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hunter RAW novel - Chapter 80
00080 4권 =========================
“나 역시 같은 길을 가고 있으니까요.”
현우는 대충 말을 했다. 현우는 정확하게 말을 해서 흑마법은커녕 마법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단지 시스템과 가상현실을 통해서 마법을 스킬처럼 쓸수 있는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스킬마법을 익혔다.
흑마법사는 현우를 보며 말을 했다.
“어리신거 같은데 나보다 높은 경지에 이른거 같군요. 저는 부끄럽지만 4개의 원을 이루었습니다.”
4서클이라는 뜻이다. 흑마법사는 중년남자였는데 40살이여도 4서클을 이루었다면 상당한 경지에 오른 것이다. 게다가 흑마법의 특성상 공격마법이 강해서 5서클정도의 파괴력을 낼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일이였다. 또 흑마법사는 어느국가나 경계를 한다. 흑마법사는 마족은 물론이고 마왕을 소환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박해를 하지만 은밀히 내부적으로 양성을 하기도 한다. 흑마법사는 저주를 할수 있는데 정치적 정적을 제거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데다가 흑마법의 특성상 공격마법이 강하기에 전투에 이용하기 위해서 였다.
그러니 방랑하는 흑마법사 중에서도 제법 높은 경지에 이른 것이다.
현우는 서클이라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모른다. 그냥 시스템이 알려주는 대로 배웠기 때문이다. 사실 서클이라는 말은 가장 기본적인 설명이라 마법서에 설명이 있을리 없었다.
마법사는 심장에 서클을 새긴다. 서클이란 심장을 따라 마나를 돌게 만드는 것이다. 마나는 흩어질려는 성질이 강했기에 심장에 서클을 새기지 않으면 마나가 사라지게 된다. 그러니 마나를 새기는 것이다. 그리고 서클은 숫자가 늘어날수록 보유할수 있는 마나가 제곱으로 늘어난다.
그만큼 양이 많아지지만 경지에 오르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현우는 시스템 덕분에 자연스럽게 마나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스킬처럼 쓸수 있으니 마법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부분을 너무 쉽게 넘어갔다.
이건 헌터였기에 누리는 특권이라 할수 있었다.
많은 마법사들이 서클을 높일려다가 심장이 터져 죽는다. 심장에 서클을 새기기 때문에 잘못하면 심장이 터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장 터지지 않아도 조금만 무리하면 심장이 멎거나 쇼크를 먹는데 현우는 그런 위험이 조금도 없었다.
현우는 흑마법사의 말에 잠시 머뭇거렸다.
서클이 뭔지 모르기 때문이다.
‘마법의 개수를 말하는 건가? 아니면 최고 레벨을 말하는 건가?’
개수는 아닌거 같았다. 그럼 레벨을 말하는 듯 했는데 현우가 가장 높은 마법은 5레벨이였다.
현우는 말없이 손가락으로 5를 가리켰다.
그러자 흑마법사는 스스로 알아들었다.
“오… 대단하군요. 5개의 원이라니… 놀라운 성취입니다. 당신은 천재이거나 신의 축복을 받았군요.”
흑마법사에게 신이란 마왕이나 마족을 뜻한다. 어쨌든 어떤 흑마법사는 마족과의 계약을 통해서 젊음을 손에 넣기도 한다. 젊음이나 죽지 않는 능력은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다. 언데드의 마법을 이용하면 손쉽게 줄수 있는 것이라 마족들이 자주 주는 능력이였다. 차라리 강력한 마법이나 마력을 달라고 하면 골치아프지만 젊음이나 죽지 않는 것은 조금 귀찮긴 하지만 어려운게 아니다. 하지만 언데드는 눈에 뛰기 때문에 언데드가 아니면서도 오래 살게 하는 것은 상당히 고위 마족이나 가능한 일이였다.
현우는 흑마법사가 아무렇게나 생각하게 했다. 어차피 중요한 것은 흑마법사의 영입이였다. 그리고 흑마법사를 이용해서 암흑제국에 타격을 주는 것이다.
흑마법사는 말이 많았는데 별의별 이야기를 다 했다. 자신이 흑마법사인 것을 아는 사람은 아예 없었다. 또 마법사로서 궁금한게 많았기에 질문할게 많았던 것이다.
