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ood Knight's Villains RAW novel - Chapter (1)
나의 악당들 001화
1. 하드코어 PvP(l)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자마자 컴 퓨터를 켰다.
옷을 갈아입고 간단한 세수를 끝마 칠 즈음 부팅이 끝났다.
뻐근함에 기지개를 켜니.
“끄응••••••
앓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구만.
나는 목을 이리저리 돌리며 바탕화 면 중앙에 자리 잡은 아이콘을 더블 클릭했다.
‘ 다크월드.’
화려한 그래픽과 리얼 사운드, 수 십만에 이르는 동접자 수를 자랑하 는…… 그런 게임은 아니었다.
나온 지 이십 년이나 지난 게임이 라 그런가? 슬슬 고전 게임으로 분 류하더 라고.
그래도 워낙 잘 만든 게임이라 아 직까지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도 그중 하나였다.
사실, 단순히 ‘그중 하나’라고 칭하 기엔 난 조금 특이한 케이스지. 출 시한 지 일주일인가, 이주일인가 만 에 이 게임을 처음 접하고 줄곧 플 레이해 왔으니까.
물론 이십 년 내내 게임만 한 건 아니라서 ‘플레이타임 1등’을 자부 하긴 어려웠다. 고3 때나 군인 시 절, 그리고 찐하게 연애를 할 때는 잠시 게임을 접섰었거든.
“자, 오늘의 희생자는 과연…… 나는 빠르게 스페이스 바를 두들겨 정성 들여 찍어낸 도트 그래픽의 오 프닝을 스킵했다.
볼품없는 장비의 쪼렙 캐릭터 몇이 늘어서 있는 人}이, 붉은 아우라를 풍기는 내 주 캐릭터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내 주 캐릭터의 이름은 ‘피케신청 쪽지요’, 레벨은 95, 클래스는 혈기 사였다.
나는 다크월드의 고인물 유저였지 만, 가진 캠클(캠페인 클리어) 캐릭 터는 단 하나, 혈기사뿐이었다.
이런 사정은 내 플레이 스타일에 기인하는 바였다.
나는 진성 하드코어 유저거든.
하드코어는 플레이 중 캐릭터가 죽 으면 부활할 수 없는 페널티를 지는 모드였다. 당연하지만, 대부분의 라 이트 유저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모드지.
하지만 나에게 하드코어란 오랜 세 월 동안 게임을 즐기면서도 스릴을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모드였다.
어쨌든, 아무리 하드코어 유저라도 몇 년쯤 플레이하다 보면 여유롭게 캠페인을 클리어하는 노하우를 갖추 게 된다.
물론 난 그 수준은 예전에 넘어섰 다. 그런데 왜 캠클 캐릭터가 하나 뿐이냐고?
나는 변태인 하드코어 유저 중에서 도 상변태인, 하드코어 PvP 유저기 때문이다.
이제 내 캠클 캐릭터들이 다 어찌 되었는지 짐작이 가지? 그래. 다 PvP하다가 날렸다.
아무리 PvP를 잘해도 죽을 때까지 싸우다 보면 결국 죽는 법이더라고.
사망 한 번에 레벨이고 아이템이고 싹 날아가는 하드코어 모드에서 PvP(Player versus player, 플레이어 간 대전)를 즐기는 상남자는 별로 없다. 특히, 극악한 난이도의 캠페인 을 돌파한 캐릭터로 PvP를 하는 유 저는 그야말로 극소수였다.
내 경우는…… 아마 미국 간(영구 사망한) 캐릭터가 족히 천 개는 될 거다.
그중에는 ‘만렙’인 100레벨을 달성 한 캐릭터도 너덧 개쯤 있었고, 90레 벨이 넘는 캐릭터는 세지도 못한다. 영구 사망한 캐릭터를 모아두는 ‘무 덤’ 탭은 아무리 스크롤을 내려도 끝이 안날 지경이다.
아마 전 세계 다크월드 유저들 중 에서 나만큼 하드코어 PvP에 미친 유저는 별로 없을 것이다.
짧은 로딩 화면이 꺼지고 익숙한 마을의 풍경과 내 혈기사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나는 곧바로 쪽지를 확 인했다.
‘ 오.’
평소와는 달리 쪽지가 두 개나 날 아와 있었다. 당연히 둘 다 PvP 신 청이다.
신중하게 첫 번째 쪽지를 읽어 내 린 나는 타자를 두들겼다.
►수리수리주수리 님에게 : 쪽지 확인했습니다. 지금 가능하세요?
>수리수리주수리 님: 오 접하셨네
>수리수리주수리 님: 짐 되요
>수리수리주수리 님: 근데 진짜 3:1 괜찮으세요?
“뉴빈가?”
그런 생각을 잠시 해봤지만…… 아 마 아니겠지. 20년이나 된 게임에 뉴비는 흔하지 않거든.
