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64)
〈 64화 〉[막간] 클라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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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풍덩!
나 역시 호수로 뛰어 들었다.
“으하악!”
차가워 비명을 질렀지만, 그 상쾌함에 기분이 좋았다. 물은 허리보다 조금 높이 차 있었다. 투명해서 바닥이 다 보일 정도로 깨끗한 물이었다. 나는 떼를 씻어 내듯이 몸을 닦았다.
ㅡ촤라락!
“꺄핫!”
“으아악!!”
신이난 클라우디가 내게 물을 뿌려왔다. 그 엄청난 근력에서 비롯된 파멸적인 물대포의 위력에 나는 그만 휩쓸려서 날아갈 뻔했다. 실화냐?
ㅡ촤라락!
ㅡ촤라락!
ㅡ촤라락!
그러나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나는 비명을 지르려 했다. 물이 코와 입 안으로 들어갔다. 검사 길드에서 단련한 하체에 힘을 집중해 버티려 했음에도 무리였다. 나는 그대로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어멋! 캇트!”
“가하아아악!”
물 속에서 표류하던 나를 클라우디가 잡아 끌었다. 나는 물을 뱉으며 숨을 토해내었다.
“괘, 괜찮아? 미안해! 내가 너무 신났나 봐.”
걱정스럽다는 얼굴로 호들갑을 떠는 클라우디를 보니 마음이 아파왔다. 나는 곧바로 괜찮다고 했다. 물을 조금 먹었지만, 그딴 것보다 클라우디가 불안해 하는 것을 보는게 더 고통이다.
“아니, 괜찮아. 덕분에 다 씻었네.”
“그, 그래? 그래도 이제 물은 안 뿌릴게…”
“…”
ㅡ촤라락!
나는 시무룩해진 클라우디에게 기습적으로 물을 뿌렸다.
“꺄악!”
“핫하! 죽어라!”
그러자 즐거운 얼굴을 되찾은 클라우디 역시 내게 물을 뿌렸다. 그 손속에 방금전 같은 파멸적인 위력은 없었다. 여느 여자들의 그것처럼 부드러웠다.
태양빛을 받은 물들이 흩뿌려지면서 반짝인다. 우리는 한참을 웃으며 서로 물을 뿌려댔다.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물에 젖은채 나신으로 즐거워하는 그녀가 아름다웠다. 그것을 새삼 자각하니 허리까지 잠겨있는 호수에 파문이 일었다.
그렇다.
나는 심각하게 발기를 했다. 호수에 파문이 일 정도로 말이다.
후우!
물놀이를 하던 도중 성적으로 흥분한 남녀의 몸이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고, 그녀 역시 나에게 다가왔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서로를 끌어 안으며 키스했다.
“하아… 하아…”
클라우디의 뜨거운 숨결에 얼굴에 닿았다. 나를 끌어 안았던 손이 아래로 내려가 내 고간에 닿았다. 클라우디는 그대로 내 페니스를 잡아 쥐고 흔들었다. 키스가 격해졌다. 마침내 키스가 끝나자, 그녀는 완전히 녹아내린 얼굴로 말했다.
“야외는… 싫어?”
그럴리가.
“아니, 좋아.”
클라우디는 그대로 바위에 손을 짚었다. 남자로서 그것이 뜻하는 바를 모를리가 없었다. 그녀는 그 자세에서 허리를 낮추고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유혹하듯이 엉덩이를 흔들었다.
나는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클라우디가 나를 돌아보았다.
“이제… 와줘…”
그대로 엉덩이를 난폭하게 움켜잡았다.
“하윽…?!”
민감한 그녀는 그것만으로도 느꼈는지 허리를 크게 비틀었다. 한참동안 엉덩이를 주무른 나는 손을 천천히 내려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 그녀의 성기를 애무했다.
“엄청 젖었네…”
“크흐으으으…!”
손가락의 사이로 계속해서 끈적한 애액이 흘러나왔다. 엘프의 신체구조는 인간과는 조금 다른지 볼때마다 엄청난 양이었다. 그 미끌미끌한 액체를 윤활류 삼아 손바닥을 문질렀다. 그녀의 몸이 격하게 떨려왔다.
“흐흣…! 물, 때문이니까앗…!”
“물 때문이라고?”
“하흐으윽…!”
손을 움직일때마다 신음을 억누르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그만 괴롭혀 주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나는 클라우디의 안쪽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흔들었다.
“끼얏?! 크, 크흐흐흣!!! 그, 그만! 그만 멈춰…줘엇…! 나, 가아앗…!”
