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t Jincheon RAW novel - Chapter 261
제260화
“그이가 어떤 사람이냐고? 그야 어리석기 짝이 없는 위인이었지. 다른 모든 사내들처럼. 그이가 왜 악착 같이 신령의 힘을 얻으려고 발버둥친 줄 아느냐? 진광과 우천, 그리고 ‘그 사람’에게 잘난 척하기 위해서였다. 자기가 불사신이며 여전히 그들보다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단 말이다. 고작 그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려고 일 갑자나 이역을 떠돌아다니며 온갖 굴욕을 견디고 역경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다 결국 혼자 힘으로는 안 되니까 내 도움을 청하면서까지 그 난리를 피웠다.”
“…….”
“그이는 천신만고 끝에 원령(怨靈)을 모으는 비법을 알아냈다. 하지만 그의 몸은 원령들의 신력을 취하기엔 적합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이들의 육신을 빌렸다. 빌렸다기보다는 취했다는 게 옳겠구나. 이혼대법으로 원래의 주인을 쫓아버렸으니까. 지난 십여 년 동안 그런 식으로 일곱 차례나 몸을 바꾸었다더구나.
하지만 그릇에 문제가 있었다. 이미 오래전에 절대지경에 들어선 진광 등을 압도하기 위해서는 전날 천마가 이르렀건 경지까지 가야 했지만 그가 취한 적합체들로는 그 기준에 턱 없이 부족했다. 더욱이 원령들도 충분치 못했다. 서역도 중원만큼이나 장기간 평온했으니까. 하여 중원으로 잠입한 그이는 몰래 나와 접촉을 시도했다. 파릉(巴陵) 서화산(西華山)에 머물고 있을 때 웬 계집이 찾아와 알은 체를 하기에 쫓아내려고 했는데 엉뚱한 소리를 지껄이더구나. 자기가 그이라며. 황당했지만 나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 계집이 그이와 나만 아는 비밀을 쏟아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이를 따라 남방의 대륙으로 갔다. 오해하지는 마라. 그곳의 이족들을 몰살시킨 건 내가 아니다. 그 미개한 놈들은 저들끼리 닥치는 대로 죽였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삼 년 동안 그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자들의 수가 족히 삼사십만은 될 게다. 내가 한 일은 그이가 충분한 원령을 모을 때까지 그이를 지켜준 것뿐이다. 그이는 집령(集靈)에 집중하기 위해 무방비 상태로 있어야 했다. 작년 가을 그이가 드디어 신력을 형성했음을 알리더구나. 하지만 여전히 그릇이 문제였다. 그 새 두 차례 더 적합체를 바꿨지만 신령을 감당할 수 있는 몸들이 아니었다.
몸이라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심지였다. 원령이 가하는 멸혼(滅魂)의 난도질을 견뎌낼 정신력이 없으면 신력의 수용은 불가능했다. 몸이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누구한테도 아쉬운 소리를 하는 법이 없는 그이가 간청하더구나. 중원에 가서 자신에게 필적하는 심지를 가진 자를 찾아보라고. 한 달 안으로.
그 청을 듣자마자 퍼뜩 벽력도문의 아이가 떠오르더구나. 예전에 벽력도문에 들렀다가 우연히 그 아이를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 아이의 뱀눈에 일렁이던 안광은 내가 잘 아는 이의 눈빛과 흡사했다. 절대적인 자신감.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자 절정이라는 오만함. 나는 그 아이라면 그이처럼 원령의 압박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 생각이 맞았다. 그 아이에게 대법을 시행한 그이는 더 바랄 나위 없는 최상의 적합체라며 극찬을 하더구나. 마치 신력을 담으라고 하늘이 내려 보낸 선물 같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 아이는 그이의 이혼대법에도 혼백이 사그라지지 않고 정체를 유지했다. 신력을 취한 몸뚱이를 두고 그이와 그 아이 간에 치열한 투쟁이 벌어졌다. 꼬박 넉 달을 싸운 끝에 타협을 하더구나. 낮과 밤을 번갈아가며 각자 육신을 차지하기로. 둘 다 하루빨리 중원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기에 우리는 남방의 대륙을 떠났다. 너무 서두르느라 방향을 잘못 잡아 사막으로 들어섰지만 엿새 만에 산서 무림에 발을 들여놓을 수가 있었다.”
하나의 질문에 한 무더기의 답변을 쏟아낸 독후는 진이 빠진 듯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녀를 부축하려던 진천은 그녀의 경고에 손을 거두었다.
