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ression 1988 RAW novel - Chapter 179
제179화 은하수 홈쇼핑 (3)
스윽! 슥슥!
동수가 결재서류에 명품 만년필로 사인을 했다.
예전에는 동수가 직접 처리하는 일들이 많아서 결재를 해야 하는 서류들이 산더미처럼 많았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전문경영인들이 자리하고 있었기에 중요한 사안에만 직접 승인을 하기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한국의 은하수그룹과 미국의 갤럭시 그룹, 멕시코의 라틴 그룹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잘 돌아가고 있었다.
사인을 하여 승인을 하였던 서류들을 차곡차곡 챙겨서 다시 결재 서류 판에 넣어서 오른쪽에 두었다.
왼쪽에 있는 결재 서류 판을 앞에 놓고 펼쳤다.
은하수 홈쇼핑 주식회사의 서류들이었는데 기획한 상품들이 차례대로 표시되어 있었다.
은하수 홈쇼핑 주식회사는 동수가 지시한대로 기획한 상품들이 매진되거나 품절이 되는 등의 대박을 연속으로 터뜨렸다.
그 덕분에 엄청난 매출과 수익을 올리게 되었다.
다른 홈쇼핑에서도 다양한 상품들을 기획하여 선보이고는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하고 일부는 제법 인기를 얻기도 했다.
서류들을 읽어보고 사인을 하여 승인을 한 것들과 그렇지 못한 서류들을 분리했다.
수십 가지의 서류들을 승인하자 이번에는 쇼핑호스트의 계약서와 서류들이었다.
20여명의 쇼핑호스트들 중에는 에스 방송국의 리포터 소이은도 있었다.
계약서를 살펴보니 3년 전속 계약금으로 1억 원이며 연봉은 1억2천만 원이었다.
신입 쇼핑호스트들은 한 달의 연수과정을 거친 후에 선배 쇼핑호스트와 함께 출연하여 경험을 쌓고 나중에는 단독으로 출연하게 될 거였다.
은하수 홈쇼핑 주식회사의 영향 때문인지 쇼핑호스트들의 인기가 높아졌다.
인기 직종으로 쇼핑호스트가 등장하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앞으로 홈쇼핑이 크게 성장한다는 것을 동수는 잘 알고 있었기에 아직 크게 성장하지 못하였을 때 높은 대우로 쇼핑호스트 유망주들을 싹쓸이 하듯이 영입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후후후, 이번에도 유망주 쇼핑호스트들을 제법 영입했군.”
미래에는 유능한 쇼핑호스트들이지만 지금은 신입이었다.
그렇기에 대우를 잘 해주면서 키우면 은하수 홈쇼핑에 도움이 될 거였다.
동수가 직접 나서서 지시를 할 때만 하더라도 은하수 홈쇼핑 주식회사의 간부들은 속으로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매진과 품절이 연속으로 터지자 기획한 상품들과 쇼핑호스트들이 유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에는 간부들이 동수의 경영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동안 동수가 이룩한 것들이 모두 성공한 게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세계 부자 순위 1위이며 보유하고 있는 그룹이 3개나 되었다.
계열사와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수백 개나 되었다.
단순히 운이 좋아서 이렇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휴우, 이제 다 했군.”
동수가 집무책상에 놓인 결재서류 판에 다시 서류들을 차곡차곡 담았다.
오늘 처리해야 할 서류들을 다 읽어보고 승인까지 마쳤기에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의자에서 벌떡 일어난 동수가 전자동 커피머신의 버튼을 눌러 머그잔에 원두커피를 내렸다.
“흐음, 오늘따라 커피 향이 더 좋은데?”
동수가 씨익 웃으면서 머그잔을 손에 들고 창가로 걸어갔다.
음미하듯이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면서 창밖을 내려다보았다.
테헤란로 대로변과 주변의 빌딩들 중에 3분의 1정도는 동수와 어머니, 여동생 수정이가 소유하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지금이 성공이 가끔씩 믿어지지 않을 때도 있었다.
1988년의 23살로 회귀한 것을 알았을 때에는 황당하기도 했었다.
2033년 12월 28일에 자신의 원룸에서 심장마비로 고독사하였는데 안 그래도 위암 말기였었기에 심장마비가 아니었더라도 얼마 더 살지는 못했을 거였다.
무려 45년을 회귀하였으니 황당하기도 했었지만 이것은 신의 축복이라 생각되었다.
