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1st Piece Overturns the Board RAW novel - Chapter 563
제562화
[프래넌은 이치를 좇는 열성적인 탐구자이자 마법사입니다.]
[프래넌은 업을 쌓는 마법에 물들지 않습니다.]
[프래넌은 섭리를 간지럽힙니다.]
[프래넌은 직접 창조한 마령이라면 동시에 다룰 수 있습니다.]
……
어째서지.
어째서야.
이 꾀죄죄한 노인이 어째서 나를 쓰러트린 거지?
그라보는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프래넌이 공중에 띄운 허풍쟁이, 다시 손거울만 한 크기로 줄어든 마령을 손수건으로 닦았다.
“아, 한 번 쓰면 닦아줘야 해. 안 그러면 싫어하거든.”
“…….”
“이해할 수 없지? 이 상황을.”
노인은 허풍쟁이에 시선을 고정한 채 그라보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럴 거야, 원래 이 녀석들은 이해할 수 없는 녀석들이거든. 이해하려고 애써봤는데, 시간 낭비였다는 걸 방금 알았지 뭐야.”
이 자… 강해.
근육도 없고 마력도 대단하지는 않아.
그냥 마법사일 뿐이야.
근데, 강해.
“예전에 학회에 참석했다가 재밌는 얘기를 하는 녀석을 만난 적이 있었지. 짐승을 인간으로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떠들어대는 녀석이었지. 아무도 녀석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관심이 가더군.”
하아…
뽀득…
뽀드득…
허풍쟁이가 몸체를 흔들었다.
【기분 좋아!】
“하하, 녀석… 아무튼, 녀석이 한 말이 기억에 남아. 짐승이 언젠가 인간이 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 생각하게 하는 거다.”
생각?
무슨 소리지?
“녀석은 외면받았고 적당한 투자자를 찾지 못했지. 과격한 실험이 필요했고 윤리적인 문제 역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난 생각했어. 노마법사들처럼 꽉 막힌 녀석들 때문에 마법이 발전하지 않는 거라고. 내가 저 나이가 되었을 땐, 윤리라는 명목하에 마법의 발전을 막고 있는 저 울타리를 허물겠다고. 그리고 지금 네 앞에 서 있는 나는, 그때의 그들만큼 나이가 들었다.”
노년의 마법사.
눈두덩이는 이제 태산만큼 무거워져, 눈동자를 반이나 가렸다.
기력은 쇠했으나, 지혜는 전성기를 맞았다.
“지금의 난 그때 그 청년을 가끔 떠올리곤 한다.”
씨익…
“그때 그 녀석이… 나였거든.”
“우으으으으….”
“그야말로 짐승의 울음이구나. 울타리는 치워졌다. 이건 불쏘시개가 된 젊은 날의 내 꿈이 남겼던 잔불이니… 즐겨다오.”
파아아아아앙-!
움직였다!
사라졌어!
그라보의 피부가 공기의 떨림으로 프래넌의 위치를 잡아냈다.
빠아아아악-!
주먹과 주먹이 맞부딪히고,
콰지이이이익-!
프래넌이 어깨로 그라보를 밀쳐 날려버렸다.
파아앗!
벌떡 일어나 프래넌에게 달려드는 그라보.
죽어!
후우웅!
죽어어!
후우우우웅!
프래넌은 도무지 그라보의 주먹에 맞지 않았다.
“내 주먹은 너무 빨라서 앞으로 3초 동안은 피하지 못할 거야.”
뭐지?
뭐라는 거야?
“대답하지 않았으니 그런 걸로 알겠다.”
피이이이이잉-!
프래넌의 주먹이 공기의 저항을 짓이기며 그라보의 턱을 후려쳤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어?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아앙!
팽글팽글.
하늘이 뒤집힌 것처럼 보이는 시야.
그라보는 자신이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 한 번도, 이랬던 적은 없었을 텐데.
“으아아아!”
말도 안 돼.
어째서지?
왜 피할 수 없지?
말이다.
저 남자가 한 말 때문이야.
무엇을 말했지?
뽀드득…
손거울을 닦는 남자.
“내 주먹은 너무 빨라 이번에는 5초 동안 피하지 못할 거야.”
역시, 말이야.
무슨 의미지?
“으아아아….”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대답하지 않았으니 그런 걸로 알겠다.”
이거야.
말도 안 되는 힘.
저 손거울 때문인가?
일단, 피해야…
피이이이이이잉-!
…피할 수 없어.
콰지이이이이익-!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노인의 몸보다 수 배, 어쩌면 십 수배는 거대한 듯한 그라보가 패대기쳐졌다.
