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19
대한민국 절대 재벌! 319화
소련 모스크바 상공.
1950년 10월 3일부로 김규는 대한민국 정부의 초대 대통령이 됐다.
대통령은 공화제 국가의 국가원수로서 나라에 따라 임기가 다르고, 선출하는 방식도 국민의 직접 투표 혹은 의회에서 선출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현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자치 정부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자치 정부를 승계했기에 대한민국 자치 정부의 임시 대통령인 김규가 선거 없이 정식적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하였으며 국민투표에 의한 대통령 선거는 1957년 12월 1일에 실시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7년 중임제다.’
이것은 김규 대통령이 민족을 배신하는 실책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서 국가 발전을 이룩할 수 있기에 14년의 임기가 보장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 후 대통령직은 내게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이 상태로 내가 추진하는 계획이 모두 이루어진다면 나 역시 14년의 임기를 채울 것이다.
‘그리고…….’
지그시 눈을 감았다.
“빅 보스.”
그때 나를 수행하는 헝클이 나를 불렀다.
“예.”
“모스크바 상공입니다. 곧 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내가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의 총리 자격으로 적국인 소련에 갈 줄은 나도 몰랐다.
하지만 내 원대한 계획에는 일본이 포함되어 있고.
그것을 이루려면 미국과 소련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래서 위험을 무릅쓰고 동토의 땅인 모스크바로 왔다.
“두렵지 않으십니까?”
대한민국 전용기가 소련 상공에 진입했을 때 소련 공군 전투기 편대가 위협하듯 내가 탄 전용기에 접근했었다.
‘스탈린이 한 마디만 하면…….’
격추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소련은, 아니, 스탈린은 나를 태운 전용기를 격추시킬 수 없다. 소련 공군 전투기가 나를 격추시킨다면 대마도 왕국에서 핵폭탄을 탑재한 전폭기 10대가 죽음을 불사하고 소련으로 향할 것이다.
나는 이미 소련 정부에 그런 것이 준비되어 있다고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미국과 소련이 가진 것을 나도 가지고 있소.
-핵무기가 없다고 해도 안전은 보장될 것입니다.
-스탈린 동지의 오판이 없기를 바랍니다.
특급 전문을 통해 나눈 실무적 대화를 떠올렸다.
‘스탈린의 최측근인 조카노프가 물밑 작업을 끝냈을 것이다.’
소련은 연방제 사회주의국가다. 그리고 일당제 공산주의 국가다.
공산주의의 핵심이며 미국과 함께 냉전의 시대를 이끄는 강대국이다.
‘대결 구도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결국 자본력이다. 그리고 소련은 미국에 비해 자본력이 빈약하다. 지금도 아마 쥐어짜듯 모아서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를 지원하고 있다.
물론 그런 과정에서 약탈을 일삼기도 하지만 그것으로는 빈약한 자금을 채울 수는 없다.
‘연방제 공산국가…….’
소련은 어떤 측면에서는 완벽하게 붕괴될 수 있는 기본이 갖춰진 나라다.
그리고 내가 가진 미래의 기억에는 1990년대 연방제가 붕괴된다.
“이미 넘어와 버렸네요. 하하하.”
“두려우시군요.”
나를 누구보다 잘 아는 헝클이다.
“하하하, 소련 공군 전투기가 접근할 때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줄 알았습니다.”
솔직할 때는 솔직해야 한다.
“그런데 왜 이런 무모한 외교를 추구하십니까?”
“어쩌겠습니까? 이게 제 숙명인 것을, 그건 그렇고 소련은 어떤 나라일까요?”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다.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은 1922년 12월 30일에 혁명을 통해 탄생한 세계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물론 나도 이것은 알고 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진 국가죠.”
“그렇습니다.”
이건 다시 말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원을 가진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구의 전체 육지 면적의 1/6에 해당되는 영토입니다.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소련은 유럽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부터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제국이 팽창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
“그렇다면 엄청난 자원을 보유하고 있겠군요. 그런 부분에서는 정말 부럽습니다.”
“위기인데도 자원 외교를 생각하십니까?”
“그러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은 냉전의 시대다.
미국과 소련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미국을 택해야 한다.
미국은 바다 건너에 있고 소련은 바로 옆에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소련과 손잡으면 엄청난 내정간섭에 시달릴 것이다.
“예, 알겠습니다.”
“소련을 만든 것은 레닌이지만 거대해지게 만든 것은 스탈린의 독재겠지요.”
“그렇습니다.”
소련의 초대 지도자는 레닌이었고, 그가 사망한 후 스탈린이 새로운 지도자로 등극했다.
스탈린은 지도자가 되자마자 경제 정책과 강력한 정치 억압을 통하여 거대한 규모의 산업화를 이루기도 했었다.
그런 후에 미국과 냉전의 시대를 열었고.
미국과 함께 세계를 이끄는 초강대국이 되었지만 결국 붕괴됐다.
그리고 연방에 속했던 자치정부들은 각각 독립했다.
‘냉전을 이어 가려면 돈이 필요하다.’
거기다가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진 소련의 입장에서는 100톤의 황금이라면 시베리아처럼 거대한 영토의 일부인 연해주 정도는 팔아넘길 가능성도 미약하게 존재할 것이다.
‘나는 항상 불가능에 도전하는군.’
하여튼 미니엄 100톤, 맥시멈 200톤의 금괴를 생각했다.
* * *
스탈린의 집무실.
“격추…….”
스탈린은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스탈린을 떠올린다면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부정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제2차 세계대전 직전, 대대적인 숙청 작업을 통해 군부를 와해시켜 버렸고.
