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22
대한민국 절대 재벌! 222화
“50년입니다.”
“장기 국채군.”
보고자의 보고를 듣던 가주가 묘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유대 자본만큼 국채 매입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확보한 존재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돈이 되는 국채는 그 어떤 나라의 국채라도 가리지 않고 매입했다.
“그렇습니다. 공시이율이 20%입니다. 그러니 매입한다면 제주도가 유대인의 땅이 될 가능성이 100%입니다. 장기 투자로는 수익성이 충분합니다.”
이제 결정만 남았다.
“하지만 그 사업은 폐기한다.”
지금까지 미소만 짓던 가주가 단호하게 결론을 내렸다.
“폐기라고 하셨습니까?”
“우린 이미 강철에게 6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투자한 대상과 이익을 놓고 경쟁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
“예, 알겠습니다.”
“우린 우리의 고향인 팔레스타인 지역에 집중한다.”
“예, 알겠습니다.”
* * *
헝클과 둘만 남았다.
“어떻게 됐습니까?”
“독일의 물리학자와 미국의 물리학자들을 대마도 왕립 대학의 교수로 초빙했습니다.”
대마도 왕립 대학은 군사대학의 성격을 가진다.
“그럼 이제 민간 대학으로 분리해야겠군요.”
“그렇습니다.”
“몇 명이나 포함되었소?”
나도 모르게 입술이 바짝 말랐다.
“3명입니다. 물론 그들이 가진 핵물리학 연구 수준은 기초단계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다 그런 겁니다.”
“미국이 이 사실을 안다면 대마도 왕국은 치명타를 입을 수가 있습니다.”
“우린 당분간 이공계 발전을 통해 공업화를 이룰 겁니다.”
“그래도······.”
“아주 비밀리에 연구해야 합니다. 작전명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정화겠습니다.”
“조선 반도에 사는 아이들이 그 놀이를 하는 것을 봤습니다.”
“어떤 행동을 할지 짐작되지만, 그 행동이 발각되지 않으면 술래는 못 잡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너무 위험한 계획입니다.”
“그래도 성공만 하면······.”
“아마 미국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겁니다.”
“그러니까요.”
내 꿈은 점점 더 거대해지고 있다.
‘이제는 꼭 가져야 해······.’
내 눈앞에 사할린과 홋카이도가 아른거렸다.
* * *
일본 수상의 집무실.
강철은 국교 수립을 위해 일본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했고.
내일 비공식 정상회담이 잡혔다.
“대마도 왕국은 수산업과 무역업 중심의 국가입니다.”
일본 수상의 신임을 받는 아베이노무새끼가 다시 보고자가 되었다.
“문제는 대마도 왕국이 삼각무역과 본국과의 밀수로 확보한 물자를 홋카이도 괴뢰집단과 무역해 막대한 이익을 거둔다는 겁니다.”
“으음······.”
일본은 홋카이도 분국에 대해서 전기는 물론이고 모든 물자를 차단했다.
그 조치로 홋카이도 분국은 상당한 대미지를 입었지만.
대마도 왕국이 일본 해운 회사에서 구입한 발전선을 판매하면서 숨통이 트였고.
꽤 많은 물자가 밀수되어 경제봉쇄를 펼친 일본 정부는 골머리가 아픈 상태였다.
“국교가 수립된다면 경제봉쇄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마도 왕국에게 밀수를 중지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냥 저희 말을 들어 주지는 않을 겁니다.”
다른 각료가 수상에게 말했다.
“그럴 수밖에 없소.”
“오늘 입수한 정보로는 맥아더가 홋카이도 괴뢰정부에 대한 대마도 왕국에 대한 밀수를 묵인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 정부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분명했다.
“항상, 맥아더가 문제군. 우리에게는 구세주인 줄 알았는데 오니야, 오니!”
오니는 일본의 도깨비다.
“그렇습니다.”
“어떤 대가를 제시해야 할까?”
사실 현재 일본은 전쟁의 화마에서 벗어나 국가를 재건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하는데.
갑자기 등장한 홋카이도 분국 때문에 경제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지 못했다.
“국교 수립과 함께 무상 원조를 실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상 원조? 우리가 지금 대마도 왕국을 무상 원조할 여력이 남아 있소?”
“죄송합니다. 분명한 것은 대마도 왕국 때문에 경제봉쇄 조치가 무용지물이 된 상황입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파해야 합니다.”
“내일 1차 회담 후에 다시 논의해 봅시다. 대마도 왕국에서도 요구 사항이 있을 겁니다.”
“예, 알겠습니다. 수상 각하.”
* * *
도쿄 호텔 특실.
“여옥은?”
오늘 오후에는 일본 수상과 국교 수교를 위한 비공식 회담이 진행될 예정이고.
급한 것은 일본 쪽이다.
나는 일본과 통일전쟁이 진행되는 중국 국민당이 지배하는 중국의 남부 지방과 무역했고.
때로는 밀수도 했다.
“곧 도착할 겁니다. 남편과 같이 오라고 전달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아침 8시 30분이다.
‘여옥이 일본군 성노예의 증인이고, 남편의 수첩이 증거다.’
여옥은 공식적으로 대마도 왕국 국적자다.
이건 다시 말해 대마도 왕국이 일본 정부에 성노예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할 수 있고.
보상이 아닌 배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 곧 오겠군요.”
“그런데 왜?”
헝클이 궁금한 눈빛으로 내게 물었다.
“여옥은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의 성노예였습니다.”
“아······.”
헝클도 미군 장교 출신이라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회담에서 크게 작용하겠군요.”
헝클도 이제 여옥이 대마도 왕국 국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의 남편도 여옥의 강요로 대마도 왕국 국적을 가졌고.
내게 그가 쓴 일기장을 넘겼다.
