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61)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61화
161화 후진타오
계속해서 후진타오와의 두 번째 협상이 시작되었다.
“우린 알파벳의 직접 투자를 바랍니다.”
두 번째는 중국 내 직접 투자.
실상 AH를 이용해 금융 부분(채권, 통화, 주식, 선물)과 부동산 투자만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 또한 직접 투자의 범주에 속하지만, 후진타오는 장치산업의 투자를 원하는 것이다.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반도체입니다.”
후진타오는 한국 정부에 했던 것을 나에게도 요청하고 있다.
내가 한국 정부에 후진타오가 유일 및 한영의 반도체 전자 투자를 원한 것은 벌써 보고가 이뤄진 상태다.
후진타오와 조원래 대통령의 회담이 벌어진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지만, 내가 가진 한국 내 정보력으로 이를 바로 알아내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세계로 본다면 한국의 정보실이 가장 탄탄함을 보였다.
“인텔을 말하는 건가요?”
내 말에 빙그레 웃는 후진타오 주석은 말을 이어 나갔다.
“인텔의 중국 공장 진출을 재추진해 줬으면 합니다.”
예전 인텔의 해외 공장 부지로 중국 또한 거론된 적이 있었다.
그걸 내가 인수하면서 한국으로 변경한 것이다.
“인텔 공장은 솔직히 아시아에 건설하기에는 과합니다. 죄송합니다.”
나는 에둘러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그만큼 인텔만큼은 중국에 건설할 생각이 없는 것이다.
내 말에 후진타오 주석은 예상이라도 한 듯이 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럼 한영해피닉스는 어떤가요?”
“…….”
내 것이 아니면서 내 것인 한영해피닉스를 거론하는 후진타오였다.
인터넷상이나 언론에 나온 적은 있지만, 내 앞에서 직접 꺼낸 이는 후진타오가 처음이었다.
한영에 대한 선을 확실히 그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후진타오가 선을 넘었단 말과 같았다.
그렇기에 내 표정은 한순간에 변하는 기적을 보였다.
그런 감정을 못 알아볼 후진타오가 아닌 듯 바로 말을 꺼낸다.
“오해는 안 하셨으면 합니다. 그만큼 진출만 해 주신다면 최대한 대가를 지불할 생각입니다.”
“솔직히 한영의 일을 저에게 물어보는 것 자체가 기분 좋지는 않습니다. 저와 아버지는 별개의 기업을 각각 운영하기에 한영에 대한 경영 참여는 제가 할 수 없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후진타오가 재미있게 말을 하네요. 경민 님 회사라고 확신하면서 강하게 나오니 말을 바꾸고 있네요.]“그럼 이 이야기는 그만해 주시죠. 그리고 제안은 제가 아닌 정부에 넣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한 번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정부에 벌써 제안 넣은 것을 알기에 나는 모른 척 이야기를 꺼냈다.
만약 중국의 제안이 마음에 든다면.
안 해 줄 이유는 없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루비가 있는 한 반도체 분야의 절대 강자는 내가 될 테니.
정말 좋은 제안이라면……. 메모리반도체 분야 전체를 매각할 용의 또한 있다.
어차피 중국 또한 얼마 후면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그럴 바에야 이를 적절하게 통제할 수단을 마련하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철저하게 한영을 분리하는 말로 이번 일은 끝을 맺었다.
거기에 회사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에도 도움 될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 말에 후진타오 주석은 그나마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감사합니다.”
그렇기에 이런 인사를 건네는 것이다.
“…….”
“알파벳이 새로 개발한 보안 프로그램을 원합니다.”
이게 이번 협상의 마지막이었다.
후진타오가 나를 만나고 싶어 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솔직해지죠. 회사의 보안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의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 정부를 거들먹거렸다.
“미국 정부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알파벳-소프트에서 게임 분야로 서비스 중인 보안 프로그램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실험적 목적의 서비스일 뿐입니다. 아직 완벽한 보안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게임 분야에서 사용되는 미리내 ver1.0은 핵심 알고리즘을 회사에도 밝히지 않았기에 외부에서는 더더욱 알지 못한다.
조금 곤란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우리는 꼭 필요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에 개발한 보안 프로그램은 향후 알파벳-소프트의 모든 보안을 담당할 프로그램으로 개발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넘겨줄 수 있는 성질의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어렵다는 이야기를 꺼냈지만, 후진타오 또한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
“충분한 대가를 지불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 아시지 않습니까? 서비스를 외부에 론칭하면 그때 구입해 사용하시면…….”
“그게 안 된다는 것 아시지 않습니까!!!”
