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ius decided to become a star RAW novel - Chapter 227
외전6. 한여름밤의 판타지(1)
“전역한 지 1년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가끔 군대 꿈을 꿔.”
영준의 말에 민우가 깔깔대고 웃었다.
“이 자식, 군대가 어지간히 좋았나 보네. 꿈까지 다 꾸고. 그냥 말뚝 박지 그랬냐.”
“야, 인마, 그게 아니고.”
영준이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분명히 전역한 기억이 있는데, 꿈에서는 눈 떠보니 내무반인 거야. 으, 소름 끼쳐.”
“으악. 완전 악몽이네.”
진혁의 별장 앞 강가로 향하는 길. 신이 나서 떠들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민영이 말했다.
“남자들은 군대 얘기 아니면 대화가 안 되나 봐. 아, 진혁이 넌 군대 안 갔으니 좀 다르겠구나.”
참 나. 군대를 안 갔다니.
뭔가 좀 억울해지는 진혁이었다. 17년을 전쟁터에서 보냈는데, 이곳 세상에서는 병역 특례로 군대를 가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렸으니.
물론 그게 억울해서 군대를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군대는 17년이면 충분했다.
“진혁아. 기획사 준비는 잘 돼가?”
휴가 시작부터 제일 즐거워 보이는 세린. 세린이 밝은 표정으로 진혁에게 물었다.
“뭐, 이광수 사장님이 잘 하고 계시니까. 나는 별로 하는 일이 없어.”
“아, 생각해보니까 휴가 시작부터 일 얘길 물었네. 미안.”
“아니, 뭘 미안할 것까지야.”
그 순간이었다.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진혁의 시선이 서연에게로 향했다.
“…. 맛있어?”
“응.”
서연이 뭔가를 꺼내어 먹고 있었다.
“과자야?”
“응. 이거. 새로 나온 과자. 줄까?”
“아니. 괜찮아. 많이 먹어.”
“응.”
별장에서 강가로 이어지는 숲을 통과하자, 진혁 일행만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강변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야! 여름이다!”
도민우와 이영준이 강을 향해 냅다 뛰었다.
첨벙! 첨벙!
“이얏! 받아라!”
“야, 이 자식, 형님이 본때를 보여주마.”
민우와 영준 두 사람이 물에 뛰어들자마자 물싸움을 시작했다.
나머지 일행들이 가지고 온 물건을 미리 쳐둔 차양막 아래 내려놓았다.
별장 관리자들이 준비해 놓은 커다란 차양막 아래에는 테이블, 의자가 놓여 있었고, 그 옆으로 바비큐 그릴이 준비되어 있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선베드가 놓여 있었고.
“와!”
테이블 앞쪽으로 가지런히 놓여 있는 아이스박스를 열어본 민영이 감탄을 했다.
얼음에 재어둔 음료수와 주류, 그리고 바비큐 파티를 할 고기와 기타 음식재료에 과일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다.
“우와. 나 이거 탈래.”
나란히 설치된 또 하나의 차양막 아래, 작은 평상과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설치된 간이 칸막이, 그리고 물놀이 도구들이 놓여 있었다.
세린이 튜브 하나를 들어 올렸다.
“나도!”
민영도 튜브 하나를 골랐다.
“서연아, 너도 가자.”
“아, 나는 이거 좀 먹고. 먼저 가.”
서연이 먹고 있는 과자 봉지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진혁이는 갈 거지?”
“나도 조금 있다가.”
“그래? 그래, 그럼.”
세린과 민영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신이 나서 튜브를 들고 강으로 향했다.
곧 민우와 영준, 세린과 민영, 네 친구들의 들뜬 목소리가 강변에 울렸다.
아삭. 아삭.
서연이 선베드에 비스듬히 기대앉아 과자를 먹기 시작했다. 물놀이를 하고 있는 친구들을 바라보는 서연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음료수?”
“아. 고마워.”
진혁이 아이스박스에서 꺼낸 음료수를 서연에게 건네고는 옆의 선베드에 자리를 잡았다.
“이런, 벌써 다 먹었네.”
서연이 아쉬운 듯 과자 봉지를 쳐다보더니, 몸을 일으켜 선베드에 걸터앉았다.
“진혁아.”
“응?”
“우리 저거 타자.”
