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GAME RAW novel - Chapter 860
859화
114. OVERWHELMING (2)
이건 정말로 긴 여정이었다. 물론 눈앞에 보이는 길이 훨씬 더 많이 남아있는데다, 그 끝은 여전히 보이지도 않는다.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을 걸어 올라가다, 가끔은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고 그보다 더 희박한 확률로 편안한 내리막길을 걷곤 한다.
솔직히 난, 지금이 정확히 어디쯤인지를 알지 못한다. 그저 막연한 생각으로 이 길을 걷고 또 걷다보면 언젠간 바라던 곳에 도착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을 뿐이다. 이 길에서 난 좋은 사람들을 여럿 만났고, 아 주 가끔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마주했다.
몇 번이나 날씨가 바뀌고, 해는 가라앉고 또 다시 떠올랐다. 이따금 지쳐 쉴 때나 비 바람을 피하고자 할 때에는 좋은 이들을 곁 에다 두고, 화톳불 앞에서 도란도란 편안한 시간을 가져도 봤다. 그렇게 다시 힘을 얻고 나면, 난 다시 또 발을 움직였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건 정말로 긴 여 정이다. 불과 얼마 전까진 출발지점이 분명히 눈에 들어왔던 것 같았는데, 지금은 그것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현재, 길의 한복판쯤을 걷고 있다.
“Alight, Listen Up.”
어떠한 이가 내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왜 내가 이 길을 걷고 있으며,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존재하고 또 무엇이 존재하 길 바라느냐고 물었었다. 나는 그 현명한 백발의 노인에게, 잘은 모르지만 행복이란 것이 있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또 이 발걸음의 이유 또한 거기에 있다고 말을 했다.
“이제, 시작이다.”
그의 질문은 왜 살아가느냐와도 같은 대 답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행복해지기 위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자 우리는 하루를 쪼 개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는 한다. 가끔 주 어지는 휴식에 기뻐하며, 그보다 더 드문
보상에 행복을 느낀다.
난 바로 이 드문 행복이 조금 더 자주 찾아오길, 결국에는 그것이 평범함이 되고 그 보다 더 한 특별함이 더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했다.
“난 너희들이 얼마나 굶주렸는지를 알고 싶다.”
그는 내가 매우 욕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패스. 드리블. 리바운드. 슛. 무엇이 되었든 간에, 너희는 지금부터 가진 모든 것을 이 코트에 쏟아내야만 할 것이다. 지치는 것을 두려워 마라. 우리가 이 밤이 지나고 나면, 다시 완벽하게 너희를 준비시켜 놓을 테니까!”
하지만 난 그 욕심이 결코 혼자서는 이뤄 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무작정 가지기만 한다고 해서, 그것이 채워 지지 않는다는 것도 말이다. 때로는 내가 가지기보단, 다른 누군가에게 가진 것을 줌으로써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이는 때때로 동정심의 발로나 자기위선을 부정하려는 기제일 수도 있었지만, 인간은 완벽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부족한 자신을 채워내려고 노력한다.
“지금부터 우리가 할 일은..”
사람은 절대로, 스스로 완벽할 수 없다.
“너희 모두의 노력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서로를 믿어라! 너희는 전 체의 일부지만! 곧 모두이기도 하다! 나 하나면 어떠냐는 안일한 마음가짐이 결국 모 두를 망친다! 우린 팀이다! 내가 이 바닥에 종사한 후, 가장 빌어먹도록 좋은 팀이란 말이다!”
어린 시절부터 줄곧 꿈을 꿔왔다. 어려웠던 순간,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상황에서 내가 모두를 구해내는 것을 꿈꿨었다. 다행 히도 나는 이 꿈을 이룰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실제로 그것을 이뤄냈을 때의 기분은 상상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다.
비록 꿈꿨던 수준만큼 영웅적이진 않았지만, 훨씬 더 극적이고 또 감동적이었다. 나는 그 날 어째서일까라는 물음을 했었고, 제법 쉽게 답을 할 수 있었다.
꿈꿔왔던 장면들 속에는, 직전 시간들 동안의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나 이외의 사람들이 보인 노력도 마찬가지로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나 혼자만이 모든 것을 다 해냈고, 오직 나 혼자에게만 스포 트라이트가 쏟아져 내렸다.
이것이 딱히 기분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순간부터, 난 더 이상 영웅이 되기를 꿈꾸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경험 들을 통해, 결코 단편적인 것들로는 이것의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우린 가끔 아래로 떨어진다.
