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641
EP.640 #2-72.5 레지스탕스의 요새, 함락 후의 이야기 (1)
【레지스탕스】의 본거지인 【물의 도시】.
얼마 전까지, 이 도시는 혁명군이라고도 불리는 반란군이 보낸 군대에 빈틈없이 포위되어 있었다.
그들이 준비 중인 『지구 침공 계획』에 있어, 여성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분명한 반항의 의지가 있는 그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오로지 여성들만 이루어진 도시인 만큼, 이곳의 인구 전원의 마력을 착취해내면 분명 침공 계획에 필요한 마력을 좀 더 빨리 모을 수 있을 것이며.
혹시 있을지 모를, 뒤에서 틈을 찔려 공격당하는 상황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니까.
다만 아무리 최신형의 무장을 가져오더라도, 이 도시가 그런 것으로 호락호락하게 함락될 리는 없었다.
【귀족】인 아데의 능력을 이용해 도시 전체를 돔 형태로 감싼 『물의 결계』가, 확실하게 도시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공격을 날리더라도, 어떤 최신예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상식을 뛰어넘는 이치와 능력으로 펼쳐진 물의 결계는 뚫을 수가 없었으며.
설상가상으로 혁명군의 군대가 머물고 있는 도시 바깥은 사방이 사막지대로 메워져 있어, 그들은 미리 구비해 놓은 것을 제외하고는 자연에서의 식수를 구하기도 어려운 처지였다.
별로부터 마력이 샘솟는 아데의 능력은,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사라질 일이 없다.
그녀가 몇 주를 넘어 몇 달이라도 물의 결계를 펴놓을 수 있는 데에 반해.
혁명군의 대군은 하루하루를 보급 받는 물자로 간신히 버텨야만 하는 상황.
비록 보급받을 수 있는 물자가 풍부하다 하더라도,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앞에 두고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할 뿐인 대치전을 벌이는 것은 분명하게 어리석은 짓이었다.
그렇기에 아데는 승리를 확신했다.
분명 오래 가지 않아서, 저들도 포기하고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으며.
설령 그들이 돌아가지 않더라도… 베로나라고 하는, 그녀의 측근인 뷔에의 능력으로 만들어 낸 인조생명체이자 스파이인 그녀를 통해 그들의 약점과 동향을 알아내, 틈을 노려 반대로 이쪽에서 그들을 습격할 생각이었다.
어떻게 되든, 시간은 그들의 편이라고 생각했으며.
분명 오래 지나지 않아서, 모든 것이 결판 나리라고 아데는 분명하게 확신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정말 아데의 예상대로, 전쟁은 오래지 않아 끝이 났다.
다만 ‘예상대로’라는 건 어디까지나 시간에 관한 것 뿐.
그 외, 전쟁의 승패는.
【혁명군】에 의한 침략작전이자 【레지스탕스】에 의한 방위작전은.
승리를 확신하던 아데의 예상과는 달리――【레지스탕스】와 【물의 도시】의 참패라는, 어처구니없는 결말로 끝을 맺었다.
* * *
뚜벅, 뚜벅…
이곳 물의 도시를 함락시키라는 명령을 받고 파견 나와, 군대를 이끌게 된 장군역의 괴인 타라둘라.
그는 지금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레지스탕스】의 기지이자 아데의 처소인 궁 안의 복도를 느긋하게 걷고 있었다.
금발에 갈색 피부가 인상적인 그는, 한때는 지구침략작전 원정대의 간부급 인물로 배정된 괴인이었으나, 그 사상이 위험하다 판단되어 【여왕】의 손에 의해 원정대에서 잘리고 말았다.
그 뒤로도 요주의 인물이라는 딱지와 함께 줄곧 귀찮은 감시하에 놓이고, 그의 위험성에 주목한 여왕이 그를 숙청 대상 리스트에 올리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인생을 살아왔지만…
그래도 최근에 있어서는, 그 모든 부조리함이 지금의 행복을 위해서 미리 값을 치러뒀던 것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여러모로 즐겁게 삶을 누리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혁명군】 덕분.
그리고 거기에 더해, 이번에 무사히 함락시킨 이 【물의 도시】 덕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잠시 들뜬 마음으로 가볍게 발걸음을 옮기자니, 금방 목적한 장소에 도착했다.
