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58
157화 – TS 그룹의 영향력 (4)
로스차일드 가문.
세상에는 수 많은 음모론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굵직하거나 유명한 음모론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런 이들 중 하나가 바로 로스차일드.
과거 유럽이 세계의 중심일때 그런 유럽의 경제를 지배했다고 칭해지는 가문이었다.
[21세기 후반에 유럽과 미국에서 각종 기밀 문서들이 유출된 적이 있어요. 거기에는 로스차일드에 대한 내용도 있었죠.]“음모론에 대한 내용도?”
[네, 있었어요. 하지만 유출된 내용들을 정리해보니 로스차일드는 음모론의 주인공이 아니었어요.]“주인공이 아니었다면… 진짜는 따로 있다는건가?”
[맞아요. 하지만 그 주인공들도 몇십년 전에 이미 사라진 이들이죠.]몇십년 전에 사라졌다는 말에 태성은 의문을 표했다.
그런 태성의 심정을 이해하듯 이리스는 빠르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자멸이라… 조금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네.”
음모론의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나 싶었는데 수십년 전에 이미 사라졌다고 조금 맥이 빠지는 느낌을 받은 태성이었다.
[역사만 봐도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적 때문에 무너진 역사들이 널려있으니까요.]“그렇기는 하지. 아무튼 날 초대한 사람은 로스차일드 가문이라고 봐도 되겠지?”
[지금까지의 정보로 본다면 아무래도 그들이 가장 유력하죠.]“갑자기 재미 있어지네. 아무리 그래도 로스차일드라는 이름이 그리 가벼운 이름은 아니잖아?”
[그렇죠. 그러니 만나게 된다면 그만큼 요주의 인물로 생각하고 상대 해야겠죠.]이리스에게 로스차일드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태성은 회담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머지 않아 회담이 마무리되고 태성의 옆으로 안내인이 다가왔다.
“따라오십쇼. 가주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가주님이라는 말을 들은 태성은 이리스의 예상대로라고 생각하며 안내인을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그런 태성을 따라 경호원들이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방에서 가주님이 혼자 기다리고 계십니다.”
“혼자라… 1대1로 만나자는거군.”
“그렇습니다.”
그것을 본 태성은 시간을 확인하는척 하며 손목에 있는 이리스를 보았다.
찰나의 순간에 방 안을 스캔한 이리스가 태성만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신호를 보냈다.
그 신호를 확인한 태성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휴스턴, 여기서 대기하세요.”
“알겠습니다.”
자신을 따라온 경호팀장과 경호원들을 방 밖에 두고 태성은 방 안에 들어섰다.
그리고 그곳에는 이리스가 보여주었던 사진에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인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뵙는군요. TS 그룹의 천태성 회장님. 나단 데이비드 로이드 로스차일드라고 합니다. 편하게 나단이라 부르시면 됩니다.”
“로스차일드라…”
“그리 놀라지 않는걸 보니 예상하셨나보군요.”
“유럽의 정상들이 모이는 정상회담 장소에 저같은 외부인을 초대하고, 이렇게 별도의 방을 준비할 정도면 그만큼 대단하신 분이 나올거라 생각했거든요.”
로스차일드 가문의 인물인 나단에게 그렇게 말하며 태성은 준비된 자리에 앉았다.
“후후, 대단하신 분이라… 따지면 당신이 더 대단하지 않습니까? 당신은 세상을 바꾸어가고 있으니까요.”
“글쎄요. 저는 그렇게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말이죠.”
“후후, 당신은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당신이 세상에 나타나고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당신에 의해서 바뀐 모습을 생각하면…”
나단이 하는 말을 들으며 태성은 빠르게 생각을 정리했다.
그는 왜 태성을 이곳에 부른 것일까.
“천태성 회장, 당신에게 몇가지 물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제안도 하고 싶고요.”
“제안?”
“그리 큰일은 아닙니다. 제 질문도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고요.”
“…일단 들어보죠.”
어찌되었든 나단은 로스차일드의 인물이었다.
그렇기에 태성은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질문을 기다렸다.
“첫번째 질문은 TS의 투자에 대한겁니다.”
“어떤 투자를 말하는거죠?”
“미국에서 TS 인베스트먼트는 불패의 신화를 쓰고 있다고 하죠. 그런데 작년부터 모기지론에 부정적인 발언을 계속 내고 있더군요.”
“그 이야기군요.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다들 의문을 가지더군요.”
“그랬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TS 인베스트먼트는 변함 없이 기조를 유지하고 있더군요.”
뻔한 이야기였다.
태성은 이리스가 알려준 미래의 일을 듣고 그대로 움직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그러한 업적들이 태성의 손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거품이 한계까지 채워졌다고 확신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군요… 좋습니다. 그렇다면 저희도 폭락을 대비 해야겠군요.”
