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d a tyrant from a slave trader RAW novel - chapter 2
얼굴 하나는 반반한데 의지박약에 귀가 얇고 매번 잘못된 실수를 꼬박꼬박 해댄 남자였다.
도박장에서 이자가 비싼 돈을 빌리고 담보를 서서 결국 용병대를 날려 먹은 것도 그였다. 나중에는 사채업자들에게 끌려가서 죽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때는 슬프지도 않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의 죽음은 그런 식으로 들려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상이 맞아떨어졌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었다.
“술 마셨냐? 아버지 돌아가신 게 언젠데 아버지를 찾고 있어? 술 마신 것 같지는 않은데. 그냥 미쳤나보군.”
아오. 저 새끼를 그냥 확!
에이바르는 어느 날 엄마와 함께 나타난 헤레이스를 싫어했다.
그의 어머니가 죽은 후에 아버지가 재혼을 한 거였는데 헤레이스는 자기 잘못도 아닌 일로 처음부터 화를 내는 에이바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처음에야 아는 것도 없고 너무 어리기도 하고 오빠가 너무 무서워 보여서 늘 주눅이 들었고 자기가 그런 대우를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에이바르는 습관처럼, ‘너랑 네 어미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 거야!’라고 소리를 질러댔는데 이제는 그게 다 개소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이 차이도 네 살밖에 안 되면서. 미네른에서 헤레이스는 그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수하로 두고 부렸었다.
헤레이스가 한마디만 하면 그들은 그 명령을 완수하기 위해서 몇 날 며칠 동안 잠도 자지 않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헤레이스에게 완벽한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사람은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저 버러지처럼 저렇게 데굴데굴 구르는 게 아니라.’
헤레이스는 눈앞에 보이는 인간을 경멸 어린 시선으로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에이바르는 느닷없이 헤레이스가 자기를 그런 시선으로 노려보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버지가 죽은 후 그는 용병대를 상속받았다.
헤레이스와 공동으로 상속받았다는 게 문제기는 하지만.
헤레이스의 아버지가 용병대장으로 있던 페이먼 용병대는 역사와 전통이 오래돼서 각 영지를 다니는 데 문제가 없었다.
신생 용병대는 영지에 드나드는 것을 허락받기가 힘든 경우도 많았기에 그것은 대단한 경쟁력이었다.
그래서 에이바르는 페이먼 용병대를 팔라는 수많은 제안을 받아오고 있었다.
에이바르는 아버지가 죽어서 오히려 잘됐다는 입장이었다. 당장 용병대를 팔아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한가득이었지만 헤레이스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처음부터 존재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던 헤레이스가 이렇게 사사건건 걸림돌이 되니 점점 참기가 힘들어졌다.
어제까지도 헤레이스는 에이바르를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했는데, 그러면서도 용병대를 넘기자는 말에는 결사적으로 반대했다.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면서도 그것만큼은 허락을 하지 않는 헤레이스를 보면서 에이바르는 이걸 그냥 죽이거나 내쫓고 혼자서 용병대를 팔아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그런데 하루 사이에 헤레이스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어버리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헤레이스도 그가 자기를 아주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아무렇지 않았다.
그가 두려워할 인간이 아니라 세상에 널려있는 숱한 쓰레기 중에 하나라는 걸 확실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헤레이스는 지금이 이미 아버지가 돌아가신 때라는 것을 깨닫고 밖으로 나갔다.
“야! 말하고 있는데 어딜 나가!”
에이바르가 뒤에서 버럭 소리를 지르자 헤레이스가 천천히 그를 향해 돌아섰다.
에이바르는 하루 만에 달라진 헤레이스의 눈빛을 보고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뭐…지? 왜 저러지?’
눈앞에 있는 아이는 헤레이스가 분명한데 왜 그런 눈빛을 하는 건지, 그리고 자신은 왜 그 눈빛을 보며 주눅이 드는 건지. 그는 알 수가 없었다.
“뭔데.”
고저도 없는 싸늘한 소리에 에이바르는 입을 다물었다.
‘뭔데?’