클라우디의 버릇을 알아낸 것이 있는데, 그녀는 절정 직전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만 해달라느니, 멈춰달리느니 하는 말을 한다. 나는 조금 더 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꺄, 꺄아아아아아앗!!!”
크게 절정한 클라우디가 교성을 터트리며 경련했다. 가버리는 속도 너무 빠른거 아닌가 싶다. 그녀를 한번 보냈으니, 나도 이제 남자의 도리를 해야 할 때였다. 나는 귀두의 끝과 그녀의 질 입구를 맞추었다.
“하읏?! 자, 잠깐! 가버린지 얼마 안되서 민감…”
“나도 못 참겠어…!”
한껏 발기한 페니스를 그녀의 질 안에 단숨에 찔러 넣었다.
“꺄흐으읏??!!”
그리고 허리를 흔들었다. 방금전의 애무로 흥분한 것은 그녀만이 아니다. 나 역시 그녀의 살을 만지면서 크게 흥분했다. 당장이라도 나올 것만 같았다.
“크흑…! 나, 나온다!”
“으…읏! 안에, 안에 해줘…엇!”
ㅡ뷰륫!
“하으으으읏!!!!”
나는 그녀의 자궁 안쪽에 정액을 토해내었다. 우리는 동시에 절정했다. 힘이 빠진 나는 클라우디의 등 뒤에 업히듯, 그녀를 끌어 안았다. 한동안 그렇게 서로 몸을 겹치면서 쉬었다.
“후후, 캇트. 내 안쪽, 좋았어?”
“응… 최고다, 클라우디… 이제 너 없으면 살 수가 없을 겉 같아.”
“그거 고마운걸. 그럼 이제 슬슬 내려갈까? 너무 여유 부렸다간 해가 져버릴지도 몰라.”
다시 간단하게 몸을 씻고, 몸을 털어낸 다음 옷을 입었다. 조금 축축했지만 이 정도면 걸어가다가 마를 것이다.
“잠깐 가기전에 호수좀 둘러보자. 이런데 식물성 재료가 많이 피어 있으니까.”
“그래? 그럼 찾아볼까?”
그리 호수를 둘러보았다. 습기가 많은 곳에 있는 커다란 바위 밑이 좋은 포인트였다. 그 밑에 그늘진 구석에 이끼와 함께 온갖 풀들이 피어있었다. 그다지 쓸모 없는 것들은 무시하고 필요한 것만 챙겼다. 마력초 몇개와 기타 잡다한 것들을 챙길 수 있었다.
그런식으로 바위를 하나하나 수색하니 리모니아 풀 역시 발견했다. 3실버짜리 의뢰의 끝이었다. 나는 채취한 식물성 재료들을 전부 자루에 넣었다.
“아, 시바 드디어 다 찾았다. 이제 내려가자. 어우, 왤케 피곤하냐.”
“그거 했다고 피곤해? 정말, 사내아이가 그러면 안되지~.”
밤새도록 하고 잠깐 자고 일어났다가 산 타고 나서 또 했는데, 안 지치는게 이상한거다. 말했지만, 클라우디와 나의 체력 차이는 엄청난 수준이다. 나는 내려가면 눕자마자 기절할 지경.
“…?”
그런데 있어 봐.
사내아이?
나는 왠지 그 말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야, 클라우디. 너 방금 사내아이라고 하지 않았냐?”
“어? 사, 사내아이? 아니? 안 그랬는데?”
“아니야. 분명 그렇게 말했어.”
나는 멈춰선 채로 그녀의 얼굴을 응시했다. 어쩐지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뭐를?”
“너 몇살이야.”
클라우디의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예쁘다. 더 없이 아름답고,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다크엘프의 혼혈이었으니까. 엘프는 모두가 아름답다.
게다가 그들은 그런 아름다움을 지닌 동시에 수명또한 길었다. 하프엘프라고 해서 인간보다 길으면 더 길었지 짧을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 종족의 클라우디가 나를 ‘사내아이’라고 칭했다고?
“…”
진실을 말해라 클라우디.
나는 규탄하듯 그녀의 눈을 챠다보았다.
“아, 아하하… 이제 느, 늦은거 같지? 빨리 내려가자. 이러다 해가 지겠어.”
“아니, 클라우디 너 몇…”
“그 이상 말하지 마.”
돌연 클라우디의 표정이 날카로워졌다.
그 흉험한 기세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후후후… 그냥 캇트 너보다 조금 연상일 뿐이니까.”
“…그럼 누나라고 부름 되나?”
“자꾸 그럴래?”
나는 의문을 접어두었다.
