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to super rich! RAW novel - Chapter 244
– 245화 –
얼마 후.
준성의 폭로 사보타주로 인해 어진넷은 뒤집어졌다.
비록 범죄의 사실이 특정되진 않았음에도 그들이 여태까지 행한 악행은 속속들이 노출됐고… 이에 많은 이들이 어진넷을 용의자로 지목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산하에 속한 개발사들이 제일 먼저 반응했다.
현재 [어진넷]은 유통업체이자 퍼블리셔로서, 산하에 4개의 협력 개발사를 굴리고 있던 상황. 이들은 업계에 흐르는 소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 지금 이게 무슨 말입니까!
– 인터넷이랑 업계에서 KBC에 나온 뉴스가 전부 어진넷이 벌인 일이라는 얘기가 있던데요! 설마 과거에 진짜로 저런 사기 행각을 벌이신 겁니까!?
당연히 어진넷 측은 오리발을 내밀었다. 본인이 사기를 쳤다고 인정했다간 개판이 날 게 분명했기에.
– 오 팀장, 진정해. 상황이 참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거 아는데…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그래. 예전에 비슷한 일이 일어나긴 했는데, 그땐 상황이 좀 달랐어! 게임사 사장이 게임 완성되자마자 돈 들고 나른 거라고! 우리는 죄가 없어! 진짜로 대금 지불했다니까!?
– 근데 저 KBC 기자 새끼가 그거 날조한 거야! 우리 파트너쉽이 어떤 파트너쉽인데? 응? 우리 흔들리지 말자. 같이 가야 돼. 이럴수록 버텨야 한다고!
물론, 그걸 믿는 사람은 없었다.
그나마 본인의 사촌 동생과 매형을 바지사장으로 앉혀뒀던 게임사 2개는 어찌저찌 수습을 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어진넷이 진심으로 투자해 게임을 만들던 나머지 두 곳이었다.
– 그걸 지금 믿으라는 겁니까!? 지금 우리 계약 조건도 이상하잖아요! 근데 그 와중에 사기 전과가 있었다뇨! 저희는 이제 어진넷 못 믿습니다. 계약서 일괄 수정 안 하면 그냥 파기하고 새로운 퍼블리셔 찾겠습니다. 그렇게 아세요!
한 곳은 노골적으로 적의를 드러내며 계약서의 수정과 더불어 선금을 요구했고…
– 소문이 진짜였나 보네요. 어진넷 그렇게 안 봤는데 무서운 곳이었네. 그래도 일은 제대로 하는 사람일 줄 알았는데… 그냥 앞뒤 없이 일단 등에 칼부터 꽂는 사람들이셨네요.
– 저희 이제 당신들이랑 일 못 합니다. 계약 파기하겠습니다. 깔끔하게 계약 찢던가, 아니면 서로 변호사 불러서 지저분하게 가시던가 마음대로 하세요.
다른 한 곳은 아예 대놓고 선전포고를 날려버렸다.
게다가 그뿐이랴? 억지로 힘으로 막은 개발사 2곳에서도 기이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평소에 편한 차림으로 일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정장을 차려입고 출근하거나 갑자기 일이 생겼다며 반차를 내는 일이 발생한 거였다.
보나 마나 뻔했다.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고자,
다른 게임사에 면접을 보고 온 것이리라.
그렇게 어진넷은 폭로 한 방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뿐이랴? 안 그래도 뒤숭숭한 와중에 갑자기 법원에서 등기우편이 하나 날아왔다.
– 곽상혁님 맞습니까? 여기 사인 좀 해주세요.
바로 민사소송용 소장 부본이었다.
저게 뭔고 하니… 대충 ‘너 소송 당했으니까 답변서 쓰던가, 아니면 답변(변론) 안 하고 바로 판결받던가’라는 사법적 통보였다. 이미 과거에 사기를 몇 번 쳐본 전적이 있어 여러 번 받아 본 문서였기에 딱히 놀랄 것은 없었지만…
문제는 저게 날아온 타이밍이었다.
안 그래도 사건 수습하느라 엄청나게 바쁜데,
언제 또 변호사 사다가 소송까지 방어한단 말인가?
그렇게 [폭로]와 [소송]의 연타에 곽상혁은 마치 뇌가 녹기라도 한 양 입을 허- 벌리고 맹하니 있기도 잠시.