“Aight, Folks. 좀 들어줘.”
하지만 나는 더욱 가끔, 떨어지지 않는 순간도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좀처럼 떨어질 것 같지 않은 기분. 걷기가 달리기가 되고, 어떤 상황을 기점으로 날아오르게 된다.
그리고 이런 우릴 바닥으로 떨어트리는 건, 결코 중력이 아니었다.
“지금보다 더 강한 확신을 품어 본 적이 없어. 무슨 말인지 이해해?”
“…”
“사람들은 우리가 쉬운 길을 걸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그들의 생각일 뿐이야 그 들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 알지 못해. 이 자리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도 말이야. 이 모든 것은 쟁취하는 거야.”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 몇 몇 것들은 쟁취하기보다는 얻어진 것들이었고, 나는 그 속에서 발버둥을 쳤었다. 그 러다 우연한 일을 계기로 단단한 껍데기를 뚫고 나왔을 때, 난 비로소 얻어진 것들의 바깥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것은 마치 게임의 튜토리얼(Tutorial) 과 같은 거였다. 본격적으로 시작 된 여정 들 속에서의 난 쟁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만 했다.
“우린 정말로 열심히 해야 할 거야. 그래 야만 원하는 걸 쟁취할 수 있을 거니까. 이 건 절대로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어. 마르커스? 머레이? B? 토니. 마누. LA.
P. T. JB. 제이브, DJ, BP, Seanny K. IJ. 여 기 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해.”
“그래, 맞아. ” , ” 하- 이 녀석 준비해 왔 는데?”
“그럼, 어때. 난 마음에 들어.”
“Me too. ” , ” Me Three.”
“오, 아무도 Me Four는 안하는 거야?”
하지만 길을 걷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높은 곳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혼자 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 많았다. 발 길을 멈춰 서서 높은 곳에 올라섰다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려면, 정말로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속의 하나가 되었고.
우리는 곧 내가 되었다. 그리고 이곳에 속 한 이들은 점점 더 많아졌고, 그럴수록 난 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난 늘 외친다.
“좋아! 목소리를 크게 내어 줘. 하나, 둘, 셋에 Together야.”
하나, 둘, 셋이라는 준비동작 뒤에.
“ONE, TWO, THREE!”
“TOGETHER!!!”
이렇게 동료들과 함께라면, 분명 내 자신은 어두운 곳에서 다시 밝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 서서 멀리서 날 응원하는 이들을 발견하곤 감회에 젖게 된다. 늘 성과를 내고자 같은 일을 해왔다가도, 가끔은 이렇게 다른 사람이 되어 움직 이기도 한다.
동료들의 틈 속에 나를 묻고 입을 굳게 다무는 건, 반드시 뛰어 넘어야만 하는 산을 눈앞에 두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이 장애물은 결코 마지막이 아니어야 하며, 나는 저 뒤로 보이는 모든 것들을 뛰어넘을 때까지 멈추지 않고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난, 환한 얼굴로 다가오려던 몇몇을 외면할 수밖엔 없었다. 이 장애 물을 넘어서는데 있어서, 그들은 현재 내 동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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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할란)
“WELCOME! THE 2018 NBA PLAY-OFF가 지금부터 펼쳐집니다. NBA 전체 1위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마지막 경기에서 진출을 확정지은 미네소타 팀버 울브스가 서부 컨퍼런스 1라운드에서 맞붙습니다. 양 팀 모두 뛰어난 선수를 여럿 보 유하고 있으며, 우리 TNT는 이 Big-3의 컨디션이 어떠한지가 큰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분이 있다면, 체력이겠죠. 안 그렇습니까, 그렉?”
(그렉 앤쏘니)
“이 점에서 훨씬 더 유리한 것은 단연 샌 안토니오입니다.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짓기 도 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주요 선수들을 몽땅 쉬게 만들었죠. 반면 미네소타는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주요 전력들이 40분 이상을 뛰었습니다. 탐 티보듀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로테이션을 좁게 활용하는 남자였고, 이 시점에서 과연 어떠한 영향을 미칠 는지가 궁금하네요.”
