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850)
엑스트라가 너무 강 할 854화
모르드.
베르나스 대공, 하르덴 베르나스 의 사생아.
그는 투신과 천공신, 두 신의 피 가 한 몸에 흐르는 특별한 존재였 다.
하지만 그가 ‘세계를 독식하는 마 법사’에서 그 힘을 각성하고 개화 한 과정은, 지금의 모르드와는 전 혀 달랐다.
그가 두 신의 피가 한 몸에 흐 르 존재임을 알아낸 것은 은의 피 개 은의 피의 실험에 의해 그의 몸속 에 잠자고 있던 천공신의 신성이 깨어났다.
그것은 그가 감당할 수 없는 힘이 었다.
실제로도 감당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은의 피는, 정확히는 카리 안과 이바스리엘과 트라쿠스 세
명의 대마법사의 협업은 불가능을 가능케 만들었다.
루이사 우루스갈다를 죽이고 빼 앗은 천공신의 성물을 통해서 천 ㅅ 04 물론 그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 되지는 않았다.
그가 그 막대한 힘의 반동을 견더 내도록 만들기 위해 온갖 수단이 동원되었다.
는 ‘성장’이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강해졌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도달한 강함 은 전사로서의 강함이라고 하기 어려웠다.
처음에는 투신의 후예답게, 전사 로서의 강함을 보였지만 갈수록 그것과는 동떨어진 형태가 되었 다.
천재지변(×%배※).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그저 인간 의 모습을 한 재해 그 자체.
그리고 그런 힘을 넣게 된 대가는 켰다.
점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시 간이 줄어들었다.
언제나 은의 피
가 만든 마법적 시설 속에서 조정 받으며 잠들어 있어야 하는 처지 였다.
그래서 결국 그 힘을 써보지도 못 한 채로 에이단 일행에게 기습당 해 죽고 말았다……, “설마 네가 내 안에 남아 있었던 건가? 지금까지 완전히 사라졌다 고 생각했는데…….
” 는 엄태성=모르드 |5지 못하며 물었다.
자신의 안에 몸의 원래 주인인 모 영혼이 남아 있을지도 모 궤 붕
오랫동안 그런 의심을 품었다.
그 래서 수시로 내면을 관조하고, 각 성의 때마다 자신을 살피며 그 단 서를 찾아내고자 했었다.
어느 순간부터 그런 시도를 그만 둔 것은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컷은장 시 남의 돔을 빌 쓰는 자신의 영혼은 다른 세계로 넘어 와 이 육신으로 전생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몸의 원주인 과 만나게 되다니? [아니.
]
놀란 그의 물음에 베르나스의 사 생아, 소년 모르드는 고개를 저었 자신이 아는 것을 언어로 표현할 능력이 없어서 답답해하는 모습이 다.
그 얼굴을 본 엄태성=모르드의 눈이 깊게 가라앉았다.
“알 것 같다.
”
그는 자신이 동시에 두 곳에 존재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시공간의 바깥에는 한계가 없다.
현재와 과거에 동시에 의식을 두 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엄태성=모르드는 지금 그런 상태 였다.
“너는 내가 전생하기 직전의 모르 드군.
”
[아, 그거.
맞아.
] 소년 모르드가 바로 그거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순박해 보이는 그 얼굴은, 분명 같은 생김새인데도 엄태성=모르드
와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상하군.
네가 를 알 리가 없는데?” 열다섯 살 소년 모르드는 막 베르 나스 대공성에 들어간 상황이었 다.
그때의 모르드가 엄태성=모르드 를 알 리가 없지 않은가? [그건… 그게… 음.
] 눈살을 찌푸리며 고민하던 소년 모르드가 말했다.
[난 한 번 죽어봤어.
] “죽어봤다고?”
그리고 눈을 떠니 다 시 아버지를 만나기 전이었어] ……혹시 더 미래까지 살다가 죽었 더니 과거로 회귀했다는 소리냐?” [어, 응, 그거야] “혹시 넌 마법적인 시설 안에 잠 들어 있다가 아무것도 못 해보고 죽었나” [맞아.
역시 아는구나? 와, 너 똑 똑하다.
내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
혹시 그런 능력이 있어이
엄태성=모르드는 목구멍까지 올 라온 신음을 삼켰다.
“회귀자였다고? 이놈은, 세독마의 모르드가 죽은 뒤에 그 기억을 고스란히 가진 채 로 베르나스 대공성에 들어온 첫 날 시점의 과거로 회귀한 모르드 였다.
“그럼 내가 네 몸을 차지한 건?” [내가 그러라고 했어.
] *음엔 [날 그날로 되돌려놓은 그 사 이 다시 해볼 생각이 있냐고 물어 봤거든.
]
소년 모르드는 ‘그 사람들’이 누 군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들이겠군.
‘ 하지만 엄태성=모르드는 그들이 자신을 이 세계에 전생시킨 이들 일 거라고 확신했다.
어끈 그들은 소년 모르드에게 다시 한번 해볼 생각이 있느냐고, 이번에는 다른 미래를 만들어 볼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근데 못하겠다고 말했어.
