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23
대한민국 절대 재벌! 223화
1946년 8월 15일 오후.
오늘은 어떤 의미에서 일본과 대한민국 임시 자치 정부는 희비가 갈리는 순간일 것이다.
일본이 패망하고 조선 반도가 광복을 맞이한 지 딱 1년이 지난 상태니까.
그리고 오늘 나는 대마도왕국 수상의 자격으로 일본수상과 국교 수립을 놓고.
비공식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일본은 대마도 왕국이 현재처럼 무궁한 발전을 이어갈 것을 기대하며 인접국으로써 지원을 약속합니다.”
일본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저자세로 나올 수밖에 없다.
어제 맥아더에 대한 설득이 끝난 상태.
대마도 왕국은 무역국을 표방하고 있기에.
홋카이도 분국과의 무역도 진행하고 있다.
물론 내가 무역도 실시하겠다는 말에 맥아더는 우려를 보였지만.
마지못해 수용하겠다고 말한 상태였다.
“감사합니다.”
“국교정상화를 통해서 양국의 이익을 더욱 증진한 것은 어떻습니까?”
“대마도 왕국은 일본 정부에서부터 분리 독립한 왕국이고 가장 가까운 인접국이니 국교 수립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일로 여왕 폐하께서도 판단하고 계십니다.”
사실 일본정부가 대마도 왕국과 국교를 수립하려고 하는 첫 번째 목적은.
대마도 왕국이 대한민국과 합병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함이 1차 목표고.
2차 목표는 홋카이도 분국과 이루어지고 있는 무역을 막기 위함일 것이다.
“올바르신 판단이십니다.”
“그런데 여왕 폐하께서는 일본 황족들에게 서운한 마음이 많으십니다.”
“예?”
“이은 공께서는 여왕 폐하의 친족이십니다. 물론 그 전에 일본 황실의 일원이기도 했는데 평민 취급을 받으신 것으로 알고 계십니다. 그것 때문에 이은 공께서 비통한 마음에 오사카 성에서 칩거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나는 일본 수상에게 오사카 성을 내게 헌납해 준 것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일본 수상은 바로 인상을 찡그렸다.
“그, 그것은 황실이 판단하는 부분이라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여왕 폐하께서 그리 생각하고 계신다는 것을 전해 드리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국교정상화이지 않겠습니까. 하하하!”
“그렇습니다. 하하하,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다면 양국은 서로 협력하여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국교정상화를 위한 배상문제는 어떻게 처리를 하실 생각이십니까?”
조금 전까지는 내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일본 수상을 접대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익을 실현할 때다.
“뭐, 뭐라고 하셨습니까?”
일본 수상은 당황한 눈빛으로 내게 되물었다.
“임진왜란 이후부터 대마도 왕국을 무단 점거해 약탈한 300년에 대한 보상과 태평양전쟁과 함께 대마도왕국 백성들을 강제 징집 및 징용한 것에 대한 보상, 또한 대마도왕국이 건국된 이후 사할린에서 이주한 조선계열 국민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이 진행된 후에 국교가 정상화가 되어야 올바른 국교 수립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소.”
내 말에 일본수상과 일본 관료들은 공황 상태에 빠진 듯 멍해졌다.
‘1차 회담은 여기서 끝내야겠군.’
상당한 충격파를 준 상태니까.
그리고 2차 회담은 3일 후에 진행이 될 것이고.
그때 1차 회담에서 내가 거론한 것에 관한 결과가 내게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거론할 참이다.
‘네놈들은 홋카이도 분국 때문에 발목이 잡혔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마도 왕국과의 수교가 정상화되지 못하면.
대마도왕국은 지속적으로 공산주의자들이 점령한 홋카이도 분국에.
식량과 공산품을 판매할 테니까.
* * *
1946년 8월 13일 오전 대한민국 자치 정부 청사 앞.
강철이 일본에서 일본 수상과 대마도 왕국의 일을 논의할 때.
남한에서는 제1회 광복절 기념행사가 거행되었다.
단상에서는 이승한이 왕처럼 거만하고 근엄한 표정으로.
단상 아래에 모인 군중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또한 단상 옆에 마련된 귀빈석에는 부통령인 김규가 이승한을 보며 피식 웃었다.
‘허수아비 놀이에 푹 빠지셨군, 쯔쯔쯔!’
이승한의 임시 대통령 자리는 강철이 만들어 줬다는 것을 아는 김규는.
이승한이 그저 가소로워 보였다.
“경제부 장관이 대마도 수상의 직함으로 일본과 공식적인 수교를 위한 비밀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규의 측근이 김규에게 나직이 말했다.
“강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는 이번 일만으로도 외국인이 확실해졌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
“준비가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백의사가 다시 규합되고 있습니다.”
“쯔쯔쯔, 여기서 그런 소리를 할 이유가 있나?”
김규가 인상을 찡그렸다.
“죄송합니다.”
“우선은 지켜보세. 지금 우리는 아무것도 못 해, 지켜봐야 할 때라네.”
* * *
맥아더의 집무실.
일본 수상과 1차 비공식 정상회담을 끝낸 다음 날.
나는 맥아더에게 갔다.
맥아더에게 요청할 일과 통보할 일이 있었다.
“수상께서 보상 문제를 거론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맥아더 역시 일본과 대마도 왕국의 국교 수교를 바라는 눈빛이다.
사실 일본과 미국은 1년 전만 해도 절대적 적대 관계였지만.
