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ion 1988 RAW novel - Chapter 106
제106화 신흥 재벌 (2)
밀림 TV의 오디션장.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하는 재능이나 끼가 충만한 사람들이 많이 응시했다.
탤런트 시험이나 영화배우, 연극배우, 개그맨시험 등 각종 시험에 응시를 하였다가 떨어진 사람들이 많았다.
일부는 합격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수익이 거의 없거나 작아서 생활고에 그만 두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무명이 길어져 포기한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밀림 TV의 BJ 오디션에 응시하여 합격을 하면 한달 간의 교육을 받고 개인 방송을 할 수 있었다.
일괄적이기는 하지만 작가의 선 인세처럼 한 달에 100만 원씩 무려 5개월간 월급 형태로 지급한다고 한다.
그럼 500만 원이기에 충분히 1년을 생활 할 수 있었다.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한 밀림 TV의 사옥은 20층짜리 빌딩 전체를 사용한다.
이미 원룸처럼 소형 스튜디오를 많이 만들었고 지금도 공사 중에 있었다.
밀림 TV의 오디션 장의 열기는 아주 뜨거웠다.
“후후후, 이거 재미있겠어.”
재능과 끼를 겸비한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았다.
동수는 직접 오디션 장에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카메라를 설치하여 은하수 투자회사 사장실에서 모니터로 실시간 지켜보고 있었다.
5명의 심사위원들에게 어떤 식으로 BJ들을 뽑을지 말을 해놓기는 했지만 처음이라서 재능이나 끼를 알아보지 못하고 탈락시킬 수도 있었다.
그것을 최대한 방지하고자 동수가 모니터로 지켜보는 거였다.
“혈기가 왕성한 10대가 많아서 그런지 개성도 뚜렷하고 보기 좋군.”
앞으로 밀림 TV에서는 6개월에 한 번씩 오디션을 통하여 BJ들을 뽑을 계획이다.
이번이 1회이기는 하지만 정원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었다.
일단은 100명이나 200명이 되더라도 뽑아서 교육을 시켜서 BJ로 데뷔를 시킬 거였다.
오디션 응시자들이 무려 5천명이 넘어서 진흙 속의 진주처럼 재능이나 끼가 있는 BJ들을 찾아내어야 했다.
말을 못하거나 더듬거나 눈치를 보거나 떨면서 제대로 행동을 보이지 못하는 자들은 탈락이었다.
물론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도 곤란하다.
한꺼번에 10명씩 세워놓고 장기자랑처럼 준비해온 것들을 보여주면 그걸 보면서 참고하여 합격이나 탈락을 결정하면 되었다.
5천명이 넘는 많은 응시자들이 있었지만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었기에 오늘 중으로 끝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호오, 이것 봐라?”
방송국의 개그맨에 응시하였다가 탈락한 자들 중에는 먹방 콘텐츠를 준비한 자도 있었다.
많이 먹는 먹방과 빠르게 먹는 푸드 파이터 방식의 먹방도 있었다.
심사위원들이 보기에 생소하였지만 동수는 친근하게 느껴졌고 그들은 합격이었다.
섹시한 옷을 입고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여자도 있었다.
훗날 여캠이라고 불리는 분야였는데 일단 가슴 풍만하고 몸매가 좋고, 예쁘니 충분히 BJ로 가능성이 있었기에 동수가 합격을 시켰다.
시간이 흘러 저녁 7시가 넘어서야 오디션이 끝이 났는데 합격자는 247명이나 되었다.
예상보다는 재능이나 끼를 겸비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렇게 합격한 247명은 BJ 연수 교육을 한 달 동안 받고 개인 방송을 시작할 거였다.
밀림 TV의 BJ가 되어 개인 방송을 생방송으로 하는 것도 있지만 녹화 방송도 보여줄 거였다.
동영상을 업로드 하는 아이 튜브와도 연계하여 등록을 할 거였다.
