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99
298화 – 다큐멘터리 (5)
오늘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존재하는 TS 그룹의 본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이어진 3화에서도 그러한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카메라는 많은 회사 중에서도 TS 일렉트로닉스로 향했다.
“여러 기업들이 그렇지만 TS도 전용 샵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용 샵의 공간 대부분이 TS 일렉트로닉스의 몫이죠.”
TS 본사가 존재하는만큼 당연히 샌프란시스코에도 전용 샵이 존재했다.
그 규모는 당연히 미국은 물론 전세계 최대 크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 다음으로 큰 곳이 바로 뉴욕 1호입니다. 샌프란시스코 1호보다 미세하게 작은 크기거든요. 참고로 미국을 제외하면 한국 부산에 있는 1호점이 가장 큽니다.”
이번화의 초반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1호점의 매니저 중 한 사람이었다.
그의 안내를 받아 카메라는 전용 샵의 내부로 들어왔고 입구에서부터 여러가지를 볼 수 있었다.
“TS에서 만든 기기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제품이 무엇인가? 매우 뻔한 이야기지만 스마트폰입니다.”
그 다음으로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TV 등의 제품들이 존재했다.
그러한 물건들 근처에는 인간인 직원들도 있었지만 로봇들도 제법 존재했다.
“우리 TS에게 로봇의 사용은 그렇게 특이한 일이 아닙니다.”
“드론까지 있네요.”
“네, 무게가 있는 물건을 운반 해야할 때는 드론과 로봇을 이용하죠.”
“그러면 사람들은 뭘 하죠?”
“그 외의 여러가지 잡무는 다 저희가 하는 편이죠. 물건 운반을 안 하는 것만 해도 여력이 많이 생기거든요.”
확실히 직원들은 무거운 물건만 안 옮기지 가벼운 물건이나 서류는 직접 들고 다니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진행자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요즘 사람들과 대면하는걸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확실히 그런 분들이 늘어나셨죠. 그래서 사람을 상대하기 어려워 하시는 분들을 위한 접대 로봇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 로봇도 있나요? 신기하군요.”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좀 그렇겠지만 마냥 좋은건 아니에요.”
진행자는 그때까지만 해도 별 다른 생각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으나 이어진 말을 듣고 조금은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몇년 전까지 이 1호점의 직원은 교대 멤버들까지 합해서 200명이 조금 넘는 인원을 가지고 있었죠.”
“TS 샵이 제법 크기는 하지만 그걸 생각해도 인원이 많군요.”
“TS 그룹에는 몇가지 중요한 내부 규율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과로 금지입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많은 인원을 배치하는 것을 지지하며 충분한 인건비를 사용했죠.”
“그러면 TS 그룹에서 인건비를 줄인건가요?”
“아니요, TS 그룹은 옛날에 회장님이 이야기하신대로 따로 사람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가지 이유로 인해 샌프란시스코 1호점의 직원 수는 150명 정도로 줄어든 상태였다.
“하나는 2020년 최악의 이슈로 남을 코로나19입니다.”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는 저도 들었습니다. 대부분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한다던가 여러가지로 환경이 바뀌게 되었죠.”
“다행스럽게도 우리 TS 그룹에서 만든 백신 덕분에 내년 여름 전에는 이 세계적인 전염병이 종식 될거라는 전망이 유력하죠.”
“그럼에도 인원이 줄었다는건 코로나19로 인해 퇴사한 인원이 많다는 것이군요.”
“맞습니다. 1/3 정도가 퇴사를 했죠.”
“1/3 정도면 130명 이상은 남아 있었다는 이야기군요.”
“네, 그래도 상당한 숫자의 인원이 빠졌기 때문에 우리는 추가 채용에 대한 논의를 했습니다.”
못해도 40명 정도는 보강이 필요하다.
샌프란시스코 1호점을 관리하는 총괄 매니저는 그렇게 판단했으나 TS 그룹 본사의 판단은 달랐다.
20명 정도의 인원만 새로 보강하고 로봇의 비중을 이전보다 더 늘린 것이었다.
“회장님께서 예전에 그런 말을 한적이 있으셨죠. 기존의 고용은 보장해주겠으나 신규 고용은 보장하지 못한다고요.”
“그렇다면 천태성 회장님은 그때의 말씀을 지키신 것이군요.”