(케빈 할란)
“그리고 이미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아 시고 계시겠지만, 가장 궁금증을 유발했던 부분이죠. 바로 킴의 출전 여부인데, 그는 오늘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한 그렉 포포비치의 인터뷰를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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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포포비치)
“100%는 아니지만, 충분히 경기에서 뛸 준비가 되어있더군요. 스태프들과 싱의를 했고, 그를 출전시켜도 된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일단 상황을 보아가며 출전시간을 조절 할 생각입니다. 우리에겐 다행인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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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할란)
“이제, 킴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만 할 것 같군요. 그는 매우 굉장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많은 지표에서 NBA 최상위권에 올랐고, 또한 스퍼스 최초로 650+야투, 250+3 점 슛, 250+ 자유투를 성공한 남자가 되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시즌 최다 3점 슛 기록 도 경신했으며, 마찬가지로 유일하게 1년차로써 25+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한 남자가 되었습니다. 이 또한 스퍼스 프랜차이즈 기록이죠. NBA 전체를 통틀어 봐도 1년차 시즌에 같은 일을 해낸 것은 오 스카 로버트슨과 르브론 제임스. 단 두 사람뿐입니다.”
(스티브 스미스)
“정말 놀랍게도, 킴은 이제 NBA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를 논할 때 반드시 이름이 포함되어야만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풀어나간 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이 리그에 한국인 스타가 없었던 것처럼, 마찬 가지로 전에 없던 특별한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매우 유니크하죠. 그래서 더 어렵고요.”
(케빈 할란)
“네, 그렇습니다. 그는 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에 하나죠. 아직 할 이야기가 정말로 많지만, 시합 때 차차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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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근래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왔다고 믿는다. 평생 이토록 노력하진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턴가 익숙해진 이런 상 황들은 하룻밤 동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는 방법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알려줬다.
진심을 담아서 말하는데, 이건 정말로 쉽 지 않은 일이어서, 찰나의 방심이나 자만이 모든 것들을 망쳐놓기도 했다. 난 매우 절 박했고, 하나의 실수조차도 용납할 여유가 없었다.
이런 나날들 속에서 차오르는 스트레스 또한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것들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방식으로 머리를 식히고 마음을 가볍게 할 일들을 해내야만 했다. 좋은 음식들을 먹고, 항상 좋은 사람 들의 곁에 날 묻었다.
그런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때로는 솔직 한 감정을 털어놓고 24/7 춤을 췄다. 그래. 바로 이것이 중요하다. 삶이란 너무 어려운 것이기에, 우린 절대로 이 춤을 멈추지 않아야만 한다.
“Are U Ready?”
“Hell Yeah. BRUCE!! BRING IT ON!!”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춤을 추는 것만큼 이나, 날 미소 짓게 만드는 것이 과연 또 있을까? 물론 가족과 친구들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That’s what i’m talking about, Dude? LET’S GO!!”
비로소 춤을 추는 것이 끝나야 만이, 난 복잡한 생각들을 털어버리고 다시 또 이 곳에 서게 된다. 걷고 달리고 때로는 넘어지 기도 하며, 잠깐 동안 멈췄었던 여정을 다시 걸어가는 것이다. 그래. 지금의 내 삶은
오로지, 이곳과 사랑하는 이들의 곁에서만 움직인다.
그렇기에 난, 절대로 이들에게서 돌아설 수 없다.
다름 아닌 내 자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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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할란)
“타운스. 볼을 먼저 팀버울브스쪽을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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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래로 떨어졌다 퉁겨 올라오길 반복하는 오렌지 빛 구체에 머물러 있다. 그것을 바라보고 또 바라 보다 보면, 너무나도 손쉽게 기회를 낭비한 이의 무리한 도전이 실패라는 결과물로 나 타날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곁에 있던 이를 버려두고 열심히 달려 나 가, 난 퉁겨 올랐다가 떨어지는 그 구체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는 관심을 가지는 이들 로부터 이것을 지키고자, 잠깐 동안 품에 안는다.
“…”
이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게 되었고, 난 천천히 앞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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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할란)
“킴. 리바운드. 이 친구는 경기당 8.2개의 3점 슛을 던져. 평균적으로 3.8개를 집어넣고 있습니다. 와-우. 정말 놀라운 숫자이죠. 단언컨대, 올 시즌 깊은 곳에서 가장 뛰어 난 남자였을 겁니다. 심지어 스테판 커리나 케빈 듀란트, 클레이 톰슨도 그를 따라 올 수 없었죠. 응? 오-! 그가 슛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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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 삶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 어쩌면 난 오늘 두 번째로 이곳을 찾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진입해보지 못했던 세계에 머물러 있었던 것일 수 도 있었다. 어스름하게 낀 안개와 주변의 울타리들. 그리고 수많은 갈래들 속에 머물렀다는 뜻이다.
