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377)
제336화. 무슨 관계세요? (3)
[세상에, 새끼 뱀님…!!]지구.
지금 이건의 집에 모인 성인들과 권속신들은 대책 회의를 열고 있었다.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세상에 어떤 미친 성신놈이 저렇게 입국을 한단 말이냐!] [성신 등록도 안하시고, 입국처로 가실때부터 불안했지만…!] [새끼 뱀님, 저런 짓을 하시면 패널티까지 받으실텐데…!] [하필 그 A구역에서…!]처녀좌 권속신들은 안절부절 못했고, 사자좌 권속신들도 동감한다는 듯 멘붕에 빠진 듯 했다.
[확실히 신계의 패널티는 위험하도다] [하물며 A구역이면 올림포스 세력권이 아니더냐.] [거긴 위험한 5성급 신들로 가득한…]하지만 처녀좌 권속신들은 다른 의미로 비명을 질렀다.
[꺄아악! A구역이면 하필 유흥의 차원이 있는 곳인데!!] [패널티를 받으시면 꼼짝없이 여신들에게 잡아 먹히실텐데!!] [새끼 뱀님의 순결이 위험해에!!]처녀좌 권속신들의 절규에 사자좌 권속신들은 핏대를 세웠다.
[얌마 처녀좌!!! 니들 걱정 포인트는 그쪽이냐!!!] [꺄아아악!!]하지만 곧 사자좌 권속신들은 신음을 흘렸다.
다른 신들과 다르게 직접 이건의 성깔을 지켜보고 겪은 그들이 아닌가.
이건이 밀입국에 테러를 했다고 하지만, 사실 그걸로만 끝나면 다행이지.
‘제발 대성신들 만큼은 건드리지 마셔라!’
마음 같아서는 당장 신계로 따라가고 싶었지만, 아마 입국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었다.
‘성신들은 모두 거기에 계시지만, 권속신들은 차원을 넘어 직접 지구에 온 것이니.’
그러니 지금 상황에서 믿을 것은 신계에 계실 성신들 뿐!
하지만 사자좌 성신은 자고 있는지, 대답도 없어 불안할 뿐이었다.
뭐 아무래야 좋았다.
입국심사장 이후로 이건의 행방을 놓치긴 했지만, 성인들은 대수롭지 않은 듯 했다.
“그래봐야 이건한테 무슨 문제가 생기면, 바로 성인들에게 기별이 오겠지.”
“맞아, 우리… 아니 내가 알려줄테니까 아저씨들은 신경 안써도 돼.”
하지만 그때였다.
“저… 도련님?”
“!”
이건의 집을 찾아온 이재원이 천성재를 보며 활짝 웃었다.
상냥해 보이는 그의 표정이 묘하게 무서웠다.
아니나 다를까.
“도련님. 유하 아가씨는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
천성재는 드물게 움찔했다.
그리고 그런 이재원의 말에 스티븐과 케빈, 고트가 미간을 좁혔다.
“어? 그러고보니 며칠 째 안 보이네.”
“이건의 모습을 보는 이런 자리에 안 보일리가 없는데.”
천성재는 더더욱 움찔했다.
하지만 이재원은 방긋 웃으면서 천성재를 보았다.
“아가씨는 분명 도련님이 사모님이랑 함께 있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하지만 오늘 사모님께 여쭤보니 그쪽엔 안 왔다고 하시던데….”
천성재는 시선을 피했다.
“아니 그게. 누, 누나 알바 갔어. 커피콩 따러 시베리아에….”
이재원은 천성재의 어깨를 꽉 잡았다.
“도련님? 커피는 추운 곳에서 안 납니다.”
“…그, 그럼 남미에…”
“도련님???”
이재원의 빡친 미소에 천성재는 결국 울부짖었다.
“으앙! 사실 누나 삼촌 따라 신계 갔어요!!!”
그 외침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아니 잠깐, 뭐? 신계에 갔다고?! 인간이?”
[아니 거기가 어떤 곳이라고!]“설마 이건도 알고 데려 간거야?”
“아, 아니. 삼촌은 모르게 몰래…”
사람들은 더더욱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아니, 어떻게 이건도 모르게 따라갔지?”
“에이, 그건 비밀….”
“도련님?”
이재원의 미소에 천성재는 바로 땀을 삐질 삐질 흘렸다.
“그, 그게… 실은….”
천성재는 얼마 전의 일을 떠올렸다. 이건은 신계로 떠나기 전. 따라가려는 자신들을 막으며 말했다.
‘아빠는 내가 데려올게. 위험하니까 너희는 여기서 기다려. 절대 따라오면 안 돼, 절대.’
