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10-Star Player's Lucky Draw RAW novel - Chapter (90)
90화
“……2차 전직?”
예상치 못한 알림에 카르페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아니, 이게 왜 지금 떠요? 2차 전직은 50레벨에 하는 거라면서?”
-이런 경우는 나도 처음이군. 아무래도 신화 직업은 45레벨에 시작하나 본데?
“형도 몰랐어요? 지난 회차 중에 신화 직업 한 번 얻은 적 있다면서요?”
-그건 고레벨 찍고 나서 특수 전직한 경우라…… 너처럼 차근차근 밟아 올라간 게 아니야. 당연히 2차는 물론이고 3차 전직도 한 적 없다. 그러니까 나도 모를 수밖에.
“흐음. 그렇구나.”
카르페가 고개를 끄덕였다.
2차 전직은 무조건 50레벨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조금 당황했던 거지, 생각해 보면 일찍 시작하는 게 훨씬 좋았다.
2차 전직 이후는 10레벨마다 ‘중급 스킬팩’을 보상으로 줬으니까!
남들보다 5레벨 빠르게 중급 스킬팩을 깔 수 있다는 소리였다.
“후우. 살짝 떨리네요. 이거.”
-응? 이게 왜 떨릴 일이야?
“이제 저도 초보 딱지 떼는 거잖아요.”
라린이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척도인 2차 전직!
인터넷에서 키배가 벌어지더라도 2차 전직을 하지 못한 유저라면 그 말의 신뢰도가 급감하게 된다. 설사 그게 맞는 말이라 하더라도!
심지어 라세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2차 전직을 마치지 않은 유저는 아직 ‘인권’이 발부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 말을 할 수 없다는 일종의 밈도 있었다.
-허허. 요새 뉴비 분들은 인권도 없는데 사람 말을 하고 다니는군요. 라떼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었는데 세상 많이 좋아졌어.
└멍멍! 멍멍! 크르르!
└휴. 오늘 2차 전직 완료하고 말문 텄습니다. 그동안 답답해서 죽는 줄.
└짐승 탈출 축하.
-……그런 쓸데없는 걸 신경 쓰고 있었어?
“꼭 그렇다기보다는 업그레이드된 직업을 얻는 순간이잖아요. 사회생활로 치면 일종의 승진 같은 건데 좀 떨릴 수도 있지.”
카르페는 다시 한번 호흡을 가다듬고 알림창은 노려봤다.
도대체 얼마나 어려운 과제가 나오기에 알림창이 친히 경고까지 해 주는 것일까?
신화라는 이름에 걸맞은 아주 까다로운 퀘스트임이 틀림없었다.
“각오는 되었다.”
어서 2차 전직 퀘스트를 내놓아라!
카르페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알림창을 노려봤으나.
“……왜 안 주지?”
알림창은 요지부동이었다. 전직 퀘스트는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야 당연하지. 처음 직업 얻을 때처럼 2차 전직 퀘스트도 배후령이 주는 거니까.
플레이어가 50레벨을 달성하는 순간 배후령이 전직 퀘스트를 내려준다.
그리고 그 전직 퀘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플레이어가 어떤 방식으로 퀘스트를 수행했는가에 따라 ‘세 가지’의 2차 전직 선택지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1차 직업으로 성직자를 고른 플레이어라면 2차 직업으로 ‘프리스트’, ‘팔라딘’, ‘몽크’ 같은 직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너는 경우가 다르지. 넌 배후령을 통해 전직한 게 아니라 히든 NPC를 통해서 전직한 거잖아. 당연히 2차 전직도 NPC를 통해서 이뤄질 거야.
“아하. 그렇구나. 그럼 처음 전직할 때처럼 드렉을 찾아가면 되겠네요.”
-아마도 그렇겠지.
“좋아!”
그 말을 들으니 지금 당장 왕성으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고오급 버스를 탑승하는 중이었으니 조금 이따가…….
-아, 맞다. 2차 전직 렙에 도달하면 전직하기 전까지는 레벨 안 오른다. 아무리 사냥해도 쭉 45라는 소리지.
“……네?”
카르페는 이게 무슨 묵향 도토리 내팽개치는 소리냐는 듯한 표정으로 천마를 쳐다봤지만, 천마는 무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모처럼 버스 탔는데 그런 게 어딨어! 와, 그럼 지금 길리안이 잡고 있는 거 전부 쓸모없는 짓이에요?”