이정표 하나 없는 이 곳에서, 나는 누가 알려주지도 않은 길을 거침없이 걸어가는 사람이었다. 멀리서 들려오는 누군가의 좌절에 가득 찬 목소리와 결국에는 포기하고 그냥 목표지점을 향해 걷기로만 한 사람들 틈에서, 난 몇 안 되는 이들과 경쟁했다.
그 몇 안 되는 이들이 날 매료시킨 것일까?
너무 오래, 이곳에 머물렀다.
‘그래. 너무 오래.’
나는 계기를 얻고자 구체를 멀리 쏘아 올렸다. 그리고 높이 솟았다가 가라앉는 그것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동시에, 순식간에 모든 것들은 선명해지고 색이 입혀졌다.
마치 물속에서 듣는 것만 같은 소리들도, 마찬가지로 확연해졌다.
철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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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4일. 샌안토니오, 텍사스. AT&T 센터 파크 웨이. AT&T 센터.
ㅁ 1쿼터 0 : 19
SPURS 0 : 0 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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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URS 3 : 0 WO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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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할란)
“GOOD-!!! OH!! MY!! 그가 절 단 20초 만에 소리 지르도록 만드는군요!! 대체 어 디에서 슈팅을 집어 던진 거죠? 하지만 결 코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왜냐하면 근 래에 이런 모습을 한 번 보여줬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정말이지, 완벽한 스타트입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벤치와 AT&T 센터를 들썩이게 만드는 킴의 3점입니다!!”
(스티브 스미스)
“저도 이런 말을 처음부터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지만. 케빈? 이게 바로 슈퍼-스 타라는 겁니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분위 기를 휘어잡았죠. 단 하나의 슈팅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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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코트를 하던 미네소타의 진영은 경기 시작으로 인한 어수선함이 채 진정이 되기 도 전이었다. 가뜩이나 나와 매치업을 이루 게 된 타지 깁슨은 아웃사이드 수비에 능숙 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준비를 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유로울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마찬가지로 내가 타지 깁슨을 인사이드에서 수비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했지만, 나 또한 깁슨을 수비하는 방법에 관한 많은 무기들을 감춰두었다.
오늘은 수비상황에서 주로 엘보우나 하 이포스트에 머무르게 될 것이고, 픽&플레이라든가 핸드-오프 상황을 수비하는 경우가 훨씬 더 늘어나게 될 거라 생각한다. 1 : 1을 이루는 경우라곤 대부분이 포스트-업 일 건데, 디나이(Deny)에 대한 협력이 잘 이뤄질 거라 믿는다.
뜨겁게 달아오른 AT&T 센터에 이번 시즌 그 어느 때보다도 커다란 DEFENSE 구 호가 울려 퍼진다. WE NEVER LOSE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단 한 명도 빼지 않고 입은 모습은 장관이라는 말 외로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GO OVER!!”
타지 깁슨의 스크린을 통해, 미네소타의 주요 볼-핸들러 중 하나인 제프 티그가 열 심히 움직인다. 크리스 던과 리키 루비오를 트레이드 시키는 데에 근거로써 작용한 그의 계약은, 약간 애매하다는 평가 속에 미 네소타와의 첫 번째 플레이오프를 맞이하게 되었다.
스크린을 여유 있게 통과한 스마트의 콜 로 인해, 난 손쉽게 스크리너 수비수로써 대비를 할 수 있었다. 스크린 후에 롤(Roll)을 시도하는 타지 깁슨에게로 바운드 패스가 향하지만, 미리 이를 준비하고 있었던 내 손을 통과하진 못한다.
다시 또 한 번 농구공이 내 손에 쥐어졌고, 빠르게 뒤도는 몇몇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정신없는 분위기 속에서 패스를 보내야 할 곳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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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할란)
“티그. 깁슨에게 패스를 시도하지만, 다시 킴이 나타납니다. 앞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패스입니다. 그리고 이는 브랜든 잉그램에게. 강력한 투핸드 잼을 선보이는 잉그램!! 와-우!! 이번에도 킴이었어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스티브 스미스)
“그가 말하고 있네요. 대체 MVP가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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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야기를 하기 전에, 루크 골린이라는 남자가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관하여 먼저 말을 좀 보태야 할 것 같다. 그는 모든 미디어를 통틀어 나의 가장 열렬한 팬으로 써, 기자의 본분마저도 망각하는 기사들을 써내려가 날 머쓱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대한민국의 그 어떠한 기자들보다도, 심 지어 나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일 수밖에 없는 스퍼스의 분석가들보다도 더 좋은 이야기들을 쏟아내곤 했다.