“어떤 거?“
“저기 보트.”
서연이 손으로 강변 한쪽을 가리켰다. 강가로 가지를 드리운 버드나무 아래, 해병대 보트를 연상시킬 만큼 꽤 커다란 고무보트가 보였다.
“보트가 있었네.”
“같이 타러 가자.”
“그럴까?”
“응.”
“좋아. 가자.”
진혁과 서연이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남은 음료수를 한 번에 들이켰다.
“아, 저기 구명조끼부터 입자. 보트 타면 강 깊은 쪽으로 가야 하니까.”
진혁과 서연이 물놀이 도구가 놓인 곳에 구비되어 있던 구명조끼를 챙겨 입었다.
구명조끼를 입은 진혁과 서연 두 사람이 보트 쪽으로 향하자, 친구들이 소리쳤다.
“진혁아! 서연아! 어디가?”
“아, 우리 저기 보트 타려고.”
“어? 그래? 그럼 나도!”
“나도 탈래!‘
“나도!”
그렇게 여섯 명의 친구 모두가 함께 보트로 향하게 되었다.
“오, 꽤 크네. 우리 다 타도 넉넉하겠다.”
민우와 영준이 신이 나서 보트 위에 올라탔다.
“으차!”
친구들이 모두 올라타자, 영준과 민우 두 사람이 앞서 노를 저었다. 뒷자리에 앉은 친구들도 힘을 보탰다.
물살이 거의 없어서 노를 저어가기는 수월했다.
“와. 좋다.”
세린이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으며 환하게 웃었다.
파아란 하늘. 한여름의 햇볕은 따가웠지만, 서늘하게 부는 강바람 덕에 주변의 풍광을 즐기기에 넉넉한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었다.
“여긴 가까이서 보니까 더 멋있네.”
별장과 이어진 강변 맞은편은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
윤충기 회장은 일부러 절벽 맞은편 강변과 이어진 곳에 별장 위치를 잡았다. 프라이빗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보트가 절벽 가까이로 다가가자 멀리서 볼 때와는 또 다른 풍광이 펼쳐졌다.
“우리 저쪽으로 한번 가보자.”
강변에서 조금 아래쪽 절벽으로 다가가자 모습을 드러내는 작은 모래턱.
그 모래턱 안쪽으로 멀리서는 언뜻 보이지 않았던 움푹 들어간 장소가 보였다.
턱.
배를 모래턱 쪽으로 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배가 모래턱에 닿았다.
“우와! 저기 봐.”
모래턱 안쪽, 절벽에서 움푹 들어가 있는 곳 그곳에 꽤 커다란 동굴이 있었다.
강 반대편에서는 볼 수 없는 각도에 있는 동굴이었다.
“들어가 보자!”
도민우가 앞장섰다.
“괜찮을까?”
“너무 깊이까지만 들어가지 않으면 괜찮을 거야. 민영아. 나 군필자야.”
민영의 말에 당당하게 가슴을 펴는 민우.
진혁이 피식 웃었다.
사단 공보정훈과에서 일한 것과 동굴 탐험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하지만 말리지는 않았다. 열대 밀림도 아니고, 도심과 가까운 한국의 동굴에 그다지 큰 위험 요소가 있을 리 없었다.
위험이라면 야생동물 정도일 텐데, 이곳처럼 사방이 절벽과 강물로 고립되어 있는 위치에 위험한 야생동물이 보금자리를 마련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하고.
있다면 뱀 정도를 조심해야 할까.
“뱀 같은 거 있을지 모르니까. 아래 쪽 잘 비추고, 너무 깊게 들어가진 마.”
“아. 그래.”
여섯 친구들이 일제히 보트에 있던 랜턴과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는 동굴 안으로 들어섰다. 한 10m쯤 들어갔을까.
“와. 생각보다 깊은 것 같은데?”
“그러게. 그만 들어가자. 무섭다.”
“그래, 그럼 나가자.”
친구들이 몸을 돌려 다시 동굴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였다.
쿠르르릉―
순간 동굴이 무너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지진이 난 듯 바닥이 흔들렸다.
“으아아! 뭐야!”
“꺄악!”
그 순간이었다.
쩌어억! 콰과광!
동굴 바닥이 무너져내렸다.
“으악!”
“꺄악!”