“네, 게다가 로봇의 숫자를 늘리고 몇달간 일을 해보니까 그런 느낌도 들더라고요.”
“어떤 느낌인가요?”
“20명도 많이 고용한 것이라는 느낌이요.”
***
“자체 제작 다큐 아니야?”
“맞아.”
“그런데 저런 의문을 보여줘도 괜찮은거야?”
“마냥 내 생각을 옳다고 동조해주는 것보단 저런 식의 이의 제기라도 해주는게 그룹의 미래에 더 도움이 된다고 보거든.”
“그렇구나. 얘들아 잘 들었니?”
“응, 그런데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하하하, 아직 초등학생이니까 거시적인 관점의 이야기는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웃는 사이에 다큐멘터리는 4화로 넘어갔다.
“이번에는 TS 일렉트로닉스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와봤습니다.”
“이곳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100마일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대규모 공단입니다. 그 중에서 여기는 카메라에 대한걸 만드는 공장입니다.”
“그래요? 잘하면 오늘 새로운 카메라를 받을 수도 있겠군요.”
그렇게 말하며 내부로 진입하자 기계와 로봇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 사이에 인간의 숫자는 매우 적었다.
“사람이 매우 적군요. 이런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라고 하던가요?”
“그렇습니다. 거의 대부분 공정을 기계와 로봇들이 하기 때문에 공장 하나에 투입되는 사람은 20명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일대의 공단이 워낙 크기 때문에 수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 공단 지역에서 일하고 있죠.”
이 넓은 지역에서 겨우 수천명만 있다는 말에 진행자는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다가 이전에 TS 샵에서 로봇으로 인해 신규 고용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떠올리고는 고용 문제에 대한 주제를 꺼냈다.
“확실히 로봇들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넓은 부지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그렇게 많이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TS 그룹은 전세계에 이런 대규모 공단을 꾸준히 만들고 있죠. 이곳 캘리포니아에서도 그렇고요.”
“스마트 팩토리 공단을 꾸준히 만들고 있다고요?”
“네, 효율이 안 나온다고 하지만 이런 규모의 공단을 수십개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결과적으로 몇만, 몇십만명을 고용하게 되겠군요.”
“맞습니다.”
이렇게 대규모로 만들어진 공단들 덕분에 TS 그룹은 전통적인 공장에 비해 상당히 낮은 비용으로 대규모 생산을 이루어내고 있었다.
그렇게 늘어난 이익으로 고용을 얼마 늘리지는 않지만 확실한 유지는 해주면서 미국의 일자리 문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었다.
“음? 슬슬 교대 시간인가 보군요.”
“여기도 교대 방식인가요?”
“네, 아침부터 일하는 팀과 오후부터 일하는 팀으로 나누어져있죠.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좀 그렇겠지만 어차피 대부분 작업은 기계들이 하니까요.”
TS 인베스트먼트는 AI나 로봇에 대한 것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그곳은 결국 돈에 대한 것을 다루는 기업이었으니까.
하지만 TS 일렉트로닉스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 로봇들이 보이고 있었다.
“만약에 회사에서 일을 그만두라고 하면 어떻게 될거 같나요?”
“회사에서요? 딱히 생각해본적 없네요. 만약에 그만두게 되더라도 큰 문제는 없어요. 저는 항상 일정 수준의 돈을 저축하거나 펀드에 투자하거든요.”
“미리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하고 계시는군요.”
“네, 그리고 회사에서 우리보고 그만두라고 한다면 아마 한가지겠죠.”
“그게 뭐죠?”
“회사가 망하는거요.”
“…네?”
조금 다른 답을 예상했던 진행자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그러자 안내를 해주던 공장 사람이 물었다.
“무슨 생각을 하셨길래요?”
“아니, 로봇이 더 발전해서 잘리는 경우는 생각 하지 않는건가요?”
“아아… 로봇이 더 발전한다? 그럴 수 있죠. 몇달 뒤가 될 수도 있고 몇년 뒤가 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딱히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어째서 그렇죠?”
“TS는 일단 돈을 많이 줘요.”
“네?”
“다른 직원에게 들은거지만 퇴직금도 엄청나다고 하더라고요.”
