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ycoon has returned RAW novel - Chapter 228
제228화
228.
강림은 한 글자도 빠짐없이 꼼꼼히 확인했다.
그리고 이내 모든 정보를 확인한 강림은 마성운에게 물었다.
“정보 출처는?”
마성운이 가지고 온 정보는 너무나도 자세했다.
생김새, 능력, 위치까지 모든 게 적혀 있었다.
강림이 신물 파괴에 꽤나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이렇게 세밀한 정보를 구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정보의 출처가 궁금했다.
“상월신녀가 보내온 정보입니다.”
“아.”
마성운의 답을 듣고 강림은 짧게 탄성을 내뱉었다.
지구에 대격변이 발생하며 수많은 초인이 탄생했고 길드, 교단 등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김철수, 한소영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이들이 생겼다.
중원 역시 대격변이 발생하며 수많은 초인이 탄생했고 조직이 만들어졌으며 유명세를 얻은 이들이 생겼다.
상월신녀 전지율은 그중 하나로 ‘월교’라는 조직에 속해 있었다.
오랜 시간 중원에 없던 강림이 전지율을 아는 이유는 전지율의 특별한 능력 때문이었다.
강림은 고개를 내려 마성운이 가지고 온 정보를 다시 보았다.
‘예지가 이렇게 정확하다고?’
전지율의 특별한 능력은 바로 ‘예지’였다.
강림 역시 천기를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자세히는 아니었다.
강림이 알 수 있던 것은 위치가 끝이었다.
‘하기야 페널티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물론 전지율의 예지는 강림과 달리 엄청난 페널티가 있었다.
1년에 두 번.
예지를 전달 할 수 있는 횟수였다.
그 이상 예지를 전하려면 전지율은 막대한 페널티를 감수해야 한다.
‘다섯 번째는 죽는다고 했지?’
얼마나 막대하냐면 다섯 번째 페널티가 ‘죽음’이었다.
페널티를 감안하면 전지율의 예지가 자세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무림맹에도 같은 정보가 보내졌겠지?”
강림은 마성운에게 물었다.
“예, 무림맹뿐만 아니라 새외에도 똑같은 정보가 전달됐을 겁니다.”
“음…….”
강림은 침음을 내뱉으며 빠르게 동선을 짰다.
‘중원에 둘, 새외에 여섯이라.’
이제 멸망의 근원은 중원에 둘, 새외에 여섯으로 총 여덟이 남아 있었다.
‘좀 많이 걸리겠는데.’
멸망의 근원들은 서로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동선을 최적화한다고 해도, 강림이 전속력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꽤나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근데 왜 새외에 가 있는 거야?’
강림은 의아해했다.
멸망의 근원들이 중원에 온 이유는 카디악의 신물을 찾기 위해서다.
그리고 카디악의 신물은 전부 중원에 있었다.
그런데 어찌 새외에 여섯이나 가 있는 것일까?
‘정보가 아예 없는 건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어째서 새외에 가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어떤 이유든 상관없다.
강림은 동선을 확정 짓고 마성운에게 종이 뭉치를 다시 넘겼다.
“혹시 이들을 전부 죽이실 생각이십니까?”
마성운이 눈치를 살피며 물었다.
“응, 그럴 생각이야. 일단 중원에 있는 두 녀석부터.”
강림은 중원에 있는 둘을 제거한 뒤 북해에 있는 둘을 제거한 뒤 서장으로, 그 이후에는 남만에 갈 예정이었다.
“혹시 이 사실을 월교에 전해도 되겠습니까? 정보를 보내오면서 꼭 잡아야 한다고, 잡지 않으면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도움까지 같이 청해와서요.”
“응.”
강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굳이 숨길 이유가 없는 일이기도 했고 어차피 알게 될 사실이다.
마성운이 월교에 전한다고 해도 아무 문제 없다.
“감사합니다!”
강림의 답에 마성운은 활짝 웃으며 감사를 표했다.
“그럼 나중에 보자고.”
그리고 강림은 무림맹으로 이어진 포털을 만들었다.