외마디 비명과 함께 여섯 명의 친구들이 전부 어둠 속으로 빨려들듯 사라졌다.
***
짹. 짹. 짹.
지저귀는 새 소리와 밝은 햇살. 평온한 오후였다.
“……”
침대에 누워 있던 진혁이 눈을 뜸과 동시에 몸을 일으켰다. 창가에서 밀려드는 눈 부신 햇살 때문에 표정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진혁이 손바닥을 펼쳐 눈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막았다.
빛에 적응을 하면서 천천히 주변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굉장히 커다랗고, 굉장히 화려한 방이었다.
중세 영화 속 귀족의 방을 연상시키는.
“?”
진혁의 머릿속에 이름이 하나 떴다.
진혁 레이먼드.
진혁의 머릿속에는 자신을 인식하는 두 개의 이름이 동시에 떠 있었다.
우진혁, 그리고 진혁 레이먼드.
진혁이 몸을 일으켜 침대 밖으로 걸어나왔다. 자연스럽게 몸이 전신 거울로 움직였다.
“……”
거울에 비친 얼굴은 분명 진혁 자신.
하지만 검었던 머리는 윤기가 흐르는 금발이 되어 햇살에 반짝이고 있었고.
역시 검어야 할 눈동자는 사파이어를 박아 놓은 듯 푸른 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진혁의 푸른 눈동자가 자신의 몸을 훑었다.
나체였다.
진혁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다행히 침대 아래 널브러진 가운이 보였다.
가운을 주워든 진혁이 가운을 걸치고 막 허리띠를 묶었을 때였다.
똑. 똑. 똑.
“도련님.”
“……”
“도련님.”
“……”
진혁이 대답을 하지 않자, 문밖에서 작은 한숨이 들리는가 싶더니, 조심스럽게 문이 열렸다.
“에그머니나!”
조심스럽게 방으로 들어오던 하녀가 침대 옆에 서 있는 진혁의 모습을 보고는 화들짝 놀라 주저앉아 버렸다.
“도, 도련님, 죄송합니다! 기척이 없어서 아직 주무시는 줄 알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무릎을 꿇은 하녀가 두 손을 싹싹 빌며 땅에 박을 듯 머리를 조아렸다.
‘하…. 참….’
놀랍게도 진혁은 하녀가 왜 저런 행동을 보이는지 알 수 있었다.
하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녀의 이름과 함께, 그녀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으니까.
[이름: 사라 / 직업: 하녀]그녀에 대한 진혁 레이먼드의 기억으로 보건대, 진혁 레이먼드라는 이 자식은 쓰레기가 분명했다.
‘내가 잠 깨우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냐.’
퍽! 퍽! 퍽!
‘꺅! 죄, 죄송합니다! 도련님! 살려주세요! 다, 다음부터는 오후에 청소하겠습니다.’
‘이런 썅, 미친 거야? 그러면 내가 눈 떠서 더러운 방 꼴을 봐야겠어?’
‘그, 그러면….’
‘청소하라고! 나 깨우지 말고!’
진혁의 머리가 지끈거렸다.
‘도, 도련님!’
‘너 미친 거야? 어딜 내 방에 허락도 없이 막 들어와!’
‘저, 저, 깨우지 말라고 하셔서.’
‘내가 깨우지 말랬지, 나 일어나 있을 때, 네 맘대로 들어와도 된다고 했어? 이리와 좀 맞자.’
퍽! 퍽! 퍽!
‘꺅!’
‘따라 해라. 노크는 예의다!’
‘꺄아악! 살려주세요!’
‘어쭈? 안 따라해?’
퍽! 퍽! 퍽!
하. 이 쓰레기 자식을 어쩐다?
나 참. 어쩌나 이런 놈이 되었나.
이미 다른 사람으로 인생을 살고 있는 탓인지, 또 다시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건 생각보다 덜 충격적이었다.
다만 어쩐지 지금 이 세계는 진혁이 살던 세계와는 시간뿐 아니라, 모든 것이 다른 세계인 듯하다는 지점에선 분명 당혹스러웠고.
하지만 그것도 이 진혁 레이먼드라는 놈의 인격 파탄에 비하면 덜 당혹스러울 일이었다.
진혁이 하녀 사라에게 다가갔다. 사라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파르르 떨었다.
