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e secret past and present RAW novel - Chapter 136
00136 아내의 과거 그리고 현재 =========================================================================
“사장님. 서….
설마….
김일호 사장이 의뢰했다는 것이….”
내가 심 사장을 보고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맞습니다….
호군 씨가 무얼 짐작할지….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짐작이 맞고요….”
“김일호 사장이 혜정씨가 뭘 하고 다니는지 알아달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김 사장은 호군 씨가 김 사장님이나 제 얼굴을 알고 있으니 무얼 해볼 수가 없다고 고민을 하더라고요.”
심 사장은 한숨을 쉬더니 말을 이어나갔다.”제가 흥신소를 하는지 말을 할까 말까 저도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아차…. 호군 씨 들어오실 때 사무실 간판 바꾼거 보셨어요?”
“아 그러세요? 간판 바꾸셨어요?”
심 사장과 일어나서 사무실 문밖으로 나갔다.
문 앞의 명패가 예전 흥신소 명패가 아닌 xx통신으로 바뀌어 있었다.
“말이 씨가 된다고…. 이젠 정말로 CCTV나 그런 장비들 설치하는 걸 주업으로 해야될런 지 모르겠네요.”
“사실 김일호 사장도 며칠 전에 여기 한번 다녀갔습니다.”
“도 박사 부부가 저에 대해서 얼마나 좋게 이야기를 했는지 김일호 사장이 믿기지 않는다. 고 엄청나게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 부부가 의심이 굉장히 많은 부부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부부가 저랑 그런 걸 보고 김 사장이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김 사장이 같이온 후배 용환씨가 누구냐고 자기도 소개해 달라고 아주 귀찮을 정도까지 조르더라 고요.”
“일단은 낯을 많이 가리는 후배라서…. 만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둘러대었습니다.
김일호 사장이 여기 와서 저한테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이야기 마치고 갈매기집에 가서 소주도 한잔 했습니다.
김 사장이 혜정씨가 이제 아예 연락도 안 되니까 다른 퍼포먼스를 자꾸 주최해 보려고 하는데, 별로 의욕이 없는 것 같더라 고요.
“도 박사 부부한테 저희가 했던 거 이야기 듣고는 자기는 이제…. 그럴 힘도 의욕도 없다고…. 좀….
많이 기가 죽은 것 같더라 고요.
그러면서 혜정씨 뭐 하는지 꼭 좀 찾아달라고….
심 사장은 꼭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예 사정을 하더라고요.”
“일단 김 사장에게는 제가 직접 하는 게 아니라 저도 아는 사람들을 동원해서 해야한다고 하니까….
김 사장이 자기가 그런 사람들을 직접 접하는 게 좀 그렇다고 제가 대신 추진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선수금조로 오백을 주더라 고요.
그런데 김 사장이 잘되면 오백을 더 준다고 그 쪽한테 이야기 해달라고 해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가 하도 답답해서 전화번호 인터넷에서 찾아서 아무업체나 전화를 해봤나봐요….”
“보통 오백이상 부르고 훨씬 더 많이 부르는데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한테 선수금 오백이면 가능할 것 같냐고 물어보는데 제가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고 하니까….”
“김 사장이 그러더라 고요.
차마 그 사람들을 찾아갈 용기가 안나더라고…. 자기 부인도 아니고…. 그 사람들이 사연을 꼬치꼬치 물어볼 텐데….
자기만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 것 같아서….
전화로만 물어봤지 차마 찾아가지는 못했다고…. 그러더라 고요.”
“김 사장이 저한테 자신이 의뢰하는 건 둘만의 비밀로 해달라고 하더군요.
제가 호군 씨한테 이걸 말하는 것도 사실은 김 사장의 비밀약속을 깨는 거지만 호군 씨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인 줄 아세요?”
내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솔직히 몰랐다.
아니 모르는 게 아니라 생각하기 싫었다.
”김 사장이 의뢰를 안 했어도…. 어차피 저는 이미 이 일을 하고 있었잖아요. 솔직히 김 사장이 그 말을 했을 때 처음에는 김 사장을 조금 의심했었습니다.
혹시 나에대해서 뭔가 눈치를 채고 이러는 건 아닌가 했는데, 이야기를 해보니…. 그건 아니더라 고요.
김일호 사장의 입장에서는 지금 무척 답답 한 건 사실인게…. 느껴지더라 고요.”
“호군 씨 이건 우리 분명히 하자 고요….
지금 혜정씨 뒤를 캐는 건….
솔직히 말해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호기심이 있어서 하는 겁니다.
호군 씨. 솔직히 마음 반반인거 제가 모르는 거 아니잖아요….
호군 씨 입장에서는 더 이상 혜정씨 비밀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거 제가 모를 리 없잖아요….”
“김일호 사장이 아무리 의뢰를 했다고 해도 제가 하기 싫으면….
그거 하겠습니까….”
“저는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혜정씨 관련해서는 호군 씨한테 티끌하나 숨긴거 없거든요….
그러니 호군 씨도…. 혜정씨에 대해서 밝혀내는 거를 계속하기를 원하신다면 아시는 걸 저한테 꼭다 이야기 해주세요.
솔직히 저도 이건 호군 씨 믿습니다.”
“우리 둘사이는 서로 비밀이 없도록 하자 고요….”
“그리고 그 때 이야기 했 듯이….
정말로 우리가 이걸 멈춰야 할 때가 오면 그 때 깔끔하게 이걸 멈춰버립시다.
그땐 저도 딴소리 안 하겠습니다.”
“어정쩡하게 하다가 때려칠 것 같았으면 애초에 시작도 안 했습니다.
이젠 갈 때까지 가보는 겁니다.”
심 사장이 굳은 표정으로 이야기 했다.
무슨 영화에선가 방금 심 사장이 한 말이랑 비슷한 대사를 들은 것 같은데….
쉽게 생각이 나지 않았다.
심 사장에게 얼마 전에 아내가 손님이 온다고 했던 날….
아내가 늦게 술이 잔뜩 취한 채로 들어왔고 그 날…. 아내의 핸드백을 뒤져서 찾은 건 새 핸드폰과 명함3장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저기 호군 씨 최신 핸드폰이라면 기종이?”
심 사장이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xxxx입니다.”
심 사장에게 아내 핸드폰의 기종을 이야기 해 줬다.
“아…이런….”
심 사장이 탄식을 한다.
“사장님 왜 그러시나요?”
“이건 너무 최신이라서 문자도 볼 수가 없는 기종입니다.
시간이 지나야 해커들이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이건 너무 최신기종이라, 보안도 강력하고…. 아직 프로그램들이 개발이 안 되었을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 그 새핸드폰은 어떻게 복제하거나 뚫을 방법이 없네요….
기존의 핸드폰은 잘 안쓸테고….”
심 사장이 고민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잠시 그런 표정을 짓더니 이어서 이야기를 한다.
“어차피 전화도청도 아니고 문자만이니….
그건 일단 접어놓고 가도록
해야겠네요….”
“명함은요…?”
내가 전화기에 있는 명함을 찍은 사진 세장을 심 사장 핸드폰으로 전송을 해줬다.
심 사장이 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