-그래. 이 날먹충아.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한 줄 알았느냐!
거기까지 말한 천마는 짧게 한숨을 쉬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애석하게도 그건 아냐. 전직 렙에 걸렸을 때 잡은 몬스터들은 그대로 경험치가 축적되는 시스템이지. 2차 전직을 마친 그 순간에 누적된 경험치가 한 번에 차올라서 폭렙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와…… 진짜 다행이다.”
카르페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들어 가장 심장 철렁했던 순간이었다. 서빙제의 파편과 싸울 때보다도 더!
“흐화핫! 간만에 달렸더니 기분이 좋군. 응? 자네. 왜 죽다 살아난 얼굴인가?”
“그럴 일이 좀 있었습니다……. 좀 놀라서요.”
“의외로 담이 작은 모양이구만. 걱정 말게. 내가 그런 부분까지 확실히 수련시켜 주도록 하지. 그나저나 꽤 많이 잡은 것 같은데 레벨은 좀 올랐는가?”
“네. 덕분에 쉽게 올랐습니다. 그런데요…….”
카르페는 자신이 전직 렙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다시 드렉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말했다.
“호오. 2차 전직이라니 그거 아주 기대되는군! 마도왕의 후예이니만큼 필시 어마어마한 클래스로 전직하겠지?”
길리안은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다면 더 재밌는 대련을 할 수 있겠군. 좋군. 좋아. 이거 레벨업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구먼. 지금 당장 귀환…… 아.”
“아?”
“그러고 보니 이곳으로 올 때 사용할 스크롤을 챙겼는데 돌아갈 때 사용할 스크롤은 안 챙겼구만! 허허. 나이를 먹었더니 치매가 왔나 보이.”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뭐, 별수 없지. 걸어서 돌아가는 수밖에! 생각보다 얼마 안 걸릴 걸세!”
“……저는 귀환서 있으니까 먼저 돌아갈게요.”
“유감스럽지만 그건 안 되네. 이 지역은 마력 흐름이 독특해서 전용 스크롤이 아니면 발동을 안 하거든!”
“……”
“너무 똥 씹은 표정 짓지 말게나. 이것도 다 수련의 일환이니까!”
으홧홧!
길리안의 호쾌한 웃음소리가 언덕 곳곳에 울려 퍼졌다.
* * *
천신만고의 고생 끝에 라마르크로 돌아온 카르페는 곧바로 드렉을 찾았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문제에 봉착하고 말았다.
“허허. 2차 전직 말씀이십니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네?”
놀랍게도 드렉은 마도왕의 2차 전직 NPC가 아니었다!
카르페를 마도왕의 후예로 이끈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도움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허허. 저도 고대의 문헌을 뒤져보도록 하지요. 혹시라도 단서를 찾게 되면 바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아, 네.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떠나는 드렉을 카르페는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흐으음. 자네, 뭔가 잘 안 된 모양이구먼.”
“그러게요. 이런 경우는 예상 못 했네요.”
카르페가 머리를 긁적였다. 배후령도 아니고 드렉도 아니면, 도대체 누구에게 전직 퀘스트를 받으라는 것인가?
“와, 전직 퀘스트 어렵다길래 각오는 했지만, 시작조차 못 할 줄은 몰랐는데.”
-예상 밖의 일이긴 하군. 그래도 최소한 아크람과 관련된 NPC일 테니 주변을 뒤져보면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끄응…… 이거 골 아프네.”
카르페가 인상을 찌푸리자 길리안이 다가와 카르페의 어깨에 손을 툭 올렸다.
“잘 안 풀리는가 보구만. 그거 아는가? 바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말. 인생사 대부분의 고민은 실컷 땀을 흘리고 나면 부질없어진다는 뜻이지.”
“……언제부터 그게 그런 뜻이 되었는데요?”
“자자, 대련이야말로 모든 근심과 걱정을 덜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네. 준비하게. 본인 덕에 레벨 업을 했으니 어울려 줘도 좋지 않은가.”
“그럼 조금만요.”
하지만 대련을 한다고 해서 전직 NPC가 떡하니 나타날 리도 없었다.
대련을 마쳤을 때까지, 카르페는 전직 NPC를 찾아낼 수 없었다.
다음 날.
카르페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길리안 버스에 탑승하여 사우스크 쩔을 받았다. 레벨 업은 할 수 없었지만 경험치는 축적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사우스크 학살을 끝낸 뒤에는 왕성에서 길리안과 대련이 이어졌다.