푸화아아악…
그라보는 입에서 검은 피를 토해냈다.
하나, 눈은 평정을 잃지 않았다.
“좋은 눈이다. 짐승의 눈이 아니야.”
“우으으으….”
“비겁하다고 말할 셈이냐?”
어떻게 하지?
난 주인이 아닌 인간의 말을 몰라.
난…
대답해야 해요, 그라보.
그래, 그라보는 대답할 거야.
하지만 그라보는 대답할 수 없어.
그러니까 네가 대신해 줘.
…….
“역시, 마력을 어마어마하게 잡아먹는군.”
남자가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그라보에게 말했다.
“허풍쟁이는 앞으로 10분 동안 마력을 소모하지 않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아니…
아니…
아니야! 저건 거짓이야!
“우으으으으으….”
“역시, 알아듣지 못하겠군. 대답하지 않았….”
그때, 프래넌의 기감에 잡히는 마력 반응.
“…대답한 거냐?”
부정의 마력 반응이, 그라보의 신체에서 뿜어져 나왔다.
허풍쟁이는 상대에게 질문을 던져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 판단하게 한다.
대답하지 않거나 거짓을 참이라 답하면 허풍쟁이는 질문에 담긴 힘을 발동한다.
이 힘은, 마력으로 가능한 일은 대부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질문이 너무 거대한 거짓이라면 낌새라는 저항력에 불이 들어온다.
상대는 이 저항력을 근거로 선택에 확신하게 된다. 즉, 너무 큰 거짓은 저절로 드러난다는 것.
상대가 참이든 거짓이든, 정확한 답을 고르는 순간 허풍쟁이는 그 힘을 잃는다. 그리고 지금, 그라보는 훌륭하게 답했다.
아니, 허풍쟁이는 계속해서 마력을 소모할 거야.
“…….”
피식…
프래넌이 악마처럼 웃었다.
“생각은 계단이니, 이제 그 첫발을 떼었군. 관성처럼 올라가 보자고.”
그라보는 내면의 소리에 집중했다.
어떻게 된 거야?
손거울이 사라지지 않잖아!
사라질 거라며!
물음을 던져도 돌아오는 것은 없다.
스으으윽…
프래넌이 품에서 아까의 손수건을 꺼냈다. 이것 역시 마령이다.
“깜빡아. 또 깜빡했구나.”
【응? 내가 또 깜빡했어?】
“저 녀석이 허풍쟁이의 선택을 했잖아.”
【정말? 뭐라고 했는데?】
“‘참’이라고.”
【참이라… 정말이지?】
손수건이 프래넌을 노려보았다.
선택의 번복.
이 역시 임계점은 존재한다.
프래넌이 무표정한 얼굴로 끄덕였다.
임계점을 넘어서는 번복이 아니기만을 바랄 뿐.
【음… 맞아! 깜빡했구나! 허풍쟁이야, 참이래.】
【정말? 허풍이었는데! 까하하하하하!】
마령들의 소름 끼치는 대화.
그 순간, 허풍쟁이의 마력 소모는 사라졌다.
뽀득…
뽀드득…
깜빡이로 허풍쟁이를 닦는 프래넌.
“여기까지가 고비였는데, 어떻게든 된 것 같군.”
온다.
파아아아아앙-!
콰지이이익!
콰지이이이이익!
프래넌과 그라보는 주먹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시작했다.
콰지이이익!
콰가가가가가각!
아파.
콰아아아아아아앙!
아프다고!
아프다?
내가 아픔을 느낀다고?
콰아아아아아아아앙!
끔찍한 난타전 후에 거리를 벌리는 둘.
“후우… 후우….”
“우으으으….”
피투성이가 된 둘.
“아프지? 때릴 때 마력의 폭발을 일으키면 충격이 더 커지고 장벽이 흔들려 큰 고통이 따르지. 황소자리의 니루코가 알려준 거야. 지금은 죽었지만. 아무튼, 재밌는 점은 이 힘은 마력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려는 대상에게 더 큰 타격을 주지. 예를 들어… 마법사 같은.”
“우으으으으….”
마법사?
무슨 소리야?
“네가 아픔을 느꼈다면, 지금 네 안에 있는 게 깨어나고 있다는 말과 같다. 아마도 네가 깨운 거겠지.”
내가 깨웠다고?
누구를?
그때, 그라보의 정신에 스며드는 주인의 목소리.
– 그라보, 늦지 말라고 했을 텐데.
안 돼.
가야 해.
여기서 벗어나야 해.