] “왜언 엄태성=모르드는 이해할 수 없었 다
때 번 잘못된 선택으로 파멸해 봤 던 녀석이다.
그런 녀석에게 과거 로 돌아가 모든 것을 바꿀 기회가 주어졌는데 왜 거부했단 말인가? 능력이 없는 놈이라면 모를까, 자 신에게 얼마나 거대한 잠재력이 있는지 충분히 알았을 텐데? [지쳤어.
] 소년 모르드는 울 것 같은 하고 있었다.
그것은 어른이 아니면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만나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아이의 얼굴이었다.
ㅇ 얼굴 띠ㅇ
다르게 살 자신도 없었 어 모르드의 파멸은 감작스럽게 이 루어진 게 아니다.
7년이라는 세월 에 걸쳐 이루어졌고, 에이단 일행 에게 기습당해 허무하게 죽은 것 저 마침표를 찍은 사건이었 그 뿐이다.
메스너 경을… 다시 볼 용기가 나지 않았어] 케스너 윈솔.
주변의 탐욕으로부터 모르드를 지켜주었으며, 아버지의 애정을 갈망하다가 사악한 주박에 사로잠 띠0 (1ㅇ
아버지의 명령을 거부하면, 아버 지가 자신을 미워할지도 모르니 까.
아버지의 애정을 갈망하며 은인 을 죽여 버린 소년은, 결국 그 죄 책감을 버티지 못하고 마음이 부 서져 버리고 말았다.
그로써 대공과 은의 피가 의도한 정신 지배가 완성되었다.
내가 그렇 게 죽은 뒤에 세상이 망해버렸다 고.
그러니까 나보고 세상을 구해 달라고] 엄태성=모르드는 잠시 말없이 그 를 바라보다가 물었다.
“…그래서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 인 거냐? 내가 네 몸으로 전생해서 세상을 구하는 계획을?”
[응.
난 죽었으니까… 죽으면 다 끝나야 하는 거잖아.
그랬으면 좋
겠다고 생각했어.
더 이상 고통받고 싶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평생 동안 고통받 으며 살아온 모르드는 제발 다 끝 나서 해방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 다.
너무나 지치고 절망한 영혼에게 회귀라는 기회는 새로운 고통일 뿐 가슴 뛰는 희망이 될 수 없었 엄태성=모르드는 그런 모르드를 비난할 수 없었다.
왜 삶을 포기했느냐고,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거머쥐었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할 수 없었다.
모르드가 어떻게 살아갔고, 어떻 게 죽었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또한 그런 기분을 이해 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모든 것을 잃 은 그 날 이후로 그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죽 어간다는 기분만 들었다.
이렇게 살아간다 한들 앞으로 무 언가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없 었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마음에 새로운 상처가 더해져 더욱 만신
창이가 되면서, 언젠가는 모든 것 을 버리고 말 것이라는 절망감 에 질식해가고 있었다…….
소년 모르드가 물었다.
[혹시 몇 년이나 지났어?] “4년이다.
”
[세상은 구했어2] “아직 구하는 중이지.
하지만 꼭 구할 거다.
” [그렇구나.
그럼 혹시…….
] 소년 모르드는 머못거리다가 물 었다.
[…케스너 경은 살아 있어이
“살아 있다.
건강하게.
”
엄태성=모르드가 케스너를 마지 막으로 본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 났다.
하지만 종종 엄태성=모르드는 일 덴을 통해서 케스너의 소식을 듣 고 있었다.
모르드에게 살해당하는 운 피한 케스너는 베르나스 공 대표하는 위대한 전사 중 한 명 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그렇구나…….
] 소년 모르드는 웃는 건지 우는 건 지 모를 얼굴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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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이지 않으면, 그분은 죽지 않는 거였 [고마워.
] 소년 모르드가 애써 미소를 만들 어내며 말했다.
엄태성=모르드는 한숨을 쉬었다.
“모르드.
”
지난 4년 동안 자신의 이름으로 불린 이름으로 타인을 부르자 기 묘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오랫동안 네게 미안해하고 있었 꼬 ” [내 몸을 차지해서?] “그래.
그래서 처음에는 그런 생 각도 했지.
모든 게 끝나고 나서 내게 소원을 빌 기회가 주어진다 면… 그럼 네게 이 몸을 돌려주고 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 하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불가능 한 소망임을 깨달았다.
자신의 안에 원래의 모르드가 남 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미 영혼이 사라져 버린 존재에 게 육신을 되돌려주는 것은 불가 능하다.
내가 쓰라 고 준 거니까.
] 소년 모르드가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케스너 경이 살아 있고, 세상이 망하지 않는다면… 그럼 내 몸을 너한테 준 건 잘한 일일 야] “너는” 엄태성=모르드는 뭔가 말하려고 했다.
수없이 많은 말이 맹돌았다.
하지 만 그 어느 것도 명확한 형태를 이 루지 못한 채로 사라졌다.
“…아니, 나도 고맘다.