생각도 못한 단순한 답에 진행자는 결국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답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서 연봉이 10만 달러(1억원)라면 TS 소속으로 10년 이상 근무했을 경우 그 5배가 퇴직금으로 지급됩니다.”
“5배요? 아무리 10년 이상 근속이 조건이라지만 너무 크지 않나요?”
“그러니 TS가 돈을 많이 준다고 말한거예요. 거기에 TS 일렉트로닉스는 1년에 1번씩 제품 하나를 가격에 따라서 대대적인 할인을 해주거나 아예 무료로 주기도 해요.”
“무료요?”
“네, 그래도 로봇은 안 주더라고요. 그래서 작년에는 아이의 스마트폰을 바꿔줬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스케일이 달랐다.
그런 기업에서 일하기 때문인지 직원들의 여유로움도 보통 기업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 TS의 회장님은 한국인입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공단도 그렇지만 한국계 직원들의 수가 적지 않아요.”
“한국계 직원들은 어떤가요?”
“아마 TS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 그들이 가장 TS의 칭찬을 많이 하고 찬양하고 있을겁니다.”
실제로 SNS를 뒤져보면 한국계 TS 직원만큼 회사 칭찬을 많이 하는 무리도 없었다.
“돈은 많이 주는데 하루 근로 시간도 짧고 주단위로도 짧고 휴가도 많고 보너스나 복지도 엄청나죠.”
“이 정도 이야기를 들으니까 슬슬 궁금해지네요. 이래도 TS는 돈이 남아도는건가요?”
“거기까지는 안 찾아봐서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끔 뉴스를 보면 TS의 재정 안정성은 그 어떤 곳보다 뛰어나다는 내용을 보게 되요.”
그 말과 동시에 화면에선 순간적으로 그 내용이 적혀있는 기사들이 나왔다.
실제로 기사에서는 TS 그룹의 재정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증거는 바로 인베스트먼트에서 일정 주기로 공개하는 각 계열사의 재정 상황에 대한 보고서였다.
“그저 있는 그대로를 공개 했을 뿐이고, 저렇게 퍼줘도 매년 자산이 늘어나고 있지.”
거기에 추가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신기술이나 신제품도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었다.
미래의 지식을 활용한 것이기는 하지만 태성은 미래에서 온 뜻에 따라 세계에 그 지식을 조금씩 뿌리고 있었다.
물론 어떤 지식을 뿌릴지는 이리스의 판단에 의해 정해지지만 지금의 인류는 기존 역사보다 훨씬 빠르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4편의 후반부에서 태성의 인터뷰가 나타났다.
“TS 인베스트먼트, 일렉트로닉스를 둘러보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로봇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요? 확실히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궁금한게 있는데 몇년 전에 하신 고용 유지에 대한 말은 앞으로도 지키실건가요?”
“몇년 전이면 아마 2018년 엑스포였을텐데… 물론입니다. 다만 본인이 직접 나가는 경우는 다르죠. 본인이 직접 그 결정을 내렸을테니까요.”
고용 유지를 지킬 것이냐라는 질문에 태성은 지킬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본인의 선택은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들의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 말을 들은 진행자는 TS 스토어에서 들은 내용을 이야기했다.
“70명 정도가 떠났는데 20명 정도만 새로 영입한 것. 냉정하게 말해서 그게 더 좋은 선택이니까요.”
“더 좋은 선택…”
“제가 그때 신규 고용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같이 했죠. 지금 TS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솔직히 운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TS도 앞으로 고용된 직원의 숫자가 계속 줄어들겠군요?”
“그럴 수 밖에 없겠죠. 기술이 발전할수록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게 많아질겁니다. 대규모 인력이 퇴사를 해도 일부만 채용하고 나머지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땜빵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겠죠.”
그 말을 들은 진행자는 갈수록 줄어드는 취업문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면 앞으로 새로 사회에 나올 젊은이들은 꽤나 힘들겠군요.”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래서 저는 지금 여러가지 사회적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실험이요?”
“네, 실험이죠. 다만 이 실험의 결과는 몇년 뒤에 나올거라 아직 이야기할 상태는 아니군요.”
“그렇군요.”
앞으로 몇번이고 더 인터뷰가 예정 되었기에 태성과의 인터뷰는 거기서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TS 그룹 내부에서도 여러 로봇들이 업무를 보조하는 모습이 나오며 다큐멘터리 4편이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