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21
대한민국 절대 재벌! 221화
8월 14일 오전 태평양 사령부 맥아더의 집무실.
맥아더는 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삐쳤네.’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맥아더만큼 단편적인 인물도 없을 것이다.
“대마도 왕국 수상 각하의 조치는 미국과 내 이념과 충돌했소.”
“미리 그 이유를 통보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유가 있다는 말입니까?”
“당연히 그렇습니다.”
“뭡니까?”
“맥아더 원수께서는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은 이적행위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렇소. 대마도 왕국은 미국의 우방이요. 대마도 왕국의 결정은 그 생각을 위태롭게 하는 것 같소.”
“사업이라고는 하지만 믿었던 우방이 적에게 도움을 준 상황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소.”
“그럼 이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소련은 분명 홋카이도 괴뢰정부에게 군대 양성을 위한 자금을 지원했을 겁니다. 소련군이 주둔한 유럽에서는 소련군에 의해 물자와 장비가 소련 본토로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동유럽에 분포한 유대인들에게서 강제로 막대한 자금을 빼앗는 것으로 압니다. 그 자금의 일부가 홋카이도 괴뢰정부에 유입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요?”
“일본이 전기 공급을 끊기 전에 비해 발전선의 가격은 3배나 상승했습니다. 홋카이도 괴뢰정부는 제가 아니라도 어디에서든 발전선을 구입했을 겁니다. 이익을 낼 수 있는 부분에서 왜 이념 때문에 머뭇거리겠습니까? 또한, 이번에 올린 이익금은 조선 반도에 주한 미군이 주둔할 막사 건설 자금으로 쓰일 것입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입니까?”
맥아더가 인상을 찡그렸다.
“일본열도는 분명 전쟁이 발발할 것입니다. 제 보좌관은 60% 이상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맥아더 원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으음······.”
“100%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답변하고 싶지 않소.”
“판단컨대 소련은 그 어떤 전쟁에도 미군이 투입되지 못하도록 동시다발적으로 전쟁을 지시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내전이기에 유엔의 상임이사국 전체가 동의하지 않으면 유엔군의 참전이 어렵습니다. 그러니 미국은 어쩔 수 없이 한반도에 주한 미군을 주둔시켜야 합니다.”
“강요하지 마시오.”
“현재 조선 반도에 유입되는 미국 시민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이 대현 그룹에 채용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고.
일부는 선교사다.
“전쟁이 발발했을 때 그들은 누가 보호합니까? 조선 반도의 미군정은 10년 후에 철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이유라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나는 지금 대마도 왕국 수상의 말이 이익을 위해서라면 스탈린과도 사업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통보로 들립니다.”
“물론이죠. 미국과 대마도 왕국 그리고 대한민국 자치 정부의 이익을 위해서는 소련의 스탈린과도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보시오, 강철 수상!”
맥아더가 처음으로 나에게 화냈다.
“저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그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나도 미국의 명예 시민권자입니다.”
“그 말 믿어도 됩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니 대마도 왕국에 주둔한 미 해군을 철수한다는 말은 철회해 주십시오.”
그 엄포는 사실 실행에 옮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한마디로 이 자리는 맥아더가 삐쳤기에 달래주려고 왔다.
“이번 한 번만 그냥 묵인하겠소.”
“감사합니다.”
미국은 어쩔 수 없다.
홋카이도가 점령되었으니 대마도 왕국은 이제 군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충지가 되었고.
일본도 미국의 의도와 다르게 분단되어 힘이 없다.
‘당신은 나한테 멱살 잡혀서 질질 끌려야 해.’
맥아더를 보며 고맙다는 의미가 담긴 미소를 지었다.
* * *
도쿄 특급 호텔 특실.
맥아더를 설득하고 특급 호텔로 돌아왔다.
일본에는 아직 대사관과 영사관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이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금 내 도쿄 방문 일정을 통보받은 내 측근이 모두 모였다.
“일본 정부가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군대를 보유한다는 것이 소문났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일본에서 지내는 김수복이 내게 보고했다.
“일본은 군대를 보유할 겁니다.”
내 말에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인상을 찡그렸다.
“그에 반대하는 공산주의자들이 연일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남한과 동일한 상황에 놓였다.
홋카이도 분국은 일사불란하게 사할린과 홋카이도를 공산화했지만.
미군정 때문에 공산당이 합법적인 정당일 수밖에 없는 일본은.
과거의 남한처럼 혼란에 빠진 상태였다.
“잘된 일입니다.”
“아마 그래서 추가적으로 국채를 발행하려는 것 같습니다.”
함평식이 내게 말했다.
“국채라고요?”
“그렇습니다.”
“공시이율은?”
“25%입니다.”
“만기는?”
“10년 만기입니다. 규모는 2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2억 달러라······.”
현재 일본은 전쟁의 화마에서 빠르게 벗어났고.
국가성장률이 25%에 육박했다.
문제는 사회주의 바람이 한차례 불었고.
홋카이도 분국이 세워져 공산화할 가능성이 컸다.
일본은 여유 자금을 경제 발전에 쓰면서.
추가로 국채를 발행해 군대를 양성하고자 하는 것 같다
‘투자할까?’
10년 후면 엄청난 이익이 될 것이다.
하지만 당장 2억 달러가 사라지면.
내 사업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대한민국 발전에도 문제가 생긴다.
“투자를 생각하십니까? 제 판단으로는 막대한 이익을 얻을 것 같습니다.”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서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10년 만기입니다.”
“일본이 다시 한번 패망하면 2억을 모두 날리게 됩니다.”
“그런 위험부담이 있기는 합니다.”
내전이 일어나는 국가의 인접 국가는 전쟁특수를 누릴 수 있으니.
