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cademy’s Weakest Became A Demon-Limited Hunter RAW novel - Chapter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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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3 저기, 루체야? (1)
서브 이벤트 「자리 싸움」의 공략법은 간단하다.
베르가의 왼쪽 늑골을 강타하면 끝. 그곳이 놈의 약점이었다.
얼마 전에 4성좌 흑호의 수장, 에리카 헬라우드와 싸우면서 치명타를 허용했던 부위다.
여담이지만, 에리카에게 패배한 후로 베르가는 수련에 열을 올리게 됐던 것.
어쨌든 경험치는 잘 먹었고.
‘이든 부분 소환도 쓸 만했어.’
며칠 전 골렘 사역마, 이든과의 [융화력]이 최대치를 찍었다.
덕분에 부분 소환이 가능해져서 몇 번 연습해 보았으나, 실제로 살아 있는 것을 상대로 공격에 써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확실히, 주먹에 힘이 더 실리는 기분이었지.’
부분 소환은 사역마의 기능을 내가 스스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전술의 폭이 넓어지는 건 당연지사.
쓰기 나름이겠지만 >메르헨의 마법 기사>에선 활용도가 무척 높은 편이었다.
사역마를 생으로 소환하는 것보다 소모 마력량이 2분의 1 수준으로 적다는 게 가장 큰 이유.
‘2학년 1학기까지 힐드 부분 소환은 해내고 싶은데.’
빙설룡-힐드의 소모 마력량은 몹시 부담되는 수준.
부분 소환이라도 할 수 있다면 녀석의 힘을 알뜰하게 써먹을 수 있으리라.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아침거리를 걸어 마법학부 수업동에 도착했다.
악력기처럼 생긴 마력기를 쥐고 마력을 흘려보내며 외부 복도를 걷고 있을 때.
“베르가 레이펠트가 털렸대!”
선배들이 흥미롭게 떠드는 소리가 문득 들려왔다.
“1학년한테 털렸다던데? 그것도 C 클래스 애한테.”
“나 어제 봤어! 1학년 애가 팔에 바위 두르고, 그걸로 한 방 때려서 베르가를 기절시켰다고!”
“평범한 대련 아니었잖아. 그냥 싸웠으면 베르가가 이기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
“멍청아, 마법학부가 주먹으로 베르가를 쓰러뜨렸다니까?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호들갑스러운 반응도 이해 간다.
4성좌 정예 멤버는 강한쪽으로는 유명인이다.
그중 기사학부 베르가 레이펠트가 마법학부 C 클래스인 나한테 패배했다는 사실은 학생들에게 충격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단발성 화젯거리일 터.
뭐, 얼마 안 가서 잠잠해질 소문이었다. >메르헨의 마법 기사>에서도 그랬으니까.
C 클래스 강의실에 들어서자 학생들의 오묘한 시선이 느껴졌다. 이유야 여기 오는 동안 엿들었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리라.
나는 중간 자리에 앉았다.
“우쭐대고 있네.”
갈색 단발머리와 붉은 장미 머리핀.
C 클래스 동기 로제 레드리베라 년이 자신을 떠받들어 주는 남학생 무리와 함께 나를 힐끔 쳐다보았다.
살짝 웃음기가 섞여 있는 목소리로 일부러 들으라는 듯 얘기하는 꼴을 보아하니, 베르가와 대련한 일로 나를 헐뜯으려는 모양.
내가 얼마나 미우면 저러할지, 그 끈질긴 의지에 도저히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그래도 내 면전에 대고 직접 힐난하지 않는 걸 보면, 그간 털렸던 기억들이 로제를 소극적인 캐릭터로 만들어 버린 듯했다.
‘반응해주기도 애매하네.’
차라리 면전에 대고 시비를 걸어주면 덜 유치했을 텐데.
그래도, ‘오늘은 또 어떤 말로 나를 헐뜯어 줄까’하는 기대가 물씬 들기도 한다. 이제는 그런 지경에 이르렀나 보다.
“베르가 선배님이 자비롭게 저 남자의 전력을 다한, 최대의 공격을, 맨몸으로 받아주신 것뿐인데 말이죠? 설마아, 그 일 갖고 저렇게 기세등등해진 건가? 쪽팔리게.”
놀랍게도 오늘의 나는 평소와 무척이나 똑같았다.