“나를 만지지 마라. 그러면 죽어서도 너를 가만두지 않을 테다.”
독후에게서 모친의 모습을 본 진천은 씁쓸했다.
“알겠습니다, 어르신.”
진천의 침착한 목소리에 흥분이 가라앉은 듯했지만 독후의 목소리는 여전히 표독스러웠다.
“사내란 다 똑같아. 오로지 여자를 품으려는 욕심 밖에 없지. 어떤 사내도 예외는 없다. 그런 척만 할 뿐이지.”
“…….”
“내가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느냐? 세상에 나보다 사내란 족속을 잘 아는 여자도 없을 게다. 수백, 아니 수천의 사내들을 받았으니까. 별의별 종자들을 다 겪었으니까.”
“…….”
“나는 홍루에서 몸을 팔던 창기였다. 소전(小錢) 두 닢이면 누구나 나를 가질 수 있었다. 그이를 만나 만상천변신독대법으로 환골탈태하기 전에 나는 곰보였다. 사내들은 거의 예외 없이 내 얼굴에 수건을 덮고 나를 덮치곤 했다. 면상은 곪았지만 무희(舞姬) 못지않은 몸매 탓인지 나를 찾는 자들은 끊이지 않았다. 나는 그이가 그 지옥에서 나를 꺼내 줄 때까지 수천 사내가 쏟아내는 더러운 욕정의 배설구가 되어야 했다.”
“…….”
“그이조차도 순수한 선의로 나를 구해준 것이 아니었다. 신력을 담을 적합체를 찾아다녔듯 그이는 만상천변신독대법을 부릴 대상을 찾아 온 천하를 뒤졌다더구나. 그 대법만이 그이를 병약한 백면서생에서 심후한 공력을 지닌 무인으로 탈바꿈시켜 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이가 마련한 비처에 든 우리는 무려 십팔 년을 대법에 매달렸다. 마침내 지난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그이는 기형 팔을 지닌 초절정의 고수로 거듭났고, 나 역시 곰보에서 절세의 미인으로 변신했다. 돌이켜보면 그때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독후의 목소리에 한이 서려나왔다.
“아니다. ‘그’를 만난 게 최고의 순간이었다. 나는 그에게 한눈에 반했다. 그는 내가 평생 동안 유일하게 연정을 느낀 사내였다. 하지만 나에게 씻을 수 없는 모멸감과 상처를 준 사내이기도 했다.”
진천은 독후가 말하는 이가 검왕이리라 짐작했다.
“나는 어떻게든 그와 맺어지고 싶었다. 사내들은 몸이 끌리면 마음도 따라오는 족속이기에 나는 그를 유혹했다. 내겐 독공 말고도 절대미혼공이 있었다. 나에게 그 비술을 가르쳐주며 그이는 그것으로 어떤 사내도 굴복시킬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그는 나와 합일하기 직전 자신의 양물을 자름으로써 내 미혼공을 물리쳤다. 그러면서 그러더구나. 그이와의 신의를 저버릴 수 없다고.”
“…….”
“사내들이란. 바보 같은 소리였다. 왜냐하면 그이는 그가 요구한다면 기꺼이 나를 내줄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그이의 관심사는 오로지 절대지경, 나아가 초월지경에 이르는 것뿐이었다. 어쨌거나 나는 그이가 존재하는 한 그와 맺어질 수 없음을 알았다. 그래서 그이를 제거하려 했다. 그를 가질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참이었다. 순진한 진광을 꼬드겨……,컥.”
쉴 새 없이 과거사를 토해내던 독후의 입에서 응혈이 튀어나왔다. 진천은 그녀의 생기가 급격히 소멸되고 있음을 알았다.
“허망하구나. 이렇게 끝날 줄 알았다면…….”
독후는 마지막 말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 진천은 그녀가 안쓰러웠다. 얼마나 자신의 내밀한 사연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진천은 독후의 무릎에 놓여있던 해골을 거두어 그녀와 합장해주었다. 독후와 검왕의 무덤을 만들며 진천은 문득 팔대무왕 중 오직 권왕만이 생존했음을 깨달았다.
멀리 천지인봉이 보였다.
그러나 진천의 목적지는 벽력도문이 아니었다. 진천이 향하는 곳은 백전평이었다. 광대한 평야 지하에는 고대의 창(昌)나라 왕실이 도피처로 마련한 미로가 삼십만 평에 걸쳐서 어지러이 뻗어있었다. 진천은 대웅이 그의 누이들과 몸을 숨긴 곳이 백전평이리라 추측했다. 기실 들킬 위험성이 상당한 도주로였지만 대웅이 멋지게 해낸 모양이었다. 아니면 추적자가 형편없었거나.