아데의 방. 그 큼직한 문을 앞에 두고, 타란둘라는 노크조차 없이 그 문을 벌컥 열어젖혔다.
끼이이익――
“……누구냐.”
“저입니다, 아데 님. 식사는 잘 하셨습니까?”
“……흥.”
마침 식사를 다 마치고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있던 아데는 그의 말에 가소롭다는 듯이 턱을 쳐들었다.
양갈래로 묶은 잿빛 머리카락. 성인인데도 불구하고 여성스런 굴곡이 부족한 궁상스러운 몸.
그러나 그 고운 얼굴과 도톰한 입술과 강한 의지가 깃든 눈매, 거기에 더해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한 몸짓은 그녀가 고급스러운 태생임을 자연스레 드러내 보였다.
“어찌하여 장군인 그대가 온 게지? 그대가 내 식사를 치우러 왔나? 그렇다면 필요 없으니 꺼지시게.”
“어서 내 시종을 불러라. 네 놈의 그 지긋지긋하고 더러운 낯짝은 보기도 싫으니. 썩 꺼져!”
아데는 단호한 태도로 타라둘라에게 매도의 말을 날렸지만, 그래봐야 타라둘라에게는 별 타격도 없었다.
비록 그의 성격에 문제가 있더라도, 패배한 개가 짖는 소리 따위에 일일이 화를 내는 편은 아니니까.
“이런, 안타깝네. 아데 님의 시종이라는 년은 지금 제 부하들이 즐겁게 돌려먹고 있는 중인지라.”
“……! 너…!!”
“아데 님의 식사를 치우러 가려면 제 부하들의 자지를 먼저 만족시켜주라고 부탁했거든요. 거기 있는 게 열두 명쯤 되었으니까, 다 끝나면 저녁 쯤에야 오겠네요.”
아데가 그 고운 이를 아드득 갈았다.
눈에 불똥이 튀고 노기가 바짝 타오르고 있었지만, 원체 몸집이 작고 귀여운 외모인지라 마치 소형견이나 치와와가 깡깡거리며 위협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질 않는다.
‘더군다나, 이제는 마법도 쓸 수 없는… 무능하기 그지없는 암컷 육변기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지켜보자니, 자연스레 괴인 타라둘라의 얼굴에 느물느물한 웃음이 번져갔다.
그 미소에, 아데는 움찔 어깨를 떨더니 오싹한 한기라도 느낀 것처럼 자기 몸을 껴안은 채 시선을 피했다.
…이런 이상하고 굴욕적인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아데의 거기는… 음란한 암컷 비소는, 희미하게 물기를 띠고 있었다.
* * *
【물의 도시】는 함락 당했다.
아데의 능력은 공격성은 적지만, 그만큼 방어능력이 굉장히 출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자신의 능력으로 완전히 지배하고 있었던 이 도시는, 본디 외부에서의 공격으로는 어떻게 해도 공략이 불가능한 난공불락의 요새가 되었을 텐데.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가 패배한 것은 외부에서의 공격이 아닌――내부에서의 배신 때문이었다.
배신, 이라고 해야할지.
단순히 측근 한 두 사람이 배신한 것이 아니라.
정말이지 각 부서 곳곳, 중요한 위치에 배치해있던 신뢰할 만한 부하들… 그들이 모조리 수컷의 편을 들면서 돌아선 것이다.
아무 일도 없겠거니 하고 그저 평소대로 결계를 믿고 평온하게 지내던 나날 중에, 별안간 결계를 유지하는 데 사용하던 특별한 장치가 모조리 파괴되어 버리고.
결계가 파괴된 사실과 수컷들이 침략해 온다는 사실을 알려야 할 통신원들도 모조리 제압당하거나 배신해 일절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
결국 그렇게해서 속수무책.
아데가 펼친 결계만을 믿고 있던 남은 레지스탕스 인원들은 변변한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제압당해 끌려갔으며.
그런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상황을 역전시킬 유일한 가능성이 있던 아데는…
어처구니없게도 배신자인 메디아가 미리 타 둔 수면제를 먹고, 침략당하는 내내 기절한 듯 잠에 빠져 헤롱거릴 뿐이었다.