로제의 자존감 낮은 시야엔 내가 기세등등해진 걸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평범한 대련이었으면 저런 남자 따윈 벌레가 짓뭉개지듯 무참히 패배했겠죠.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니까요. 분명….”
“아이작.”
그때 로즈골드색 머리칼을 흩날리며, 단아한 여학생 한 명이 C 클래스 강의실에 들어왔다.
그녀가 로제 옆을 스치고 지나간다.
로제는 두 눈을 휘둥그레 떴고, 강의실에 가득했던 학생들의 수다 소리가 빠른 속도로 잦아들었다.
누구든지 넋을 잃고 쳐다볼 만큼 아름다운 외모.
그녀는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채 내 이름을 부르며 다가왔다. 마치 달빛처럼 아스라이 흩뿌려지는 듯한 매혹적인 목소리였다.
“안녕? 좋은 날씨다, 그치?”
여느 때처럼 식상한 멘트로 인사하는 그녀.
A 클래스 소속, 루체 엘타니아였다.
[ 루체 엘타니아 ]Lv : 154
종족 : 인간
속성 : 물, 번개
위험도 : X
심리 : [ 당신을 봐서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
루체가 자연스레 내 옆자리에 앉자, 로제가 얼음 동상처럼 굳어 버린다.
“루체? 마탑 수습은 끝났어?”
알고는 있었지만 일단 예의상 물었다.
루체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생했다. 근데 갑자기 여긴 왜?”
“네가 보고 싶어서.”
여느 때처럼 루체는 심리적 거리감 따위는 개무시해 버리는 극적인 화법을 구사했다.
흠칫 놀라는 학생들. 남들이 듣기엔 연인이 하는 대화처럼 들릴 테니 놀랄 만도 했다.
애초에 나와 수석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소문은 마법학부 1학년 사이에선 꽤 공공연한 편. 새삼스럽지도 않았다.
물론 지나치게 소문의 중심이 되는 건 지양해야겠지만.
이미 눈에 띄어 버렸는데 아무 문제도 없다는 걸 확인한 루체를, 굳이 배척할 필요는 없으리라.
“요즘 나 좀 바빴잖아.”
합동 실습 평가가 끝난 이후, 루체는 헤겔 마탑에서 박혀서 단기 수습 과정을 거쳤다.
며칠 전엔 알이 동그란 안경을 쓰고 헤겔 마탑의 로브를 입은 루체의 모습을 멀리서 본 적이 있었다.
길을 걷는 와중에도 서류를 탐독하던 모습. 마탑주가 되려는 열정이 얼마나 투철한지 꽤나 실감이 났다.
“루체 님께서 C 클래스에 오셨어…!”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예뻐…?”
“저놈이 뭐가 좋다고 루체 님께서….”
시선이 따갑다.
C 클래스 학생들이 체감하고 있을 루체 엘타니아와의 거리감은 마치 인간 대 여신 수준.
루체는 마법학부 1학년 중 독보적인 수석이면서, 동시에 지나치게 아름답기까지 해 그 존재감이 무척이나 뚜렷하다.
더 이상 로제의 힐난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수석의 위용 앞에서 찐따가 된 듯했다.
학생들의 수군거림이 심해지니, 루체는 상체를 숙이고서 손차양으로 입을 가리고 내 귓가에 속삭였다.
“와도 됐던 거지?”
“흐억.”
“응…?”
목소리 시벌.
기분 좋은 소름이 우수수 올라와 그만 신음이 터져 나왔다.
깜짝 놀라 다급히 고개를 빼고 귀를 가렸다. 진짜 쾌감 미쳐 버리네.
다람쥐처럼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뭉스러운 표정을 짓는 루체.
본래 사람은 녹음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자기 목소리를 모를 수밖에 없다. 얘도 자기 목소리가 얼마나 사기적인지 모를 것이었다.
“귀에 대고 속삭이는 건 자제해.”
“아이작, 얼굴 빨개졌어. 거기 성감대야?”
루체는 재밌는지 싱긋 웃으며 나지막이 물었다. 장난스러운 투였다.
‘성감대라니….’
단어 선택이 낯부끄럽지 않냐?
“아침은 먹었어?”
연이어 루체는 사근사근한 미소를 머금은 채 또 다른 식상한 질문을 던졌다.
“먹었지.”
“뭐 먹었….”
“나가서 얘기하자.”
학생들 시선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여긴 못 있겠다.