뚜르르르- 뚜르르- 뚜르르르-
어진넷에 전화가 한 통 걸려왔고,
총무팀 직원이 그걸 받는가 싶더니,
식은땀을 흘리며 조심스럽게 전달했다.
“부, 부사장님. 디움 오태희 상무입니다. KBC 뉴스 봤다며… 해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투자 건을 무효로 하겠다며… 당장 디움으로 오라고…”
바로 마지막 공격.
[투자 철회]가 꽂혔다.
이는 원-투로 정신이 나가 있는 곽상혁 부사장의 턱에 아주 깔끔한 어퍼컷으로 들어갔고, 곽상혁 부사장은 그제야 머나먼 우주로 날아가던 정신을 부여잡았다.
‘디, 디움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 지금 있는 거 다 잃어도 디움이 투자 한 번 해주면 살아날 수 있어… 지금 제일 급한 건이야. 무조건 오태희 상무를 만나야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위기 속에 그나마 보이는 생명 연장의 꿈 아니던가? 그렇기에 곽상혁은 옷을 챙겨 디움으로 향했다. 그곳에 제 목을 걸기 위한 교수대가 준비된 줄도 모른 채…
…
얼마 후 디움 본사, 특투실 내부 회의실.
오태희는 거만한 자세로 다리를 꼰 채, 부리나케 달려온 곽상혁을 마주 보며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이미 관계가 어긋나기 직전이었기 때문일까? 태희는 본인이 등에 업은 디움이라는 배경을 이용해, ‘절대 갑’의 위치를 뽐내며 물었다.
“야, 곽상혁이.”
이미 존댓말 따윈 없었다.
곽상혁이 오태희보다 한참 나이가 많았지만, 이미 그딴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지금 이 순간엔 그저 [생명 연장의 꿈을 품은 자]와 [생살여탈권]을 쥔 자만 있었을 뿐.
“예, 예! 오 상무님!”
“… 지금이 무슨 상황인 줄 알아?”
“저, 전부 오해입니다! 날조입니다!”
“지금 상황 파악이 안 돼? 어디서 입을 나불거려!”
깡! 까라강! 깡!
오태희가 던진 철재 재떨이가 금속 특유의 째지는 소리와 함께 바닥을 굴렀다. 그 안에 들어 있던 담뱃재가 꼭 헛된 희망처럼 휘날린 건 덤이었다.
“야. 지금 내 상황이 어떤 줄 알아? 난 어진넷 당신네들 믿었어. 그래서 당신네들이 알려준 길로 차를 몰고 갔거든? 근데 거기가 절벽이었네? 지금 내 심정이 그래. 씨*, 어이가 없다고. 미쳤냐? 250억이 애들 장난 같지?”
“아, 아닙니다. 죄,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일이 끝나?”
“아, 아닙니다.”
“그걸 아는 사람이 이런 일을 벌이나? 지금 어진넷에 투자하자는 거 내가 직접 이끈 건이야. 근데 지금 당신네들이 내 얼굴이 똥칠을 했어. 하… 씨*, 진짜!”
오태희는 혼신을 담아 준성이 지시한 대로 연기했다.
마치 어진넷의 투자 권한이 본인에게 있는 것처럼.
저 폭로로 인해 오태희에게 피해가 온 것처럼.
이에 곽상혁은 머리를 조아렸다.
그렇게 마치 폭풍 같은 욕설이 날아다니길 1시간.
오태희는 슬쩍 시계를 보는가 싶더니,
지쳤다는 듯 미끼를 툭 던졌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왔지만, 투자가 완전히 불가능한 건 아니야. 당신네들 게임은 잘 만들잖아. 그치?”
“맞습니다! 저희가 만든 게임은 런칭만 된다면 분명 대박을 칠 겁니다! 그럼요!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근데 어쩌나? 그건 당신과 내 생각일 뿐인데. 그래서 디움 내부에서 확신이 더 필요해. 이 건을 밀어붙이기 위한 명분이 필요하다고. 마침 안 그래도 대표님께서 디움에 계셔. 무슨 소린지 알아?”
그 말에 곽상혁의 동공이 부풀어 올랐다.
한 마디로 기회를 줄 테니 증명하라는 뜻.
고민은 짧았고, 행동은 빨랐다.
“하, 하겠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하게 해주십시오!”
그 말에 오태희가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래. 잘 생각했어.”
이후 태희는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문자를 보냈다.
…
시계를 되돌려, 1시간 전.
