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GAME RAW novel - Chapter 1260
1259화
Special Ep. Fin – THE DREAM TEAM (27)
2019년 8월 23일. 툴라마린, 오스트레일 리아. 2 트레이드 파크 드라이브 만트라 툴 라마린 호텔.
의 캐스터이자, 과거 의 칼럼니스트였던 이성진(Lee Sung-Jin)은 복잡한 기분으로 한 남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 ” 오프-더-레코드 인가요? ” ]
[ ” 네. 개인적인 요청이에요. ” ]
[ ” … 그럼 좋아요. ” ]
김민혁의 귀화 이후, 대한민국 농구계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세우는 선수들과 이를 외면하는 지도자들의 대립으로 악화일로를 걷는 중이었다. 선수들은 스스로 직접 에 채널을 개설하거나, 은퇴 후 어린 소년들을 방문해 조언 건네는 방법을 선 택했다.
반면 KBL의 감독들은 선수들이 배은망 덕한 일을 벌인다며,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방법이 옳거나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주 장했다.
그리고 이런 문제에 있어 선수들의 의견에 좀 더 공감하고 있었던 이성진은, 새로운 칼럼의 작성을 앞두고 김민혁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
호텔 로비에 앉아있던 이성진은, 엘리베 이터가 있는 방향에서 등장한 김민혁의 모습에 엉덩이를 떼고 일어섰다. 어제도 느꼈던 부분이지만, TV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몸이 좋았다.
KBL의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말 이 정확할 정도였다.
“{안녕하세요. 식사는 하셨어요?}”
“{네, 먹었습니다. 민혁씨는요?}”
“{아직 시간이 아니어서요. 앉을 까요?}”
“{네, 네.}”
김민혁은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동 행하고 있었다.
“{제 개인스태프에요. 대표팀에서 배정 해 줬죠.}”
“{그런 것도 있나요?}”
“{네. 많이 다르죠?}”
“{……}”
과거와 비교해 몰라보게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농구대표팀에 대한 협회의 지원은 타종목에 비하면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한국대표팀도 현재 호주에서 캠프를 틀었는데, 이코노미를 벗어났다는 소식이 뉴스가 될 정도였다. 음식은 쉐프를 고용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간편/냉동식품을 공 수하는 식이었고, 배정 된 예산은 전보다 5 천만원 정도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에 속한 선수들은 그 마저도 감지덕지 하게 생각하는 중이었다. 김민혁으로 인해 과거의 대표팀 속사정이 워낙 적나라하게 드러난 까닭으로 인해, 지 원에 대한 기대치가 바닥을 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디어는 여전히 낯부끄러운 수준의 지원을 마치 대단한 것이라도 되는 양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거긴 여전하더라고요.}”
‘거기 ’ 라는 말에, 이진성이 쓰게 웃었다.
남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겨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것 때문에 보자고 하셨죠?}”
“{아, 그게.}”
이진성은 최근의 한국농구 상황을 이야기하며, 가장 큰 화두가 된 것이 ‘ 등산 ’ 이 라고 했다. 지금도 몇몇 KBL 팀들은 시즌을 준비하며, 정신력 강화라는 이유로 등산을 택했다. 허나 은퇴했거나 아직 현역에 있는 선수들이 이를 반박하며 문제가 되었다.
선수들은 무릎과 발목이 생명인 농구선수들에게 등산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주장했고, 지도자들이 말하는 정신력 역시도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구선수라면 농구에 관한 연습을 해야 하는데, 등산을 하거나 군대체험캠프를 훈련의 하나로 삼으면서 정작 체육관에 들어 섰을 때 몸이 만신창이가 된다면서 말이다.
그리고 동시에 잘못 된 훈련으로 지쳐서 뛸 수 없는 것을, [ ” 쉬고 오더니 빠져서 그런다. ” ] 로 해석하는 것도 문제시 삼았다.