그 말에 태성은 자신도 모르게 반응할뻔 했다.
그러나 가까스로 참아낸 태성은 말했다.
“그런 중요한 결정을 이렇게 막 하셔도 되는겁니까?”
“물론이죠. 떠오르는 신성이자 향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도달할 TS의 수장께서 확답을 주셨으니까요.”
“너무 높게 띄우시는거 아닙니까?”
“글쎄요. 당신이 세상에 두각을 보인지 15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세계과 과거보다 빠르게 연결되었다고 해도 15년만에 이런 성과를 낸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자 태성도 뒷말을 듣지 않고도 나단이 뭐라 이야기할지 짐작할 수 있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시죠.”
“후후, 좋습니다. 2번째 질문으로 넘어가죠.”
나단의 2번째 질문은 4년 전부터 공식적인 판매가 시작된 암 치료제에 대한 이야기였다.
“암을 정복한다. 이건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입니다. 설령 정복되더라도 수십년은 더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죠. 하지만 당신은 21세기가 시작되고 고작 몇년만에 이루어냈죠.”
“약에 대해서는 제가 아니라 우리 연구진이 한겁니다만?”
“연구진이라… 멍청한 사람이나 믿을만한 이야기가 언제까지 먹힐거라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뭐, 암은 그렇다고 치죠. 하지만 다음껀 어떨까요?”
나단의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태성은 왠지 모를 긴장감을 느꼈다.
그런 태성의 심정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나단은 이야기는 멈추지 않았다.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과연 다음 물건을 공개한 뒤에도 사람들이 당신의 연구진에게 고개를 돌릴까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결론은 뭐죠?”
“간단합니다. 당신은 너무나 많은걸 가졌고 앞으로 더 많은걸 얻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유명해질테고 위험해질겁니다.”
“위험이라…”
나단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태성은 힘을 빼고 의자에 편하게 앉았다.
그런 뒤에 입을 열었다.
“그거 알고 있나요, 나단?”
“무엇을 말하는건가요?”
“나는 이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그정도는 각오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고작 그정도 이야기에 겁이라도 먹을거라고 생각하는겁니까?”
“흐흐흐, 당연히 아니죠. 당신 정도 되는 위인이 이정도에 겁을 먹거나 하지는 않겠죠.”
여기까지 왔으니 태성도 나단의 의도를 깨달을 수 있었다.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나온 이 남자는 태성의 역량을 재고 있는 것이었다.
“자 그러면 본론으로 돌아오죠. 처음부터 암 치료제 같이 엄청난걸 공개했으니 TS는 이후로도 엄청난 약들을 공개할거라 생각합니다.”
“뭐, 부정은 안 하죠.”
“그리고 그 끝에 인간의 수명을 인위적으로 늘릴 수 있는 약을 내놓을려는 계획이죠?”
“…”
그 말을 들은 순간 태성은 순간적으로 움찔할뻔했으나 가까스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세를 유지했다.
인간의 수명을 인위적으로 늘릴 수 있는 약.
그것이 머지 않아서 완성될 노화 억제제를 말하는 것인지 다른걸 이야기하는건지 알 수 없었다.
“너무 상상력이 뛰어난거 아닙니까?”
“이번에는 상상력인가요? 재미 있군요. 그러면 마지막 질문으로 넘어가죠.”
마지막 질문을 기다리며 태성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과연 눈 앞에 있는 이 로스차일드의 인물이 노리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이 최종적으로 노리는건 무엇인가요?”
“제가 최종적으로 노리는거요?”
“네, 그동안 당신이 보여준 행보와 앞으로 보여줄 행보를 생각하면 세계 최고의 부자 같은걸로는 끝나지 않을것 같거든요.”
“글쎄요… 말 해도 안 믿을거 같은데.”
“그래도 들어보고 싶군요. 당신의 끝이 어디일지.”
“그렇게까지 듣고 싶으시다면 이야기 해드리죠.”
그 순간 태성은 빠르게 이야기가 가능한 부분과 불가능한 부분을 추려냈다.
그리고 몇초의 침묵 끝에 입을 열었다.
“저는 어릴때 저 하늘 위에 무엇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하늘 위라면…”
“우주죠. 저는 어릴때부터 우주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에 대해 알아보셨으면 알겠지만 20대 초반까지는 평범한 중산층의 자식이었죠.”
“과연… 어릴때의 꿈이라는거군요. 그렇다면 우주에서 무엇을 하려는거죠?”
“일단은 우주로 나갈 준비를 해야죠. 그런 뒤에는 인류가 우주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해서 대우주 시대를 여는게 목표입니다.”
“대 우주 시대라…”
진실을 숨기기 위해서는 거짓 속에 약간의 진실을 넣어야한다.
태성이 이리스에게 배운 화술 중 하나였다.