으지직…
그라보가 근육을 부풀렸다.
죽일 수 있을까?
무리야, 이 남자를 지금 죽이는 건.
도망쳐야 해.
으지지직…
허벅지에 힘이 들어갔다.
그것을 눈치챈 프래넌이 동전을 꺼냈다.
스윽…
“안 되지, 도망치려는 건. 게으름뱅이 일어나라.”
【뭐야… 깨우지 마….】
“저 녀석, 부지런해지려고 하잖아. 도망치지 못할 만큼 게으른 녀석이.”
【그래… 게으르게 살자. 도망치는 건 귀찮잖아.】
휘오오오오오오오…
게으름뱅이가 주변 공간에 영향력을 흩뿌렸다. 일반적인 마법과는 또 다른 성격의 힘.
마령을 이용한 전투는 프래넌이 구축한 세계다.
“이 녀석은 다 좋은데 조건이 너무 치명적이란 말이지. 게으름뱅이의 발동 조건은, 상대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가장 큰 비밀을 말해야 한다는 거다.”
“우으….”
“잠시 후에 이곳을 조디악의 전술 병기 천둥이 타격할 거다. 아마 이 능선은 불지옥을 넘어선 끔찍한 마력 왜곡 지형으로 뒤바뀔 것이고 아무도 이곳을 넘지 못할 테지. 당연히 너도 타 죽을 테고. 난, 그때까지 널 이곳에 묶어두는 역할이다. 지정된 좌표는 공간이 아니다.”
스윽…
프래넌의 엄지가 그를 가리켰다.
“나다. 그러니까 지금 내 마력 신호를 제거하지 않으면 넌 영원히 능선을 넘지 못할 거다. 널 뒤쫓아 올 쓰레기 같은 군대도 물론이고 말이지.”
죽여야 한다.
이 남자.
여기서 지금, 죽여야 해.
“으아아아아아!”
“그래, 계속해보자고.”
콰아아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피가 튀고 살점이 떨어진다.
노마법사와 거한의 싸움은 분명 언젠가 끝을 맞이할 것이다.
콰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아아앙!
그러나 그 끝이 온 이유가 누군가 쓰러졌기 때문은 아닐 것이니.
그것을, 그라보가 깨달았다.
주인에게 가야 해.
콰아아아아앙!
어떻게 해야, 이 남자를 죽일 수 있을까. 때려도, 때려도 죽지 않아.
왜냐면…
동공으로 프래넌의 얼굴이 비쳤다.
그라보의 눈이라는 거울에 비친 프래넌의 얼굴은,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이미 죽은 자다.
죽음을 각오한 자다.
시체와 싸우고 있다.
그러니 죽일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만, 나는 능선 너머로 나아갈 수 있는가.
‘그래… 어떻게 해야….’
그라보는 이 한순간, 몸을 통제할 수 없었다.
생각해버리고 만 것이다.
생각해야만 한다고.
그것이 그의 안에 잠든 마법사를 깨웠다. 그러나 마법사 역시, 그라보라는 시커먼 악에 잠긴 지 오래.
노마법사를 죽일 방법을 함께 떠올리고 만다.
“으아아아아아아아!”
그라보는 이제, 마법에 발을 들인다.
그 옛날, 마법사의 기억으로.
[깨달음! 그라보가 새로운 능력을 깨우칩니다.]
[권능 : 압도적인 힘이 깨달음에 막대한 영향을 줍니다.]
[그라보가 환상 절기 : 압도적인 마법을 사용합니다.]
……
후우우우우우우웅…
그라보의 신체가 푸르게 물들었다.
엄청난 마력이 그의 몸을 강력한 폭풍으로 만들었다. 이 괴물은 이제, 마법마저 짓이기기 시작했다.
“…계단을 올랐구나.”
프래넌이 싱긋 미소 지었다.
콰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직-!
그의 몸이 그라보의 양손에서 가해지는 마력에 짓이겨지며 한때는 신체 부위였던 파편들이 후두둑 흩어졌다.
‘가야 해…. 이젠 가야….’
휘오오오오오오오오오…
프래넌의 몸이 터지며 튀어 나갔던 안대 속 의안(義眼).
그 의안이 부서지며 거무스름한 연기가 나타났다. 그것은 형체를 이루며 그라보의 몸을 감쌌다.
[프래넌이 환상 절기 : 지나친 호기심을 사용합니다.]
[프래넌은 마령입니다.]
[프래넌은 탄생 직후에, 자신의 힘을 결정할 수 있는 최초의 마령입니다.]