“이걸 넘겨주면 사업에 큰 지장이 있기에…….”
“부탁하겠습니다.”
일어서서 고개를 숙이며 부탁하는 후진타오였다.
생각지도 못한 후진타오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그만큼 중국의 주석이라는 직책에서 오는 권의 의식을 무시하고 부탁하는 것이다.
“부담되게 이러시면……. 에휴……. 주석께서 이렇게까지 나오시니 대안이 있기는 한데…….”
“정말입니까?”
반색하는 후진타오 주석이지만 내 말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들려오는 루비의 말에 나는 아주 조금은 믿어도 될지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협상 초반에 있던 비수가 사라진 것 같네요.]협상 초반 사과를 건네고 비수를 하나 감추고 있다고 루비가 말했다.
그런데 대화 중간마다 협상이 진행되면서 이게 사라진 것이다.
바로 조금 전 보안 프로그램을 넘길 수 있다고 했을 때 심경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뭔가요?”
“프로그램을 온전히 넘겨 드릴 수는 없습니다. 알고리즘을 넘기게 되면 회사의 일부 프로그램에 대한 보안이 보안 프로그램에 귀속되어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말인데…….”
나는 잠깐의 텀을 두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후진타오는 목이 타는지 컵을 들어 물을 한 잔 벌컥벌컥 마셨다.
“온전히 프로그램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일정 부분 관리를 우리 쪽에서 한다면……. 생각해 볼 수는 있습니다.”
아마 중국은 온전히 자신들만 사용할 프로그램을 원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쪽에서 관리하지 않으면 넘길 수 없다는 뜻을 처음부터 조건으로 넣은 것이다.
그 말을 들은 후진타오는 활짝 핀 얼굴에서 찌푸린 얼굴로 변했다.
“그건…….”
“그렇지 않으면 도저히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나는 딱 잘라 말을 했다.
어차피 필요하다는 쪽은 내가 아닌 후진타오이기에 이 조건이 아니라면 넘겨주지 않으면 된다.
그러자 우방궈 상무의원과 함께 잠깐 둘이 이야기를 하는 후진타오 주석이었다.
이 분 남짓의 시간이 흐르자 후진타오 주석의 입이 떨어졌다.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관리를 위한 서버를 우리가 원하는 지역으로 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한 마디로 프로그램에 관리는 못 하지만 인력에 대한 관리는 자신들이 한다는 숨은 뜻이 있었다.
그러나 어디에 있든 루비의 관리가 가능하기에 하등 문제될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바로 대답해 줄 수는 없었다.
“조건이 있습니다.”
너희가 조건이 있다면 나 또한 조건을 내걸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
“뭔가요?”
“프로그램을 넘기면 동업자라 볼 수 있겠군요. 맞나요?”
“그렇습니다.”
“그럼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데이터센터 부지 3곳을 주셨으면 합니다. 중국 게임 산업에 진출할 생각이라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거든요.”
데이터센터…….
백도어를 깔고 정보를 가져오려면 루비와 이야기한 게임 산업의 진출은 필수였다.
중국 또한 자국 내 보안 회사를 가질 수 있고 나 또한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중국 내에 가질 수 있으니 상부상조하는 일이었다.
“데이터센터요?”
“네”
“대가로 그걸 원하시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보안회사를 합작회사로 해 주시면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합작회사요?”
“네, 세제혜택 및 기한을 정하지 않은 토지 사용권, 그리고 미국과 같이 지분에 맞춰 특허료 및 사용료를 산정해 드리겠습니다.”
사용료야 어차피 받아야 할 금액이다.
그렇기에 이는 대가로서는 상실할 조건일 뿐이다.
“사용료는 어차피 받아야 하니 상하이나 북경에 중국 지사로 사용될 건물 하나 주시죠.”
협상의 내용은 계속 변경되고 있지만 큰 틀에서는 마무리가 지어지고 있었다.
“그러도록 하죠.”
중국 지사가 들어설 건물을 흔쾌히 준다고 말하는 후진타오 주석이었다.
그러니 이제 마지막 조건만 정하면 된다.
바로 사용료와 특허료였다.
이렇게 두 가지로 금액이 책정된 것은 미국과는 다른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되기 때문이다.
“합작회사의 지분은 우리 쪽이 51%, 중국 정부가 49%로 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이의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네, 좋습니다.”
“다음으로 알고리즘 및 프로그램의 특허료는 연 10억 달러입니다. 괜찮으신가요?”
이 부분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나는 밀어붙였다.
“네, 당연합니다.”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달리 흔쾌히 받아들이는 후진타오 주석이다.