이게 생각보다 훨씬 유익했다.
가끔 랜덤으로 오르는 스텟도 스텟이었지만, 그보다는 압도적인 상대와 싸울 때의 전투 방법이 몸에 배어 갔다.
상태창에는 표시되지 않는 전투 경험이 카르페의 몸에 차곡차곡 쌓였다.
그렇게 하루, 그리고 또 하루.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면서 카르페는 쑥쑥 성장해 나가고 있었지만, 전직에 관해서만은 이렇다 할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후우. 후욱.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후우. 자네도 수고 많았네. 이거 성장 속도가 정말 놀랍구만. 오늘은 기어코 한 대 맞아 버렸어. 으홧홧!”
길리안이 말한 대로였다.
그의 갑옷 옆구리 부분에는 살짝 그을음이 묻어 있었다. 카르페의 마법이 기어코 명중한 것이다.
“이방인들은 다 이런 식으로 성장하는가? 발전 속도가 무서울 수준이로구먼.”
“그럼 뭐 하나요. 아직 영감님 이기려면 깜깜한데.”
“으홧홧! 아직 젊은것들에게 따라잡히기에는 쌓아 온 연륜이 아깝지! 그럼 조금 쉬었다가 다시 한번 붙어 봄세!”
많은 시간을 길리안과 함께하면서 그와의 친밀도가 이미 최대치까지 올라버린 카르페였다.
그리고 그와 친해지면서 몇 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었다.
일단 그의 나이가 160이 넘었다는 것.
겉보기에는 50대 후반쯤으로 보이지 않았기에, 처음 그의 나이를 들었을 때 꽤 충격이었다.
라마르크의 전전대 국왕 때부터 왕가를 수호해 온 역전의 장군이라는 모양이었다.
“자네. 그거 아는가? 왕이 궁에 들어가기 싫을 때마다 하는 말.”
“……뭔데요?”
“바로 궁시렁궁시렁이라네! 으홧홧!”
-……이 영감탱이 또 시작이네. 인마. 받아 주지 말라니까! 귀 썩겠다!
그리고 그 압도적인 나이에 맞도록 압도적인 아재 개그를 구사해 온다는 점.
시도 때도 없이 아재 개그를 치는 통에 카르페로서는 조금 괴로웠다.
“군단장님! 급한 보고가 있습니다!”
“응? 그런가? 카르페. 미안하군. 잠시 자리를 비우도록 하지.”
그리고 생각보다 더 공사가 다망하신 분이라는 점.
길리안은 국경지대를 책임지는 총사령관이다 보니 이것저것 업무가 많은 모양이었다.
카르페에 대한 원조는 그런 업무난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었기에 새삼 고마운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라마르크 왕성에서의 생활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전직 NPC를 찾지 못하는 것과 함께 카르페를 괴롭히는 문제가 한 가지 더 있었다.
“이번에도 폐하께서 알현을 거절하셨습니다. 아직 후예로서 인정할 수 없다고…….”
세 번째 유물을 얻기 위해서는 국왕의 허락이 필수적인데, 국왕은 카르페가 알현을 신청할 때마다 번번이 퇴짜를 놓은 것이다.
“후우. 내가 대신 사과함세. 아무래도 국왕이 자네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모양이야.”
“네? 두려워한다고요?”
카르페는 길리안의 말에 의문을 표했다. 자신이 도대체 뭘 했다고 두려워한단 말인가.
그런 카르페의 되물음에 길리안은 쓴웃음을 지었다.
“원래라면 비밀이지만…… 자네도 라마르크와는 남이라 할 수 없는 관계니 알아야 하겠지.”
그렇게 길리안의 입에서 왕가의 비밀이 흘러나왔다.
현재 라마르크 왕국의 국왕 ‘크리온 라마르크’는 원래라면 왕이 될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의 출신은 2왕자로, 그에게 한 명의 형이 있었던 것이다.
평범하디 평범한 크리온과 달리 1왕자는 외모, 인품, 능력 그 모든 것이 크리온보다 우월했다고 한다.
국왕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1왕자에게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
2왕자는 길리안을 몹시 존경하며 따랐으나 길리안 본인조차 1왕자를 훨씬 더 아꼈다고 말했다.
“그랬으면 안 됐어. 내가 좀 더 신경 썼어야 했어.”