아직 아이 튜브에 등록되어 있는 동영상이 많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아이 튜브의 방송을 보고 광고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거였다.
서로에게 좋은 거였기에 두 회사의 연계는 아주 바람직하다 할 수 있었다.
다만 아직은 인터넷 광고가 그렇게 활성화가 되지 않아서 광고 시장이 크지는 않았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서 미미한 수준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커질 거였다.
어쨌든 먼저 진출하여 선점을 하게 되었으며 후발업체가 생겨나더라도 차이는 점점 벌어질 거였다.
그리고 후발업체가 밀림 TV가 하는 시스템을 보고 따라하겠지만 상관없었다.
어차피 동수는 미래의 정보를 가지고 있었기에 언제든지 새로운 아이템이 있으니 도입을 하면 앞서 나갈 수가 있었다.
스타 코인은 10원, 100원, 500원처럼 단위가 나뉘어져 있지 않고 무조건 1개로 되어 있었다.
스타 코인 1개가 100원이기에 정산 시 세금을 제하고 남는 금액에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사인을 하였을 때 알려준 거처럼 일반 BJ와 베스트 BJ, 파트너 BJ로 수익이 구분되어 있었다.
지금 당장은 밀림 TV의 BJ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에 인지도가 전혀 없지만 본격적으로 개인 방송이 시작되면 인기 BJ들도 틀림없이 등장하게 될 거였다.
그럼 인기 연예인들 부럽지 않은 인기와 수입을 누리게 될 거였다.
인기 BJ라고 하더라도 밀림 TV에 소속되어 있었기에 이들을 행사에 출연시키고 하면 새로운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게 될 거였다.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1997년에는 외환위기가 찾아온다.
모든 사업은 그 이후에 확장을 할 계획이다.
그때까지는 사업 확장은 보류시키고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에 설립한 3개의 회사들은 제외하고 기존의 8개 은하수 회사들은 어음 거래를 하지 않고 현금 거래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7년에 외환위기가 찾아올 테니 지금부터라도 위험에 대비를 해둬야 한다.
8개의 은하수 회사들의 주거래 은행은 한국의 대기업들과는 다르게 시중은행이 아니었다.
물론 거래를 하기는 하지만 주거래 은행은 미국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은행이었다.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원화를 달러로 바꾸어서 관리하는 계좌에 입금을 시켜놓을 거였다.
입출금 계좌도 있는데 이제부터는 되도록 달러로 거래하거나 결제할 생각은 없었다.
달러도 최소한만 남겨두고 원화를 일부 입금해놓고 결제하면 된다.
거의 대부분의 회사 보유금은 달러로 바꾸어서 관리하는 계좌에 넣어 놓으면 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에 빠지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였다.
현재 환율이 1달러에 800원이지만 외환위기가 되면 1달러에 2천 원 넘어갈 때도 있었다.
동수는 원화가 2천 원 가까이 오르면 그때 달러를 대거 원화로 바꾸어서 부동산과 쓰러지거나 휘청거리는 기업들을 쓸어 담듯이 인수할 거였다.
남들에게는 지옥 같은 나날이겠지만 동수에게는 엄청난 기회이니 놓치지 않고 잘 살려서 대박을 터뜨릴 계획이다.
악연인 태양그룹과 태양전자의 윤현식 상무까지도 외환위기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한꺼번에 쓸어버릴 거였다.
“후후후, 남들이 날 어떻게 평가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기회가 왔을 때에는 잡아야 해. 그게 후회를 하지 않는 길이지.”
동수는 은하수 투자회사의 사장실에서 밀린 업무를 보고 승인을 하였다.
강남의 하얀 치과.
동수의 어머니 최미영과 여동생 수정이, 며느리 박수진, 그리고 건장한 남자 경호원 15명과 날씬한 여자 경호원 15명해서 모두 33명이나 한 무리를 이루어 출입문을 열고 줄지어 나오더니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한꺼번에 다 타고 올라갈 수가 없었기에 절반씩 나누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치과에서 치석을 제거하는 시술인 스케일링 시술과 치아 미백제로 치아미백 시술까지 받고 나오는 길이다.
