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al game alone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32
제32화
32화
[강철][레어][재료] [강철 원석을 용광로에 녹였을 때 획득] [주조술 LV1 달성 시 제작 가능] [강철 원석] [‘삽’, ‘곡괭이’ 등을 사용하여 땅을 팔 경우 일정 확률로 획득(특정 지역의 광석에서만 획득 가능)]설명을 확인한 건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주조술…….”
그것이 정확히 어떤 스킬인지는 몰랐지만, 스킬의 이름만 놓고 보았을 때는 철과 같은 금속들을 이용해 다른 광물을 만들어 내는 스킬인 것 같았다.
‘하아, 씨. 머리 아프네. 주조라, 쉽게 될 것 같진 않은데. 어떤 방법이 더 쉽지?’
결국 코인도 사용했고 오토바이도 필요했기에 어떻게든 강철을 구해야 했다. 그러니 주조술을 익히든지, 아니면 강철이 나오는 지역을 찾아내 광질을 해야 했다.
건우는 그 2가지 방법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빠르고 편할지 선택해야 했다.
“뭐가 빠를까.”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면서 발걸음을 옮기던 건우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뭐가 없나?’
그에 건우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제작 탭을 열어, 이것저것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그는 뭔가를 발견하고 눈을 빛냈다.
[지질 조사기를 해금하시겠습니까?] [1,000코인이 필요합니다.] [YES][NO]‘지질 조사기?’
그 상태로 잠시 고민하던 건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지질 조사기의 레시피를 해금했다.
[지질 조사기][매직][도구] [제작 재료 : 고품질 철X10, 용수철X3, 기판X2, 배터리X1] [지질 조사기 제작 중…….] [남은 시간 : 1분]제작이 바로 가능한 것까지 확인한 건우는 발걸음을 옮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질 조사기가 완성되자 건우는 바로 인벤토리를 열어 그걸 꺼냈다.
지질 조사기의 모습은 의외로 단순했다. 일종의 지팡이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으며, 지팡이의 머리 부분에는 디스플레이가 있는 작은 기계 장치가 하나 달려 있었고, 밑부분은 굉장히 날카로운 것이 송곳과도 같았다.
“……땅에 꽂는 건가?”
그걸 잠시 바라보던 건우는 이내 잠시 멈춰 서고는 지질 조사기를 붙잡고 있는 힘껏 땅에 꽂았다.
지금 건우가 걷는 곳은 산이었기에 땅이 그렇게 무른 곳은 아니었으나, 지질 조사기는 굉장히 쉽게 땅속을 파고들었다.
그 후 건우는 디스플레이 밑에 있는 빨간 버튼을 눌렀고, 버튼을 누르자마자 디스플레이에 작은 바가 하나 생겨났다.
그것은 0%에서부터 시작해 천천히 %가 올라가기 시작했고 그에 건우는 잠시 기다렸다. 그렇게 3분 정도 기다리자, 이내 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검사가 완료되었다는 문구가 디스플레이에 떠올랐다.
그 상태로 잠시 기다렸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그에 건우는 지질 조사기를 살폈다. 그것을 다시 뽑자, 갑작스럽게 건우의 눈앞에 홀로그램 창이 떠올랐다.
[철광석 50%] [석탄 50%]“…….”
그걸 확인한 건우의 눈이 서서히 빛나기 시작했다.
* * *
“드디어 도착했네.”
노을이 막 지기 시작할 때가 되어서야 집에 도착한 건우는 한숨을 내쉬며 코드락의 비밀번호를 누르고는 집 안으로 들어왔다.
냐오옹!
품 안에서 들리는 튜나의 울음소리에 건우는 바로 외투를 벗어 튜나를 풀어 주었다. 그러자 튜나는 바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고, 건우는 사료를 꺼내 튜나의 밥그릇에 덜어 주었다.
튜나가 밥을 먹기 시작하자 바로 밖으로 나온 건우는 인벤토리에서 지질 조사기를 꺼내 땅에 그것을 꽂았다.
