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mon King conquers the world with his business! RAW novel - Chapter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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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Vvj 특공대(2) -1권 끝
“우리 옆나라! 중국. 매번 미세먼지 날려주시는 곳이지만,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오늘 그곳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만나러 가볼까요?”
활기찬 성우의 목소리로 프로그램이 시작한다.
카메라가 이동하고, 상해의 빌딩 숲이 보인다. 고도로 발달된 중국 거대 도시를 보여주다가, 어느새 근처 마트로 이동한다.
“평범한 마트에 엄청난 인파가?! 대체 무슨 일일까요? 한 번 가까이 가서 알아봅시다.”
비디오가 빠르게 감긴다. 가까이 가자 경쟁적으로 밀치는 중국 인민이 보인다. 그들은 서로 목소리를 크게 키웠다.
“이봐요. 밀치지 마세요.”
“어허! 늦으면 또 손가락만 빨아야 한다고!”
혼란의 상황.
바로 그 때, 마트 종업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큰 목소리로 외쳤다.
“음료수 나갑니다!”
사람들은 더욱 몰려들었다. 어찌나 그 열기가 대단한지, 취재진이 뒤로 밀려날 정도였다.
“엄청난 인기입니다. 과연 중국인들이 열광하는 그 제품의 이름은!”
제품을 사는데 성공한 중국인이 보인다. 취재진은 그에게 가까이 가서 인터뷰를 따내었다.
“무엇 때문에 기뻐하십니까?”
“하하! 바로 이 오버플로우 때문이지요.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구입하는 것도 쉽지 않답니다.”
오버플로우!
힘차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병 디자인이 인상 깊다. 무엇보다 그것이 주는 맛은 지구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강력한 중독성.
그것은 오버플로우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너무 인기가 있어서, 오버플로우 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어요. 이제 오플은 인생의 낙이 되고 말았습니다.”
기뻐하는 중국인의 인터뷰가 끝난다. 뒤이어 카메라 시점은 바뀐다.
이번에는 상해의 해변가.
그곳에는 오버플로우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왕위오가 운영하는 유통사에서 오버플로우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무료 시음회가 열린 것이다.
“와아아!!”
엄청난 물량의 오버플로우가 풀렸다. 사람은 열광을 하면서 오플을 마신다. 모두 즐거워하는 분위기였다.
프로그램의 성우는 흥분한 듯 외쳤다.
“저기도 오플! 여기도 오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오플! 색다르고 언빌리버블한 특별한 음료수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모두가 환호하는 와중에, 계속 풀려나오는 오플! 아니 아저씨! 이렇게 무료로 풀어도 됩니까?”
이벤트의 열기는 점점 고조되어 가고 있었다. 중국인뿐만 아니라 관광하러 온 외국인들도 모두 오플에 흠뻑 빠진 모습이다.
“놀라지 마십시오. 13억 인민이 좋아하는 오버플로우가 우리 한국의 음료수라는 사실! 넒은 중국 대륙에서 한류의 열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짧게 편집된 영상이 나왔다.
한국에서 오플이 인기 있었을 당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구하는 것조차 어려웠던 모습이 상영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악성 루머로 판매가 확 떨어진 시점이 나온다. 팔리지 않는 재고가 잔뜩 쌓이는 모습이 연출 되었다.
“놀랍게도 한국에서는 오플이 판매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안정성을 의심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오플이 정말 문제가 있는 제품일까요?”
그 다음.
중국에서 오버플로우를 유통하는 사장, 왕위오가 모습을 드러냈다. V.vj 특공대는 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버 플로우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한국에서 널리 퍼져있더군요. 정말이지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그럼 오버플로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입니까?”
“물론이지요. 이걸 보십시오.”
까다롭기로 소문난 FDA 승인 마크.
다름아닌 오버플로우에 박혀져 있었다. 안정성 검사는 완벽하다고 봐도 무방했다.
왕위오는 한 마디 더 거들었다.
“오버플로우는 안전합니다. 문제가 있는 물품을 중국에서 판매하면….. 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다.
음식으로 장난치다 걸리면, 극형을 받을 수도 있다. 이로서 오버플로우의 안전성은 확실하게 검증 받은 것이다.
“확실하지 않은 루머로 한국에서 찬밥신세인 오플. 그 때문일까요? 판매 중지 이후,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억울한 누명을 얼른 벗고, 한국에서도 오플을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그것으로 프로그램은 마무리되었다. 15분의 방송이 마무리 되고, 다른 이슈로 넘어갔다.
****
V.vj 특공대 방송이 마치고, 인터넷은 엄청난 열기로 후끈거렸다. 너나 할 것 없이, 영상을 짜깁기해서 커뮤니티나 sns로 퍼져나간 것이다.
댓글란은 금세 시끄러워졌다.
“이게 말이 돼? 한국인이 한국 제품을 사먹지 못한다는 사실이?”
“빌어먹을 선동꾼들. FDA 승인 받은 오플을 문제 있다고 거짓말을 했어!”
“그것보다 시사 프로그램도 문제다. 포문을 연 곳은 그곳이야.”
“방송사로 갑시다. 다 불태워버립시다!”
성난 벌 떼가 달려드는 모습이다.
네티즌은 분노하고 있었다. 루머에 홀랑 넘어간 사실을 참을 수가 없었다.
“누가 이런 루머를 퍼뜨렸을까?”
“그야 모르지. 오플이 망하면, 이득을 얻는 곳이겠지?”
“하여튼 걸리기만 해봐라. 무조건 불매운동이다!”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 생각이 없었다. 네티즌 수사대는 루머의 근원지를 밝히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
오버플로우의 안정성 검사는 끝났다. 동시에 한국에서도 다시 오플을 구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이미 오버플로우는 판매중지 사태.
덕분에 많은 오플 매니아들이 고통받기 시작했다. 인터넷에는 온갖 오플 관련글이 올라왔다.
“으으…. 먹고 싶다. 오버플로우. 눈만 감으면 그 맛이 기억난다고!”
“오버플로우 해외 직구 알려드립니다. 비싸지만, 이대로 하시면 오플 구입할 수 있어요.”
“중국으로 해외 여행갈까? 그럼 오플 마실 수 있을지도……”
역수입.
오플을 정식으로 구입하려면, 중국에서 다시 한 번 수입해야 했다.
관세를 두 번이나 매겨야 한다. 안 그래도 비싼 오플의 가격은 더욱 비싸졌다. 한 캔에 만원을 가볍게 넘어갔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그조차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일까?
오버플로우 보따리 장사가 성행하기 시작했다. 인천의 항구에서는 오버플로우를 실은 선박이 밀수입하려다가 적발되는 사건이 있기도 했다.
****
마왕의 집무실.
그곳에 낯선 손님이 방문했다.
“이렇게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동그란 안경을 낀 손님의 정체는 바로 V.vj 특공대의 PD였다. 그는 마왕에게 공손한 태도로 고개를 숙였다.
“대가는 충분한가?”
“아주 넘칩니다. 그 점은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에 방영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대신, 넘치는 보수를 받았다.
“수고했다. 다음에도 일이 있으면 부르지.”
“그럼 이만.”
PD는 90도 인사를 전하고 자리에 일어섰다. 그가 뒤돌아섰을 때, 진드기 크기만한 크리갈리드가 그의 바지에 달라붙었다.
크리갈리드는 그가 다른 마음을 품었을 때를 대비해서, 감시자 역할을 해줄 것이다.
악성 루머로 오플 판매가 직격탄을 맞았을 때, 마왕은 굳이 대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상대가 방심하고 있을 때,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지금.
반격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