그 덕분인지 치석이 제거되고 하얗게 되어서 기분까지 좋아졌다.
인조 손톱을 붙이듯이 레진 접착제로 접착시키는 치과 보철의 한 과정인 라미네이트 시술도 있기는 하지만 그건 하지 않았다.
10층에 있는 에스라인 몸매관리로 들어갔다.
가운으로 갈아입고는 몸에 좋은 차를 한잔 마시고 2시간짜리 아로마 오일 풀 마사지 코스를 받았다.
동수의 어머니 최미영과 여동생 수정이가 단골로 다니는 치과와 에스라인 몸매관리였는데 이제는 며느리 박수진도 동행한다.
평생 돈을 펑펑 써도 다 쓰지도 못할 정도로 천문학적인 재력을 가진 자산가가 되었다.
며느리 박수진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개인재산이 얼마 되지 않지만 남편인 동수가 투자를 도와주고 있으니 개인재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거였다.
동수의 어머니 최미영은 일산에서 분식집을 하였고 수정이는 대학생이었는데 불과 몇 년 만에 이렇게 삶이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그렇다고 후회하지는 않는다.
지금의 생활이 너무 좋고 만족스러웠다.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는 거라 할 수 있었다.
좋은 것들을 먹고 마시고 직접 요리를 할 필요도 없다.
요리 실력이 뛰어난 요리사들이나 조리사들이 만들어주면 그걸 먹으면 되었다.
가사 도우미들이 있어서 청소나 빨래, 식사도 챙겨준다.
강남 최고 종합병원에 한 달에 한 번씩 가서 다양한 검사를 하고 3개월마다 프리미엄 종합검사까지 한다.
가지고 싶은 것이 있으면 쇼핑을 하여 팍팍 산다.
명품 핸드백이나 드레스, 럭셔리한 보석 세트와 명품 주얼리까지 가리지 않고 구입한다.
그렇다고 시집살이를 하는 것도 아니기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거의 없다.
잘난 아들을 둬서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니 삶이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할 수밖에 없었다.
풍족한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고 돈 걱정이 없으니 성격도 아주 부드러워졌다.
인상까지도 밝게 변하였다.
정기적으로 피부과에 가서 검사를 하고 치료도 하니 잡티와 다크 서클도 없다.
설사 생겼다고 하더라도 금방 치료를 해서 제거하니 깔끔하고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돈과 과학, 의학의 힘으로 젊어지고 있다.
동수의 어머니 최미영은 50대인데 40대 초반이나 30대 후반의 나이로 보이기도 한다.
원래 바탕이 인물이 좋은데 관리를 받고 명품을 걸치니 사람까지 세련되고 명품이 되었다.
물론 딸인 수정이도 세련된 명품 미녀이며 공식적으로 세계 부자 순위 10위의 엄청난 자산가였다.
15명이나 되는 여자 경호원들이 지키고 서 있는 가운데 동수의 어머니와 수정이, 박수진은 2시간짜리 아로마 오일 풀 마사지 코스를 받고 있었다.
건장한 남자 경호원 15명은 매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에스라인 몸매관리에서도 최고의 VVIP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여직원들이 세심한 손길로 정성스럽게 마사지를 해주었다.
기분 좋게 제대로 마사지를 받으면 항상 팁을 두둑하게 주었기 때문이었다.
“언니, 이곳 어때요?”
“시원하고 좋은 거 같은데요.”
“그럴 거예요. 여러 곳을 가보았지만 이곳이 최고에요. 엄마는 어떻게 생각해?”
“나도 그렇구나.”
얼마 후에 마사지가 끝이 나자 침대에서 일어나 샤워실로 들어가서 샤워하고 나왔다.
동수의 어머니 최미영이 여직원들에게 두둑한 팁을 주고는 에스라인 몸매관리를 나왔다.