……
마령의 목소리로 그라보의 귓가에 속삭이는 그.
【넌 능선을 넘지 못해. 여기서 타죽을 거다.】
프래넌의 그 한 마디로,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
[프래넌은 고집쟁이를 선택했습니다.]
[고집쟁이는 이기적입니다.]
[모든 것은 내 맘대로야!]
……
상대의 생각 위에 내 생각을 덧씌우는 마령. 끔찍한 마령, 고집쟁이가 된 프래넌이 그라보를 봉쇄했다.
능선을 앞에 두고, 그라보는 한 걸음도 움직이지 못했다.
프래넌은 짐승을 인간으로 만들었다.
짐승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생각해야만 했고 그것이 녀석의 자아를 깨웠다.
그리고 그 자아가, 프래넌을 부쉈다. 하나 이 역시 그의 예측을 벗어나지 않았다.
생각하게 된 인간은, 고집쟁이를 거스를 수 없다. 그라보가 이곳에서 프래넌을 만난 순간부터, 그는 절대로 능선을 넘을 수 없었다.
모든 건, 그의 의도대로.
그런데 프래넌이 예측하지 못한 사태가 벌어졌다.
“아아….”
그라보의 주춤거리는 몸에서 소리가 흘러나왔다. 녀석이, 말했다.
“마법사님… 도와주세요… 그라보가 아니에요… 신디오예요.”
“…….”
“저, 죽고 싶지 않아요… 도움이 될게요… 절 놔주세요.”
참인가 거짓인가.
진실인가 허풍인가.
그 자신이 선택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놓이자, 프래넌은 갈등하게 되었다.
분명히, 여성의 목소리로… 정돈된 문장으로 내뱉은 말.
프래넌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말을 던졌다.
【마법사는 정식 마법사가 되기 전에 스승을 앞에 두고 신앙을 가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지. 진리를 따르며 이성을 수호하겠다는 다짐을.】
“마법사님….”
【마법사는 필요할 때만 믿는다.】
그는, 흔들리지 않는다.
질서를 수호하는 천칭의 마법사.
그가 살아온 길은 단호했다.
【널 여기서 막는다.】
능선의 수호에 필요한 건 믿음이 아닌 이성.
그라보의 울음 같은 말이 또 한 번 토해졌다. 이번엔, 다른 여성의 목소리였다.
“…제법이야, 마법사.”
【정답이었군.】
“신디오, 잘 가.”
신디오는 절규했다.
“불사아아아아! 너를, 너를… 저주한다….”
그녀는 깨어났고, 바로 어제처럼 느껴지는 주마등을 떠올렸다.
– 지안.
– 신디오, 날이 추워. 여기, 내 것까지 덮어.
– 절 걱정하는 건가요?
– 마법사는 걱정이 필요 없나? 몰랐지.
– …일단은 준 거니까 덮을게요.
– 하하하!
– 혹시 착각하는 거 아니죠?
– 착각이라니?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나는?
– …됐어요.
피식 웃는 남녀.
화톳불의 대화.
아마도 그날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걸까.
기억에 점을 찍은 것처럼, 선명했다.
– 지안, 저기 보여요?
– 아, 보고 있어.
– 유성이에요! 유성!
– 북부에 태어나 유성우를 보지 못하고 죽는 사람은 없잖아.
– 그래도요… 같이 본다는 게 중요하잖아요.
– …그렇네. 역시… 아름다워.
이곳 하늘에도 유성우가 드리운다.
가장 큰 유성인 천벌은 저 멀리 몬트라의 방어벽을 부수기 위해 날아갔으며 그 곁을 따라 작은 유성인 천둥들이 뒤이어 날아갔다.
그리고 하나의 유성이 따로 떨어져 나와 능선을 향해 쏘아졌다.
“아아… 아아….”
그라보의 몸을 한 신디오는 그 큰 눈에서 엄청난 양의 눈물을 쏟아냈다.
– 신…디오, 당신만은… 평화에 다다르길….
“아아… 지안… 유성이에요. 거기서도 보여요? 유성이에요!”
눈물에 잠긴 목소리.
프래넌은 말한다.
【…정답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군.】
무엇이 정답일까.
무엇이 정답이었을까.
아니, 처음부터 정답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마법사 따윈 되지 말 걸 그랬어.】
“반짝반짝… 고마워요, 마법사님….”
후우우우우우우우웅…
신디오와 프래넌이 눈을 감았다.
“제게 유성을 줘서.”
유성이 능선에 발자국을 찍었다.
유성을 선물 받은 그녀는 마침내, 평화에 다다른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