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stellation Returned From Hell RAW novel - Chapter (114)
114화
@Schreiber_Lane
-이번 레이드는 정말 최악이었어. 내 생각에 클랜 같은 놈들은 폐쇄를 때려버려야 해. 어떻게 배반자가 섞인 파티를 던전에 집어넣지? 운이 좋아서 망정이었지 다 뒤질 뻔했다고.
ㄴ배반자가 있었다니. 진짜 클랜은 뭘 하는 거야?
ㄴㄴ역시 래인이야. 래인이 아니었다면 다른 헌터들도 죽었을 걸.
@Clan_Ambi
-앰비투스 클랜은 이번 레이드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건 오해입니다. 앰비투스 클랜도 분명히 레이드에서 역할을 다했으며, 앰비투스 클랜이 없었다면 레이드는 실패했을 겁니다.
@Schreiber_Lane
-양심 없냐 ■새끼들아?? 뭘 니들이 역할을 다 해! 최연승이 다 했는데!
@NewYork_Arenas
-너희들 때문에 던전에서 뒤질 뻔했다. 뻔뻔하게 낯짝 들고 다니지 마라. 최연승 헌터 아니었으면 저새끼들 지금 다 잡혀서 갇혀 있을 거임.
앰비투스 클랜은 은근슬쩍 SNS로 ‘우리 모두 잘 하지 않았냐’로 물타기를 시도하다가 레이드에 참가했던 헌터들에게 쌍욕을 먹고 있었다.
한두명이면 의견이 갈리겠지만, 앰비투스 클랜을 제외한 다른 클랜의 헌터들 전원이 입을 모아서 말하고 있었다.
앰비투스 클랜은 한 거 없고 최연승이 다 했다고!
-최연승?
-그 무공 사용자 있잖아. 라스베가스에서 활약한.
-아. 1세대 헌터?
-1세대 헌터가 아직도 활동하고 있어? 노인 학대 아니야??
헌터들에 관심 많은 일반인들은 속속 올라오는 이번 레이드 관련 정보에 매우 흥미로워했다.
보통 레이드가 끝나도 헌터 한 명만 부각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클랜에서 여러 명이 같이 던전을 공략하니 팀 단위로 부각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레이드는 어느 클랜의 헌터든 간에 최연승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클랜 헌터도 눈치가 보였는지 최연승 칭찬을 했다.
정말 대단한 활약을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
“이 자식들. 최소한의 양심은 있네.”
스몰우드는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클랜 헌터들이 그래도 양심은 있었던 것이다.
솔직히 그렇게 받아놓고서 입을 다물면 그건 진짜 사람 새끼가 아니었다.
“…아니!? 이, 이런 치사하고 야비한 놈들 같으니…! 친구! 큰일 났어!”
“?”
“이 자식들이 영상을 올렸어!”
스몰우드는 분노하며 계정을 가리켰다.
헌터 중 한 명이 던전에서 있었던 일을 촬영한 영상을 올린 것이다.
-이 몬스터를 어떻게 먹어??
-맙소사! 저런 걸 먹었다가는 바로 중독되어서 죽을 거라고!
사람들은 혼돈쌍두견의 고기와 붉은뿔거북의 알을 이용해서 요리를 한다는 것에 경악했다.
몬스터 재료들 중 미식 재료로 쓰이는 건 극히 일부였고, 그것도 아주 뛰어난 요리사가 각종 준비를 통해 세심하게 요리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 장비도 없는 저 자리에서 저렇게 뚝딱 요리한다니!
그러나 놀랍게도 순식간에 군침 도는 요리가 완성되었다. 베이컨과 계란 프라이가 그릇에 담겨지자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올린지 얼마나 됐다고 이 영상은 조회수가 몇백만을 넘어가고 있었다.
“어… 왜 화를 내는 거지?”
최연승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스몰우드가 진심으로 분노하고 있었던 것이다.
“친구! 이건 네가 올려서 조회수를 받았어야지!”
“…그, 그렇군.”
농담이 아니라 의 다른 헌터들은 진지하게 분노하고 있었다.
심지어 안토니까지!
“최연승. 지금 바로 영상을 올리자!”
“난 촬영을 안 했는데.”