사실 건우는 집이 있는 산 초입에서 이 지질 조사기를 한번 사용해 보았다. 그리고 그때 나온 결과에는 유황 광석이 없었다.
그런데 방금 집 앞에서 지질 조사기를 사용해 보니, 이번에는 유황 광석이 존재했다.
‘같은 산 안에서도 어디에서는 유황이 나오고 어디에서는 나오지 않는구나. 아무래도 시스템이 말하는 지역이라는 개념이 내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은 범위인가 보네. 근데 그렇다는 건.’
굳이 멀리 가거나 그럴 필요 없이, 이 산 내에서도 강철이나 리튬 같은 광석이 나오는 곳이 존재할 거라는 말이 되었다.
‘……한번 산을 샅샅이 뒤져 봐야겠어.’
만약 그럼에도 없다면 다른 곳을 가서 찾아야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던 건우는 이내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은 좀 씻자. 아우.’
지난 5일 동안 남서울 캠프에 있으면서 제대로 씻질 못했기에 일단은 조금 씻고 나서 뭔가 하더라도 하고 싶은 건우였다.
그렇게 욕실로 들어가 목욕을 하고 밖으로 나온 건우에게 튜나가 다가왔다.
냐옹.
건우는 그런 튜나를 쓰다듬었고 튜나는 곧 침대로 걸어가 몸을 말아 누웠다. 그걸 보면서 건우는 살짝 웃었다.
“너는 뭐 하루 종일 자냐.”
튜나는 건우가 뭐라고 말하든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이 그대로 눈을 감았고, 이내 골골대는 소리를 내며 잠을 자기 시작했다.
‘튜나를 키우길 잘한 것 같은데. 이제 기분이 좀 풀리네.’
사실 건우는 남서울 캠프에서부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줄곧 기분이 굉장히 나쁜 상태였다. 그 이유는 당연히 되돌아온 기억 때문이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 기억 때문에 기분이 나빠졌다기보다는 그 기억이 돌아오면서 갑자기 화가 났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도 이렇게 화가 나는 걸 보면, 도대체 나는 무슨 짓을 당한 거야?’
건우가 이번에 되찾은 기억은 사실 그리 대단한 기억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길 정도의 기억도 아니었다.
“거기는 도대체 왜 산 걸까?”
건우가 되찾은 기억은 바로 땅을 구매한 기억이었다.
‘분명 뭔가 있어. 그러니까 대출에 사채까지 전부 당겨서 구매한 거일 텐데.’
과거의 건우는 아포칼립스가 터질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대출과 사채까지 써 가면서 돈을 끌어모으고 그걸 이용해서 어떤 땅을 구매한 것이었다.
그 땅에 뭐가 있어서 구매한 것인지, 아니면 뭔가를 만들기 위해서 구매한 것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그곳으로 가는 길은 대강 기억이 났다.
‘그곳에 가면 뭔가 더 기억이 날 수도 있고, 설령 그런 게 아니더라도 확인할 가치는 충분히 있어.’
문제는 그곳이 서울이 아니었다. 쉽게 말해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건우는 그곳으로 갈 수 있는 오토바이를 만들기로 한 것이었다.
“가 보면 뭔가 나오겠지.”
그렇게 복잡한 머리를 정리한 건우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하아암.”
크게 하품을 하면서 앞에 있는 지질 조사기의 디스플레이를 바라보던 건우는 이내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벌써 노을이 지기 시작한 하늘을 바라보며 시간을 확인했다.
건우는 기존에 광질을 하던 곳 위주로 돌아다니면서 지질 조사를 했다. 그러나 원하는 강철은 등장하지 않았고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주변을 전부 다 확인해 보았지만 결국 찾아내지 못했다.
‘이걸로 근처는 사실상 다 확인한 건데. 여기서 나와 줬으면 좋겠는데.’
띠링.
조사가 완료되었다는 소리에 건우는 지질 조사기를 회수했고 조사 결과를 확인했다.
[철광석 50%] [리튬 광석 25%] [강철 25%]“…….”