아마 일반 모드로 플레이하던 유저 들이 하드코어 모드에 손을 대보는 것이리라.
그러다 스릴에 익숙해지고, 이렇게
캐릭터를 묻을 곳을 찾아오는 것이 다.
►수리수리주수리 님에게 : 80소환 샤먼이랑 76전태기사, 79문신버섴 맞으시죠?
>수리수리주수리 님 : 네넵
>수리수리주수리 님 : 아 전태기 사
►수리수리주수리 님에게 : 그럼상 관엄써요
►수리수리주수리 님에게 : ??
>수리수리주수리 님 : 77렙 되써용
►수리수리주수리 님에게 : n 天
►수리수리주수리 님에게 : 제 방 으로 오실래요?
>수리수리주수리 님 : 네넵
내 혈기사, ‘피케신청쪽지요’는 앞 서 말했듯이 무려 95레벨에 이르는 캐릭터다.
근 1년간 무수한 PvP를 거치면서 도 살아남은, 내 다크월드 플레이 역사상 최강의 캐릭터이기도 했다.
만렙은 아니지만, 장비가 워낙 잘 뜨고 스킬트리를 PvP 특화로 찍어 서 진짜 ‘드럽게 센’ 캐릭터였다.
그래서 레벨 90이 넘은 이후엔 비 슷한 레벨의 적수를 찾기가 거의 불 가능에 가까워졌다. 한순간의 스릴을 위해 몇 개월간 키운 고레벨 캐릭터 를 던지는 건 어지간한 담으론 불가 능한 일이었으니까.
그래서 내가 찾아낸 방안이 다대일 PvP 였다.
80레벨 이상이면 두 명, 70레벨 이상이면 세 명, 60레벨 이상이면 다섯 명…… 이런 식으로 다수를 상 대로 內卜를 즐기게 된 거지.
그나마도 ‘피케신청쪽지요’의 킬 로그가 오백을 넘어선 이후론 PvP 를 신청하는 유저가 거의 없었다.
각종 다크월드 관련 커뮤니티 사이 트를 통해 캐릭터명이 알려질 정도 가 돼버린 탓이다.
‘혈기장인’이라는 꽤 그럴듯한 별 명까지 얻었으니, 말 다 했지.
그런고로, 오늘 같은 날은 그야말 로 땡잡은 날이다.
“후우…… 와라, 허접들아.”
아이템과 스킬 단축키 등을 점검하 고, 굳은 손을 풀고 있었더니 알림 음이 연달아 울린다.
[새로운 영웅이 합류했습니다. 악 수로 동료가 되거나, 싸워서 죽이십 시오.]나는 알림음을 무시하고 타자를 두 드렸다. 몇 가지 간단한 합의가 끝 나고, 드디어 결투의 시간이 되었다.
나는 상대방과 거리를 벌린 채 약 간의 생명력을 소비하여 여러 버프 를 겹겹이 둘렀다.
내가 피해를 줄 때마다 스스로를 수복하는 ‘철혈갑주’.
주변의 피를 빨아들이며 강해지는 ‘피의 칼날’.
명중률과 공격력을 강화시키는 ‘피 의 갈증’.
피로 분신을 만들어 내는 ‘잉태’까지.
보조 스킬을 사용하자마자 생명력 물약을 복용했다.
앞으로 1분간은 포션의 효과를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상관없다. 저기 포션들이 기세를 올리며 달려오고 있으니까.
내 혈기사가 버프를 두르는 동안 상대방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주술사는 온갖 정령들을 소환했고, 성기사는 동료들에게 버프를 둘러주 었다.
광전사는 전신에 새긴 기괴한 형태 의 문신을 불길하게 빛내며 달려들 었다.
그에 앞서, 반투명한 거대 독수리와 늑대 떼가 엄청난 속도로 덤벼들었다.
나는 침착하게 ‘피바람’ 스킬을 뿌 려 소환수들을 쓸어버리고 바닥에 깔린 피에 ‘피의 늪’ 스킬을 시전했 다.
꾸훌렁. 오묘한 사운드와 함께 붉은 피가 어둡게 물들며 적들의 발을 묶었다.
그때, ‘꾸와아악!’ 하는 고함소리와 함께 뛰어오른 광전사가 거대한 도 끼를 마구 휘둘러왔다.
나는 철혈갑주로 광전사의 공격을 받아내며 옆에서 덤벼오는 성기사의 발밑에 스킬을 시전했다.
혈기사의 최종 스킬 중 하나인 ‘피 의 축제’였다.
화면 전체의 피가 터지는, 나름 화 려한 이펙트와 함께 성기사가 상당 한 피해를 입었다.
포션을 사용하며 도망치는 성기사. 난 놈을 무시하고 곧장 주술사를 향해 질주했다.