“{… 오프더레코드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그게… 참고만 하려고요.} ” ” {흐음-죄송한데, 전 이만 일어날게요.}”
“{네?}”
김민혁은 자신의 이야기가 곡해되어서 한국에 알려지는 것에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종류의 이야기라면, 나눌 마음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 원하신다면, OGA에서 어떤 훈련을 하는지를 참고하세요. 그럼.}”
“{저기, 잠깐. 김민혁 선수!! 김민혁 선수!!}”
급하게 김민혁을 불러보는 이진성이었지만, 그는 곧 함께 등장한 스태프에 의해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커다란 덩치를 지닌 험상궂은 사내는 자신을 싸늘하게 바라보았고, 그 앞에서 절로 위축이 된 이 진성은 허탈해하며 주저앉았다.
저 멀리에서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김민혁이 위로 올라가고 나서야 이진성을 둘러 싸고 있던 스태프들이 멀어졌다.
“{하아- 씨팔. 이게 아닌데…}”
이진성은 누구보다 김민혁을 잃은 것을 안타까워하고, 누구보다 한국농구를 걱정 한다고 믿는 사람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김민혁에게 말하려고 한 것 인데, 처음부터 접근하는 방법이 잘못된 것 같았다.
계속해서 한 숨을 내쉬면서 인상을 찌푸린 이진성이, 머리를 헤집으며 좌절한다. 어 렵게 잡은 기회였건만, 자신의 어설픈 태도 로 인해 그것을 날려 버렸다.
‘씨팔, 진짜. 어유. 병신아.’
그는 그토록 한심해하던 선배들과 지금의 자신이 전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 프로라는 이름으로 부르기엔, 너무나도 어 설펐기 때문이다.
김민혁이 떠난 자리.
이진성은 한참 동안 호텔 로비를 떠나지 못했다.
* * *
* * x x * *
띵-
“…”
그에게는 미안하지만, 난 이미 결심을 굳혔다.
이젠 더 이상, 그들이 만든 무대에 입을 대지 않을 거다.
“휴우우우-”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 나는 객실 대신 라운지로 향하는 것을 택했다.
거기엔 휴식을 취하고 있던 지미와…
“응??”
NBA의 위대한 스몰포워드인 스카티 피펜이 있었다.
“헤-이. 쉬려고 왔어?”
“네. 안녕하세요.”
지미와 피펜이 있는 테이블로 걸어가, 두 사람과 차례대로 인사를 나눈다. 폽은 오늘 하루를 온전히 휴식에 집중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100% 동의한 선수들은 각자 자유 시간을 가지면서 멜버른에서의 시간을 즐 기는 중이었다.
거의 모든 선수들이 쇼핑에 나선 가운데, 늦잠을 택했던 나는 호텔의 사우나를 이용 하는 것으로 오전시간을 보냈었다.
“여기에 앉아. 여긴 승리자의 테이블이거든.”
“이런, 지미! 넌 아직 승리자가 아니잖아?”
“시끄러워요! 올 해 이 녀석을 꺾고 우승을 할 거거든요?”
“하하. 그렇다는데?”
지미가 아니고서야, 과연 그 누구 스카티 피펜에게 시끄럽다(Shut Up)고 할 수 있을 까 궁금했다. 하지만 피펜 역시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아, 전에도 이런 식의 대화에서 저런 단어들이 많이 사용되었던 것 같았다.
뭐, 입이 거칠기로 유명한 사내니까 말이다.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에게 전화를 받았나요?”
“이런! 사방에서 그 이야기로군.”
“하하하. 받아들이셔야죠. 거긴 그런 자 리니까요.”
어제 경기가 끝난 뒤, 나는 스카티 피펜 이 날 업그레이드 된 버전의 토니 쿠코치라 설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중에는 그 보단 래리 버드와 더 가까운 것 같다고도 했지만, 과거 같은 팀메이트였다는 점에서 전자가 더욱 부각되는 느낌이었다.