하지만 누나는 납득할 수 없었던 모양이었다.
결국 그 누나를 도운 게 천성재였다.
그리고 그 묘안이 바로 피슈.
‘권속신은 다 데려가시니까, 피슈의 입에 들어가 있으면 삼촌도 모를 거라 생각은 했지.’
뭐, 돼지저금통(피슈)를 몰래 먹을 걸로 불러내 강제로 누나를 쑤셔 넣었을 땐 고생을 꽤나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은 성인들과 권속신들은 입을 떡 벌렸다.
하다하다 권속신을 그렇게…!
하지만 그 말에 처녀좌 권속신들은 뭔가를 눈치챈 듯 했다.
[아! 그러면 새끼 뱀님. 설마 그래서 밀입국을 하신 건가?] [그러하도다! 입국처라면 소지품에 권속신까지 하나하나 다 검사할테니!] [오오, 역시 뱀주인! 중간에 눈치채시고, 안 걸리기 위해서 밀입국을 하신 거였어!]하지만 이재원은 정색했다.
‘아니 그래서 그랬을 리 없잖아.’
그럴 때였다.
“그런데 그러고 보니 휴고 딸 뿐이 아니라 전갈도 연락이 안 되던데….”
케빈의 말에 고트가 웃었다.
“에이. 그분은 캐나다에 계시겠죠. 안 그래도 요즘 황도 13궁이 아닌 이상한 신자들이 나와서 이래저래 문제잖아요.”
“하긴. 걔가 유하 같은 짓을 했을 리 없잖아.”
아니. 그 분도 위험한데.
이재원은 얼굴을 짚었다.
결국 그는 신궁좌 성신에게 이 일을 알려야 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근엄한 신궁좌 성신이라면 두 분을 잘 제어해주시겠지.
“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진짜 따라가셨을 줄은 몰랐네요. 헤일리 님도 이건 님을 좋아해. 유하 아가씨도 이건 님 보자마자 청혼부터 했다고 해….”
“유전이지 뭐. 지 아빠부터 그랬는데.”
“뭐? 아빠가?! 뭔 소리야?”
“뭐, 아가씨는 팬심이겠지만…”
“뭔 소리냐니깐!”
그 말에 천성재는 누나의 말을 떠올렸다. 이건을 처음 만난 직후였다.
‘걱정 마, 나도 쓸데없이 삼촌을 곤란하게 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덕질에 따라다니는 건 자유라며 팬심을 불태우지 않았던가.
뭐 아무래야 좋았다.
그들의 이야기에 다과를 내오던 부엌에서 호달달 떨고 있었다.
신계 여신들이 잡아 먹어…헤일리가 안 보여…유하가 이건을 쫓아가…
헤일리가 이건을 좋아해…보자마자 청혼……
연우는 초조한 듯 눈을 번득이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 * *
쾅!
이건을 추적하는 권속신들을 쓰러트린 유하는 후, 한숨을 쉬었다.
하데스의 별궁이었나.
그녀는 이건이 처음 피슈를 소환했을 때, 피슈의 입에서 빠져나왔었다.
어차피 신격의 스킬 중엔 공간이동(워프)과 은신 스킬이 있기 때문에 이건 몰래 움직이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빠져나온 후.
페르세포네를 납치하고(?) 은신 스킬로 몰래 이건을 쫓아다니다가 이건을 노리는 권속신들까지 처리하기를 한세월.
“후. 이제 끝인가.”
적들을 쓰러트린 유하는 숨을 몰아쉬었다.
신들은 괴수하고 달리 사냥하기가 꽤나 힘들었다.
하지만 정작 쿨럭이며 쓰러져 있던 비둘기 머리 공무원이 이를 갈며 손을 뻗었다.
“이 인간 계집…! 도대체 어떤 경로로 침입했느냐! 아니 그 전에 무슨 원한이 있어 우릴 공격….”
“아. 아직 하나 남았었네.”
천유하는 작살 같은 창을 번쩍 들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이었다.
“유하야!!”
낯익은 목소리에 천유하는 흠칫 놀란 유하는 바로 도망갈 준비를 했다.
하지만.
“유하 너 거기 붙어 있어! 도망가면 피규어에 싸인 안 해줘!”
이건의 외침에 작열사주인은 어처구니없다는 듯 조카를 보았다.
“조카야, 넌 저 애가 몇 살이라고….”
하지만 도망치려던 천유하는 바로 곱게 자리를 깔고 앉아 대기했다.
그리고 빨리 달라는 듯 눈을 초롱거리며 손을 내밀었다.
그 광경을 보며 작열사주인은 입을 떡 벌렸고, 이건은 눈을 부릅떴다.