30명의 경호원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더니 검은색 방탄 벤츠 3대와 12인승 승합차 3대가 줄지어 대기해 있었기에 그것을 타고 인근에 있는 타워 스페이스 호텔 강남으로 향했다.
30층짜리 건물 2개동이 나란히 세워져 있고 20층에서 서로 브릿지로 연결되어 있는 독특한 구조라서 인기였다.
관광객들이나 투숙객들이 브릿지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
타워 스페이스 호텔 강남에는 얼마 전에 새로 생긴 이탈리안 레스토랑 트레비가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분수로 알려져 있는 트레비 분수를 이름으로 붙였기에 이탈리아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것도 있었지만 실내 인테리어도 이탈리아식으로 해놓았다.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이 들며 피자나 파스타 등의 요리도 정통 이탈리아식이다.
박수진은 처음 와보는 곳이지만 어머니 최미영과 수정이는 최근에 자주 오는 곳이라서 그런지 지배인이 알아보고는 창가 테이블로 안내해 주었다.
박수진이 메뉴 판을 보았더니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요리들이 많았다.
간단하게 서로 의견을 일치하자 수정이가 나서서 주문했다.
“고르곤졸라 피자와 불고기 피자로 주시고 게살 로제 파스타와 크램차우더 크림 파스타, 토마토 파스타, 해산물 리조또 그라탕, 이탈리안 연어 샐러드로 주세요.”
“알겠습니다.”
주위 테이블에는 15명의 여자 경호원들과 15명의 남자 경호원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들도 주문하고는 자연스럽게 경호에 들어갔다.
경호원들 대부분이 밖에서 대기해도 되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항상 경호원들을 10명씩 같이 다니기에 제외시키지 않고 옆 테이블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준다.
그렇기에 경호원들도 더욱 열정적으로 경호를 한다.
경호원들이 최미영과 수정이, 박수진의 식사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
하지만 트레비의 직원들을 제외하고 누군가 허락 없이 접근하면 곤란하기에 신경을 썼다.
그때, 대각선의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하던 귀부인이 벌떡 일어나더니 다가오는 것을 보고 여자 경호원 2명이 벌떡 일어나 가로막는데 동수의 어머니 최미영이 보고는 손짓하면서 말했다.
“아, 괜찮아요. 아는 분이에요.”
“예, 여사님.”
여자 경호원들이 물러나자 귀부인이 다가와 말했다.
“최 여사님, 오늘은 일행들이 많군요.”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아참 소개할 게요. 이쪽은 딸이고 며느리인데 인기 여가수 박수진이라고 아시죠?”
“예, 그럼요.”
박수진이 벌떡 일어나 살짝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수정이도 일어나서 인사를 했다.
이번에는 최미영이 귀부인을 소개해 주었다.
“이쪽은 태백그룹의 한 여사님.”
“안녕하세요.”
태백그룹은 30대 그룹에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50대 그룹에는 속해 있었다.
재계 서열 37위의 태백그룹은 10개의 계열사와 20개의 자회사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돈이 바로 백두그룹으로 재계 서열 34위에 올라 있었다.
12개의 계열사와 32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참고적으로 타워 스페이스 호텔 강남이 태백그룹의 계열사 소유였다.
최미영이 이탈리안 레스토랑 트레비에 식사하려고 왔다가 몇 번 마주쳤고 서로 인사를 나누어서 알게 되었다.
한 여사, 즉 한혜원은 최미영과 같은 나이이고 서로 대화가 잘 통해서 친구 비슷하게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처음에 한혜원은 건장한 남자 경호원 5명에 여자 경호원 5명해서 10명의 경호원들을 데리고 다니는 최미영에게 호기심을 가졌었다.
재벌가에서도 이렇게까지 많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다니지는 않는다.
태백그룹 오민국 회장의 부인인 한혜원 자신도 운전기사와 비서 겸 경호원 한 명을 데리고 다니기에 큰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