노비츠키가 양 팀에 포 함 된 것도 좋았다.
밖에서는 NBA가 너무 상업적으로 흐른 다며 불평을 토로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NBA에 이런 SHOW BUSINESS가 접목되는 것을 재미있어 하고 있다.
삐이이이이-
{ ” BOOOOOOO-!!!! ” }
경기가 끝나기 무섭게, 아직 자리를 지킨 관중들로부터 야유가 터져 나온다. 그들은 홈 팀의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을 여과 없이 표현했고, 셀틱스의 선수들은 각자 고개를 숙인채로 뿔뿔이 흩어지듯 라커룸을 향해 걸어갔다.
분명 통로는 하나인데 말이다. 뿔뿔이 흩어진단 느낌을 전달받은 것이 재미있었다. 만약 이 흔들림을 수습하지 못한다면, 셀틱스는 플레이오프에서 가장먼저 떨어지는 팀이 될 거다.
“스퍼스 유니폼을 입고 뛴 기분이 어때?”
반면에 우린, 즐거웠던 경기를 자축하고 있었다. 난 쏜 메이커에게로 다가서며, 그의 스퍼스 데뷔전에 대한 기분을 물었다.
“엄청 좋아. 즐겁게 뛰었어.”
“방금 좋은 말을 했어. 앞으로도 즐겁게 뛰자고.”
“하하. 그래.”
돌아서서 앞으로 걸어가던 중, 와 인터뷰를 나누는 폴 조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 성적 자체는 나와 비슷했지만, 는 1월부터 눈에 띄는 상승세에 접어든 그의 성적에 관심을 두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난, 쏜 메이커의 손에 물병 하나를 들려주었다.
“뭐?! 난 조지와 별로 친하지도…”
“배짱을 가져, 쏘니(Thonny).”
“지금 나한테 쏘니라고… 헤이!!”
인터뷰를 하는 폴 조지를 향해 물을 뿌리 곤, 난 카메라의 앞으로 다가가 렌즈에 입을 맞추는 듯한 장난을 쳤다. 물벼락을 맞은 폴 조지와 인터뷰를 하던 데이비드 알드리지가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사이, 난 어 정쩡한 태도의 쏜 메이커를 가리키며 소리 쳤다.
“쟤가 시켰어요!! 쟤가 시켰다고!!”
물론, 이 말을 믿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확실한 건, 쏜 메이커는 지금의 이 모함까지 톡톡히 돌려받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폴 조지 역시, 지금의 내 이야기가 거짓말이란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렇지 만 쏜 메이커를 놀리는데, 분명한 하나의 구실은 될 것이다.
이게 바로 샌안토니오 스퍼스란 팀을 구 성하는 군상들의 모습이니까. 분명 빠른 시간 안에 그도, 이런 우리에게 녹아들 수 있을 거다.
분명.
* * *
ㅁ 경기종료
SPURS 132 : 101 CELTICS
Min-Hyuk Kim / 24분 33초 출전
: 25PTS / 6AST / 6REB / 1BLK / 1TO / 2PF
: 7/14 FG, 5/11 3P, 6/6 FT
: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