분명 언젠가 알 날이 오겠지.
아무튼 날이 질 시간이었다. 태양이 뉘엿뉘엿 지며 세상이 주홍빛으로 물들었다. 그런 시간에 우리는 성문을 통과했다.
“흐응… 그럼 이제 어디로 갈거야?”
“일단 이거 가져다 주러 가야지. 근데 이 시간에 영업을 할려나 모르겠네.”
흑마법사니까 낮보다는 밤에 영업을 할 것 같긴했다. 무엇보다 이 기분나뿌 자루를 당장이라도 처분하고 싶었으니 가야만 했다. 이 안에 오만잡것들이 다 들어차 있었다. 이제 냄새도 난다.
클라우디와 함께 리샤의 상점으로 향했다. 그쪽 빈민가라 또 강도새끼들이 몰려 오는건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히 그러지 않았다. 만일 놈들이 왔다면 클라우디의 검무 아래 시체를 잔뜩 치워야 했을 것이다.
기억대로 찾아가니 곧 건물이 나왔다.
“이곳이야. 들어가자.”
“…전체적으로 우중중하네. 별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 나는 밖에서 기다릴게.”
“그래. 금방 나올게.”
나는 문을 두어번 두드리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예, 실례합니다. 의뢰품 가져왔습니다.”
안쪽에는 리샤가 앉아 있었다. 밤이라 불을 켰는지, 전체적으로 붉은 조명의 빛이 감돌고 있었다.
“어머, 생각보다 빨리 왔구나. 천천히 와도 된다고 했거늘.”
“뭐… 그래도 재료는 신선도가 중요하니까요. 부패해도 괜찮다 하셨는데, 앵간하면 빨리 가져올려고 힘 좀 썼습니다.”
나는 자루에서 천천히 물건들을 꺼내 늘어놓았다. 가장 먼저 스케일 울프의 가죽을 꺼내 펼쳐놓고, 그 위에 세팅하듯 가지런히 놓았다.
“어떻습니까? 누락된 부분 없이 전부 챙겨 왔습니다.”
리샤는 손가락으로 입술을 문지르며 그것들을 세었다.
“제대로 가져왔구나.”
“하핫, 일을 주셨는데, 열심히 해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다 마녀님을 생각해서 정성껏 준비한 물건들입니다!”
“그런거니?”
그녀가 내가 가져왔던 스켈레톤 메이지의 스태프를 5실버나 되는 씹거금에 구매해 줬다는 것은 두고두고 감사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번 의뢰도 3실버나 준다고 했으니 절로 열심히 하지 않고선 못베긴다.
“흐음… 너는 요즘 아이들과는 다르게 착하구나. 요즘 애들은 책임감도 없고, 예의도 없는데 말이지…”
그리 말한 리샤가 은화 세 개를 꺼냈다. 하긴 그녀가 딱히 어디 쏘다니는 타입도 아닌것 같고, 이 근처에서 일을 시킬 사람이라고는 죄다 빈민들 내지는 강도새끼들 뿐일텐데, 나 정도만 되면 고급 인력이지 싶다.
“착하긴요. 제가 착한 사람이면 이 세상에 착한 사람은 없어요.”
나는 다만 돈 앞에 성실한 사람일 뿐이다. 다른건 몰라도 돈을 제대로 주는 사람 앞에서 그에 상응하는 예의와 성실함을 표하는 것이 나의 예절이었다. 그리고 당연한 상식이었다.
“사람을 죽여서 그렇게 생각하는거니?”
“예?”
“셋이나 더 죽였구나. 그런 것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단다. 세상은 가치 없는 생명과 그렇지 않은 생명들로 나누져 있는 것이란다. 너무 그런 것에 마음을 쓰지 말려무나.”
“…”
“아무튼 고맙구나. 다음에도 또 일을 부탁할테니, 시간이 날때마다 와주렴.”
나는 얼떨떨한 얼굴로 은화를 받아들고 나왔다.
클라우디는 벽에 팔짱을 껴고 벽에 기댄채로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저번에 봤던 명상인가. 나는 그녀의 앞에 은화를 들이밀었다.
“클라우디, 돈 벌었다. 맛있는거 사주마.”
“…응? 아, 나왔구나.”
“먹고 싶은거 다 말해. 구라 안치고 내가 오늘 다 사줄게.”
“먹고 싶은거…?”
그녀의 눈꼬리가 휘어졌다.
“먹고 싶은건 여기 달려 있는데?”
“…”
톡톡. 그리 치는 곳이 내 고간이었다.
그럼 그렇겠지.
여관에서 또 엉망진창으로 뽑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