2017년 EURO 명예의 전당 헌액 멤버가 되기도 한 쿠코치는, 현재는 농구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사실, 우린 서로 연락처도 몰라.”
“정말요?”
“응. 내 때는 지금처럼 서로 친하지 않았거든. 동료는 그냥 같은 직장동료의 느낌이었지. 그리고 적도 진짜 적이었고 말이야. 요즘처럼 무르지 않았어.”
“그래서 지미를 좋아 하시는군요?”
“바로 맞아. 그는 올드스쿨이지.”
지미와 피펜의 테이블에 끼게 되면서, 기분이 한결 나아짐을 느낀다.
“내 생각에 폽이 지미를 데리고 온 건 정말로 잘한 결정이야. 이런 대표팀 경기에는 지미와 같은 남자가 반드시 필요하거든. 요즘 NBA는 진짜 전쟁이 사라졌으니까.”
“이런! 그거 어쩐지 제가 하는 일이 별 것 아닌 것 같은데요?”
“오-! 그건 결코 아냐. 난 그저, 시대가 변했다고 하는 거지.”
“네-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까요.”
“허허. 벌서 노땅취급 하는 거야?”
스카티 피펜은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수다 스럽고 부드러운 분이셨다. 예전에는 한 성 깔 했었다며 스스로 말을 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 부분을 이야기 할 때, 지미는 피펜의 파산경험이 성격을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농담을 집어 던졌다.
제법 수위가 높은 농담이었음에도, 피펜은 쿨하게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며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을 했다.
“그런데, 마이클과 함께 뛰는 건 어땠어요?”
“응?”
“늘 궁금했거든요. 그는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이었으니까요. ”
“…훗. 재미있는 표현을 하는군.”
“네?”
“아니, 보통은 그를 최고라고만 부르거든.”
만약 누군가가 내게 역대 최고 선수를 일렬로 세우라고 말한다면, 난 주저하지 않고 마이클 조던을 첫 번째에 놓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바로 그 다음은 카림/윌트/빌 러셀이 자리하고 바로 아래에 래리 버드와 매직 존슨 르브론을 둘 것이다.
하지만 2위 그룹과 3위 그룹의 차이보다, 1위와 2위 그룹의 차이가 더 현격하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굳이 숫자로 표현하자면 2위 그룹은 2.5정도 될 거다.
“마이클이라… 흠- 지금 너네 상황에 맞춰 표현하자면 있지? 그보다 더 DREAM 이란 단어에 적절한 남자도 없었어.”
“…”
조금 다른 표현을 기대했었지만, 난 지금의 말 역시도 굉장한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꿈 그 자체였으니까 말이다.
“우린 가끔씩 이런 말을 했지. 어쩌면 신이 마이클 조던이라는 농구선수를 만들면서, 실수로 브레이크라는 장치를 고장 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고.”
“그게 무슨 의미죠?”
“그는 중독 된 사람이었어. 이 볼-게임이 아니라, 승부라는 것에 말이야. 마이클은 작은 내기에서도 지고 싶지 않아했지.”
마이클 조던의 승부욕이야 워낙 유명한 것이라, 나는 이와 관련 된 에피소드들도 몇 개 알고 있었다. 한 날은 원정 호텔에서 선수들끼리 포커게임을 했었는데, 약속한 시간까지 했을 때 돈을 잃게 된 마이클 조 던은 승부를 계속하자고 졸라댔다고 한다.
조던의 성격을 아는 사람들은 거기에 응해줄 수밖에 없었고, 시간이 더 길어지자 일 부러 져주는 방법을 택했었다.
허나 이는 금세 조던에게 발각이 되었고, 이에 분노한 그는 모든 판돈을 집어 던지면 서 동료들을 향해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하하. 그건 조금…”
“과장되었다고요?”
“아니. 그 반대야.”
“…”
피펜의 말에 따르면, 이후 마이클 조던은 10번의 원정경기를 치르는 동안 함께 카드 게임을 했던 선수들을 괴롭혔다고 한다.