주술사는 급히 몸을 뺐지만, 신발 의 옵션을 발동시켜 이동속도가 비 약적으로 상승한 터라 내 혈기사는 금세 놈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광전사가 광폭화를 쓰며 들러붙으 려 했지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내 분신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탱문신 바른 버서커지? 족히 삼십 초는 패야 될 거다.’
그렇게 생각하는 人}이, 주술사 곁 에 있던 곰의 정령이 덩치를 부풀리 며 앞발을 휘둘렀다.
곰 정령의 앞발이 철혈갑주를 찢어 발기자마자 호랑이 정령이 땅에서 솟아나듯 불쑥 튀어나와 암습을 가 해왔다.
크릉!
“어어,”
미친, 딜 보소. 이게 어디서 나온 데미지야? 주술사 80렙 맞아?
치명타가 터진 듯, 생명력 바가 뭉 텅이로 깎였다.
저런 타격을 서너 번만 더 맞으면 ‘피케신청쪽지요’는 영구 사망이다.
으, 식은땀이 절로 흐른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두드리는 손가 락이 자연스레 다급해졌다.
나는 ‘피의 가시’ 스킬과 평타를 섞어 호랑이 정령을 처리했다.
회복을 마치고 덤벼드는 성기사에 게 ‘붉은 얼음’ 스킬을 걸어 발을 늦 추고 재차 주술사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성기사는 ‘광신’ 스킬로 방 해를 뿌리치곤 ‘영광의 돌진’ 스킬 로 덤벼들었다.
‘영광의 돌진’은 마스터 기준으로 무려 5초간 상대를 기절시키는 무시 무시한 스킬이다.
내 캐릭터의 기절 저항이 꽤 높긴 하지만 적어도 3초는 기절할 터였 다.
한마디로, 저 ‘영광의 돌진’은 지금 맞으면 죽는 스킬이다.
‘하나, 둘!’
숨을 멈춘 나는 타이밍을 맞춰 ‘피 의 손아귀’ 스킬을 사용했다.
그러자 성기사의 방패가 닿기 직 전, 내 캐릭터가 팔을 불쑥 뻗어 성 기사의 목을 잡아채었다.
한두 프레임 차이로 성패가 결정되 지만 성공하면 상대방의 스킬 발동 을 씹을 수 있는 고급 테크닉이었 다.
내 혈기사의 팔이 꿈틀거릴 때마다 성기사의 몸에 묻은 피가 연달아 터 져나갔다.
“으악, 어헉, 억!”
[소년기사김전태 님 : 미친]
[수리수리주수리 님 : 빛갑]
[소년기사김전태 님 : 조망버그겜]
“억! 억! 어헉.”
성기사가 특유의 중후한 목소리로 비명을 연달아 뱉어대었다.
나는 연달아 평타를 넣어 성기사의 보호막을 부수고 ‘피의 가시’ 스킬 로 데미지를 주었다. 그와 동시에 피의 손아귀 효과로 추가 데미지가 터졌다.
[소년기사김전태 님 : 잠만] [수리수리주수리 님 : 빛갑 쎄
[소년기사김전태 님 : 잠□ 까만]
[소년기사김전태 님 : 님] [수리수리주수리 님 : 빛갑 쓰라고]
[소년기사김전태 님 : 지지예
[수리수리주수리 님 : 병시나]
[소년기사김전태 님 : 님]
채팅창에 무어라 텍스트가 주르륵 올라왔지만, 나는 무시하고 평타로 성기사를 마무리했다.
“으허 억.”
‘채팅 칠 시간에 스킬을 써야지.’
‘피의 손아귀’에 걸리면 이동은 불 가능해지지만 기절하는 건 아니었 다. 그렇기 때문에 붙잡힌 상태로도 여러 스킬을 사용한다면 충분히 살 아나갈 수 있었지만…….
하긴, 그래. 하드코어 PvP의 특성 상, 냉정을 유지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지. 어지간히 고인 나 도 가끔 손이 떨린다고.
그렇게 77레벨 성기사는 영원한 죽음을 맞이했다. 족히 두어 달은 공을 들였을 캐릭터가 허무하게 사 라진 것이다.
반면 내 캐릭터는 성기사를 두드리 는 동안 ‘흡혈’ 패시브로 생명력이 회복된 상태. 이제 죽었다 깨어나도 나머지 둘은 나를 이길 수 없었다.
이 사실을 놈들도 깨달았는지, 내 가 스킬을 날리려는 찰나 짧은 채팅
이 올라왔다.
[BigHardAxe : 三三]그 채팅을 마지막으로, 광전사와 주술사 캐릭터가 차례로 사라져 버 렸다.
“에이씨. 랜뽑(랜선 뽑기)이네.” 나는 아쉬운 듯 중얼거리면서도 잘 게 떨리는 손을 주물럭거렸다.