전생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회귀했기 때문이었다.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다 알고 있는데 마치 이것은 땅을 짚고 헤엄치기나 다름없었다.
혹시나 동수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미래와 다른지도 모르기에 알아보니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는 미래와 똑같았다.
회귀해서인지 아니면 23살의 젊은 나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머리도 훨씬 좋아진 거 같았다.
어쨌든 미래의 기억을 이용하여 승승장구하면서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왔다.
어머니와 수정이도 돈 걱정 없이 잘 살고 있었다.
동수 자신도 아름다운 아내 박수진과 결혼하고 아들 수현이와 아직 뱃속에 있지만 얼마 후에는 태어날 딸 선영이를 떠올리면 행복했다.
아직 출산을 하지 않았기에 딸의 이름이 ‘김선영’으로 확정적이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동수의 생각으로는 딸의 이름으로 선영이가 나쁘지 않았기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선영이로 출생 신고할 예정이었다.
아름다운 아내 박수진과 아들 수현이, 딸 선영이까지 태어난다면 그 이상의 자식들은 사실 욕심이었다.
부족한 것 없이 다 가졌으니 동수는 행복하고 좋았다.
똑똑!
노크소리가 나더니 회장실의 문을 열고 경호실장 한기가 들어왔다.
동수가 고개를 돌려 쳐다보자 커피 한잔을 내려서 들고 오더니 옆에 섰다.
“식사는 맛있게 잘 했어?”
“예, 그랬습니다.”
“참 좋을 때야.”
“·······”
한기는 이연희와 함께 피자와 파스타를 먹고 돌아온 거였다.
보통은 동수와 함께 식사하는데 오늘은 이연희와 식사 약속이 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외출하였다가 돌아온 거였다.
사촌형인 한수의 애인인 아린이가 친구인 이연희를 소개팅을 해줘서 만났는데 한기의 마음에 쏙 들었었다.
소개팅 이후 매일 만나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서로 대화가 잘 통하고 성격도 잘 맞는 거 같았다.
동수는 이연희를 직접 본적은 없었지만 한기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는 했었다.
미스코리아 출신이기에 얼굴 예쁘고 몸매가 좋았다.
성격도 좋고 집안까지 좋아서 결혼 상대자로도 손색이 없는 미녀였다.
그랬기에 한기가 요즘 이연희에게 푹 빠져 있었다.
“물론 마음에 들어서 만나고 데이트를 하겠지만 그래도 신경을 써서 잘 살펴봐. 결혼을 염두에 둬야 하니까 말이야.”
“예,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우리는 노출되어 있으니까 항상 신변 안전을 생각해야 해.”
“으음, 안 그래도 4명의 경호원들이 데이트를 할 때 경호를 해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이야.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이 된다는 것을 아니까 내가 얼마나 신변 안전에 신경을 쓰는지 잘 알 거야.”
“·······”
“늘 같은 경호원들을 배치하지 말고 새롭게 바꾸어주고 경호실과 항상 연결해둬. 그래야 언제든 위기 상황에서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 말이야.”
“예, 명심하겠습니다.”
“내가 잔소리하는 게 아니라 진짜 실생활에서 명심해야 해. 가진 것이 많기에 한 번의 방심과 실수가 치명적이니 말이야. 미친놈과 또라이가 생각보다는 많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서 칼을 들고 나타나 무슨 짓을 할지 모르거든.”
동수의 거듭된 말에 한기가 머리를 끄떡였다.
평소에 동수가 얼마나 신변 안전에 신경을 쓰는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한번 움직일 때마다 경호원을 100명씩 배치한다.
대통령 경호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너무 지나친 거 같다고 생각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정도로 자신의 신변 안전에 신경을 쓴다는 거였다.
이제 경호실장 한기도 가진 것이 아주 많은 인물이 되었다.
그렇기에 방심하지 않고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
동수의 말대로 한 번의 방심과 실수가 치명적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으음, 장비를 한 번 더 점검하고 요즘 운동을 게을리 하였는데 다시 마음을 잡고 해야겠어.’
동수는 한기가 요즘 데이트를 하느라 살짝 방심해 보였는데 조언으로 다시 정신을 차린 거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며 머그잔의 원두커피를 마셨다.
한기도 머그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머릿속은 다양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은하수 홈쇼핑 주식회사는 5개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었다.
가장 매출이 높은 곳은 단연 은하수 홈쇼핑이다.