삼나무 숲을 넘어 백전평에 이른 명이 안고 있던 진천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진천이 그녀에게 부탁했다.
“귀를 기울여보오, 명.”
명이 땅에 귀를 대고 집중했다. 잠시 후 고개를 저은 명이 삼백 장쯤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 식으로 일곱 번 탐색을 거듭하던 명이 손가락으로 풀숲을 가리켰다.
“수고했소, 명. 다녀올 테니 여기서 기다리구려.”
진천의 몸이 물처럼 땅속으로 스며들었다.
곽선(郭璇)은 석실에 들어섰다.
마침 운공을 끝낸 대웅이 눈을 떴다. 그의 침울한 안색을 살핀 곽선이 동생을 달랬다.
“우린 괜찮을 거야, 웅아. 샘물이 마를 리도 없고 벽곡단도 충분히 있어. 그리고 이렇게 은밀한 곳이니 건이도 우릴 찾지 못할 거야.”
대웅이 고개를 저었다.
“그런 것 때문에 걱정하는 게 아냐, 누나.”
“그럼 왜?”
“나는 친구하고 내년 가을까지 초절정의 벽을 넘겠다고 약속했어. 하지만 이 상태로는 내년이 아니라 내후년까지 제자리걸음을 해야 하잖아. 적어도 이 년은 쥐 죽은 듯 지내야하니까. 수련을 못해서 너무 갑갑해.”
위로할 말을 찾지 못한 곽선은 그저 동생의 어깨를 다독거릴 뿐이었다. 그녀는 동생이 문으로 돌아온 이후 얼마나 치열하게 무공수련에 매진했는지 알고 있었다.
대웅의 동공에서 한탄과 결의와 분노가 뒤섞인 복잡한 안광이 쏟아졌다.
“그 친구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거야. 나는 반드시 그 친구가 남긴 과제를 이루어야 해. 그러려면 하루 빨리 강해져야해. 그런데 이런 데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으니.”
“조금만 참으렴, 웅아. 이 년만 버티면 건이가 사라질 거라고 했잖니. 그때 가서 다시 열심히 수련하면 돼. 너는 아직 젊고 의지가 굳으니까 꼭 목표를 달성할 거야.”
“나도 알아. 근데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 돼.”
아들 같은 동생의 머리칼을 어루만지던 곽선이 처량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하구나, 웅아.”
“뭐가.”
“우리를 데려오지 않았으면 더 멀리 가서 마음껏 수련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괜히 우리 때문에…….”
“그런 말 하지 마, 누나. 누나들을 두고 나 혼자 떠났으면 건이 놈이 어떻게 나올 줄 몰라? 나 살자고 누나들을 죽일 수는 없어. 그렇다고 누나들을 살리러 내가 죽으러 갈 수도 없고. 내 목숨이 아까워서가 아냐.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친구와의 약속을 지켜야 돼.”
“……네 친구가 어떤 이인지 정말 궁금하구나. 그때 네 방 휘장 뒤에 있었다면서? 그날 보고 인사라도 나누었으면 좋았을 것을.”
진천의 얘기가 나오자 대웅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 친구가 보고 싶어, 누나. 그리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사무치도록 보고 싶을 줄은 몰랐어.”
대웅의 말에 대한 응답은 곽선의 입이 아니라 천장에서 나왔다.
“나도 네가 보고 싶었다, 대웅.”
위에서 사람 머리통이 빠져나오자 곽선은 기절초풍했다. 누이만큼이나 놀란 대웅이 다급하게 칼을 뽑았다. 그가 손을 쓰게 전에 진천이 급히 소리쳤다.
“나다, 대웅. 천이라고.”
바닥에 떨어져 내린 진천을 바라보며 대웅이 왕방울 눈을 끔벅거렸다.
“내가,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거겠지? 어떻게 네가 여길…….”
진천이 대웅의 앙상한 팔뚝을 잡았다. 무의식적으로 진천의 오른팔을 마주 잡으며 대웅이 물었다.
“정말 천이냐?”
“그래, 대웅.”
대웅이 진천을 와락 껴안았다.
“어떻게 된 거야, 천? 이 몸은 뭐야? 나보다 더 말랐잖아. 왼손은 왜 이래?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건이 놈은…….”