곽상혁이 특투실에 도착했을 무렵.
– 타겟이 오고 있습니다.
‘… 슬슬 마무리를 준비해 볼까.’
준성은 태희에게 연락을 받은 뒤 피날레를 준비했다.
바로 사건의 당사자인 장민우를 찾아가는 거였다.
오래간만에 다시 찾은 싱크탱크는 언제나 활기가 넘쳤다.
아마 ND 빌딩 내에서 제일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이리라.
평소라면 준성도 그 모습에 흡족해 미소를 지었겠지만, 오늘만큼은 달랐다. 마치 짐승을 도축하기 직전의 도살자처럼. 집행을 명령받은 집행자처럼. 깔끔하고 정갈하게 움직였다.
그렇게 도착한 유니드어스는 묘-한 분위기였다.
폭로 사보타주가 터진 후 장민우 역시 그 뉴스를 봤고, 제 얘기가 뉴스화되어 사회 정의가 실현되는 것에 통쾌함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묘한 공허감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분명 정의가 구현된 것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제 손으로 해낸 일도 아니고,
어찌 보면 얻어걸린 수준.
장민우 입장에서는 이 모든 판을 준성이 짰다는 걸 몰랐고, 김우현 역시 명령대로 함구하고 있었기에, 뭔가 시원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분명 마음에 있던 큰 덩어리가 뽑히긴 했는데… 가슴 속에 그 찌꺼기가 너무 많이 남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리라.
원래 증오라는 게 그런 거였으니까.
원래 복수라는 게 그런 거였으니까.
준성은 그런 민우를 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본인 역시 과거 회귀 전에 자신에게 사내 정치를 걸어온 이들에게 피의 복수를 자행해 봤고, 지금 역시 ‘마병수’라는 미친개에게 복수하고자 움직이고 있지 않던가?
마음에 더 큰 응어리가 있는 입장이었기에,
민우의 마음 역시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준성은 모르는 척 입을 열었다.
“L.O.L 프로젝트는 어떱니까?”
그 말에 준성이 온 줄도 모른 채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민우가 급히 반가운 기색을 보이며 웃었다.
“아, 예! 말씀하신 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우현 부사장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고, 제가 드문드문 들여다보면서 조정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기획보고와 함께 체험판을 해보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준성은 그 말에 만족한다는 미소를 지었다.
뭐, 경영 능력에 약간 하자가 있어서 그렇지… 게임 개발 하나는 기똥차게 하는 인재였으니까. 아마 가만히 내버려 둬도 준성이 원하는 것 그 이상의 결과를 가져오리라.
“그렇군요. 항상 수고가 많습니다. 근데 잠깐 시간 괜찮습니까? 할 얘기가 있어서요.”
“아! 예! 괜찮습니다! 바로 회의실로…”
“아뇨. 다른 곳으로 가시죠. 중요한 일이거든요.”
…
준성은 이후 민우를 이끌고 ND 빌딩 4층, 디움 예비 서버 관리실로 향했다. 과거 던전 앤 워리어의 서버 대란이 벌어졌을 때 몇 번 와봤던 곳.
민우는 올 때마다 느꼈지만,
참 살풍경한 곳이라고 느꼈다.
애초에 상주하는 사람이 거의 없거니와, 서버와 관련된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관리실 한가운데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었다.
준성은 거기에 앉으며 바로 본론을 꺼내놓았다.
“사적인 얘기를 하고 싶어서 마련한 자리입니다. 아마 우리가 이렇게 유니드어스 밖에서 따로 만난 건 처음이죠?”
“아… 예…”
뭐, 과거 유니드어스가 법인 카드로 자잘한 맥도날드 같은 거나 시켜 먹고 있을 때. 복장이 터진 준성이 직접 직원들 데리고 고급 음식점에서 회식을 시켜준 적이 있다마는…
이렇게 둘이 만난 건 처음이었다.
비록 업무상으로는 매우 잦은 만남을 가진 둘이었지만, 사람으로서의 ‘이준성’과 ‘장민우’는 그닥 가깝진 않았다.
친목을 도모하기엔 준성이 너무 바빴으니까.
“있잖아요. 우리가 알고 지낸 지도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그 사이 던전 앤 워리어는 성공적으로 런칭했고, 곧 유료화를 진행하려 하고 있죠.”