“그렇습니다. 보상이 아닌 배상을 요구할 생각입니다.”
보상과 배상은 차이가 있다.
‘나는 반드시 배상을 받을 것이다.’
배상은 상대의 잘못을 금전적이나 물리적으로 대가를 받는 것이다.
그러니 반드시 배상을 받아내야 한다.
‘건국 후 대한민국도 언젠가는 일본과 수교해야 한다.’
배상했다는 증거가 있으면.
그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제가 듣기로 네덜란드 여성들도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가 됐다고 합니다.”
“그럴 겁니다.”
그 문제를 제기하실 겁니까?”
“그건 나중입니다. 오늘은 1차 회담이고, 아직 그 부분을 거론할 준비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준비라고 하시면······?”
“한 명으로 되겠습니까? 증인이 최소한 100명 이상 필요하죠.”
여옥 한 명만 내세우면 일본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발뺌할 것이다.
그리고 개인의 일기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할 것이다.
그러니 더 많은 증거와 증인이 필요했다.
똑똑!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고.
내 비서관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와 묵례했다.
“여옥 씨 오셨습니다.”
“들어오라고 하세요.”
* * *
중국 국민당의 영역인 푸저우에 위치한 항구.
푸저우 항구는 미국이 중국 국민당에 지원하는 군수물자가 집결하는 곳으로.
미국 상선이 군수물자를 최초로 하역하는 곳이다.
“전차 50대, 소형 박격포 1800문, 소총 15,000자루와 1년 치 탄약이군.”
서류를 확인하는 국민당 장성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은 탐욕에 차 있었다.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무기가 더 많이 지원됐습니다.”
“그렇군. 너무 많아.”
“예?”
“너무 많다고.”
“아, 예······.”
“저기 보여?”
“예?”
“저기, 아주 큰 배 말이야.”
국민당 장성이 정박한 대현 해운의 대형 상선 한 척을 가리켰다.
“보입니다.”
“오늘 밤에 병사를 이용해서 저 배에 전차 30대를 선적하고, 박격포는 앞에 숫자를 잘라서 선적해. 소총도 마찬가지야.”
“그, 그 말씀은······.”
“너랑 나랑 먹고살아야 하잖아.”
장성의 말대로라면 전차는 30대가, 박격포는 1,000문이.
그리고 구형이지만 미군이 쓰던 소총 10,000정이 빼돌려진다는 의미였다.
하여튼 무기를 빼돌려서 착복하는 것도 대국적으로 하는 중국인들이었다.
“그래도······.”
“이걸 다 선적해서 보내면 공산당 놈들에게 팔아먹는 놈들이 생긴다. 공산당한테 팔릴 거면 우리가 빼돌려서 뒷돈을 챙겨야지. 알겠어? 흐흐흐!”
“예, 알겠습니다. 장군님.”
“내가 대만에 근사한 별장이랑 땅을 좀 가지고 있어. 노후를 거기서 편안하게 살 건데 자네 생각은 어때?”
물론 이 장군에게 대만의 호화 별장과 주택.
그리고 상당한 땅을 준 것은 대현 해운이지만.
그것을 밝힐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저, 저요?”
“그래, 너!”
“저야 데려가 주신다면 감사할 뿐입니다.”
“자네는 내 부관이니까, 내가 평생 책임질 거네. 그러니까 실수 없이 처리하게.”
“예, 알겠습니다.”
국민당 군대 장군 부관의 눈빛도 탐욕스럽게 변했다.
‘개나 소나 다 빼돌리는데 나라고 못 빼돌릴 것은 없지.’
국민당의 군대는 썩을 대로 썩어 있었고.
이런 상황을 강철이 놓칠 턱이 없었다.
* * *
보스턴 항구.
“구형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탱크들을 분해해서 고철로 보낼 필요가 있습니까?”
대위 하나가 중령에게 물었다.
“대놓고 군사원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니 이럴 수밖에 없지.”
“탱크만 해도 30대입니다.”
강철은 백악관과 맥아더를 비롯한 하지에게 고철 사업을 추진할 거라고 공표했고.
미국 국방부는 그에 따라 구형이지만.
아직 현역으로 활용하는 탱크들을 분해해 상선에 적재했다.
“그렇지.”
“이건 너무 퍼 주는 것 같습니다.”
“그 사항을 우리가 결정할 부분인가?”
“아닙니다.”
“그러니 우린 상부에서 지시한 임무만 수행하면 된다. 장군들께서 모두 생각이 있으셔서 결정하신 것이니 우린 군인답게 따르면 되는 거야. 전쟁이 나도 이렇게 물자를 지원하면 우리 젊은이들이 참전할 필요가 없잖아.”
“예, 그렇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 이제 1년밖에 안 됐다네.”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승전기념일입니다.”
중령은 분해된 탱크의 부품이 대형 선박에 실리는 것을 담담하게 바라봤다.
“벌써 그렇게 됐군.”
이렇게 된다면 대마도 왕국은 두 달 정도 후에는 50대의 구형 탱크를 보유하게 된다.
* * *
도쿄 호텔 특실.
“김수복 단장과 여옥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지?”
“예, 알겠습니다. 수소문해서 최대한 빨리 찾아내겠습니다.”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여옥은 예전과는 다르게 신여성의 모습으로.
누가 봐도 선생님처럼 보였다.
“부끄러운 과거를 밝히려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찾아야 해, 찾아내야 일본 놈들에게 배상을 받아 낼 수 있어. 악몽 같은 과거를 다시 떠올리겠지만 여옥, 너도 그렇고 그 여자들은 아직까지 그 어떤 사죄도, 배상도 받지 못했잖아.”
“과연 일본 놈들이 이실직고할까요?”
“내가 그렇게 만들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내 말에 여옥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최선을 다해 볼게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