그렇게 그녀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모든 상황이 끝나있었으니.
정말이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말 그대로의 완패였다.
“설마 내 측근인 메디아가… 거기다 그렇게나 많은 인원들이… 네 놈들에게 회유당해 있었을 줄은…!”
아데가 분한 듯이 외쳤다.
다른 누구도 아닌 그녀의 측근 메디아가 배신했다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메디아는 비록 과격파라고는 하나 굉장히 이성적인 여자고, 무엇보다도 수컷을 싫어한다.
그녀의 능력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도 같은 고결한 사고방식도 곁에서 보며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아데는 그녀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하, 하하하…! 아무리 부정해 봐야 소용 없어, 아데 님. 그 암컷이 배신했다는 사실은 변하지를 않는걸. …지금도 내 병사들 사이에서 기쁘게 자지를 빨고 있을 텐데.”
“크…윽…!!”
“아데 님도 알고 있잖아. 박사님의 기술 앞에서 어쩔 수가 없다는 거. 아무리 고결한 정신을 가지고 있든, 아무리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든, 그런 거 뇌를 직접 만져주면 아무런 소용도 없다고… 아데 님도, 직접 그 몸으로 경험하고 있잖아?”
성큼성큼 아데의 방에 들어 온 타라둘라가, 그녀의 가는 손목을 붙잡고 그 허리를 껴안았다.
아데가 싫다는 듯이 몸부림쳤지만 그 손을 떨쳐낼 수는 없었고.
거기에 더해 타라둘라가 그 귓가에 뭔가를 속삭이자, 그나마 하고 있던 연약한 몸부림조차도 더 이상 하지 못하고 추욱 몸을 내맡기게 되었다.
아무리 장군급의 괴인이라도, 【귀족】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을 텐데.
그녀가 손짓조차 필요 없이 발현시키는 마법으로도, 충분히 그 전신을 으스러뜨리고 엉망진창으로 손봐줄 수 있었을 텐데.
…그러나, 지금의 아데는 마법을 쓸 낌새가 전혀 없었다.
시도하려는 노력조차 없다.
그도 그럴 것이――이미, 마법을 사용하는 법을 모조리 잊어버렸으니까.
마력을 사용하는 법. 마법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떻게 적을 공격하는지. 어떻게 반항하면 좋은 건지.
그 모든 것을, 그녀를 【귀족】이자 【레지스탕스】의 카리스마로 있게 해주던 그 모든 지식과 능력을, 박사의 기계는 인정사정 없이 그녀의 뇌를 주물러 송두리째 빼앗고, 지워버렸다.
이곳에 있는 것은, 단순히 별의 은혜를 받아 다른 암컷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마력을 품고 있을 뿐인… 그러나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는 마력탱크 정액받이 육변기일 뿐이다.
그 사실에.
부정할 수 없는 그 진실에… 아데는 비참하게 이를 악물었다.
“그러면 시종이 오기 전까지, 저랑 또 즐겨보시겠습니까? 기쁘죠, 아데 님?”
“누가…! 읏… 더러운 손 치워엇…!”
비록 더 이상 반항하지 못하도록 어느 정도의 세뇌개조가 진행되었다곤 하더라도, 아직 아데의 정신이 완전히 떨어지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린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무력화 개조를 우선하여 진행했기 때문이지만, 어차피 마법을 쓰지 못하는 아데는 무능한 암컷일 뿐이니 남은 세뇌개조는 천천히 진행하면 된다.
오히려 그 수치스러워 하는 태도와 힘을 잃고서도 여전히 반항하려는 모습이 더더욱 사랑스러움을 더하고 있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하며, 괴인 타라둘라는 아데를 끌어안은 채 그녀의 바지와 팬티 아래로 손을 밀어넣어, 그 사랑스러운 보지를 옷감 아래에서 어루만졌다.
“아… 아♥! 그만… 하지… 마…♥!!”
이 역시, 세뇌개조의 영향 탓인지.
그 울퉁불퉁한 손가락이 자신의 치부를 어루만지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 그 맨살에 수컷의 손이 스치는 그 자극만으로.
아데는 등줄기를 내달려 머리에 이르는 핑크색 전류를 느끼며, 참지 못하고 달콤함이 섞인 음탕한 신음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