아침 수업까지 시간이 좀 남았다. 나는 마력기에 마력을 흘려보내길 반복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학생들의 부러움과 질투심이 담겨 있는 부담스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루체와 함께 강의실을 나서고.
텅 비어 있는 간이 쉼터에 들어가 창가 앞에 나란히 기대고 섰다.
창가를 뚫고 들어오는 화사한 햇볕이 루체의 미소에서 퍼져나오는 휘광을 더해주었다. 나를 봐서 좋아죽겠다는 눈치다.
이러고 보니 아빠 미소를 주체 못하겠다.
“수습은 완전히 끝?”
“아직. 단기 수습이어서 연구 조금만 도와주고 왔어. 학기말 평가 끝나고 계속 이어갈 것 같아.”
침착한 듯, 속삭이는 듯, 웃음기가 섞여 있는 또렷한 목소리로 루체는 대답했다.
지금 루체가 가볍게 말한 연구는 마탑에서 10년 동안 벽에 부딪혔다가, 그녀가 나서면서 실마리를 찾게 된 케이스다. >메르헨의 마법 기사>에서 봤던 이야기라 알고 있었다.
얼마 안 있으면 그 공로가 마탑들 사이에 일파만파 퍼져나가겠지.
안 그래도 메르헨 아카데미 마법학부 한 학년의 수석으로서 수많은 마탑이 눈독을 들이던 루체다. 3학년이 되기도 전에 그녀에게는 무수히 많은 스카우트 요청이 들어오리라.
이후, 우리는 간단히 수다를 떨었다. 루체도 어제 소식을 들었는지 베르가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다만, 그녀는 베르가가 누군지 몰랐고 관심도 없는 듯했다. 내가 그런 사람을 이겼다고 한들 별다른 감흥은 없을 것이었다.
“아이작은 쉴 틈 없이 단련하네.”
루체의 눈길이 내 손에 쥐여 있는 마력기 쪽을 향했다.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마력기에 마력을 흘려보내는 걸 멈추지 않고 있었다.
“항상 그렇지. 이거 꽤 도움 많이 돼.”
“…도와줄까?”
뭘?
“어떻게?”
돌연 루체는 마력기를 쥐고 있던 내 손등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보드라운 감촉과 온기가 느껴진다. 얘 왜 이래?
갑자기 손은 왜 잡느냐고 물으려는 때.
“어?”
루체의 마력이 흘러들어오며, 마력기에 내 마력을 들여보내기가 급격히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마력기는 마력을 순환시키며 마력 운용력을 단련시켜 주는 마도구다. 힘을 주고 악력기를 쥐었다 펴면 전완근이 발달되는 것과 마찬가지.
마치 마력으로 폭이 좁은 통로를 억지로 넓혀가고, 헤쳐나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와, 크흐, 개빡세졌….’
…단련이 조금 빡세졌다고 설레다니.
운동에 쾌감을 느끼는 헬창처럼 그새 마법 단련에 중독되어 버린 건가?
정녕 나는 미쳐 버린 모양이었다.
“도움 돼?”
‘그아악…!’
속으로 비명을 내지르느라 곧바로 대답을 못 했다.
루체가 가볍게 흘려보내는 마력이, 너무 묵직했다…!
“아이작, 또 얼굴 빨개졌어. 여기도 성감대야?”
“뒤질 것 같아서 그런다…. 와, 느낌 확 오네. 미쳤다.”
“어때?”
“도움 돼, 많이.”
“그럼, 아이작 마력기 쓸 때마다 이러면 되겠다.”
어?
‘잠깐만.’
이거, 겉보기엔 조용한 데서 단둘이 손잡은 연인과 다를 게 없잖아?
나야 단련에 도움이 되면 뭐든 환영이지만, 이건 너무 로맨틱하지 않나…?
“…오늘 하루 종일 이러고 있을래?”
“손에 땀 차잖아.”
“헤헤.”
농담이라 생각해 대충 받아주니 루체는 배시시 웃어주었다.
“아이작, 그거 알아?”
“뭔데?”
“놀랍게도 아직 손 남아 있어. 내 손 두 개야.”
정말 놀라운 사실이었다.
“잡을래?”
남은 손을 슬쩍 보여주고 손가락을 뻣뻣하게 꼼지락대는 루체.
평소보다 미소에 장난기가 확연히 드러나 있었다. 오랜만에 나를 봐서 무척 들떴나 보다.