네 덕분에 나는 기회를 얻었으니까.
”
[내 몸을 얻은 건, 네게는 좋은 일 이었어이 엄태성=모르드는 주먹을 들어 이며 말했다.
“네 몸은 정말 끝내주게 성능이 좋았거든.
갑자기 세상을 구하라 때
그래.
내 몸은 성능은 끝 라 그래서 힘들었지만… 너한 |는 달랐던 모양이네.
] 눈물을 흘리며 웃 웃는 소 소년 견 모르드 에게 엄태성=모르드가 물었다.
“그런데 아까 말한 건 무슨 뜻이 자?” [뭐 말이야] “내가 이상한 짓을 한다고 했 거 말이다.
”
[아, 저거…….
] 모
소년 모르드가 시선을 돌렸다.
그 와 마주한 엄태성=모르드 말고 시 공간의 다른 지점에서 쏟아지는 정보의 격류를 흘려보내고 있는 […저러면 아무것도 못 하잖아이 “그렇지.
하지만 뭔가 하려고 하 면 내가 부서져 버릴 거다.
어찔 수가 없어.
” [왜이 “왜라니?”
[고작 저 정도에이 “음영 [으응이
소년 모르드와 엄태성=모르드는 서로를 보며 눈을 백였다.
뭔가 이야기가 어긋나고 있었다.
고작 저 정도라고?” [응.
] “인간의 자아 따윈 한순간 려서 사라질 텐데?” [어… 음.
안 그랬는데이 “뭐 에 휠쓸 [저 정도론 안 사라져.
내가 해봐 서 알아.
]
천공신의 피를 각성했잖아.
그게 끌어오르면서 알아서 해줘.
물 론 저거보다 한 백 배쯤 심해지면 그때부터는 머리도 아프고 막 정 신이 날아가 버릴 것 같고 기억이 이상해지고 그러는데… 그때쯤 되 면 밖에서 잠재워줬고…~.
] [혹시 내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 겠어? 미안해.
내가 바보라서 설명 을 잘 못 해…….
] “아니, 그건 아니고.
”
엄태성=모르드는 손을 들어 소년 모르드를 제지했다.
소년 모르드의 말로 한 가지 사실 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혼자 쪼서 난리 친 거 라고?” 쏟아지는 시공간의 정보 해일에 쓸린 자아가 사라져 버릴 거라 고 생각해서 필사적으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대응책을 쥐어 짜냈 다.
그런데 소년 모르드 입장에서 보 면 괜히 쓸아서 벌짓하는 걸로 보 였단 소리 아닌가? ‘이런 젠장.
‘
그 사실을 깨닫자 얼굴이 화끈하 게 달아오르는 기분이었다.
직감적으로 소년 모르드의 지적 이 옮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기 때 문이다.
처음으로 그 힘을 각성했을 때부 터, 그 힘이 얼마나 위험한지 인지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쳐라 신의 신성은 막 깨어난 순간 터 감당하기 어려운 물건이었
다.
지지대가 되어주는 투신의 신 성을 더욱 키우지 않으면 자신이 부서져 버린다는 확신이 들 정도 민 그래서 엄태성=모르드는 무의식 에 천공신의 신성이 더 커지는 을 꺼려했다.
그것이 자신을 파괴하는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때문이다.
위헌 품 ※오 고 고 으 엄태성=모르드는 시공간의 바깥 이라는 혼돈조차 분석하고, 계산
했다.
그의 대응은 철저하게 이성 적이었다.
만약 모르드가 천공신의 신혈0 |니었다면 그 대응은 을았을 것 으 그리고 그 강대한 신성으로부터 비롯된 권능은 이성이 작용하는 영역과는 거리가 멸었다.
기적이란 불가해여야 하기 때문 이다.
인간에게 날날이 파악되고, 이해되어버리는 순간 더 이상 기 적이 아니게 된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그건 정말 죽고 싶어서 환 장한 미친 짓이라고 경고하는 이 성의 목소리가 있었다.
“모르드, 우리가 이렇게 만나는 건 아마도 마지막이겠지.
”
[그럴 것 같아.
]
“그러니까 말해두마.
내게 기회를 줘서 고마웠다.
무슨 일이 있더라 도 반드시 세상을 구하겠다.
”
소년 모르드는 망설이다가 물었 다.
[…도움이 됐어0] “누구보다도 많이.
네가 아니었다 면 세상의 운명은 그리 달라지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 졌지.
케스너 경이 살아 있는 것처 겨”
소년 모르드는 복잡한 감정이 담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그 미소에는, 소년에게는 어울리 지 않는 깊은 회한이 담겨 있었다.
[고마워.
] “나야말로.
”
엄태성=모르드는 주먹을 내밀었 다.
소년 모르드는 처음에는 의미 를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하다 가, 이내 미소 지으며 그와 주먹을 부덧쳤다.
[안녕.
뒤는 잘 부탁해.
]
소년 모르드가, 자신이 내준 몸을 차지한 이계의 영혼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리고 엄태성=모르드는 눈을 았다.
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