그것을 본 건우는 잠시 그걸 바라보다가 이내 눈을 살짝 비비고는 다시 확인해 보았다. 그에 건우는 깊게 한숨을 내쉬고는, 들고 있는 지질 조사기를 인벤토리에 넣고 바로 곡괭이와 삽을 꺼냈다.
‘확실히 내가 운이 좋은 것 같긴 한데. 강철만 나와도 감사한데 강철에 리튬까지 나오는 곳이라니. 거기에 집이랑 그렇게 멀지도 않고.’
그렇게 범위를 대충 표시를 해 둔 건우는 이내 바로 광질을 시작했다. 약 1시간 정도 광질을 한 건우는 이내 인벤토리를 열어 아이템을 확인해 보았다.
드랍된 아이템을 확인한 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돌은 지질 조사기에 나오진 않았지만 어디를 파든 나오는 것 같고, 철광석은 다른 곳이랑 똑같이 나오네. 그리고 리튬은 유황이랑 드랍된 개수가 비슷하고 강철은 확연히 적네.’
애초에 강철은 원석의 등급이 레어인 광석이었기에 그 드랍률이 다른 광석들과 같은 게 말이 안 되는 것이기도 했다.
‘그래도 1시간에 100개 정도면 나쁘진 않은 것 같네. 어쨌든, 이러면 필요한 것들은 다 구했네. 빨리 가서 용광로 돌려 놓고 백화점에 다녀오자.’
그렇게 손에 턴 건우는 바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건우는 용광로에 아이템들을 넣고 녹이기 시작했다.
“아이씨, 자리가 부족한데. 용광로 더 만들까.”
잠시 고민하던 건우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급한 대로 용광로를 조금 더 만들었다.
[용광로X3 제작 중…….] [남은 시간 : 30초] [제작 완료]30초를 그대로 기다린 건우는 이내 용광로를 추가로 설치했고, 그 용광로에 남은 광석들과 연료들을 챙겨 넣었다.
그러면서 건우는 연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연료도 거의 다 떨어졌네. 갔다 오는 길에 주유소도 들러서 기름들도 좀 챙겨 와야겠다. 아, 근데 오토바이는 기름으로 가려나? 연료를 쓰려나.’
자세한 건 만들어 보면 알겠지만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건우는 주유소에 가서 여러 기름들을 좀 챙겨 오기로 마음을 먹고 서둘러 백화점으로 향했다.
* * *
[고무][매직][재료][500개] [유리][노말][재료][1,050개] [기판][매직][재료][55개] [전선][매직][재료][50개] [배터리][매직][재료][100개]재료들을 한번 쭉 살핀 건우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 후 건우는 바로 아이템을 제작하였다.
[오토바이 제작 중…….] [남은 시간 : 10분]그 상태로 가만히 10분을 기다린 건우의 눈앞에 시스템의 알림이 떠올랐다.
[제작 완료]그러자 건우는 바로 인벤토리를 열어 오토바이를 꺼내려고 했다. 그때 눈앞에 파란색의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뭔가 설치하는 것처럼 나오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적당한 장소에 홀로그램을 배치하자, 곧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오토바이가 소환되었다.
완성된 오토바이를 이리저리 둘러보던 건우는 눈을 빛냈다.
“호오. 괜찮네.”
그리고 계통도를 열어서 오토바이의 설명을 잠시 바라보았다. 그걸 한번 쭉 읽은 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토바이의 외형은 흔히 사람들이 아는 살짝 앞으로 엎드려서 타는 형태의 오토바이였다. 계통도의 설명에는 이런 형태의 오토바이를 ‘스포츠 바이크’라고 한다고 쓰여 있었다.
‘이것도 액세서리 같은 게 있네. 아, 이거 그거네. 안장 옆쪽이나 뒤쪽에 다는 보관 상자 같은 것들. 이것들은 굳이 해금할 필요는 없겠다.’
어차피 대부분 필요한 물건들은 인벤토리에 넣어 다니면 되었기에 굳이 저런 형태의 상자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에 대충 고개를 끄덕인 건우는 잠시 오토바이를 잠시 바라보다가 곧 주유구를 발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