예전에는 한설 홈쇼핑이었는데 은하수그룹에 인수가 되면서 이름이 은하수 홈쇼핑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은하수 오 쇼핑과 은하수 케이 푸드 홈쇼핑, 은하수 몰 홈쇼핑, 은하수 가전 홈쇼핑이었다.
한설 홈쇼핑 시절에는 주 종목도 없이 무조건 아무 물건들이나 기획하여 방송하면서 판매를 했었다.
그랬기에 매출이 낮고 수익도 높지 않았다.
겨우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라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름이 바뀌면서 주 종목이 생겼다.
은하수 홈쇼핑은 다양한 상품들을 방송하고 판매를 하지만 주 종목은 화장품이었다.
은하수 오 쇼핑은 잡화, 은하수 케이 푸드 홈쇼핑은 농수산물, 은하수 몰 홈쇼핑은 의류, 은하수 가전 홈쇼핑은 말 그대로 컴퓨터와 가전 등이 주 종목이었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출과 수익이 수직 상승했다.
은하수 홈쇼핑 주식회사의 5개 채널이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유독 은하수 가전 홈쇼핑의 매출이 요즘 최고였다.
기아 자동차의 신차들과 전기차이면서 스포츠카인 제우스S와 세단인 제우스5, 에스유브이 제우스X3까지 판매했다.
이노베이션 전자회사의 각종 전자제품, 즉 날개가 없는 선풍기인 에어 멀티 플라이어와 무선 진공청소기, 로봇 청소기, 공기청정기, 냉장고와 드럼 세탁기, 대형 TV까지 선보였다.
갤럭시 전자 주식회사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 패드, 태블릿 컴퓨터 등도 파격가로 선보여서 인기가 대단했었다.
그 영향으로 은하수 가전 홈쇼핑이 최근에는 가장 매출이 높은 곳이 되었다.
놀라운 것은 은하수 홈쇼핑 주식회사의 5개 채널에서는 은하수그룹의 계열사들과 자회사, 미국의 갤럭시 그룹의 계열사와 자회사, 멕시코의 라틴 그룹의 계열사와 자회사들에서 만든 각종 상품들까지 차례대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다른 홈쇼핑들도 나름 기획을 하고는 있었지만 상품 구성에서 밀렸다.
따라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동수는 한국의 은하수그룹 계열사들과 자회사들이 만든 각종 상품들을 미국의 갤럭시 그룹과 멕시코의 라틴 그룹과도 서로 연계를 하여 매출을 높이고 수익도 챙겼다.
전체적으로 보면 3개의 그룹 계열사들과 자회사들은 동수가 인수할 때와 비교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안정이 되었으며 몇 배나 성장을 하였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대거 해고를 하고 새로운 신입사원들을 대거 모집하였었다.
그 덕분에 빠르게 회사들을 안정화 할 수 있었으며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선보여서 성공할 수 있었다.
은하수그룹은 한국의 재계 서열 1위의 그룹이 된 이후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계열사는 292개에 자회사는 712개나 되었기에 전부 포함하면 1004개로 이루어져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동수가 회사를 설립한 것도 수십 개나 되었다.
또한,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들도 수십 개나 되었지만 대부분은 비상장 회사들이었다.
대부분의 지분은 회장인 동수가 보유하고 있으며 어머니와 수정이, 아내 박수진 등 가족들이 약간의 지분을 나누어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미국의 갤럭시 그룹은 계열사가 52개이며 자회사는 155개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무지막지한 자본을 이용하여 조금이라도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회사들은 과감하게 인수하였기 때문이었다.
대기업들은 몇 개 되지 않고 대부분이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었다.
어쨌든 미국의 갤럭시 그룹의 성장도 눈부실 정도였는데 이 모든 것의 이면에는 회장 동수가 있었다.
모든 일들이 동수의 지시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멕시코의 라틴 그룹도 계열사가 230개에 자회사가 250개로 늘어났다.
지금은 인수한 회사들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하여 회사를 안정화 시키는데 주력했다.
나머지 회사들은 빠른 성장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동수는 3개의 그룹에 계열사와 자회사를 포함하면 전부 1691개나 되었다.
말도 안 되는 엄청난 수의 회사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동수의 공식적인 개인재산은 1조2300억 달러이며 자산까지 포함한다면 3조5천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어머니 최미영과 여동생 수정이, 아내 박수진의 자산도 엄청나서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세계 부자 순위 2위와 3위, 5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이 현재 상황이며 미래 전망이 밝아서 앞으로 자산들은 폭발적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