“새로 찍으면 그만이지! 저 놈들에게 네가 진짜라는 걸 알려줘!”
“영상 올리는 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만하면 안 되나?”
마신 성좌에 대해 고민해도 모자랄 시간에 다른 헌터들과 조회수 경쟁에 나서야 한다니.
그러나 최연승은 몰랐지만 황경룡은 소식을 듣자마자 SNS에 폭풍같이 글을 올리는 중이었다.
@Dragon_Hwang
-내가 뭐라고 했지? 내 클랜, 클랜이 간다고 했지?
-진짜 에이스들의 클랜이란 게 여기서 드러나는 거지.
-내가 최연승이 던전에서 활약한다고 했을 때 비웃은 놈들 다 어디 갔어? 리플 단 놈들 이름 기억하고 있으니까 빨리 튀어나와서 대가리 박아라.
* * *
[가 던전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습니다.]-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
마신 성좌의 하수인이 습격해 온 것도 거지만, 무엇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최연승은 과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어쩌다보니 후계자로 그 힘을 이어 받게 됐다고.
두 성좌는 깜짝 놀라긴 했지만 최연승보다는 쉽게 받아들였다.
둘은 애초에 성좌로 태어난 이들. 더 익숙할 수밖에 없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나쁠 건 없는 것 같네.
는 나쁠 거 없는 거래라고 생각했다.
아니, 최연승에게 무조건 유리한 거래였다.
물론 후계자로서 새로운 힘을 개척하고 이것저것 힘들긴 하겠지만…
결국 잘 다룰 수만 있다면 그것도 최연승의 힘 아니겠는가.
‘이 성좌들 지들 일 아니라고 쉽게 말하는 거 봐.’
최연승은 살짝 분노했다.
물론 힘 추가된 건 좋았지만 그 권능 쓰려면 최연승이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
게다가 최연승은 와 에 관련된 권능을 어떻게 쓰는건지 아직 감도 안 왔다.
저 둘과는 너무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사람!
-좀 나태해져보고, 패배를 경험해 보는 것도 본녀가 생각하기에는 나쁘지 않을 것 같네만.
-어떻게 그렇게 끔찍한 미친 개소리를 할 수가 있지?
-……
최연승이 정색하자 는 당황했다.
아니, 방금 소리가 그렇게 무례한 소리였나?
[가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
최연승은 할 말을 잃었다.
잠깐…
이건 내 잘못이 아니잖아!
-확실히… 이 알게 되면 많이 슬퍼할지도 모르겠네.
-그냥 단순히 힘 이어받은 후계자일 뿐인데 뭘 슬퍼한다는 거지?
-본녀는 . 다른 성좌가 갖고 있는 욕망도 잘 알아맞히는 편이네. 은 화신에게 왜곡되고 비틀린 욕망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도 동의합니다.]‘……’
최연승은 그냥 두 성좌에게 대꾸하는 걸 포기했다.
-말 안 하는 걸 추천하네.
-어차피 말할 생각도 없었다.
이 두 성좌와는 시야까지 공유하고 있었지만 여신과는 그냥 동맹이었다.
이런 세세한 사정까지 밝힐 생각은 없었다.
…괜한 오해 받을 것 같기도 하고…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말고 에 대해서나 알아봐 달라고. 혹시 알아낸 게 있나?
-는 그리 강한 성좌 같지는 않네. 성좌전의 순위로 따져도 너보다 조금 낮거나 조금 높은 정도 아닐까 싶어.
최연승이 조사를 받고 있는 동안 두 성좌는 어비스에서 소문을 염탐하고 있었다.
는 마신 성좌였지만 그렇게 강한 성좌는 아니었다.
모든 마신 성좌들이 다 강한 건 아니었다.
지구에 일찍 와서 나라를 점령하고 모든 사람들이 알 정도로 강한 마신 성좌가 있다면, 뒤늦게 와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약한 마신 성좌도 있는 법.
-그러면 그렇게 신경 쓸 필요 없는 놈인가?
[하지만 놈은 안 좋은 소문이 있다고 가 말합니다.]는 절대적인 강함은 부족했지만 이런저런 계략이나 수작을 자주 부린다는 소문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더 성가실 수도 있었다. 놈의 권속이나 하수인이 습격해 올 수도 있었으니까.