그렇기에 우주라는 키워드를 꺼냈으나 진실을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미래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이야기는 믿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믿는다고 해도 100년 이상 남았기에 신경 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기대와는 조금 다르지만 멋진 꿈이군요.”
“감사합니다.”
“그러면 제 제안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이후 나단의 흥미가 조금 떨어진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제안에 대해 이야기할때는 다시 열의가 돌아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제가 하려는 제안은 간단합니다. 알아보니 TS는 축구팀을 여러개 운영하고 있더군요.”
“뭐, 하다보니 그렇게 되더군요.”
2개의 K리그팀과 3개의 유럽 축구팀.
하나의 팀은 지분의 과반을 획득하지 못했기에 구단주라기에는 모자라지만 그래도 최대주주였기에 충분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다.
“축구팀 하나 더 인수하실 생각 없으신지요?”
“축구팀을요?”
“그렇습니다. 그 중에서도 영국의 축구팀을 말이죠.”
“어째서죠?”
“당신이 로스차일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간단하게 설명해드리죠.”
18세기 중반 로스차일드 가문 가주였던 마이어 로스차일드는 5명의 아들들을 유럽 5개 지역으로 보내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30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5개의 분파 중 2개의 분파가 몰락하거나 철수한 상태였다.
1848년 유럽 전역에서 자유주의 혁명,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대공황.
마지막으로 나치에 의해 2개 분파가 끝난 것이었다.
그리고 눈 앞에 있는 나단은 로스차일드의 본가이던 독일이 무너진 이후 새롭게 중심으로 올라선 영국 로스차일드의 차기 가주였다.
“보통 위치는 아닐거라 생각했지만 차기 가주였군요.”
“뭐, 그렇습니다. 다만 남작의 위를 가진 제 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하신 나이라서 말이죠.”
“로스차일드의 상황에 대해서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축구팀이죠?”
“영국은 축구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나라입니다. 그만큼 수 많은 사람들이 축구에 미쳐있고 나도 럭비보단 축구를 좋아합니다.”
나단의 이야기를 들은 태성은 축구를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최소한 거짓은 아니라고 느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쉽게 분위기를 읽을 수 없던 나단이 유일하게 열기를 드러낸게 바로 지금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신이 축구를 좋아하는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가 영국의 축구팀을 인수 해야하는 이유는 없는데요?”
“그렇다면 이제 이유를 만들어드리죠. 천회장님, 당신이 축구팀을 인수해서 어떠한 조건을 달성하면 저는 당신이 로스차일드의 서고에 들어갈 수 있게 해드릴겁니다.”
“로스차일드의 서고?”
“네, 그곳에 가면 재미 있을겁니다. 독일 로스차일드가 무너진 이후 그곳의 자료 대부분이 영국으로 넘어왔거든요.”
로스차일드 가문은 수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가문이었다.
그런 가문의 자료라면 확실히 흥미로운 뭔가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태성에게는 이리스가 있기에 그렇게까지 매달릴 필요는 없는 것이었다.
“조금 생각하고 정해도 되겠습니까?”
“뭐, 조금은 생각하실 시간이 필요하시겠죠. 허나 길게 드리지는 못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나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조금 옆으로 움직였다.
그러자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문이 보였다.
나단은 그 문을 열더니 안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3분 뒤에 돌아오겠습니다. 그 시간 안에 결론을 내주시길.”
그곳은 마치 비밀의 방과 같았다.
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많지는 않았기에 태성은 시간을 확인하는척 하며 이리스를 보았다.
잠시 빛을 깜빡이던 이리스는 이내 주변 파악이 되었는지 이야기를 시작했다.
[도청기는 없어요. 나단 로스차일드도 충분히 멀어졌고요. 그나저나 비밀의 방이라… 역시 로스차일드답다고 해야겠네요.]“로스차일드답다라… 그보다 어떻게 생각해?”
[로스차일드의 서고. 그곳이 존재하는건 미래에 알려지기는 했지만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어요.]“너도 모르는거라니. 처음 있는 일이네.”
[저도 그래서 조금 당혹스럽기는 해요.]이리스조차 모르는 로스차일드의 서고.
그러나 순순히 수락하기에는 걸리는게 없는건 아니었다.
“수락하는게 좋을까. 아니면 거부하는게 나을까?”
[제가 생각해도 걸리는 부분이 조금 있어요. 아무리 축구를 좋아한다지만 왜 축구인지도 의문이 있고요.]이리스의 말을 들은 태성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로스차일드의 미래에 대해서 알고 있어?”
[네, 서고 안은 몰라도 로스차일드의 미래는 알아요. 먼 훗날에는 지금보다 더 세력이 약해져서 영국 로스차일드만 남게 되죠.]“그렇다면 만약의 상황이 생겼을때 로스차일드를 억제할 수도 있겠어?”
“그렇단 말이지? 그렇다면 제안을 받자. 우리에게는 미래의 지식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