그 말투에 화를 내야 할 것 같은데, 그럴 수가 없었다.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위압감이었다.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고개를 스윽 돌렸다. 그런 그를 보고 헤레이스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술 퍼마시고 다닌다고 거기에 돈 쓰면 죽을 줄 알아. 에이바르.”
헤레이스의 말에 그는 눈이 튀어나올 만큼 놀랐다.
“너, 미쳤어? 너 지금 그게 오빠한테 할 소리냐?”
“네가 나한테 하던 말도 동생한테 할 소리는 아니었어. 도박장에 가서 돈 쓰고 왔다가 걸리면 너는 그날 이 집에서 쫓겨날 줄 알아. 에이바르.”
에이바르는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차용증 쓰고 돈을 빌리거나 용병대를 담보로 잡히다 걸려도 가만 안 둬.”
“네, 네가 가만 안 두면 어쩔 건데. 어? 이게 진짜 미쳤나!”
에이바르가 벌떡 일어섰다.
그는 당장이라도 용병대원들 몇 명을 데려다가 헤레이스를 확실히 혼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용병대원들 대부분은 에이바르를 따르고 있었다.
에이바르가 용병대를 제 마음대로 하려고 그들에게 돈을 쓰고 있어서였다.
그러나 헤레이스는 그의 꼴이 그저 우습기만 할 뿐이었다.
부들부들 떨기나 할 뿐 정작 주먹을 휘두르지도 못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실력을 알고 있었다.
정보조직 미네른의 수장은 각종 위협에 늘 노출돼 있었던 만큼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는 체술과 검술을 배우는 것은 필수였다.
대공이 일찍부터 혹독하다고 할 정도로 헤레이스를 훈련시켰기에 그녀는 에이바르가 전혀 무섭지 않았다.
검술로 소드 엑스퍼트의 경지에까지 이른 것이 미네른의 수장에 오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가 되기도 했었다.
-실컷 돈을 들여서 키워놨는데 멋대로 죽어버리면 곤란하지. 그러니까 너는 함부로 죽지 마라.
피도 눈물도 없는 것 같던 대공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생긴 것도 얼음으로 깎은 신상 같던 사람이었는데, 성격은 얼음 조각 그 자체였다.
‘갑자기 마나가 사라졌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그 생각이 들자 헤레이스는 그걸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
에이바르는 헤레이스가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모른 채 부들부들 떨었다.
“미친! 저게 진짜 돌았나! 그동안 오냐오냐 해 줬더니. 버릇을 고쳐 놔야지, 안 되겠어.”
에이바르는 혼잣말을 지껄였다.
그가 분개하는 동안 헤레이스는 마나를 확인하고 있었다.
“다행이네. 그래도 마나는 남아 있어.”
헤레이스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마나가 모이고 있었다.
‘대공… 나한테는 고마운 사람이기도 했는데. 갈 곳 없는 나를 구해주기도 했고 검술을 배우게 한 것도 그였으니까. 결국 그의 탐욕 때문에 죽기는 했지만. 뭐, 결정을 한 건 매번 나였으니까 그걸 가지고 원망할 필요는 없는 거고.’
헤레이스는 일부러 가볍게 생각하려고 애썼다.
가볍게 몸을 풀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그녀는 용병대원들이 있는 별채로 향했다.
그곳은 기능 위주로 지어진, 튼튼하기만 한 별 볼 일 없는 건물이었다.
그래도 지금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직후고 아직 급여를 체불할 정도는 아니라서 스무 명이 넘는 상주 인원이 남아 있었다.
그 숫자는 아주 중요했다.
나중에는 상주 인원이 다섯 명도 되지 않았고 용병대의 유지를 위해 필요한 다섯 명을 유지하지 못해서 결국 눈물을 쏟으며 용병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용병대를 유지하려면 상주하는 용병대원이 다섯 명은 돼야 한다는 규정은 어느 날 갑자기 새롭게 정해졌다.
용병대의 쇠락으로 용병대원을 구하기 어려웠던 헤레이스에게는 직격탄이나 마찬가지였다.
‘저 사람들이 계속 붙어 있게 해야 돼.’
헤레이스는 다시 대공을 만날 생각은 없었다.