나는 일본과 홋카이도 분국이 전쟁하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
그리고 일본열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은 필리핀이나 남한에 군수공장을 확대할 것이고.
그 특수를 고스란히 누릴 것이다.
‘반대로 향하고 있다.’
원래 일본이 한국전쟁을 통해서 경제 발전을 이뤘고.
베트남 전쟁을 통해서 또 한 번 성장한다.
그것을 남한이 차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생각해 봅시다. 그건 그렇고 민단은 어떻게 성장하고 있습니까?”
민단은 차기성이 관리하다가 김수복에게 인계했다.
“단원이 45만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문제가 발생했습니까?”
민단은 도쿄와 오사카 그리고 나고야를 비롯한 일본 대형 도시 35개 지역에 지부를 구비했고.
단일 규모로는 일본 최대의 외국인 단체로 거듭났다.
물론 경제적 지원이 엄청나게 이루어졌기에 가능했다.
“그렇습니다. 꽤 많은 단원이 홋카이도로 이주했습니다.”
“홋카이도? 왜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홋카이도에 조선 인민들의 수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왜요?”
“강제 이주 정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사할린 지역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했던 고려인이 다시 소련에 의해서 강제 이주를 당했습니다. 정말 소련 놈들은 못된 놈들입니다.”
김수복이 소련을 욕하는 순간, 나는 놀라운 발상 하나가 떠올랐다.
“그게 정말입니까?”
나는 헝클을 봤다.
“그렇습니다. 벌써 50만 이상이 이주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미국 백악관에 스파이를 심은 것처럼.
소련 모스크바에 소련의 군 장성에게 뇌물을 써서 상황과 정보를 제공해 줄 인력을 확보했다.
“소련의 정보 제공자가 누구였죠?”
“조카시바로프 대장입니다. 이번에 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스탈린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인물입니다. 매수하는데 200만 달러가 사용됐습니다.”
엄청난 뇌물이 사용된 것이다.
“최측근?”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그러십니까?”
“소련에는 소수민족이 꽤 존재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잘됐습니다. 홋카이도를 인종의 용광로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예?”
“조카시바로프 대장에게 500만 달러를 더 투자해야겠습니다.”
내 말에 모두가 입이 쩍 벌어졌다.
“이미 매수가 끝났습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뇌물을 제공해야겠지만 액수가 너무 큽니다.”
헝클이 반대 의견을 냈다.
“조카시바로프에게 요청할 것이 있습니다. 소련에 거주하는 아시아 계열 소수민족을 사할린과 홋카이도에 추가로 이주를 요청해야겠습니다. 물론 고려인들의 이주도 더욱 늘려 달라고 요청해야겠소.”
“혹시······.”
헝클은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이제야 알겠다는 눈빛을 지었다.
“사할린과 홋카이도에 일본인의 비율을 감소시켜야겠소.”
이것은 대마도 왕국을 건국할 때 사용했던 작전이다.
인구가 적으면 군인의 수도 적을 수밖에 없다.
소련은 인구가 적은 홋카이도 분국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강제 이주를 택했을 것이다.
‘확실히 전쟁 계획이 수립되었군.’
5년 후 일본에서는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아마도 일본은 내전이 끝나면 전 국토가 황폐해질 것이고.
극동아시아의 후진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물론 그 반대급부로 대한민국은 일본을 선진국으로 거듭날 것이다.
‘일본에 의한 통일······.’
그에 따른 이익이 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흘러갔다.
‘5년 후에 전쟁이 터지고 4년 이상 지속한다면······.’
내가 만약 일본 국채를 매입한다면.
국채가 만기 될 때, 파산 직전까지 몰릴 수도 있다.
망설였지만 일본이 발행하는 국채를 매입해야겠다.
그리고 추가로 국채를 확보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내 뜻대로만 된다면······.’
대마도 왕국의 영토가 늘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빅 보스, 항상 빅 보스께서 생각하시는 쪽으로 미래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일이 잘못된다면 모든 것을 날릴 수도 있습니다.”
헝클은 내가 일본이 발행하는 2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말고도 추가로 매입할 생각을 간파했다.
“방법을 찾아봅시다. 그리고 김수복 단장.”
“예, 회장님.”
“단원들의 이주를 막지 마세요. 또한, 핵심 단원의 이주를 장려하세요. 홋카이도 분국에도 간첩을 심어야겠습니다.”
이 부분은 정치적 행보로 보이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사업적인 측면이다.
땅을 가지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돈을 쓰지 않고 국채를 확보할 방법을 찾아야 해.’
이게 핵심이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추가로 보고할 사항이 없다면 이만 회의를 끝냅시다.”
“예, 회장님.”
그렇게 회의가 끝났고.
이제는 헝클에게 은밀히 지시한 것의 보고를 받을 차례다.
* * *
워싱턴에 위치한 유대 자본 가주의 대저택.
“강철이 또 해냈군.”
“그렇습니다. 자치 정부라니,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보고할 것은 자치 정부에서 발행한 국채 매입 관련 투자 사업 보고서입니다.”
유대 자본의 가주는 강철이 관련된 대한민국 자치 정부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 국채는 미군정에서 보증하지 않는다고 공표했지 않았소?”
회의에 참석한 다른 사람이 보고자에게 물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마도 왕국의 강철 수상이 관련된 일입니다. 국채 만기에 자치 정부가 이익금을 지급하지 못해도 강철 수상에게 지급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철 수상이 거부한다면 자치 정부의 영토 중 일부를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토라······.”
유대인은 2,500년 동안 나라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 어떤 민족보다 땅에 집착했다.
“그렇습니다. 조선 반도 남쪽에는 제주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그 섬을 대신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국채만기일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