-그리고 화신의 이름과 너의 이름이 슬슬 에서 나오기 시작했네.
“!”
최연승은 긴장했다.
하긴 그럴 만했다.
와 성좌전을 치러서 이겨낸 것도 그렇고, 이번에 그렇게 불리한 상황에서 헌터들을 이끌고 던전을 뚫고 나온 것도 그렇고…
슬슬 성좌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행히 어떤 성좌도 최연승이 성좌인데 인간인 척 지구에서 돌아다니고 있으리라고는 의심하지 않았지만…
조심하긴 해야 했다.
-조심해야겠군.
-조심하는 것도 조심하는 거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이름을 외치고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
-?
-그러니까 싸우기 전에 님의 영광을 위해! 라고 외치거나, 님에게 까불지 말라고 외치거나…
-…그 짓을 대체 왜?
생각만 해도 낯간지러운데?
-그래야 다른 성좌들이 화신의 정체를 의심하지 않고, 또 지구의 사람들이 화신의 이름을 많이 알게 될 테니까.
-…그렇군.
최연승은 반박할 수가 없었다.
아까 SNS로 이야기 한 헌터들과, 지금 이 성좌들은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성좌로서 이기고 싶다면 전세계에 네 이름을 홍보해라!
-…후. SNS 계정부터 만들어야 하나…
-아. 그것도 좋은 방법 같군.
[프로필 사진에 고양이 넣어 달라고 가 말합니다.]* * *
던전도 다 끝냈겠다, 바로 비행기를 타고 서쪽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클랜은 그러지 않았다.
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끝낸 기념으로 클랜 회식을 하기로 한 것이다.
바로 레스토랑에서!
“뉴욕에 왔으면 응? 에서 먹고 가줘야지. 친구. 잘 됐어. 잘 됐어.”
스몰우드는 신난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헌터들도 마찬가지였다.
뉴욕에서 지금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이자, 주인인 조지는 로 요식업계에 새로운 혁명을 불러 온 헌터 출신 셰프였던 것이다.
“최연승. 와본 적이 없다고 했지? 잘 됐네. 분명 마음에 들 거야.”
최연승은 고개를 끄덕였다.
클랜 회식은 최연승도 경험이 있었다.
게다가 어비스 요리의 탐구자인 최연승에게 를 하고 있는 요리사는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최연승님. 꼭 이 새끼… 아니, 이 인간들하고 같이 식사를 해야 할까요?”
오다이곤은 매우 지긋지긋하단 표정으로 같은 클랜원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최연승은 이해한다는 듯이 어깨를 토닥여줬다.
“다음부터는 그런 일 안 맡기마.”
그런 오다이곤의 속마음도 모르고 안토니가 옆에서 말을 던졌다.
“최연승. 네가 없는 동안 내가 저 오다이곤이란 헌터를 지켜줬다. 감사 인사는 따로 할 필요 없지만 알고는 있으라고.”
“이런 양심 없는 개…”
오다이곤이 울컥해서 멱살 잡으려 드는 걸 최연승이 붙잡고 말렸다.
“야. 싸우지 마라.”
그러는 사이 클랜 직원이 쩔쩔매며 죄송하단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예약은 했습니다만 전세를 내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어쩔 수 없지. 라면 예약이 꽉 차 있었을 테니까.”
헌터들은 의외로 쉽게 납득했다.
의 레스토랑은 그리 넓지 않았고, 손님도 한 번에 많이 받지 않았다.
셰프인 조지의 고집 때문이었다.
손님 하나하나에게 집중하겠다는 고집!
-어… 이 맛이 아닌데. 혹시 뭐 빠진 게 없나?
-죄송합니다. 손님. 만족하실 때까지 다시 한 번 요리해드리겠습니다. 어떤 걸 원하십니까?
-그러니까 좀 더 기름기가 자르르하고, 먹었을 때 확 오는…
“어떤 미친놈이 불평하고 있나 본데?”
“다른 곳도 아니라 여기 에서? 뭐하는 놈이지?”
헌터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곧바로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이번 레이드를 같이 했던 클랜 헌터들이 먼저 와 있었던 것이다.
-아니… 이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