“아후우.”
결과만 보면 수월한 승리처럼 보였 겠지만, 나름 위험한 상황이었다.
‘전태기사(전투태세 스킬을 주로 쓰는 성기사)’나 ‘문신버서커(주술적 인 문신을 새긴 광전사)’는 둘 다 알아주는 PvP 클래스고, ‘소환샤먼 (각종 정령을 소환하는 주술사)’은 아이템이 좋은지 정령의 공격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아마 성기사가 조금만 더 침착하게 스킬을 쓰며 버텼다면 광전사와 주 술사의 공격에 내 혈기사가 녹았을 지도 모른다.
>김전태12 님 : 님
>김전태12 님 : 님
>김전태12 님 : 저 방금 전태기 산데 여
>김전태12 님 : 템만 주세여
>김전태12 님 : 방패랑 반지만여
>김전태12 님 : 젭라여
>김전태12 님 : 제발여
>김전태12 님 : 님
“뭐야, 구질구질하게.”
나는 비웃음을 흘리며 귓속말을 차 단하곤 죽은 성기사의 시체에서 아 이템을 수습했다.
대부분의 아이템은 상점에 팔아버 렸지만, 방패와 반지가 썩 괜찮아 보여 부 캐릭터로 우편을 보내두었 다.
승리의 감각에 잠시 몸을 떨던 나 는 생수병을 들이키며 또 다른 쪽지 를 확인했다.
보낸 사람의 이름을 확인한 나는 피식 코웃음을 흘리며 채팅을 쳤다.
“참나. 이 아재, 징하네.”
►Trickster29 님에게 : 커 커 거 또 키웠음?
|>Trickster29 님 : 어.
【>Trickster29 님 : 지금 간다.
►Trickster29 님에게 : 거 커 거 거
그러셈
채팅이 끝나기가 무섭게 마을에 권 법가 캐릭터가 나타났다.
캐릭터의 레벨을 본 나는 어이가 없어 입을 떡 벌렸다.
“와, 93레벨? 이건 또 언제 키웠지?”
다크월드에서는 상대방의 장비를 확인할 수 없었기에 캐릭터의 복장 만으로 상대방의 장비를 유추해야 했다.
그리고 지금 권법가가 입은, 하얀 오라를 뿌리는 복장은 ‘동방신승의 유지’라는 최고급 세트 아이템이 분 명했다.
[피케신청쪽지요 님 : 와 아재] [피케신청쪽지요 님 : 현질했음?] [Trickster29 님 : 덤비기나 해.]나는 문득 아재와 마지막으로 PvP 를 한 게 고작 열흘쯤 전이라는 걸 떠올렸다.
[피케신청쪽지요 님 : 레벨도 개 높네]
[피케신청쪽지요 님 : 작업장 돌림?]
내가 알기론 작업장에 맡겨도 열흘 만에 93레벨은 불가능한데. 숨겨둔 캐릭턴가?
[Trickster29 님 : 말이 많네.] [Trickster29 님 : 덤비기나 해.]‘Trickster29’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은 나와 꽤 오랫동안 다크월드 를 즐겨온 유저였다.
채팅하는 투나 날로 무뎌지는 컨트 롤로 봐서는 나이가 꽤 있는 듯했지 만…… 나에겐 주기적으로 아이템을 헌납하는 찐따가 된 지 오래였다.
[피케신청쪽지요 님 : 거거거 몽크 키우던 거 있었는데]
[피케신청쪽지요 님 : 잘됐네]
조금 더 도발하려고 했는데, 아재 는 채팅도 무시하고 마을 밖으로 움 직이고 있었다. 나는 코웃음을 흘리 며 따라나섰다.
이어진 결투의 결과는…… 뭐, 당 연히 이겼지.
“참나. 이 아재는 무슨, 컨이 날로 썩어가?”
기껏 ‘장풍몽크(백보신권 스킬을 주로 사용하는 권법가)’를 키워놓고 근접해서 난타전을 하니 져줄래야 져줄 수가 없더라고.
“와, 하드코어에서 유지 세트를 먹 어보네.”
희희낙락하며 권법가의 시체를 뒤 지고 있는데 귓속말이 왔다.
|>Trickster 님 : 나쁜 자식아!
나는 낄낄거리며 키보드를 두드렸다.
►Trickster 님에게 : 거거거거
►Trickster 님에게 : 아 개웃기네
►Trickster 님에게 : 배아픔거거 =• 긔 =i
[>Trickster 님 : 방 열어.►Trickster 님에게 : 거거거거거거 시른데
►Trickster 님에게 : 몽크 키우러 갈꺼임
>Trickster 님 : 나쁜 자식아!
한참을 낄낄거리고 있는데, 문득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