“제, 제발…. 살려주세요….”
“사라.”
“……”
“이름이 사라 아닙니까?”
“아, 아, 마, 마, 맞, 맞습니다. 도, 도련님.”
하녀의 얼굴이 더 이상 하얗게 질릴 수 없을 만큼 하얘졌다.
처음이었다. 진혁 레이먼드가 자신의 이름을 부른 것은. 하지만 더욱 공포스러운 건, 존댓말.
진혁 레이먼드는 이 집안에서 아버지를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존댓말을 쓰지 않았다.
심지어 어머니에게도.
그리고 진혁 레이먼드가 평소에 전혀 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는 건.
평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는 뜻이었다.
“……”
공포에 질린 사라가 차마 살려달라는 말조차 못 하는 채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혹시 제 옷이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계속 가운을 입고 있을 수는 없어서요.”
아무리 이 세계의 신분 질서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해도, 진혁은 자신보다 연장자인 여자에게 반말을 할 수는 없었다.
꽈당!
사라는 대답 대신 졸도를 해버렸다. 극도의 긴장감 탓이었다.
“……”
진혁이 짧게 한숨을 내쉬고는 사라를 들쳐 안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침대에 뉘었다.
그리고 돌아서려던 찰나, 가운의 허리띠가 풀려 버렸다.
진혁이 다시 허리띠를 묶고 있을 때였다.
“도련님.”
진혁이 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름: 하긴스 / 직업: 집사]“죄송합니다. 문이 열려 있어서.”
하긴스의 시선이 허리띠를 고쳐 매고 있는 진혁에게서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사라에게로 옮겨갔다.
진혁은 보았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하긴스의 눈에 어린 분노를.
하지만 하긴스는 금세 감정을 감춘 얼굴로 말했다.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백작님께서 오늘은 도련님을 모셔오라고 하십니다.”
후, 방해해서 죄송하다라.
뭔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아니, 평소 이놈의 행동대로라면 오해가 아니겠지.
진혁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사라가 갑자기 쓰려져서 침대에 눕혀 놓았습니다. 사라를 살펴줄 사람을 좀 불러주세요. 그리고 제 옷이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하긴스의 눈에 묘한 이채가 어렸다. 하지만 그것도 금세 사라졌다.
“저쪽 왼쪽 옷장에 있습니다. 환복하는 것을 도와드릴까요?”
“그래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긴스가 허리를 깊이 숙이고는 금세 다가와 환복을 도왔다.
곧 옷을 갈아입은 진혁이 거울로 옷매무새를 확인했다.
“……”
하긴스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혁을 바라보고 있었다.
***
진혁이 식당에 등장하자, 식탁에 앉아 있던 가족들의 시선이 전부 진혁을 향했다.
다들 한심하다는 눈빛을 보내고는 다시 시선을 식탁으로 옮기는 가족들.
하지만 탁자의 중앙에 앉아 있던 백발의 노인은 진혁에게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아더 레이먼드가 진혁에게 호통을 쳤다.
“네 이놈! 또 거길 갔더냐!”
“여보. 식사 시간입니다.”
“또 감싸고 도는 것이요?!”
순간, 간밤에 진혁 레이몬드가 다녀온 곳과 놈이 한 짓이 뇌리를 스쳤다.
역시 쓰레기가…. 하….
자신이 한 짓이 아님에도 기억에 생생하게 떠오른 그 일로 진혁이 자괴감마저 들려 할 때였다.
말리는 아내를 향해 언성이 높아진 아더 백작의 목소리가 고요한 식당에 크게 울렸다.
“당신이 늘 이런 식으로 감싸니 저 놈이 정신을 못 차리고….”
아더 백작이 분이 풀리지 않는 듯 뭔가를 더 말하려고 할때였다. 진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순간 모든 가족의 시선이 다시 진혁에게로 향했다. 모두 눈이 휘둥그레져 있었다.
진혁은 지금까지 떠오른 기억과 가족들의 분위기를 참고로 대략 그 시선의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생전 사과 같은 건 하지 않는 녀석인 것이 분명했다.
그 누구보다 눈이 커져 있던 아더 백작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뭐…. 뭐라고?”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것입니다. 아버지.”
식탁에 앉아 있던 가족들의 턱이 전부 쩍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