흑마법사는 돌려서 말을 했고 현우는 사람들 눈을 의식한다는 듯이 대충 얼버무렸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먹혀 들었다.
어쨌든 현우도 마법을 쓸수 있다. 그리고 반지를 가지고 있으니 완전히 믿는 것이다.
현우는 거기다 지팡이 까지 보여주었다.
허공에서 지팡이를 꺼낸 것만 봐도 마법사였다. 게다가 지팡이는 흑마법사라면 바로 알수 있을 정도로 흑마법이 흘러 나왔는데 보통 물건이 아니었다. 자신 역시 지팡이가 있지만 감히 비교도 할수 없는 것이다.
흑마법사가 강화를 할수 있을리 없으니 9강이나 된 지팡이를 보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정확한 능력은 알수 없지만 현우가 자신보다 몇단계 위의 마법사라는 것은 알 수밖에 없었다.
사실 현우는 몇마디 맞장구를 친 것 뿐이지만 흑마법사는 지레 짐작했다.
현우가 반지를 보여주고 허공에서 지팡이를 꺼낸 동작이 너무 절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은 자기가 아는 정도만 말을 하면 으레 믿기 마련이였다.
흑마법사는 박해를 받는데 우연히 상위 흑마법사를 만났으니 흑마법사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현우는 말을 듣다가 몇가지 말은 들은 기억이 있어서 흑마법서를 꺼내서 살펴 보았다. 그리고 이걸 말하냐고 되물었다.
흑마법사는 자신의 흑마법서를 서슴없이 보여주는 것에 놀라워 했다. 마법사는 절대 자신의 마법서를 보여 주지 않는다. 그건 흑마법사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눈앞의 고위 흑마법사는 자신을 믿는지 서슴없이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믿을 수밖에 없었다.
현우가 얻은 흑마법서는 상당히 고서클의 흑마법사의 흑마법서라 수준높은 흑마법에 대해 논하고 있었다.
대화는 하지 않았지만 몇구절 본것만으로도 흑마법사는 흥분했다.
현우가 아무말 없이 회수하자 흑마법사는 사정을 했다.
“조금더 볼수 있을까요?”
“그보다 대화를 하죠.”
급할건 없었다. 어차피 영입을 하면 동료가 될 것이다. 그러니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술집에 있던 사람들은 관심없어 하면서도 둘의 대화를 신경 썼다. 하지만 흑마법사가 이미 마법으로 막을 쳤기에 주변 사람들은 말을 들을수 없고 입모양으로 대화를 짐작해야 했다.
“알겠습니다. 정말 영광입니다. 혹시 마왕과 직접 계약을 했나요.”
“그건 비밀이에요.”
“그렇죠. 너무 흥분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왠일인가요?”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현우는 마치 꿰뚫어 보고 있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 이정도는 드라마 몇편 보면 나오는 말이다.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너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며 같은 행동을 할거라는 말을 축약한 것이다.
“그렇군요. 혹시 어떤 준비를 했는지 알수 있을까요?”
“나는 방금 이곳에 왔어요. 그래서 무슨 준비를 한게 없어요. 이제 막 준비를 하다가 흑마법사를 만나서 대화를 한거에요.”
“그렇군요. 음… 여기서 대화를 계속하는 것도 문제인거 같군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흑마법사는 아까 갔던 지하로 내려갔고 어딘가로 향했다.
지하는 지하도와 연결이 되어있었는데 지하도는 매우 큰 미궁처럼 보였다.
그런데 흑마법사는 익숙하게 움직였다.
현우는 괜히 말을 해서 흑마법사가 아닌 것을 들킬수 있었기에 최대한 듣기만 했다. 다행이 흑마법사는 의심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 완전히 믿을 수밖에 없었다.
허공에서 물건을 꺼내고 반지와 지팡이 그리고 마법서 까지 있었다. 그러니 흑마법사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지금 상황에서 차라리 흑마법사가 아니라고 말하는게 더 믿기지 않는 일이였다.
흑마법사는 주변을 살핀후에 말을 했다.
“이곳이라면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는데 앙성맞춤일거 같네요. 그럼 계속이야기를 할게요.”
“그래요. 말을 해요.”