오늘 오전, 에 업로드 된 기사에서 그가 말하기를. [ 킴은 코비 브라이언트와 같은 스토리에 레이 알 렌의 슈팅과 래리 버드의 BQ를 장착시킨 남자다. ]
동료들로부터 내가 얼마나 놀림을 받았을 지가 짐작 되는가?
당장이라도 쥐구멍을 찾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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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스미스)
“이건 진심으로 하는 말입니다. NBA는 사실 이런 동양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죠. 유러피언이나 아프리칸 혹은
사우스 아메리칸 중에는 이 세계에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 떠난 이들이 많았습니다. 하 지만 유일하게 아시안은 아니었죠. 아시아는 NBA가 성장하기에 늘 완벽한 환경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스타가 탄생하지 않아 어딘가 아쉬운 세계였습니다. 한 때 제레미 린에 열광하기도 했지만, 그는 사실 미국인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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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늘 새로운 활약을 펼칠 때면. 아니, 보다 쉽게 설명해 내가 한 단계 더 높은 수 준의 활약을 보일 때면. 사람들은 늘 잊고 있었던 질문을 멈추지 않았었다.
대체 동양인으로써 어떻게, 이렇게 농구를 잘 할 수 있느냐고.
그들은 그렇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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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스미스)
“헌데, 이제. 우린 완전히 새로운 세상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킴이 바로 그것을 보여주고 있죠. 이 친구는 레이 알렌의 슈팅에다 래리 버드의 다재다능함을 품었습니다. 아니 래리 버드라는 밑바탕에 레이 알렌의 슈팅을 덖어 씌워 업그레이드 했다는 표현이 정확하겠죠. 그토록 많은 미국인 들이 래리 버드의 재림을 바랐습니다. 지금 껏 NBA 드래프트에서 주목받았던 모든 백인 포워드들에게 그런 별명이 붙어졌죠. 하 지만 그거 아십니까? 신은 래리 버드의 재 능을 백인이 아닌 동양인에게 줬습니다. 바로 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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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석 당했다. 분석이야 전부터 당하 고 ‘ 있었지만 실제로 ‘ 당해버린 ’ 것은 지난 포틀랜드 전이 그 시작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더 앞서나갈 필요가 있었고, 날 쫓고자 하는 이들이 추격에만 신경 쓰느 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도록 만들어야만 했다.
그래서 난 휴식을 취한 지난 며칠 동안, 꾸준한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 아마도 올시즌 전체의 시간보다, 근래에 취한 시간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난 지난 올스타주간부터 시작된 꿈틀거림을 터뜨릴 수 있었다.
아직 그것은 터져 나오지 않았지만, 신중 한 걸음걸이로 조심스레 이것을 계속해서 다룬다면, 틀림없이 둑은 무너지고 물은 쏟아져 내리게 될 거다.
“내가 잡았지.”
파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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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할란)
“BLOCK!! BY GEO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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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조지의 블록이 또 하나의 시발점이 되 어, 우린 앞으로 열심히 달려 나갔다. 속공의 중앙에서 볼을 쥐고 드리블을 하던 나는 왼쪽을 빤히 쳐다보았지만, 정작 농구공은 내 등 뒤로부터 뿜어져나가 오른쪽에서 달 리던 잉그램의 손에 안착이 되었다.
불과 10여초 전에 이어 또 한 번 잉그램의 덩크가 AT&T 센터를 폭발시키지만, 사 실 이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것은 내 아이페 이크에 완전히 속아버린 제프 티그의 헛손 질에서 나왔다.
“아아아아아아아-!!!!”
함성으로 차오르는 AT&T 센터는 용광 로보다도 더 뜨거웠고, 이 시끄러운 틈바구 니에서 우린 시간이 조금 지나서야 탐 티보 듀가 타임아웃을 외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내가 전광판을 쳐다본다.
1분 13초.
경기시작 후 정확히 73초 만에, 우린 첫 번째 모멘텀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화면에 비춰지는 내 얼굴과 함께,
{ ” MVP!!! MVP!!! MVP!!! MVP!!! ” } 차올랐던 함성은 하나의 콜로 바뀌어 간다.
마치 내 자신이 전체의 일부이지만, 동시에 전체이기도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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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할란)
“이 엄청난 열기를 좀 보시죠, 여러분! 샌 안토니오 스퍼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넋을 완전히 나가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3 득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어떠십니까? 킴이 샌안토니오의 모든 것을 책임지 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