그런 환경 속에서 왕자들은 성장해 나갔다.
그리고 전대 국왕이 승하하자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유약하고 소심한 2왕자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만 것이다!
“그동안의 비교가 열등감으로 쌓여 있었던 게지.”
그렇게 말하는 길리안의 얼굴에는 후회의 감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쿠데타는 놀랍도록 쉽게 성공하고 말았다.
그 쿠데타로 인해 1왕자는 실종되고 말았다. 마침 길리안은 전장에 나선 참이라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나는 그 상황에 분노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자책했지. 2왕자의 열등감을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우리였으니까.”
화를 내고 2왕자를 끌어내린다고 해서 사라진 1왕자가 돌아오는 것도 아니었다.
길리안은 유일한 왕가의 핏줄인 2왕자를 다음 국왕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자네가 등장한 게 문제이지. 알다시피 라마르크는 아크람 제국의 후신이지 않은가?”
쿠데타로 왕위를 찬탈한 상황인데 고대 제국의 후예가 등장했다?
그것도 초대 건국왕의 단 하나뿐인 후예였다.
정통성이 떨어지는 현 라마르크 국왕으로서는 왕위에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거기까지 들은 카르페는 황당함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니, 저는 왕위 같은 건 관심 없는데요?”
“그거야 나도 알지. 하지만 왕이 받아들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네. 하지만 걱정 말게. 내가 조만간 직접 찾아가서라도 혼쭐을…….”
그때였다.
연무장의 문이 열리며 문관처럼 보이는 한 남자가 들어왔다.
“자네는…… 오일러였나? 폐하의 사자가 아닌가.”
“그렇습니다, 장군. 폐하의 말씀을 전하러 왔사옵니다.”
“오호. 드디어 폐하께서 알현을 허락하셨는가. 암. 당연히 그래야…….”
“그것이 아니오라…… 반대이옵니다.”
“반대?”
“후예를 인정할 수 없으니 인정받고 싶으면 자신의 과제를 해결하라 하셨습니다. 이후 알현을 받아들인다고 하셨나이다.”
그 순간, 카르페의 눈앞에 알림창이 등장했다.
띠링!
[2차 전직 퀘스트 – 마도왕의 후예] [라마르크 국왕은 당신을 마도왕의 후예라고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가 내린 과업을 수행하고 그의 인정을 받으십시오.] [라마르크 국왕의 12 시련을 이겨내시오.] [퀘스트 클리어 시 : 2차 전직 완료, 마도왕의 유물 다음 퀘스트로 진행] [퀘스트 실패 시 : 2차 전직 실패]“……어?”
2차 전직 NPC가…… 국왕이었어?
예상치 못하게 NPC를 찾게 되자 카르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게 이렇게 풀리는구나! 12 시련이라는 거 보니 역시 하드한 퀘스트겠네요. 과연 신화 등급이라 이건가?’
-그렇겠군. 헤라클레스의 12 과업 느낌도 나는 것이…… 보통 퀘스트는 아니겠어. 단단히 각오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 그래도 그동안 진짜 답답했는데 속이 다 시원하네요.’
전직과 마도왕의 유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카르페는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길리안은 아니었다.
그는 왕의 사자가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동안 표정이 시시각각 구겨졌다.
“……그러니까 인정을 받고 싶으면 과제를 달성해라? 그것도 열두 개나?”
“그, 그렇사옵니다.”
“허허. 내가 나이를 먹더니 귀가 어두워졌나. 뭐가 어쩌고저째!”
길리안은 분노의 음성을 토해냈다.
“800년 만에 국빈이 방문했는데 대접하지는 못할망정 인정을 받으라고?! 폐하께 당장 가서 전해라! 정말 진심이라면 혼쭐 날 각오 단단히 하라고!”
“히, 히익. 바로 전하겠습니다!”
왕의 사자는 곧바로 사라졌다.
그리고 잠시 뒤 안색이 창백해진 후 다시 연무장을 방문했다.
“그…… 폐하께서 과업은 세 개만 하시면 된다고…….”
띠링!
[NPC 길리안과의 호감도 수치가 최대치입니다!] [퀘스트 난이도가 대폭 하향됩니다!] [12개의 과업 중 3개의 과업을 달성하세요!]“……우와.”
빛리안 당신은 대체…….
카르페는 감탄을 터뜨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뽑기로 강해진 10성급 플레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