그와 엮인 삶이 어떤 결론에 이르렀는지 이미 알고 있는데 다시 그를 만나고 반역을 돕다가 죽을 생각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정말 창창한 나이에. 사랑도 한번 해 보지도 못하고.’
생각해보니 억울한 것투성이였다.
‘일단은 에이바르 그자식이 돈을 쓰지 못하게 해야 돼.’
용병대원들을 놓치게 된 것도 전부 에이바르 때문이었다.
그가 용병대를 팔고 돈을 챙길 생각에 헛바람만 들어서 사람들을 만나고 돈을 쓰고 다니는 바람에 점점 체불이 되었던 것이다.
‘잡아 가둘 수도 없고. 그 자식을!’
헤레이스의 머릿속에는 자기가 미네른에 있는 동안 알게 된 귀부인들의 취향이 가득 차 있었다.
‘에이바르 정도면 귀부인들한테 인기도 좋을 것 같은데. 쓰레기도 재활용될 수 있으면 기쁘지 않을까? 쓰레기 짓만 하다가 죽느니 그래도 용병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게 낫지.’
그동안 에이바르에게 당했던 걸 생각하고 이를 바득 갈면서 헤레이스는 머리를 굴렸다.
“우리 부대장님이 여기엔 웬일이세요?”
용병대원들 몇몇이 헤레이스를 발견하고 나왔다.
연무장은 텅 비어 있었고 대부분이 건물 안에서 뒹굴거나 따뜻한 볕을 쬐고 있었다.
에이바르가 일을 수주해오지 않으니 계속 놀고먹는 중이었다.
그래도 막상 임무가 생기면 위험한 일을 맡게 될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수련을 등한시하는 용병들을 헤레이스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 그 삶을 살았을 때는 그게 잘못된 거라는 것도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대공저의 기사들이 밤낮없이 수련하던 걸 봐서 그런지 그들이 더 한심해 보였다.
‘피 같은 돈을 받으면서.’
헤레이스는 이래저래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저도 대장이에요. 공동 대장이라고요. 함부로 부대장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헤레이스가 말하자 인사를 걸어오던 사람들이 쭈뼛거렸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뭘 그렇게 따지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선을 한두 번 넘다 보면 나중에는 말을 할 수도 없게 된다.
게다가 그녀는 그 사납다는 용병들을 끌어가야 하는 사람이었다.
나이가 적어서 무시 받기 쉽다면 더더욱 그것을 극복해내야 했다.
“오늘부터는 각자 수련도 하고 수주도 받아오도록 하세요. 직접 수주를 받아오면 수익의 5퍼센트를 드릴 테니까 여기에서 시간만 죽이지 말고요.”
헤레이스의 말에 용병대원들의 눈이 동그래졌다.
“이 용병대… 파는 거 아니었어요?”
한두 사람이 미심쩍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헤레이스는 고개를 저었다.
에이바르가 그런 소리를 대대적으로 떠들고 다닌다는 것도, 인근의 세이든 용병대에서 세력을 불린다고 페이먼 용병대의 용병대원들에게 접근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그들을 붙잡을 기회도 없었다.
“안 팔아요. 에이바르가 하는 말은 들을 필요 없어요. 이 용병대는 절대 안 팔아요.”
용병대원들의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것 같기는 했지만 할 말은 확실히 해 두는 게 좋았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다른 곳으로 갈 생각하지 말고 여기에 있어 주세요. 이제 와 다른 곳에 가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여기에서 하는 게 좋잖아요.”
헤레이스는 정에 호소하면서 말했다.
용병들의 반응은 뭐라고 말하기 어려웠지만, 일단은 되든 안 되든 매달려보는 수밖에 없었다.
이 용병대만 사라지지 않는다면 대공에게 갈 일도 없고 황궁과 얽힐 일도 없을 터였다.
대공을 만나지 않으면 반역의 도구로 사용되다가 죽을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자 용병대가 더더욱 간절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에이바르의 방해는 생각보다 집요했다.
* * *
그날 저녁에 다섯 명.
다음 날 오전에 두 명, 다음 날 저녁에 네 명.
용병대원들의 탈퇴 속도가 빨라졌다.