진천이 대웅의 질문 공세를 막았다.
“말하자면 길다. 네 동생은 죽었다. 위에 명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일단 나가자. 가면서 얘기하자꾸나.”
“어디로?”
“그야 우리 집이지. 네 누님들도 함께 모시고 가자.”
기이한 소문이 떠돌았다.
신황 진천이 손수 마차를 몰고 북상하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해골처럼 야위었지만 그가 신황 본인이라는 사실이 얼마 지나지 않아 공식적으로 판명 났다. 신황과는 달리 너무나 개성적인 외관을 지닌 소신녀가 마부석에 신황과 함께 앉아있는 모습이 여러 번 목격되었기 때문이었다.
신황의 행선지가 주안임이 알려지자 마차가 지나는 행로에 수많은 백성들이 몰려나와 구세의 영웅에게 경배했다. 처처마다 구름 떼처럼 몰려든 군중이 마차를 향해 절을 하는 광경은 장관을 이루었다. 진천은 그에게 쏟아지는 과도한 환영과 찬사를 부담스러워 했지만 막을 방도가 없었다. 세상을 구원한 무존에게 감사를 표하러 나온 이들은 갈수록 증가했고 큰 시진을 지날 때는 몰려나온 인파로 인해 마차가 나아갈 수 없을 정도였다.
그 탓에 진천 일행을 태운 마차는 보름 후에야 주안에 당도했다. 폐허가 된 삼보장은 재건축이 한창이었다. 그리고 반가운 소식이 진천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달 전 곽건과의 대결이 끝난 직후 창인으로 돌아갔던 가린이 전해 온 낭보였다. 남해로 내려간 가린은 극적으로 공 노인과 조우해 그를 무사히 창인으로 데려왔다고 했다. 심중의 큰 걱정거리 하나가 사라진 진천은 마음이 편안해졌다.
신황 진천의 명성은 더 높아질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그의 위업은 천무대제의 그것과 비견될 정도였다. 신격화를 극구 마다한 진천이 그의 개인사와 그가 누렸던 행운들을 솔직하게 밝혔을 때 그에 대한 칭송은 오히려 더 커졌다.
신황이라는 별호도 시나브로 무성(武聖)으로 대체되었다. 패권에 대한 욕심은 한줌도 없는 이에게 황제라는 호칭은 어울리지 않았다. 성인(聖人)이란 표현이 그보다 잘 어울리는 이는 없었기에 모두들 그의 새로운 별호를 전적으로 수긍했다. 그 별호에 난색을 표하는 이는 무성 본인뿐이었다.
무성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는 별개로 그의 무위는 세인들의 지대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에 관해서는 온갖 낭설이 난무했다. 그러다 삼보장이 완전히 재건된 기념으로 열린 겨울의 축제에서 무성은 그가 권왕처럼 무력의 대부분을 상실했을 지도 모른다는 세간의 억측을 완전히 불식시켰다.
축복처럼 함박눈이 쏟아지는 그날 세평회의 소신녀, 태극선군, 자하검선, 태양장, 그리고 청면패력괴에 더해 마령 문가의 창천도군과 사평 팽가의 유운도군이라는 당금 무림 최강의 진용이 한 편이 되어 무성을 합공했음에도 그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 신기라고밖에는 말할 수 없는 신묘한 신법으로 초절정 고수들이 전력을 다해 펼치는 파상공세를 가볍게 흘려버린 무성은 원래 소신녀의 손뼈였다고 알려진 귀수(鬼手)로 그들의 사혈을 살짝 건드림으로써 항복을 받아냈다.
호사가들은 무성과 천무대제의 가상 대결을 화제로 열을 올리곤 했다.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천무대제가 질 일이야 없겠지만 그가 이긴다는 보장도 없었다. 아무리 강력한 공격을 퍼부은들 적중을 시켜야 승리할 것이 아닌가. 번개는 바람을 잡을 수 없는 법이었다.
정작 무성 자신은 천무대제는 자신과는 격이 다른 천인이라면서 시종여일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실제로 천무대제의 무위가 우위일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무성의 위상은 천무대제의 아래가 아니었다. 후대의 사가들은 수천 년 무림사를 통틀어 무성 진천만큼 민중의 사랑과 지지를 받은 위인은 없음을 기록했다. 더불어 그가 세평회의 친우들과 일군 일백여 년의 태평성대를 무성지치(武聖之治)로 규정하며 경의를 표했다.
– 애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