“다음으로 사용료는 연 300억 달러입니다. 이 중 운용비를 제외하고 지분에 맞춰 사용료를 가져가시면 됩니다.”
많다면 많을 수 있지만, 미국의 예로 든다면 그리 나쁜 조건이 아니었다.
내 조건을 들은 후진타오는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운용비가 얼마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연 100억 달러가 넘어가지는 않는다.
이는 미국 기준으로 적용할 경우 나오는 수치였다.
그러나 중국의 국토와 인터넷의 성장 잠재력을 본다면 큰 금액은 아니었다.
“귀측이 큰 결심을 해 주셨으니 500억 달러로 하죠. 대신 합작회사의 정부 지분을 민간삼자로 하겠습니다.”
그러나 들려오는 대답은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말.
되레 금액을 올리는 후진타오였다.
우리 쪽을 생각해 주는 것처럼 말했지만, 실상 사리사욕을 위한 일이었다.
후진타오의 말에 나는 속으로 웃음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마 민간삼자라면 후진타오 주석일 것이다.
막대한 비자금을 조성할 기회.
이런 기회를 후진타오라 해도 남에게 주지 않을 것이다.
“그거야 주석께서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협상이 마무리되었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은 하나가 남아 있다.
바로 두 번째 제안인 한영해피닉스의 중국 진출 건이다.
이건 여기서 결정될 사안이 아니기에 협상은 이쯤에서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이렇게 후진타오와의 큰 틀의 협상이 마무리되었고 이젠 실무자 차원의 협상이 박터지게 이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이젠 편하게 후진타오 주석과 이야기할 시간이었다.
딱 몇 시간 정해 놓고 타임어택하는 협상이 아니었다.
거기에 상대나 나나 빠르게 협상을 진행했기에 시간이 남기도 했다.
“저 때문에 한국에 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젠 겉으로 보이기에는 서로 동업자 관계로 발전했기에 지난 일에 대한 사과를 건넸다.
내 말에 후진타오 주석 또한 빙그레 웃으며 화답을 해 준다.
“아닙니다. 과거의 일도 있으니 우리 잘못이죠.”
다시 한 번 우리 둘은 서로 사과를 건넸다.
그 후 잠깐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침묵을 깬 당사자는 후진타오 주석이었다.
“개인적인 부탁 하나가 있습니다.”
“부탁이요?”
“네, 아들이 있는데 귀사에서 배울 수 있을까 해서요.”
후진타오는 일남일녀를 두고 있다.
후하이펑과 후하이칭이다.
후진타오가 말하는 이는 후하이펑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루비는 바로 후하이펑에 대한 자료를 화면에 투영해 줬다.
1972년생으로 베이징 교통대학을 졸업하고 칭화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해 칭화대에서 아직 학업 중인 인물이다.
“저 또한 배울 것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하하, 본사가 아니라 이번 합작회사에서 배우게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후하이펑은 칭화대학에서 만든 칭화 홀딩스(Tsinghua Holdings Co. Ltd.)를 후일 맡게 된다.
이게 후하이펑을 위한 회사라는 게 정설이었다.
국영기업이지만 국영기업 같지 않은 회사.
그렇기에 시진핑이 중국을 장악하고 비리 조사까지 벌일 정도였다.
“합작회사요?”
“그렇습니다.”
“합작회사라면 아무 상관없습니다. 아니, 그럴 게 아니라 능력만 된다면 회사를 직접 맡아 운영해도 무방합니다.”
후진타오의 아들은 후일 승승장구하지만, 시진핑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
후진타오의 후광에 힘입어 한때 새로운 중국을 만들 인물로까지 거론되었을 정도였다.
거기에 현재 중국의 가장 큰 권력자인 후진타오의 아들이기에 더욱 좋았다.
“정말입니까!!!”
“되레 우리가 부탁해야 할 것 같네요.”
“이거 큰 선물을 받았군요.”
지분 때문에 합작회사 운영에 배제될 것으로 생각했던 후진타오는 호탕하게 웃음을 보였다.
“대단한 것도 아닌데요.”
“이거 선물을 받았으니 뭔가를 줘야 할 것 같군요.”
“…….”
역시 자식 챙겨 주면 안 좋아할 부모는 없었다.
“혹시 원하는 것 있으신가요?”
[정말 들어줄 기세네요.]“준다는 것 사양하는 것도 실례될 행동이니 사양 안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한 가지 말을 꺼냈다.
어차피 데이터센터 3곳을 가져오기에 이를 활용하기 쉬운 분야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