헤레이스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처음에는 그래도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 왜 나간다는 거예요?”
헤레이스는 용병대를 떠나겠다는 사람들을 쫓아가 물었다.
“지금 그만두면 여섯 달 치 급여를 챙겨준다고 하는데 계속 있을 이유가 없죠. 용병대를 팔 거라는 말도 용병대장이 직접 했고요.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그런 조건을 무시하기가 힘들 겁니다. 부대장님.”
너무 엄청난 얘기를 듣다 보니 자기는 부대장이 아니라 용병대장이라는 말을 하지도 못했다.
“여, 여섯 달 치 급여를요? 그 인간이 미쳤대요?”
“대장님이 미쳤는지는 상관없고, 우리는 돈을 준다고 하니 받은 것뿐입니다. 이런 기회를 놓치는 건 바보죠.”
“에이바르 마음대로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 당신들은 권리도 없이 그 돈을 받은 거라고요!”
“그건 부대장님 생각이고요. 대장님은 우리한테 그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하던데요?”
그렇게 말하면서 용병들은 건물에 있던 것 중 쓸만한 것을 담고 있었다.
“그, 그건 왜 챙겨요?”
“우리가 쓰던 거니까요. 이 정도는 가져가도 되잖아요. 대장님도 그러라고 했고요.”
“누구 마음대로 그걸 가져간다는 거죠? 가만 놔둬요. 나갈 거면 이번 달 급여만 받고 나가고요. 당장 치안대를 데려올 거예요. 그 멍청이가 뭐라고 말을 했는지는 몰라도 그걸 에이바르 혼자 결정할 수 없다는 건 잘 알 텐데요? 에이바르가 술에 취해서 한 말을 믿고 돈을 받았다고 해도 당신들이 죄가 없다고 할 수 없어요. 알았어요?!!”
용병들은 그 기세에 움찔한 것 같았다.
여섯 달치 급여를 준다는 말에 혹하기는 했지만 헤레이스의 말 중에 틀린 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헤레이스의 아버지였던 용병대장과 치안대장이 사이가 좋아서 헤레이스가 마음만 먹으면 정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용병들은 기세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용병대를 떠나겠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헤레이스는 그들을 다시 달래보려고 했지만 용병들은 그녀와 얘기를 나누려고 하지도 않았다.
이러다가 최소 인원도 맞추지 못하고 용병대를 뺏기는 게 아닌가. 절망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에이바르가 얄궂은 웃음을 지으면서 다가왔다.
“헤레이스. 얼굴이 좋아 보인다.”
헤레이스는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에이바르를 가만 놔두고 싶지 않았지만, 우선은 다른 일이 더 급했다.
다섯 명의 상주 용병대원이 없으면 용병대를 유지할 수 없다는 규정이 시행되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 있으니 지금까지 남은 사람들에게는 자기가 말을 잘해서 앞으로도 계속 있도록 할 생각이었다.
‘헤레이스. 아직 끝난 건 아니야. 아직 남아 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나 그것은 헤레이스가 생각한 것처럼 되지 않았다.
경쟁 관계에 있던 세이든 용병대가 페이먼의 용병대원들을 공격해왔다.
오십 명이 넘는 세이든 용병대의 대원들이 갑자기 습격을 해 오자 무방비 상태로 있던 페이먼 용병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렸다.
아무리 수적으로 열세였다고 하지만 손도 못 쓰고 당한 것을 보면 그동안 얼마나 훈련을 게을리 해왔던 건지 알 것 같아 헤레이스의 실망감과 분노는 더욱 깊었다.
그 일로 대다수의 용병대원이 다시 용병대를 떠났다.
세이든 용병대에 그 일을 맡긴 사람은 에이바르였다.
그는 그 사실을 굳이 감추려고 하지도 않았다.
에이바르는 이참에 일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거기에 사활을 건 듯했다.
그러고는 헤레이스를 볼 때마다 주먹을 부르는 웃음을 지었다. 헤레이스는 결국 에이바르와 담판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에이바르. 이 용병대는 절대로 못 팔아. 그리고 앞으로 다른 용병대원들을 사주해서 우리 용병대원들을 폭행하는 것도 간과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