“3 : 3 이나 5 : 5 연습경기를 할 때마다, 아주 박살을 내놓았지. 그래서 스티브가 마 이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야.”
“스티브? 스티브 커 말인가요?”
“응. 나중에 그에게 물어 봐.”
이후로도 스카티 피펜은 마이클 조던의 승부욕이 사람들을 얼마나 귀찮게 했는지를 말해주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화들이 대부분이었고, 우린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뒷담화 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다.
어느덧 시간이 제법 흐르고, 피펜은 이제 일어나야 되겠다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지미 역시 마사지를 위해 떠나면서, 라운지에는 나 혼자만이 남게 되었다.
“음료를 좀 더 가져다 드릴까요?”
“오, 네. 감사해요.”
“별 말씀을요.”
혼자가 된 내가 안쓰러웠는지, 호텔의 직 원이 다가와 친절하게 음료를 리필 해주었다. 난 계속해서 소파에 앉아, 피펜이 들려 준 이야기들을 곱씹었다.
농구가 아닌 승부에 중독이 된 사람이라.
난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그래도 확실히, 지는 게 싫기는 해.’
오늘이 지나고 나면, 우린 내일 다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난 이미 폽으로부터 선발이 아닌 벤치출전을 통보받았지만, 대신 1차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뛸 예정이었다.
내일도 난 어김없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나면, 내 능력이 그것을 가능하게끔 만 들어준 것에 감사하고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게 되겠지.
그건 나의 일상이자,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응? 이런, 젠장!!”
“???”
“왜 너 밖에 없는 건데??”
“…”
라운지로 들어선 D그린이 날 보자마자 짜증을 부리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난 조 용히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워주었다.
“멍청이.”
“패배자.”
“지진아.”
“병신.”
“발기부전.”
“헤이! 너 어제 그거 나보고 심하다고 했잖아?”
“…미안.”
잠깐, 내가 지금 D그린으로부터 미안하 단 소리를 들은 거야?
잠깐 잠깐.
‘설마 우리 친해진 건 아니겠지?’
설마…
설마 그러려고.
++++
2019년 8월 24일. 도클랜즈, 오스트레일
리아. 740 바워크 스트리트. 마블 스타디움.
□ 경기시작 2시간 전
TEAM USA : TEAM AUSTRAUA
지금 내겐, 아주 작은 문제가 생겨났다.
다름이 아니라 그건.
“수상해.”
“대체 뭐가?”
“너희 둘. 뭐가 있지?”
“…”
D그린의 사과로부터 비롯된 미묘한 기류의 변화였다.
“Come on, 마르커스. 나 지금 소름이 돋 거든?”
“흐음- 진짜 아무 일도 없는 거지?”
“당연하지!! 나 지금 매우 게이가 된 기분이거든?”
“그야 네가 이상하게 구니까.”
“이런! 관둬. 난 저리로 갈래.”
평소에는 눈치 없이 맥이나 끊어대던 녀석이었는데, 나와 D그린에 관련 된 부분만 큼은 기가 막히게 잘 캐치해 내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외의 다른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후에도 D그린과 나는 서로를 무 시하면서 지내는 중이었다.
헌대 대뜸 스마트 녀석이 뭔가 이상하다 며, 의심의 눈초리를 빛내기 시작했다. 이래 서야 차라리 매일 영상통화를 하는 편이 더 나았을 수도 있다.
‘… 아니. 그건 절대로 아니야.’
그건 또 그거대로 소름이 돋는 지라, 문 득 내 자신이 처량해진 기분을 느꼈던 나는 라커룸을 벗어나 마사지를 받기로 선택했다.
평소보다 일찍 실전을 치러서인지, 경기 후의 컨디션 회복이 전과 같지 않았다. 하지만 호주로 떠나기 전 르브론에게 잔뜩 조 언을 들어두었던 터라, 난 평소의 루틴을 대신해 그가 조언한 대로 컨디션을 조절하 고 있었다.