그에 따라 엄청난 전사자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숙청을 해 2천만 명의 소련 국민을 죽였다.
한 개인이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자를 찾으라면 스탈린이 1위일 것이고.
그다음이 히틀러일 것이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손가락질로 4,000만이나 되는 중국 인민을 죽인 모택동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제 강철은 죽어 버린 히틀러를 제외하고, 그런 독재자들을 상대해야 했다.
“격추…….”
집무실에 모인 소련 정부 인사들은 스탈린의 눈치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고.
숨죽이고 있었다.
“핵폭탄…….”
스스로 고민하고 있는 스탈린이었다.
그때 스탈린의 집무실로 대령 계급장을 단 군인이 들어섰다.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대령의 보고에 스탈린이 미묘한 눈빛을 지었다.
“……늦었군.”
“공식적으로 스탈린 위원장 동지 각하께서 안전을 보장해 준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조카노프가 조심스럽게 스탈린에게 말했다.
“본국의 공군력이라면 충분히 핵무기를 탑재한 작은 소국의 전폭기를 격추시킬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가능합니다.”
“그래서 고민스러웠어.”
“하지만 격추되는 곳도 소련의 영토입니다.”
“그러니까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거지. 하여튼 늦었으니 만나야겠지. 나는 항상 궁금했어, 하찮은 까레이스키가 어떻게 미국을 그 정도로 구워삶을 수 있는지 말일세.”
“확인해 보실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스탈린이 묘한 미소를 지었다.
‘막대한 이익을 주지 않고서는 미국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없었겠지.’
스탈린은 강철이 자신에게 무엇을 가져올지 궁금했다.
“이번 기회에 오키나와에 발이 묶인 동유럽 동맹군의 퇴로를 확보하실 기회이십니다.”
거창한 이념을 통해서 파견된 동유럽 동맹군은 일본열도의 변방이지만 중요한 전략 요충지인 오키나와를 점령했지만.
아무런 전과도 내지 못하고 고립되어 버렸다.
그리고 전투에서 전사하는 전사자보다 식량이 부족해서 사망하는 수가 더 늘어나고 있었고, 이것은 오키나와 주민들이 동유럽 동맹군들보다 더 비참한 삶을 이어 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자주국가 수립의 기회를 스스로 버렸기에 오키나와 주민들은 누구도 원망할 수 없었고.
오키나와 주민들은 스스로 오키나와 멸망의 시기라고 말하면서 국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제야 인식하기 시작했다.
* * *
모택동의 집무실.
모택동은 몽골의 일부를 무력으로 병탄한 후 국가 성장을 위해 대약진을 선언했지만 중화민국과 다르게 산업 기본이 농업이기에 큰 성장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농민들의 피땀 흘려 키운 곡물들을 도둑질하는 악조들의 박멸이 거의 완료됐습니다!”
보고자는 자랑스럽게 모택동에게 보고했다.
“거의라는 것은 없다. 완벽하게 박멸해야 한다.”
“예, 하급 지도부에 하달하겠습니다.”
“악조들과 쥐 떼만 박멸해도 곡물 생산량이 30% 이상 상승할 것이다.”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택동과 그의 측근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지르는지 파악도 하지 못했다.
“국경은 어떤가?”
“남부 시안 지역은 평온합니다.”
중화민국과 공식적으로 또 비공식적으로 상호 불가침 조약을 체결한 상태였기에 일시적이라고 해도 남부국경선은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북부는?”
모택동의 머릿속에는 오직 자신이 헌납해 준 북부삼성만이 자리 잡고 있었다.
“조선 인민군들이 더욱 증강되었습니다. 현재 100만에 육박한다는 첩보가 있습니다.”
“100만?”
모택동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첩보입니다.”
“100만을 어떻게 먹이고 입힐 수 있지?”
“첩보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지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이제 정식 국가로 유엔의 승인을 받았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뭄으로 발생한 빈민을 구제할 구호 물자라는 핑계로 식량과 공산품을 지원하고 있다는 첩보입니다.”
물론 이런 첩보를 제공하는 존재들은 스스로를 중국인이라 생각하는 조선족 간첩들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조선족이 한민족의 부흥을 위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합류했지만 중국의 편에 선 조선족도 많았다.
“손바닥만 한 남한 땅에서 그 많은 병력을 먹일 식량이 생산된다는 건가? 그건 처음부터 잘못된 첩보다. 우선 북조선은 100만 병력을 보유하지 않았을 것이다.”
“예, 그렇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두가 모택동의 말에 동의했다.
“만약 그렇다고 해도 남한 땅에서 그만한 식량이 생산될 수 없다.”
“옳으십니다. 보고에 의하면 중화민국이 대한민국에 쌀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화 인민을 배신하는 짓이군.”
모택동이 인상을 찡그렸다.
물론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강철은 중화민국의 남부 지역과 필리핀, 남베트남공화국까지 연계한 무역을 추진하고 있고, 그들에게 공산품을 판매하면서 곡물을 수입했다.
그리고 수입한 곡물의 상당한 양을 조선 인민군의 군량미로 제공했다. 물론 동포라고 해도 공짜는 없는 법이고.
강철은 곡물의 대가로 북한에게 무산 광산의 개발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무산 광산에서 채굴되는 철광석은 포항에 설립한 대한제철에서 사용하는 양의 20% 정도였다.
“비공식적으로 중화민국에게 중화 인민의 적을 돕는 것은 반민족행위라고 통보하라.”
“통보하겠습니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중화민국은 자본주의국가이니 장개석은 아마도 모택동의 요청에 콧방귀를 뀔 것이 분명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