“전부 대표님께서 투자해주신 덕입니다.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대표님이 아니셨다면 유니드어스는 아직도 바닥을 헤매고 있었을 거예요…”
준성은 그 말에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생각해 주니 고맙네요. 어쨌든. 이렇게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는 장민우 사장님이란 사람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어요. 제 손자회사의 의사결정자시니까요.”
물론, 장민우의 취미가 뭔지… 가족은 누가 있는지… 여자친구나 결혼 생각은 있는지 등을 물을 생각 따윈 없었다.
지금은 그딴 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어진넷 곽상혁. 아시죠?”
그 말에 민우의 얼굴이 놀라움이 스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급히 감정을 추스르며 숨기려 했지만, 여태껏 개발만 줄창 해왔기에 그게 쉽지 않았다.
“그, 그 사람은 어떻게…?”
“정보 소스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장민우 사장님께서 그 사람을 만나고 나서 휘둘리셨다는 거죠. 아니, 조금 더 직관적으로 얘기하면 불쾌해하셨다는 거죠.”
“… 죄송합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아뇨. 죄송할 거 없어요. 추궁하려고 부른 거 아니니까. 있잖아요, 장민우 사장님.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말입니다, 가끔 사람이 놀랍도록 잔인해져야 하는 순간이 있어요.”
“… 예?”
“아직은 유니드어스가 작기도 하고, 온라인 게임 산업 역시 한창 성장 중이기에 게임회사 간의 본격적인 경쟁이 일어나진 않겠지만… 머지않아 시장이 포화될 겁니다. 그럼 그때부터는 서로 죽고 죽이는 경쟁이 시작되겠죠.”
틀린 말은 아니다. 장민우 역시 게임을 다루는 사람인 만큼, 그 누구보다도 저 사실을 잘 알았고 말이다.
“그 가운데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뭔지 아십니까? 탐욕스러운 카리스마입니다. 제 영토를 단 한 뼘이라도 뺏기지 않으려는 욕심과 더불어, 작은 공격이라도 해오면 적을 찢어 죽이겠다는 호승심 같은 것들이죠. 경쟁이 시작되면 제일 약해 보이는 사람들부터 공격을 받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민우는 어떻던가?
약하다. 너무나도 약하다.
기본적으로 사람 자체가 너무 유하고,
사기를 당해도 분노하기보다는 삭이는 사람이다.
그게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사람의 성격은 여러 가지고 저런 성격은 사람을 편안하게 해 줘 주변의 인망을 얻는다. 작은 손해에 신경 쓰기보단 더 큰 이익을 바라보니까. 하지만…
‘경영자는 저래선 안 된다. 약육강식과 온갖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경영판에선 사람이 조금 독할 필요가 있어.’
당장 선하고 유한 [일남]과 [권영]도 그렇다.
그들 역시 기본적으로 사람은 좋지만, 경영에 있어서는 매우 날카로운 사람들이다. 경쟁사가 경쟁을 걸어오면 전면전을 준비하고 압도적인 무력으로 짓밟는다.
“어진넷의 곽상혁 부사장. 당신에게 사기를 쳤더군요. 그 결과 퇴직금을 포함한 약 2,800만 원 상당의 임금을 체불 당했고요. 그런 주제에 잘 된 당신을 찾아와 속까지 긁었죠.”
솔직히 별일은 아니다.
무시해도 유니드어스는 잘 나갈 테고,
어진넷의 곽상혁은 쓰레기처럼 살다 떨어질 테지.
하지만 문제는 다른 것이다. 장민우에게 ‘경영자의 덕목’을 가르쳐줄 필요가 있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끔.
“곽상혁은 말입니다. 장민우 사장님을 우롱하고 농락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유니드어스의 업무에 작게나마 피해를 줬고, 이 피해는 곧 디움과 네스트의 피해이며, 곧 나에 대한 모욕이자 도전입니다.”
딱 거기까지 말했을 무렵. 우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태희가 보낸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에 준성은 태희에게 전화를 걸었고, 아주 짧게 ‘데려오세요’라고 말했다.
대충 10분쯤 지났을까?
서버 관리실의 문이 열리며 오태희와 함께…
장민우를 최악의 순간으로 내몰았던 사기꾼이자,
곧 사형이 집행될 죄수. 어진넷의 곽상혁이 나타났다.
“흐, 흐어억!”
“… 하?”
민우와 상혁의 눈이 서로를 향했고,
극명한 희비교차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