현재는 냉전의 시대와 맞물려서 우방의 관계로 거듭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미국은 일본을 통해 동북아의 질서를 유지하고.
어느 정도 통제력을 가지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바뀌어 버린 미래 때문에 미국에 일본은 계륵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럴 만하지. 4개의 나라로 갈라진 상태니까.’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되었다면.
일본은 4개의 나라로 갈라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상황에서 오키나와 임시정부는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상태고.
미국의 군사 요충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했다.
“과거의 정리가 없이 어떻게 국교를 정상화하겠습니까.”
“그런가요? 하지만 연합군은 일본에게 전쟁 배상금을 받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현재 일본은 무척이나 혼란스럽고 위태롭습니다.”
“저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에게는 감정적 문제가 남아 있기에 보상이 우선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만 말씀드린다면 제가 처음 맥아더 총사령관께 말씀드린 것처럼 대마도 왕국은 미국령으로,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니 크게 걱정하지 마십시오.”
“국교를 정상화하겠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게 될 겁니다. 그래야 공산주의자들의 팽창을 막지 않겠습니까? 무역으로 홋카이도 괴뢰정부와 연결되었고 또한 사할린과 홋카이도의 민심을 확인했습니다. 대현 무역 회사의 무역 활동은 미국을 대신해 첩보를 수집하는 일도 한다는 것만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군 정보기관에서도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니 더 이상 변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런데 왜 저를 찾아오셨습니까?”
이제부터 본론을 이야기할 때다.
“일본에서 전쟁이 날까요? 나지 않을까요?”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맥아더에게 물었다.
“으음······.”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 진영이, 일본이 홋카이도 분국을 정식적인 국가나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건 내전이지 않겠습니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입니까?”
“5년 후 미군정이 오키나와나 필리핀으로 철수한다면 일본열도에서는 내전이 발발할 것입니다. 일본은 여전히 홋카이도 분국을 정부로 인정하지 않았으니 내전이고, 내전이라면 미국이 참전할 명분이 없지 않습니까? 또한, 미국은 소련을 의식해야 하니 미군을 일본 내전에 파병하지 못할 겁니다.”
일본에서 내전이 발발한다면 미국은 파병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지만, 소련이 있다.
대대적인 아시아 전쟁으로 번질 것을 걱정해 끝내 미군을 파병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나는 그것을 파고들어 내 이익과 대마도 왕국의 실리를 확보할 생각이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해.’
탱크와 박격포 그리고 군함을 비롯한 소총과 탄약을 확보한다고 해도.
그 장비들을 능숙하게 운영할 병사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오늘따라 핵심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제게 요구하실 것이 있군요.”
이제 맥아더는 나를 누구보다 잘 안다.
“요구가 아니라 미국의 절대적 우방인 대마도 왕국이 미국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도움이라고 하셨소?”
맥아더가 인상을 찡그렸다.
* * *
일본 정부 국무회의장.
“대마도 왕국 수상의 보상 발언은 미친 발언입니다.”
“이런 것을 두고 어불성설이라고 합니다. 대마도 왕국은 본국이 혼란한 틈을 타서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그것을 비호한 것은 미국이고요. 우린 다시 한번 미국이 적이라는 것을 떠올려야 합니다.”
“군대 증강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경제 발전도 중요하지만, 군사력을 증강하는 일에 돈을 써야 합니다.”
일본 국무의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분노를 표출했다.
“조용······!”
이 순간 일본 수상은 머리가 터질 듯 아파 인상을 찡그리며 자제를 촉구했다.
“수상 각하, 대마도 왕국 수상은 보상도 아니고 배상이라고 했습니다. 본국의 잘못을 시인하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미군정 신탁통치가 끝나면 군대를 파병해 병합해 버려야 합니다.”
국방성 장관이 수상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국방성 장관, 미국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개정된 평화헌법을 모르는 겁니까?”
평화헌법은 만들어진 지 1년 만에 개정됐다.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 나라에서 이제는 군대를 보유할 수 있는 나라로 변했으나 해외 파병이나 외국을 향한 군사행동은 금지되었다.
“알지만……. 저도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이십니다.”
“국무의원 여러분, 이제는 현실을 직시하셔야 합니다.”
그때 아베이노무새끼가 이제는 자신이 나서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회의장을 장악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아베이노무새끼,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가?”
“그럼 배상하자는 건가?”
“우리가 홋카이도 괴뢰정부에 대해 받는 정보는 미국이 제공하는 정보와 이치로 켄신이 비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정보가 전부입니다. 그 정보의 핵심은 홋카이도 괴뢰정부가 군대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스탈린은 군수물자 지원뿐만 아니라 병력이 될 사람들을 중앙아시아에서 홋카이도로 이주시킨다고 합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뭐가 핵심이라는 건가?”
일본 수상이 아베이노무새끼에게 물었다.
“홋카이도 괴뢰정부는 단기간에 인구수가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홋카이도 괴뢰정부는 무엇을 걱정하겠습니까?”
“아베이노무새끼, 나를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하게.”
“죄송합니다. 수상 각하. 식량이 급속도로 부족해질 겁니다. 홋카이도 괴뢰정부는 기아에 빠질 것이고, 군대를 먹일 군량미도 부족할 것입니다. 홋카이도 괴뢰정부는 곧 그것을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할 것입니다.”
“으음······.”
일본 수상은 어쩔 수 없이 강철의 얼굴이 떠올랐다.
‘괘씸한 놈.’
이제야 일본 수상은 강철이 왜 그렇게 단호하게 배상을 요구했는지 알게 됐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