“유하, 너 왜 여기에 있어? 위험하다고 삼촌이 오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하지만 아빠가 여기에 있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유하의 시무룩한 표정에 화를 내려던 이건은 한숨을 쉬었다.
“알았어. 그럼 어디 가지 말고, 삼촌 옆에 착 붙어 있어.”
천유하는 언제 울려고 했냐는 듯, 이건의 다리에 찰싹 매미처럼 붙었다.
이건은 핏대를 세웠다.
“인마. 이렇게는 말고.”
천유하는 입을 삐죽였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어처구니 없어하던 작열사주인이 물었다.
“내 성인의 딸이여, 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이냐?”
“!”
“대부분이 하급들이긴 하나 어떻게 인간이 신들을 때려눕힐 수가 있었지?”
그러자 유하는 뭔 소리를 하느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거 휘두르니까 다들 그냥 도망가면서 픽픽 쓰러지던데요.”
“뭐? 그게 무슨 개떡 같은 소리…아아악!!!”
유하가 내미는 창에 작열사주인은 경기를 일으키며 이건 뒤에 숨었다.
“네 이놈! 도대체 뭘 들고 있는 것이냐!”
“…뭐긴, 삼촌이 만들어준 무기….”
“아아악! 절대 가까이 가져오지 마라! 절대!”
“……????”
“뱀주인! 너 도대체 저거 뭘로 만든 것이냐!”
“뭐긴. 전에 잡은 군주 시체지. 아마 저건…… 이었나?”
“아아악!! 그딴 걸 들고 있으니까 당연히 신들이 질겁해서 도망치지!!”
미지문명은 안 그래도 신들이 가장 질색하는 종족이었다.
하물며 그 수령급인 군주는 더할 나위 없었다.
‘군주급은 대성신들도 꺼려한다.’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
차원을 지배하는 자들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종족들.
그 힘을 머금은 물건만으로도 신들의 힘을 약하게 하거나 기절하게 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전에 이건이 잡았던 군주 . 이건이 잡은 건 놈의 일부였지만, 어쨌든 그 놈 역시 신계에 쳐들어와 신들을 포악하게 잡아먹었다. 차원의 틈으로 파고 들어온 것이다.
아무튼 그 충격적인 사건이 잊히기도 전인데, 그딴 걸로 만든 걸 들고 오다니!
하지만 작열사주인이 불안해하거나 말거나, 이건은 흥미로워했다.
“뭐야. 신들은 생각보다 더 괴수를 싫어하나 보네?”
“싫어하다마다. 애초에 그쪽 물건은 불법, 아니 상상도 못한다. 특히 그 군주급은 대성신도 싫…”
이건을 보던 작열사주인은 정색했다.
“조카야. 안 된다.”
“뭘.”
“너 웃고 있잖아. 네가 모은 괴수 사체들을 물건들로 만들어서 몰래 유통시킬 생각하고 있잖아. 절대 안 된다. 절대 하지 마라. 절대 안 돼. 아무튼 그거 안 돼!!”
“오. 거기까진 생각 못 했는데 아이디어 땡큐.”
“아악!!!”
“아무튼, 너도 왔으니 택수부터 찾으러 가야겠다.”
하지만 휴고는 하데스의 품을 떠난 것 같고, 위치를 알 수가 없는 게 문제.
‘역시 그 놈부터 찾으러 가야 하나.’
그런데 그때였다.
“참 삼촌, 이거요.”
“!”
유하가 뭔가를 내밀었다.
“하데스 별궁에서 대충 몇 마리 때려잡았을 때 주운 건데….”
그건 유하가 쓰러트린 공무원한테서 얻은 서신이었다.
그런데 서신의 모양을 본 작열사주인은 어째서인지 흠칫 놀랐다.
“줘 보거라.”
“!”
서신을 감싼 힘.
그건 올림포스의 을 담당하는 상급성신이었다.
그리고 이 상급 성신의 인장이 찍힌 전령은 아무에게나 가지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작열사주인은 바로 서신을 강제로 뜯어냈다.
상급 봉인이 걸려 있었지만, 그는 그래보여도 신계의 상급 성신이었다.
콰직!
거친 불꽃과 함께 봉투가 타들어가고, 내용물을 본 작열사주인은 미간을 좁혔다.
“발신인은 하데스….”
문제는 그 전령을 받는 수신인이었다.
대성신.
하지만 내용을 본 이건은 입꼬리를 올렸다.
“유하야, 잘했어.”
“!”
그럴 수밖에 없었다.
「대성신이여. 구매에 감사하오. 권속신 를 인계할 장소를 알려드리겠소.」
그건 휴고의 위치.
이건은 사납게 눈을 번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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