월교에서 보내온 정보가 같은지 확인도 하고 따로 들어온 정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스아악!
포털이 나타났고 강림은 포털로 들어갔다.
그렇게 강림이 떠났고 이어 포털이 사라졌다.
마성운은 포털이 있던 자리를 잠시 바라보다가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곧장 거처로 향했다.
이내 거처에 도착한 마성운은 서신을 하나 작성했다.
“살영.”
서신 작성을 마친 후 마성운은 심복 ‘살영’을 호출했다.
스아악!
마성운의 부름에 허공에서 스르륵 한 여인이 나타났다.
“월교 하진선사에게 전달해. 하진선사가 없으면 해월무녀에게.”
“명을 받듭니다.”
살영은 서신을 받으며 답했다.
그리고 나타났을 때처럼 스르륵 사라졌다.
그렇게 살영이 떠나고 마성운은 생각에 잠겼다.
‘좀 멀리 떨어져 있으려 했는데.’
마성운은 강림과 적대할 생각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가까이 있을 생각도 없었다.
솔직히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사황련의 이득을 취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강림의 옆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향후 있을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에도 강림이 아니었다면 사황련은 막대한 피해를 받았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가까워질 수 있을까.’
문제는 사이를 돈독히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다.
강림이 중원에 머물던 기나긴 시간.
그 긴 시간 강림이 세운 벽을 넘어선 이는 제갈무영, 황호연 등 몇 되지 않았다.
친하게 지내고 있는 은자림 신선들이나 무림맹주 장유천 역시 벽을 넘지는 못했다.
어떻게 하면 제갈무영이나 황호연처럼 벽을 넘어 가까워질 수 있을까?
‘일단 선물 공세부터?’
곰곰이 생각하던 마성운이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선물 공세였다.
선물을 준다고 무조건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빠질 일도 없다.
‘근데 필요한 게 있을까?’
문제는 강림이 좋아할 만한 선물이 떠오르지 않았다.
강림은 개인의 능력만 좋은 게 아니다.
신세계 ‘지구’에서 거대 세력을 이끌고 있었다.
구할 수 없는 게 없다고 봐야 했다.
‘……주변을 공략해야겠어.’
마성운은 결정을 내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사황련의 비밀 창고로 향했다.
* * *
“이건 저희가 따로 조사한 겁니다. 월교에서 보낸 정보에 없는 부분만 따로 추렸습니다.”
모용현이 서류를 내밀었다.
강림은 서류를 받아 확인했다.
몇 장 되지 않아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따로 전투 정보를 확인할 필요는 없겠어.’
강림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모용현이 따로 내민 서류에는 멸망의 근원이 일으킨 ‘사건’들이 쓰여 있었다.
“고맙습니다.”
강림은 모용현에게 감사를 표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로 가실 생각이십니까?”
모용현이 따라 일어나며 물었다.
“녀석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군요. 혹시 맹주님에게 따로 전하실 말씀은……?”
현재 맹주 장유천은 요수 처리를 위해 무림맹을 떠난 상태였다.
“딱히 없습니다.”
강림은 싱긋 웃으며 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조심하시길.”
모용현은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했다.
“다음에 뵙죠.”
강림은 인사에 답한 뒤 포털을 만들었다.
스아악!
포털이 나타났고 강림은 바로 포털로 들어갔다.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한 강림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대웅 산맥이 이쪽이었지?’
그리고 방향을 잡은 뒤 두 멸망의 근원이 머물고 있는 대웅 산맥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강림은 전속력으로 달렸고 2시간 뒤 강림은 대웅 산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과 동시에 강림은 기감을 확장했다.
수많은 기운이 느껴졌다.
강림은 미소를 지었다.
기감 끝자락에 강렬한 기운 2개가 느껴졌다.
멸망의 근원이 확실했다.
기운만 보면 앞서 죽인 여덟보다 더 강렬했다.
강림의 표정에 기대감이 가득 나타났다.
기대하는 이유는 전투가 기대돼서가 아니다.
스윽-
강림은 법칙체를 보았다.
‘얼마나 강화되려나?’
기존 기능이 강화된다면 강화 폭이 클 것이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면 시작 지점이 남다를 것이다.