루체는 자신이 나를 좋아하는지 확신이 없는 상태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랑 쉬이 손을 잡으면 안 된다고 가르쳤건만….
내가 도끼눈을 뜨고 노려보자, 루체는 “농담이야.”하고 남은 손을 거두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루체는 입을 다물고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창가에 머리를 기대고 은은한 미소를 머금으며.
속삭이듯, 입술을 달싹였다.
“아이작, 보고 싶었어.”
…가만히 보고 있으면 꼭 사랑에 빠진 소녀 같다.
한정된 시간 동안 조금이라도 내가 더 보고 싶다는 듯, 그 푸른 눈동자를 한순간이라도 내게서 돌리려 하지 않는다.
이해한다.
그간 혼자서 외로움을 견디며 살아온 루체니까.
나라는 존재가, 그녀에게는 타인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간다는 사회적인 충족감을 안겨 주고 있을 것이었다.
“그러냐.”
물론 나도 네가 보고 싶었다. 내가 얼마나 애정하는 앤데.
“아이작, 오늘 단련 도와줄게. 나랑 같이 있자.”
“그건, 오히려 내가 부탁하고 싶다. 나야 고맙지.”
리얼 대환영이었다.
루체가 도와주면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되니까.
“그럼, 나랑 온종일 같이 있는 거다?”
“그래, 단련만 도와 준다면.”
어차피 밤늦게까지 단련할 생각이었으니까, 고마운 일이지.
루체는 기쁘다는 듯이 환하게 웃어 보였다.
* * *
“헉.”
열려 있는 간이 쉼터 문 너머, 손을 잡고 시시덕대고 있는 남녀 커플이 눈에 들어오자 헛숨을 집어삼킨다.
청색 단발머리를 지닌 왜소한 체격의 여학생, 시엘 카르네다스에겐 충격적인 광경이었으니까.
저건, 아이작과 수석 루체 엘타니아였다.
아이작의 연애사는 몹시 흥미진진한 사안이다. 시엘은 품 안에 껴안고 있는 베개를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쉼터에서 손을 잡고 있는 남녀 한 쌍이 의미하는 게 무엇이겠는가.
‘이미 저 둘은… 사귀는 단계까지 와버린 건가?’
카야 아스트레앙, 희대의 천재 도로시 선배.
그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정녕 아이작을 차지한 게 수석이란 말인가…!
‘…아니야, 아직 끝나지 않았어.’
문득 떠올리기로, A 클래스 강의실에 있으면 아이작을 생각하느라 가끔 정신병자처럼 헤벌쭉해대는 카야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렇다.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어차피 아이작은 난봉꾼으로 유명한 녀석.
남녀가 손잡는 정도야 굳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다는 마인드를 지녔을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수석의 공격은 거셌다.
타인은 뒤지든 말든 신경도 안 쓰는 여자가 유일하게 아이작에게만 보여주는 저 온화한 달빛 같은 미소.
남심 따윈 가볍게 쥐락펴락할듯하다. 아이작이라고 예외일까.
A 클래스 강의실.
시엘은 아침 수업을 준비 중이던 카야를 발견하곤 조용히 다가갔다.
A 클래스 강의실에 있던 리제타 라이온하트, 케리드나 화이트클락은 의구심 어린 눈으로 시엘을 쳐다보았다.
항상 잠만 퍼 자면서 세상만사에 관심도 없어 보이던 녀석이,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이었으니.
“응? 시엘 씨?”
카야는 자기 옆으로 다가온 시엘을 비취색 눈동자로 쳐다보았다.
“지금 뭐하고 있어?”
“네? 그냥 수업 준비를….”
이럴 수가. 시엘은 이마를 턱 짚었다. 네 경쟁자는 아침부터 이미 달리고 있었다고!
이것은 아이작을 두고 벌이는 세 여자의 피 튀기는 싸움. 자신 따위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건 잘 안다. 괜한 참견은 오지랖이라는 것도.
하지만 그래도 이 말만은 꼭 해야겠다.
“분발해.”
“…네?”
“그러고 속 편히 있다간 뺏긴다.”
후우, 됐다. 속에 있던 말을 내뱉으니 속이 한결 편안해진다.
그리 말하고서, 시엘은 터벅터벅 뒷자리로 향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더니 뚫어져라 카야를 노려보는 시엘. 뭔지는 몰라도, 무언가를 분발할 때까지 감시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
카야는 어리둥절해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