“저는 이곳에 온지 17년이 되었어요. 이곳에서 우리의 꿈을 이루는데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에요. 이곳은 원래 하나의 왕국이였는데 암흑제국에 의해 강제로 병합이 되었어요. 그래서 그에 대한 원한이 가득합니다. 조금만 건드려도 알아서 폭발할거에요.”
“그래요?”
“예. 방금전 술집에서 만난 자들은 저항군에 속한 자들입니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물론이죠. 그들에게 골렘 5기를 공급해 주기로 했어요.”
흑마법사는 놀란듯한 표정이였다. 이곳에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저항군과 접촉하고 그들과 일을 하기로 한 것이다. 흑마법사도 그정도 관계 까지 가는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그리고 그들의 부탁을 여러번 들어준 후에야 어느정도 거래가 가능한 상황에 왔다. 그런데 고위 흑마법사는 간단하게 그들과 거래를한 것이다.
게다가 골렘이라니. 골렘은 전장을 지배하는 강력한 무기이다. 골렘이 있으면 상대를 쉽게 상대할수 있다.
그러니 각국에서는 골렘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을 하는데 그런 골렘을 5기나 공급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였다. 흑마법사는 현우가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혼자라면 골렘을 공급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군요. 그럼 그들을 이용해서 어떤걸 하실 생각인가요?”
“아무것도요. 그들이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든 우리의 뜻에가까워 질 것이니까요.”
“잘생각하셨습니다. 우선 그들은 저항군이라고 해도 옜 왕국의 기사들이 합류한 진짜배기에요.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오십대 정도의 골렘을 지원해 주셔도 괜찮을 거에요.”
흑마법사는 말을 하면서 눈치를 봤다. 말이 50대지 그양은 엄청난 양이였다. 솔저골렘만 50대 여도 왠만한 왕국만한 전력을 가진 셈이였다. 그정도를 공급할수 있다면 현우의 뒷배가 엄청나다는 뜻이였다.
“그들에게 그정도 골렘을 조종할수 있다면 지원을 해줄수 있죠. 그런데 그정도 숫자가 있나요?”
“물론이죠. 골렘유저가 100명 이상은 될거에요. 그중 대부분은 늙었지만 그래도 골렘을 가동할수 있어요. 그리고 골렘이라는게 어쨌든 숫자만 많으면 되니까요.”
“그런데 그쪽은 어떤 준비를 했나요?”
흑마법사는 스산하게 웃었다.
적이였다면 단칼에 베어 죽일정도로 음험하게 웃었는데 이런 자가 동료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영입하라면 영입을 해야 한다.
“이곳에 헬게이트를 열겁니다.”
“헬게이트요?”
현우는 물어보았지만 흑마법사는 현우가 놀란줄 알았다.
“예. 아마 이정도 크기의 성에서 헬게이트를 연다는게 쉽지 않을거라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게다가 여기 성은 무력이 강해서 헬게이트를 연다고 해도 바로 제압이 될정도입니다. 그래서 몇가지 준비가 더 필요하지만 어쨌든 이곳에 헬게이트를 여는게 목표입니다.”
“그게 가능하나요?”
헬게이트니 지옥문 정도가 되겠다. 아마 지옥에서 악마들을 불러들이는 듯했다.
“물론이죠. 이곳에는 마법방어탑이 있는데 거기서 운용되는 마법진을 바꾸면 헬게이트를 소환하는 마법진으로 바꾸는게 가능합니다. 문제는 바꾸는 시간동안 버티는게 문제죠.”
“음….”
헬게이트가 뭔지는 모르지만 흑마법사가 확신을 가지는 것을 보면 보통마법이 아닌 듯 했다. 게다가 드래곤의 브레스도 막아내는 마법방어진을 이용한다고 하니 뭔가 대단할거 같았다.
“게다가 이곳에는 놀랍게도 마왕신봉자가 있습니다. 그들과 접속을 하는데 성공해서 그들과 함께 일을 할겁니다.”
“마왕신봉자요?”
“예. 놀랍게도 고위직에 있는자들이 마왕신봉자 였습니다. 그들도 자신이 힘을 이용해서 내분을 일으키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아…”
이제야 어느정도 퍼즐이 풀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