두 멸망의 근원의 권능의 핵을 흡수시키면 어떨지 무척 기대됐다.
바로 그때였다.
“……!”
강림은 눈을 번뜩였다.
두 기운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강림에게 가까워지는 게 아니라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눈치챈 건가?’
혹시 강림이 그들을 느꼈듯 그들도 강림을 느낀 것일까?
그래서 도망치고 있는 것일까?
‘그럴 리가 없는데.’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었다.
두 멸망의 근원의 기감이 그 정도로 뛰어나다?
앞서 만난 이들보다는 가장 강하긴 했지만, 강림은 믿기 힘들었다.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기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강림은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이대로 가면 두 멸망의 근원을 놓칠 수도 있다.
전속력으로 이동했기에 거리는 빠르게 좁혀지기 시작했다.
얼마 뒤 두 멸망의 근원도 강림의 존재를 눈치챘는지 잠시 이동을 멈췄다.
강림은 부디 두 멸망의 근원이 다가와 주길 바랐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 강림은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두 멸망의 근원이 찢어졌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강림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나눠서 도망을 치다니?
강림은 잠시 고민했다.
둘 다 쫓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오래 고민할 수도 없었다.
강림은 속도가 확연히 더 빠른 멸망의 근원을 먼저 죽이기로 결정했다.
결정을 내린 강림은 곧장 방향을 틀었다.
얼마 뒤 강림의 시야에 도망치는 멸망의 근원이 나타났다.
멸망의 근원 역시 강림을 발견했고 이동을 멈췄다.
그리고 뒤로 돌아서더니 입을 쩍 벌렸다.
그러자 입에서 붉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강림은 무신기에 의지를 담으며 무형검을 만들어 붉은 기운을 갈랐다.
그리고 방출된 무신기가 멸망의 근원 육체를 파고들어 헤집기 시작했다.
멸망의 근원의 기운은 순식간에 바닥났고 곧 육체가 먼지로 변해 사라졌다.
강림은 권능의 핵을 회수했다.
그리고 아공간에 권능의 핵을 넣은 뒤 바로 돌아서 남은 멸망의 근원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 * *
-수하들에게 명을 내렸다. 귀환하라고.
“나 역시.”
시비드가 말했고 제드 또한 짜증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어떻게 할 생각이지?
그리고 시비드가 카디악에게 물었다.
-신물이 없으면 영향력을 펼치기 힘들 텐데?
“……어쩔 수 없지.”
카디악은 쓴웃음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지구에 있는 걸로 승부 보는 수밖에.”
중원에 남아 있던 신물은 전부 파괴됐다.
그러나 모든 신물이 파괴된 것은 아니다.
지구에 아직 신물이 여럿 남아 있었다.
그리고 샤오렌이라는 훌륭한 그릇도 나날이 단단해지고 있었다.
거기다 시비드와 제드가 도움을 주기로 했다.
강림을 죽이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바로 그때였다.
“……”
제드가 인상을 구겼다.
“……?”
카디악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왜 인상을 구긴단 말인가?
‘설마…….’
문득 든 생각에 카디악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지금 상황에서 제드가 인상을 구길 이유는 하나뿐이었다.
“죽은 거냐?”
바로 수하의 죽음.
그것 말고는 제드가 인상을 구길 이유가 없다.
“……그래.”
제드의 답을 듣고 카디악은 고개를 들어 시비드를 보았다.
시비드와 제드의 수하는 함께 팀을 이루어 다닌다.
즉, 제드의 수하가 죽었다면 시비드의 수하 역시 죽었을 확률이 높았다.
-……누가 죽은 거지?
이내 시비드가 물었다.
그리고 카디악과 제드는 시비드의 물음에서 아직 시비드의 수하는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시비드가 이런 질문을 할 이유가 없다.
“네이오드가 죽었다. 레피오른은 안 죽은 건가?”
-아직 죽…….
시비드가 답을 하던 중 입을 다물었다.
그런 시비드의 반응에 카디악과 제드는 알 수 있었다.
방금 레피오른이 죽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