마사지실에는 나 외에도, 마이크 콘리가 자리했다.
“Trouble in Paradise?”
“아, 진짜. 당신까지 그러기에요?”
“낄낄낄. 너네 진짜 사이가 좋잖아. 안 그래?”
“하아- 웬수가 따로 없죠, 뭐.”
” 하하.”
이번 대표팀 캠프를 통해, 마이크 콘리는 한 번쯤 시즌을 같이 소화하고 싶은 선수 리스트의 상위권에 올랐다. 현재 스퍼스에서 함께 뛰는 이들을 제외하고 순서를 매긴 나만의 리스트에는, 데미안 릴라드가 2년 째 1위 자리를 고수중이다.
어째서 2년이냐면, 2년 전부터 이런 리스 트를 머릿속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속으로만 간직해야 했는데, 과 거의 어느 날 이를 말했을 때.
[ ” DUDE!! 나 진짜 상처받았어!! 어떻게 날 두고!! ” ]
라며, 스마트가 잔뜩 날뛴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아- 내 신세도 참…’
어쨌거나, 나만의 드림팀 구성은 릴라득-하目 KD-나-엠비드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사실 엠비드만 빼면 전부가 현 대표팀 멤버 인지라, 이번 대회는 나의 개인적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작년 지역예선이 한창일 때부터 카메룬 대표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던 녀석은, 요즘 매일 SNS에 대표팀 소식을 올리면서 관 종다운 행동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밉지 않았는지라, 난 그가 보여주는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과 나 라에 대한 애국심이 조금 부럽기도 했다.
“그나저나, 그 소식 들었어?”
“뭐요? 마누가 온다는 거요?”
“알고 있었네?”
“물론이죠. 저한테 가장 먼저 전화가 왔 는걸요.”
전에도 말했지만, 우린 호주에서 아르헨 티나와도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그 때에 맞춰 마누가 호주를 방문하기로 했고, 기억 하기론 티미 역시 여행을 겸해 놀러 온다고 들었던 것 같았다. 개인적으론, 방해나 하지 않으면 좋은 거다.
마이크 콘리는 마누나 티미를 편하게 대 하는 내가 놀라우면서도 부럽다고 말을 했지만, 그건 그 사람들과 함께 시즌을 소화 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난 아직도 스페인어가 모국어이면서 어 설픈 스페인어를 구사하려고 했던 판초를 입은 마누를 잘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훈련에 한창인 우리를 보며 사이드라인 한쪽에서 아이스크림을 퍼먹던 티미 역시도 마 찬가지다.
단언하는데, 두 사람은 내가 아는 40대 중 가장 어린아이 같은 남자들이었다.
“너도 참… 시끌벅적한 걸 좋아하는 구나?”
“제가요? 장난해요?”
난 오그던과 샌안토니오를 조용하기 때문에 좋아했다.
헌데 시끌벅적을 좋아한다니…
“이걸 좀 봐. 스마트, D그린. 티미, 마누. 또 네 주위의 사람들을 보면 있잖아. 난 네가 결코 조용한 걸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건 그러니까…”
난 갑자기 말문이 막혀버렸다.
반박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잔뜩인데, 막상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난, 내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행
동을 하기로 했다.
“Shut up.”
“하하하. 것 봐. 내 말이 맞지?”
“…”
허나, 차분한 마이크 콘리는 논리로 이기 기가 힘든 사람이었다.
그거 알아요, 마이크?
당신 지금 막 내 리스트에서 순위가 내려 갔다는 거.
조용히 머릿속으로 순위를 끌어내리면서, 난 스스로에게 위로를 보냈다.
…
‘하아- 져버렸잖아.’
이런 종류의 패배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만하면 나도 승리에 중독이라 할 수 있을까?
그건, 앞으로의 시합을 전부 이겨보면 알 게 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